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술자리, 이어서
-사랑의 큐피트고 뭐고, 똑바로 안 걸어!!
"아미가 데려다준다!! 아싸! 듬직한 김아미!! 어예에!"
-아, 좀 기대지 말고 걸어! 힘들다고!
"흐어어ㅠㅠㅠㅠ어트케 난테 그럴 수가 있냐구ㅠㅠ그치ㅜㅠㅠ"
-그래, 그래. 더 좋은 여자 만나라.
"응ㅠㅜㅠ김아미 밖에 엄서 지차!!"
-야 꺼져!
우는 소리를 내며 다짜고짜 와락 안기는 녀석을 퍽퍽 쳐댔다.
이게 한 번씩 술에 취하면 평소에는 없던 애교를 왕창 폭발시키고는 하는데, 그게 오늘이었다.
전정국은 잔뜩 불은 얼굴로 비죽거리며 떨어졌다. 그 모습이 또 얄미워서 괜히 한 대 더 때려줬다.
어휴, 미운 일곱 살 같은 놈.
"아미 씨!"
반응 속도는 나보다 전정국이 빨랐다.
"혹시 석진 쌔앰?!"
전정국의 말에 석진 선생님의 표정은 물음표로 가득했다.
-헐. 선생님! 진짜 오셨어요?
"온다고 했잖아요. 그나저나 엄청 취했대서 연락 무지 많이 했는데, 왜 확인도 안 해요."
선생님의 말에 핸드폰을 보니, 진짜 전화며 문자며 카톡이 한 가득 쌓여있었다.
-아, 폰을 못 봤어요. 죄송...
"괜찮아요. 아미 씨보단 이 친구가 더 취한 거 같긴하지만..."
선생님은 전정국을 자기가 대신 부축했다. 미안함에 안절부절못하면 석진 선생님은 고개를 저었다.
"이 친구 어디로 데려가면 돼요?"
-네? 아, 그냥 택시 태워서 보내면...
"차 가져왔어요. 괜찮으니까 둘 다 데려다 줄게요.
정신 못 차리는 전정국은 뒷좌석에 밀어넣고, 나는 조수석에 올라탔다.
흠냐흠냐-이상한 소리를 내며 뻗어있는 전정국을 원망의 눈초리로 힐끔 노려보고 선생님한테 너무 미안한 나머지 눈치만 보고 있는데,
언뜻 본 석진 선생님의 표정이 안 좋아서 고개를 아래로 처박았다.
아씨..전정국 진짜..ㅠ다신 술 안 마셔..
여차여차 전정국은 집으로 보내버리고 도저히 염치없이 얻어탈 수가 없어 그냥 택시를 타고 가겠다하려는 찰나,
눈치빠른 선생님은 그것을 알아차리셨는데 나를 조수석에 태웠다.
민망함이 두 배....
"너무 늦게 다니는 거 아니에요?"
지금 열 두 신데...
하지만 말하면 뭔가 혼날 것 같아서 죄송하다 대답했더니 석진 선생님은 또 묵묵부답이셨다.
사실 내가 왜 죄송하지. 근데 그래야 할 것 같았어.
우리 집까지 도착하고 쭈뼛쭈뼛 감사하다 인사하며 차에서 내리는데 석진 선생님도 따라 내린다.
왜...왜지?;;
"뭐라할 생각은 아니었고...요즘 위험하잖아요. 그래서...노파심에."
내게 마찬가지로 쭈뼛거리며 말하는 선생님에 잔뜩 쪼그라들었던 마음이 서서히 펴지고 있었다.
이거 사과하는 건가, 지금.
아무 대꾸도 없이 가만히 있었더니, 석진 선생님은 티나게 입술을 축이며 안절부절못한다.
"저 간섭하려던 게 아니고요...진짜, 진짜! 나는 자꾸 신경이 쓰여서..."
-네?
"아, 그게..."
