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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으음.. 이 책이면 되겠다."

 

도서관 책상에 앉아 내가 가져온 책들로 산을 쌓고 책 한권을 훑어보면서 노트북을 두드린다. 나는 아직 파릇파릇한 여대생으로, 지금은 조선 제 22대 왕 정조의 개혁정치와 문제점에 다해서 레포트를 쓰는 중이다.

그렇다. 막노동이다.

 

"아으.. 무슨 문제점이야! 아주 완벽한데."

 

막노동에 지친 나는 머리를 부둥켜잡고 이놈의 정조와 씨름중이다. 솔직히 나는 정조를 정말 좋아한다. 다른사람들은 조선왕조하면 세종대왕을 생각하겠지만 나는 정조가 생각이 난다. 물론 그렇다고 세종대왕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조선후기에 정조만큼 백성을 사랑하고 개척에 힘썼던 왕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조가 일찍 죽은게 아쉽다. 조금만 더 살았다면 개혁정치 덕에 조선이라는 나라가 더 발전하고더 나아가 일제강점기와 같은 어려움은 없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하지만 그건 그렇고 레포트는 막노동이다. 지금만큼은 정조가 미울뿐이다.

 

"이럴 땐 먹을게 최고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것에 안심하고 쌓여있던 책중에 한권을 집어들고 편의점으로 직행한다. 가는 중에도 역시 정조 생각뿐이다. 뭐가 문제점이 있는거지? 정조 자신에게보단 주위사람들한테 문제가 더 많았던 것 같은데.. 할머니라고 믿었던 정순왕후나 자기 고모인 화안옹주는 자신을 죽일 궁리만 하고있고, 믿었던 충신 한명은 결국 권력에 눈이멀어 나중에 귀양가고. 생각해보니 정조, 이산이라는 사람은 사람으로서는 참 불쌍한 사람이다. 아버지는 할아버지한테 죽임당하고 몇몇있었지만 믿을만한 사람은 하나없고 완전 콩가루 집안에 밖에서는 권력싸움이 한참이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 가운데서도 성격이 비뚤지도 않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던 정조가 또 새삼스럽게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라면 정조에게 진심으로 힘이 되주는 사람이 될텐데, 그 당시 사람들은 참 미련하다. 쯧쯧-”

 

편의점에 도착해서 여러 과자를 골라 계산대에 놓고 아까 같이 가져온 책을 펴서 봤다.

 

"..? 이게 뭐야.."

 

책에 아무것도 안써있어.. 이리저리 봐도 온통 다 백지 뿐이다. 도서관에서 불량품을 구입했나보다. 확인도 안하고.. 이 도서관 안되겠구만. 계산을 마치고 따져주기 위해 사서에게로 갔다.

 

"저기요!, 말슴드릴게 있는데요."

",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어라- 여기 사서가 남자였나..? 여기 꽤 자주 오는 편인데 남자 사서는 처음이다.

 

"저기요. 여기 책이 온통 다 백지인데 뭐에요?"

", 잠시만요. 볼 수 있을까요?"

 

그 책을 건네주었더니 몇 번 훑어보고는 씨익 웃는다. 뭐야, 기분나쁘게..

 

"이 책은 저희 도서관 책이 아니네요. 표지에도 바코드가 없고 말이죠."

 

다시보니 진짜 표지에 바코드가 없다. 누가 놓고갔나?..

 

"누가 놓고가신 것일지도 모르니 다시 있던곳에 갔다 놔 주시겠어요?"

".. .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사서의 말대로 책을 갔다 놓기 위해 가던중에 뒤에서 사서가 나한테 말한다.

 

"힘내세요."

 

무슨 소리래? 책 갖다놓는게 무슨 힘든 일이라고.. 아까부터 계속 미소를 짓는 저 남자가 갑자기 마음에 안들기 시작했다. 다시 가던길을 계속 가는데 괜히 기분이 나쁜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도서관 복도는 창문이 바깥이 다 보일정도로 굉장히 넓다. 오후라 그런지 해가 쨍쨍했다. 그런데 어째 오늘따라 해가 더 쨍쨍해 보인다.

게다가 해가 점점 더 가까워 지는 것 같기도 한.. ?

 

"아악! 눈부셔!"

