내쉬는 숨과 받아들이는 삶 03. . 건물이 지어진 이래로 처음 울리는 사이렌이었다. 그것은 화재시 울리는 경고음이었기에 멤버들은 당황한 채로 그 자리에 멈춰섰다. 이윽고 매캐한 연기가 열린 창문 틈으로 들어왔다. "얘들아!!!!!! 얘들아 거기 있니?!!!" 아까 화내며 나가버렸던 춤 선생님이 발작하듯 뛰어들어오며 멤버들을 찾았다. "선생님 이게 무슨 소리에요??? 냄새도..." "불 난건가?? 연기들어온다" 멤버들이 당황하는 모습에도 춤선생님은 멤버수를 세기 바빴다. 선생님이 열은 문으로 연기가 자욱히 들어왔다. 복도는 이미 한치앞을 볼 수 없었고, 멤버들은 점점 연기속에 고립되어갔다. "정국이 지민이 태형이 호석이 석진이... 윤기는?? 윤기랑 남준이 어디갔어?!" "형.. 형 작업실 내려갔..." "몇 층 작업실?!!!" "2층..." "뭐?!!! 아 씨발 니네 일단 창문 다 열어. 박지민 깨워!!!!!" 춤선생님은 고함치듯 소리를 지르며 옆에 놓여진 야구배트로 스프링쿨러를 세게 쳐 터트렸다. 전화벨소리가 시끄럽게 울렸다. 반대쪽에서 뭐라말하기도전에 춤선생님은 급하게 선수를 쳤다. "애들 지금 작업실에 있다는데요" 전화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평소 알던 매니저 형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제대로 듣지 못한듯 횡설 수설하고있었다. "아씨발!!!! 문이안열려!!! 이안에서 불 난 거 같은데??? 애들 애써서 작업하던거 다 어쩌..." "형님 어딘데요??!!!" "2층 작업실 씨발!!!!!!!" "문빨리안따고뭐해요!!!!!!!그 안에 애들 있다니까!!!!!!" "씨발!!!!아무도없어!!!안에!!!!!!! 아무도 대답을 안하는데 누가 있어!!!!!!!" ...의도하지 않은 정적이 흘렀다. 아무도 그 정적을 함부로 깨려하지 않았으나, 열린 창문 밖으로 쇠붙이들이 부딫히는 소리가 울렸다. "설마 우리 발밑에 윤기랑 남준이 있어?" "근데 왜 대답을 안해?" "다른데 있나보지" "그럼 저 소린 뭐야 형들이 내는 소리 아니야?" 평온한 듯 보이는 대화는 극도의 공포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복도로 나갈수도 없게 연기가 자욱했다. 열기도 올라오는 듯 했다. 멍청하게 복도를 바라보며 서 있던 춤선생님이 뒤돌아 멤버들을 보았다. 불꽃이 타는 소리. 매캐한 연기의 어둠의 소리. 아래층의 들리지 않는 필사적인 저항의 소리. 멤버들은 두려움에 휩싸여 움직이지도 못한 채 서 있었다. 때 마침 밖에서 저 멀리 소방차 소리가 들리자 춤선생님은 창문으로 달려가 연기를 뚫고 자켓을 휘두르며 여기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곧이어 나타난 소방관의 목소리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전했다. "그 안에 사람 있어요?!! 골목이 좁아서 들어갈수가 없어요!!!! 아래 매트깔태니까 한사람씩 배기관 잡아서 뛰어내리세요!!!!" 춤 선생님이 먼저 창문으로 나가 배기관을 잡고 멤버들이 안정적으로 매트에 떨어질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았다. 그러나 멤버들은 움직일 수 없었다. "선생님..." "씨발!!!왜 안나와 정국이부터 나와!!!!" 연기는 심해지고 배기관의 열기가 일자 선생님이 소리쳤다. "지민이가... 지민이가 쓰러졌어요...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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