아, 진짜 귀엽다.
나보다 몇 살은 더 많은데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냐ㅜㅠㅠ완전 찍어서 움짤로 저장해두고 싶을 정도다ㅜㅜㅠ
웃음을 꾹꾹 눌러담고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저도 사실 혼자 올 생각해서 무서웠어요. 선생님이 데리러 와 주셔서 진짜 좋았어요ㅎㅎ감사해요.
그러니 또 배시시 웃는 모습이 사기다.....김석진은 사기야...ㅠㅠㅠㅠ
방금 전까지 미안함에 쪼그라들었던 김아미는 없었다.
석진 선생님은 싱긋 웃더니 날 향해 그럼 얼른 들어가 보라며 말하셨다.
그에 고개를 꾸벅 숙였더니, 여전히 웃는 낯의 선생님은 내가 들어가는 걸 보고 가겠다 말하신다.
아, 들어가기 싫다.
주춤거리며 안으로 몸을 숨기곤 빼꼼히 몸만 내밀어 손을 흔들었다.
그러니 석진 선생님은 또 받아준답시고 손을 살랑살랑 흔든다. 가슴이 터질 거 같다.
누가 보면 완전 사귀는 사...!! 아니, 설레발 치지 말아야지.
괜히 부끄러워 황급히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 때, 문자가 한 통 도착했다.
[잘 자고 내일 봐요]
엘리베이터 거울을 통해 본 내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폴폴 익어가고 있었다.
#7. 아미의 착장
아무 생각없이 병원으로 가려다, 문득 언젠가 보았던 예쁜 손님을 기억해내곤 고민에 휩싸였다.
항상 너무 프리하게 간 게 마음에 걸렸는데...오늘은 그래도 좀 신경 쓸까...?
.
.
.
병원에는 웬일로 남준이가 있었다.
이제 얼굴 좀 봤다고 언젠가 통성명에 나이까지 까봤더니, 웬걸 동갑이네.
그걸 알자마자 남준이는 내게 말을 놓았다. 나라고 안 놀 이유가 없어서, 서로 야,야,하다 보니 나름 친해진 것 같기도 했다.
-외대면 너 외국어 진짜 잘 하겠다.
"내가 한 영어하지."
-와, 진짜? 너 프리토킹 돼? 그럼 나 좀 가르쳐 주면 안 되냐.
"영어? 별로 어렵지는 않은데."
"무슨 얘기들을 그렇게 해?"
석진 선생님은 가운을 벗어둔 채 후드티를 입고 나오셨다. 아, 우리 선생님...저런 캐주얼한 모습도 멋져...
후드티가 왜 이렇게 잘 어울리고 난리람....아, 나도 흰색 후드티 입고 올 걸..
"아, 아미가 영어 좀 가르쳐달래서."
"영어?"
-아, 제가 영어를 많이 못 해서요..ㅎㅎ
"영어, 저도 잘 해요."
-아..
"남준이는 자주 안 오니까 저한테 배워요ㅎㅎ공짜로 가르쳐 줄 수 있는데!"
-저는 감사하죠...
땡큐죠, 때땡큐...
"오늘은 애기들만 데리고 공원 한 바퀴 돌아볼까 해요. 너무 안에만 있어도 약해지니까. 같이 갈래요, 아미 씨?"
-저는 상관 없어요!
석진 선생님은 지니의 목줄을 내게 건네주었다.
지니는 외출한다는 것을 알아챘는지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 귀여워라!!
"뭐야, 형. 그런 거면 내가..."
"아미 씨, 얼른 가요."
-네? 아, 아. 네!
방금 남준이가 뭐라고 한 것 같았는데?
힐끔 그 쪽을 보니, 남준이는 굉장히 아니꼬운 얼굴을 하며 석진 쌤을 째려보고 있었다.
뭐지? 너 왜 눈을 그렇게 뜨니?