 

순간 팔로 눈을 가렸다. 뭔 해가 쨍쨍한게 사람 타 죽이려는 줄 알았다. 좀 지나니 햇빛이 수그러지는 것 같아서 팔을 얼굴에서 치우고 다시 해를 보니 멀쩡했다.

해는 멀쩡한데.. 내 주위가 이상했다.

 

"뭐야, 이건 또."

 

흡사 얼마전에 과에서 현장체험으로 갔던 한국 민속촌 같은 이곳은 마치 조선시대를 연상케 했다. 진짜 조선시대인가? 그럴리는 없지만 갑자기 무슨 도서관 복도에서 어떻게 이런곳까지 왔지? 백의를 입은 상인들이 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있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어떤 사람은 지게까지 지면서 다닌다. 대체 이게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만은 확실하게 안다.

내가 지금 엄청나게 주목받고 있다는거. 하긴 머리나 옷이나 이런곳에선 특이하기도 하겠지. 여자가 종아리가 보이는 반바지에다가 팔이 다보이는 반팔 티를 입고 운동화 까지 신고있는 데다가 머리는 땋은 머리도 아니고 올림머리에다가 앞머리를 하고 있으니 신기하기도 하겠다.

 

"저 사람은 누구래요?"

"다른 나라에서 왔나..?"

"몰라. 미친년인가보지."

 

졸지에 미친 사람 취급까지. 하긴 정말로 미쳐버릴 것 같기도 하다. 내 손에는 지금 과자와 지갑이 들어있는 봉지와 아까 그 이상한 책이 들려있다.

 

"훠이- 훠이- 다들 저리가세요. 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역시 한국인이다. 절대로 한 번 말해서 안듣는다.

 

"언니 지금 들고있는게 뭐야?"

"? 이거.. 과자..인데.."

"과자? 과자가 왜그렇게 이상하게 생겼어?"

 

그래. 이상해서 미안하다.

 

"..먹어볼래?"

".. ."

", 여기."

"아이고 아가야, 이상한 사람이 주는거 먹지 마."

 

아니, 저 아줌마가. 기껏 먹을거 잘 안주던 내가 선심 베풀어서 주겠다는데!

결국 혼자서 과자를 먹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가고 봐야지. 여기서 놀라운건 내가 이제 이 상황에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하긴, 옛날부터 적응력 하나는 대단했었지.

 

", 아저씨!"

 

천을 팔고있던 아저씨한테 물어보려 불렀으나 이상한 내가 부르니까 이상했는지 경계한신다. 이젠 아무렇지도 않는다.

 

"죄송한데요, 지금이 몇년도죠?"

"조선.. 정유년인데유."

 

, 정유년? 그게 뭐야. 내가 살던 때가.. 2012년이 임진년이니까.. 머리아프다. 이럴땐 스마트폰이 있지. 핸드폰을 꺼내서 인터넷에 들어가보니까.. 젠장 안터진다. 정말 조선시대라는건가?

 

"그럼 아저씨, 지금 여기 임금님이 누구시죠?"

"정조대왕님이시지유."

 

.

정조 조사하다 정조시대로 왔다니 이게 무슨 상황인걸까..

한 편 나한테 충격을 준 아저씨는 날 더 이상하게 볼 뿐이다.

 

 

 

 

 

그냥 반응만 볼려구요ㅠㅠㅠㅠㅠㅠㅠ

뭔가 흔하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 괜찮나요??ㅠㅠ

여기까지 읽으신 모든 분들 인내심 대박..!!!!!!

정말 자신도 없고 여기는 이런글 올리는데가 아닌것 같아서 반응만 보려구영ㅠㅠㅠㅠ

주인공이랑 사서랑 이어줄려고 했는데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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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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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타임슬립이군요 ㅎㅎ 다음편이 궁금합니다 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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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의
으아 고마워요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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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아신세계다....우아 다음편도 궁금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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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의
에이 신세계까지느뉴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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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완전좋아욯ㅎㅎ다음편이넘궁금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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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의
인티인들은 다 착한가 봅니다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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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굳굳굳!
이런 소재는 처음><
다음편을 주시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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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으읻재미써욯ㅎ근데 시호는 죽은담에붙여지니까 정조가다스릴때는 정조라고 안했을거에요!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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