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맞나요...헷갈리네
[블락비/피코] 아저씨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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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으로 들어왔다. 가득 담긴 봉투를 부엌에 가져다 놓고 지쳐 쇼파에 털썩 앉으니 딸기우유에 빨대를 꼽고 쭉쭉 빨아먹던 지호가 옆에 같이 앉았다.갈색 머리를, 좋은 향내가 나는 머리를 목부근에 부빗대며 날 간질하게 했다. 애교많은 고양이 같아. 꾹 감은 눈으로. 말랑한 볼이 턱 부분에 닿았다.
"우,흐응-"
기분 좋다는듯 우유를 탁자에 내려 놓으며 양 팔로 배 부분을 감싸 안았다. 헤-,콕콕. 작은 손가락으로 내 팔뚝을 찌르며 웃었다. 지호야 밥 먹어 야지.지호가 먹던 우유를
한번 쭉 빨아 먹었다. 달달한 딸기 향이 퍼지며 내 입을 채워왔다.얼마만에 먹는 건지.지호가 왜 좋아 하는지 알것 같기도.
부엌 문 뒤로 빼꼼. 신기하게 저를 쳐다보는 지호가 귀여워서 픽, 웃음이 새 나갔다.
"들어와 지호야."
동글동글. 쭉 찢어진 눈이 동그래 지며 눈이 커졌다. 조심스럽고 어색하게 부엌으로 지호가 들어왔다.거의 다 익혀놓은 햄과 계란을 접시에 담고 밥을 펐다. 제 숟가락 젓가락, 내 것 까지 반대쪽에 놓아 놓고는 젓가락을 들고 입으로 앙 물으여 잘근잘근 씹어댄다.떽,그거 먹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에도 많이 배고팠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그 와중에도 학생이긴 학생인지 귀엽다.
"지호야,먹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숟가락으로 밥을 한가득 퍼서 입 안으로 밀어 넣었다. 맛있을진 모르겠는데.맛있어? 웃으며 묻자 그릇에 고개를 파묻고있던 지호가 눈만 굴려 저를 올려다 봤다.
"우음,웅"
뭐라고 웅얼웅얼, 잔뜩 뭉개진 발음이 귀여워 한가득 음식을 물고있는 볼을 꾹-꼬집었다.
"우,으프응..."
아프다고? 손가락으로 말랑한 볼을 톡톡 치니 지호가 숟가락 안으로 퍼넣은 햄을 내 입 앞으로 내밀었다.먹으라고 준거 맞지?덥썩,햄을 받아 물고 밥을 펐다. 먹기는 싫어진다. 남겨서 지호에게 다 먹이고 싶다. 맛있게도 먹는 지호 옆에 물을 따라 놓아 주었더니,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본다. 귀여워.
"머,머거어."
살짝 인상을 구기며 또 내 입 앞에 숟가락을 내밀었다.덥썩,받아먹고 우물우물 씹으니 이제야 좀 괜찮다는듯 약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이걸 어째..
우응,배부른듯 배까지 손으로 문지르며 인상을 썼다.아까 물까지 꿀걱꿀걱,잘마시더니.
"지호야 이리 와."
침대 위에 앉아서 무릎을 탁탁 치니 고개를 갸웃,하더니 무릎에 앉고 또 갸웃, 날 한번 쳐다보고 입술을 비죽인다.내 팔로 한번에 감기는 허리를 잡고 나의 큰 손으로 말랑한 배를 둥글게 문질렀다.
"히.."
배 위에 올려진 내 손을 살짝 떼더니 꾸물꾸물 반대로 돌아 앉고는 그 마른 다리로 내 허리를 감아왔다. 목 뒤로 손목을 감고 헤헤-,웃더니 한 손을 푸르고내 눈 끝을 쭉 내렸다.어라,이거 장난 치는거야?
가만히 지호를 쳐다보다 혀를 쭉 내밀었다.응? 또 고개를 갸웃-하더니 눈에서 손을 뗐다. 쪽,지호의 눈 위에 뽀뽀를 했더니 동글동글, 눈이 커지며 날 뚫어져라 쳐다본다.그리고는 제가 먼저 내 입술에 촉,살짝 입을 맞췄다.
어,예상 못한건데. 넋을 놓고 지호를 쳐다보자 지호가 히, 웃었다.날 뒤로 넘어 뜨렸고 침대 위로 털썩 드러 누운 꼴이 되버렸다.
내 허벅지에 앉아 있던 지호가 내 배 위로 얼굴을 묻었다.장난도 귀엽게 치내. 푸우우-내 배에 바람을 불더니 저도 내 옆으로 살금살금 기어왔다.베게를 베고 누워 내 목을 감싸고 장난을 치다 졸린건지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지호야,졸려?"
우응,도리도리. 내 볼에 머리카락이 닿은건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고개를 도리질 치며 앓는 소리를 냈다.졸리면 자 지호야.토닥토닥, 작은 등판을 토닥이며 배 까지 덮힌 이불을 어깨끔 까지 덮어주고 이제는 아예 눈을 감아버린 지호를 쳐다봤다.
길게 나있는 속눈썹이 그늘졌다.하얀 얼굴과 달리 속눈썹은 진했고, 두툼하고 발간 입술이 보였다.말랑한 볼을 만지작 거리다 손가락으로 볼만큼이나 말랑하고 빨간
입술을 쓸었다.
아무래도 불을 꺼줘야 할것 같다.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작은 주황빛 등을 켜고 밝게 켜져있던 불을 껐다.주황빛 등이 방을 감쌌다.
색색,지호의 숨 소리가 들리는것 빼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오늘은 좀 편하게 자려나, 싶은 생각 동시에 지호를 집에 대려다 줘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호 부모님의 동의 없이는 지호를 제가 늘 대리고 있을순 없는 일이다. 아무래도 내일은 지호와 함께 지호 모님을 만나뵈야 할것 같다.
잘 자네, 지호. 어느새 팔꿈치 부분까지 내려간 이불을 다시 올려 덮어 주고는 지호의 볼에 살짝 뽀뽀했다.잘자 지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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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안뇽?..아저씨는항상늦게오는거같다 미안해여/찡긋/ 모바일이라서 이상한 부분 있어도 이해해줄꺼뎌?찡긋찡긋 그럼나는 이렇게,..드디어 컴퓨터로 수정..흡...안녕안녕히계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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