그리고 곧 남준이는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그럼 내가 병원 보고 있을 테니까, 얼른 오세요들..."
남준이는 투덜대며 데스크에 털썩 앉는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두 사람을 보며 혀를 찼다.
"우리 형이지만...진짜 느끼하다니까."
갑작스럽게 석진과 둘이 산책을 가게 된 아미.
오늘 어떻게 입고 나왔더라?
[선택3]
1. 컨버스 하이 |
*30분 전
-너의 컨~버스~하이에 꽂혔나봐~
편한 운동화가 짱이지! 그래도 옷은 좀 신경 써서 입었다구! 콧노래를 부르며 병원 안으로 들어서는데 김석진은 안 보이고 김남준이 보인다.
"어라. 컨버스 하이네. 내가 좋아하는 건데."
-뭐래.
"진짜야. 내 이상형이 컨버스 하이 신은 여자거든."
어쩌라는 건지... 뒤 쪽에 석진 선생님이 보여 재빨리 다가가 인사했다.
-저 왔어요, 선생님!
"어, 왔어요? 오늘 되게 귀엽네요. 아미 씨."
[+5]
|
2. 검정 워커 |
*30분 전
그래도 좀 멋진 여성처럼 보이고 싶어 시크하게 워커를 신었다. 그래도 움직이기 편하고, 예쁜 건 워커가 최고잖아? 후후
-선생님~저 왔는데~
"아, 미안해요. 아미 씨! 잠깐 처리할 게 있어서, 조금만 기다려요!"
...그래도 꾸민 모습 보여주려고 엄청 기대했는데, 괜히 김샌다
[-10]
|
3. 아찔한 하이힐 |
*30분 전
저번에 봤던 손님처럼 섹시한 이미지가 좋겠지 싶어, 타이트한 원피스도 입고 스타킹에 하이힐까지 신었다! 조금은 이쁘게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화장도 하고 갔는데,
"아미 씨...오늘 무슨 약속 있으신가 봐요...? 바쁘시면 굳이 병원 안 들리셔도 됐는데..."
그게 무슨 소리요, 이 양반아.
[-20]
|
4. 귀여운 구두 |
*30분 전
청순한 원피스에 아끼던 메리제인 슈즈를 꺼내신고 조심히 병원 문을 밀고 들어갔다. 머리도 조금 말았다. 여성의 끝판왕을 보여줘야지..! 라는 일념하에! 섹시는 안 되니, 귀여움으로라도! 둘 다 안 되는 건 함정_애썼다_김아미
그런데 석진 선생님은 나를 쳐다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뜬다.
"아미 씨?"
-아, 네. 아, 저 이상한 가요...
안 하던 짓을 했나싶어 안절부절못하는데, 선생님이 환하게 웃으신다.
"아뇨, 아뇨! 못 알아볼 뻔했어요. 오늘 정말 예쁘네요."
[+20]
|
-
한참을 걷다가 벤치에 앉았다.
목줄은 벤치에 단단히 잘 묶어두고, 석진 선생님은 뽑아온 음료수를 내게 건넸다.
고개를 살짝 꾸벅였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네. 그러게요. 그래도 애완 동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은 좀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죄다 커플들이라 문제지. 그래서 뱉어놓고 후회했다.
김아미!! 대체 왜 넌! 이 모양이야! 쪽팔린다 진짜!
"다들 재밌어보이네요."
그래도 우리 천사 선생님은 생글생글 웃으며 받아주신다. 하ㅜㅜㅠ완벽한 남자...
선생님이 준 포카리를 꼴깍꼴깍 삼키며 하릴없이 커플들의 즐거운 한 때를 바라보고 있는데, 대뜸 선생님이 내 쪽을 보며 말한다.
"우리도 저렇게 보일까요?"
푸훗--! 콜록, 콜록-!!
"어, 괜찮아요? 휴지가..."
사레가 들려 한참을 콜록대며 새빨개진 눈으로 선생님을 힐끗 보았다.
당황스러워 하는 표정에서 그 말을 한 저의를 읽을 수가 없다.
이거 참....알쏭달쏭해.
#8. 부재 중
어...오늘은 왜 동물 병원이 안 열려있지?
아무런 언질도 없어서 나는 고민에 빠졌다.
여, 연락을 해볼까..! 어차피 이럴 때 쓰라고 번호 교환도 한 건데!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 나는 핸드폰을 꺼내들고 선생님의 번호를 찾았다.
김, 김석진...석진...찾았다!!
뚜르르-뚜르르-
신호 연결음이 한참이나 갔다.
기계의 목소리도 몇 번 들었다.
이렇게까지 연락이 안 되는 건 또 처음이라 슬그머니 걱정이 들었다.
달칵-
아, 받았다!
"여..보세요.."
-석진 선생님?
"누구..."
-저 아미요! 병원이 닫혀있어서....선생님 어디 안 좋으세요?
목소리가 쩍쩍 갈라지는 게 딱 봐도 상태가 안 좋아보였다.
"제가 지금..몸이...몸살이라...콜록."
-어, 어. 남준이는요?
"남준이는 어제 캠프...간다고..."
헐. 그럼 아무도 없는 거 아냐? 아무도 없을 때 아프면 진짜 서러운데;;;
-그럼 제가 지금 갈게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곧장 남준이에게 연락을 했다. 야, 너희 집 어디야?
| 물뿌 |
장시간 잠적을 사죄하는 의미로 조금 빠르게 업뎃!! 늘 감사합니다^^ 이놈의 미리보기 기능때문에ㅜㅠㅠ스포로 골머리를 썩고 있네요 으아ㅏ아아!!!! 급하게 위치조정도 다시했습니다ㅠㅠ힝 |
| 암호닉 |
퓨어 / 룬 / 빨강 / 민윤기 / 녹차라떼 / 정꾸야♥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4010/4c1c039e4b455b6732ace5b211cd066d.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28/3/7a6314f1280719aa7d38a31abdfa8b33.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29/14/fbff3a527a26326367c613322d1f45d1.jpg)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05/0/10bec1c0e91125db9e34adef124fd1a1.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26/20/2a15c2e804119304a9d4f40f1d1d1c06.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17/4/c566a2da6a45d8186b673f5f7216831e.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29/14/28f5860cdfc5e1a744f3b0f2cd61d798.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29/14/56fb80cb0f42710d02756997e91fd7dd.jpg)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29/14/72002086685bb9718745468f589864d4.jpg)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21/19/28690a1b9d98fb2683304c638bb1c58e.jpg)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1/12/da337c24dba045df9988b3102020d8be.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3/02/19/2ccdfd7c53de15a08c942a1204d13b16.jpg)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29/1/90bee0b7950967727df7496f8470963d.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8/5/e8527b922579f43c8b37f22a10e7dc9c.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31/3/be37898563254191f5a2f2a715f1be89.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31/17/0ad099449db75d9a9ecc986b2508309b.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29/14/7fc8fcdbf633683d5a335037c8cb1a5b.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03/2/e9edc83af6905e469f554bb6b32e1aa7.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29/14/40d68511a2216216058967c835a74239.jpg)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04/0/89758da2d9827277870dc5e6efbdaac0.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01/14/c77ec924ff7efb34eea50d8c70727a71.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29/14/115549aa049a8cc16086789c4b4b9da7.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29/14/3ffd9cd3dde847586b308b374413fabe.jpg)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08/21/b16c766df177d6e1edf57d1f04d1d96d.jpg)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29/14/02dbb3169b4157555040b1036653d4d3.jpg)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15/22/5b90efb3b21abb2c35c8cf2cae69ae10.gif)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석진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29/14/82b72a0189f0ed592f3310867832afb7.jpg)
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