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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연하의 로망 5
( 부제 : 기대했던것에 마음을 품는건 )
도둑이 들은거 마냥 파헤쳐있는 옷장은 필자에게 별 문제가 되지않았다. 왜냐고? 필자가 그랬으니까 니트에 테니스치마는 이제 좀 더울꺼 같고 셔츠와 같이 입자니 색 매치가 안되고 그냥 티를 입자니 추울꺼같고 저 가디건이랑은 전혀 매치가 안된다. 한숨을 쉰후 결국 필자의 옷장에서 몇없는 원피스를 꺼내 거울에 대보기를 수십번 산더미같이 쌓인 옷들 중 제일 처음에 꺼내 가장 맨밑에 깔려있는 사놓고 두번밖에 안입은 필자의 거덕대기 중 제일 샤랄라한 원피스를 입었다. 빻아놓은 얼굴과 잘 익은 무다리만 빼면 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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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이상하다는거다. 그래도 고심끝에 입었던 14벌중에 제일 괜찮은거 같아 안심하고 화장대에 올라 별로 써본적없는 비비와 섀도우를 , 아 필자는 화장을 자주하는 편이 아니다. 당연지사 주변에 눈돌리면 남자로 보이지않는 남사친들뿐인데 꾸며봤자 잘 보일사람없어 사놓고 여자인척 위장만할뿐이였다. 그러니까 이 화장품들은 평범한 고등학교 생활을 위해 입학 일주일전날 50%세일할때 산 화장품이였다. 1년전 화장품을 다 쓰지못하고 평범한 고등학교 생활을 종료한 이유는 부승관..1편을 참고하길 바란다.
" 마스카라랑.. 마지막이 아마.. "
틴트를 바르고 전신거울앞에서 핑그르 돌아 손을 들어 예행연습을했다. 눈웃음은 기본이요 발그레한 볼은 옵션이다.
" 안~녕?! 아냐아냐 너무 깨방정 떠는거같애 음...오랜만이야 "
인삿말은 마주친후 온화한 미소와 함께 아련한 표정을 짓는 청순여자컨셉으로 잡고 얼굴의 경련이 일어날정도로 광대의 높낮이를 결정하며 거울을 보고 연습중에 과일을 갖다주러온 마마아들이 기겁을했다.
" 아빠...곰순이가 이상해!(근데 귀여워함) "
4편만에 필자가 왜 여자다운 모습을 보일려고 노력하는지 궁금한가 사건은 3일전 그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필자가 오랜만에 찾아온 공휴일에 아침해가 뜰때까지 이불안에서 나오고 있질않던때였다. 처음에 도란도란 들리는 소리에 시계를 확인하니 9시가 조금 넘어있었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써 다시 잠에들고 정확히 2시간24분뒤 도란도란 소리는 깔깔거리는 시장소리로 변질되있었다. 아직 아침아닌가? 침대를 더듬어 폰을 찾아 시간을 확인하였다. 11시 47분? 누가 이 이른아침부터 시장판을 오픈하는가 성질이 뻗친 필자는 잠옷 단추에 걸린 커밋인형을 떼낼시간없이 빠른걸음으로 필자의 방문을 활짝열었다.
" 시끄러워 시끄러워! "
열자마자 보이는건 지겹도록 보는 마마아들의 기분나쁘도록 해맑은 표정이였고 그 뒤로는 필자의사랑 너의사랑 우리 모두의사랑
" 어, 여주! "
지수오빠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하고있었다. 어쩐지 문을 열때부터 마마아들한테 후광이 비친다더니 오늘도 열일하는 지수오빠의 외모덕분이군. 사실 이건 비밀인데 필자는 지수오빠와 사귀고있는데 비밀이라서 지수오빠도 모른다.
" 지금 일어났나보네^^ "
마이클잭슨이 필자의 집에서 거주했더라면 필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 오! 여주 문웤 기수리 완뵥해! 퍼풱! ' 해줬을꺼같은 스텝으로 빠르게 필자의 방으로 들어왔다. 아무리 필자가 연상에대한 다정함이 깨져서 다신 만나지않는다고 독자분들께 선언했지만 예외도 있지않은가? 이해바란다.
소개한다. 전전편에서도 언급됐던 홍지수오빠, 마마아들 동갑이고 같은대학교 사진학과에 재학중인 마이엔젤 마이달링 마이허즈밴드다. 물론 이 많은 타이틀은 미래에 지수오빠와 필자가 꾸려나가는것이니 별 문제없을꺼라 생각한다. 프롤에서 연상한테 빅엿을 먹어놓고 다시 만나지않는다고 까지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오빠한테 이런 흑심을 품고있는 이유가 궁금한가? 간단하다.
존나 잘생겼다.
필자가 원래 얼빠가 아닌데 얘기한것처럼 지수오빠는 예외 응? 남사친들도 잘생기지 않았냐고? 그 말한 독자 지금 나랑 대련 붙자는 얘기로 알아듣겠다. 옥상으로 따라나와라 필자의 남사친들과는 넘사벽 절대 외모를 뽐내는 지수오빠는 누구와도 비교가 되지않았다. 그리고 또 하나 필자남편스멜이 나는건
" She always look cute "
지수오빠는 고등학교때까지 미국에서 생활하다 대학교를 한국으로 들어온 재미교포다 그래서 그런지 영어발음 하나하나 잼 발라 버리듯 바르는 지수오빠에게 필자의 마음을 받친다. 이런 지수오빠에게 추한모습을 보일수 없어 재빠르게 거울을 들어 입꼬리에 허여멀건하게 굳은 침을 닦아낸후 머리를 정리했다.
" 으 시바 "
잠옷 단추에 애처롭게 매달려 있는 커밋을 떼는도중 발견한 김치국물이 묻은 잠옷상의에 모두 탈의한후 가장 무난하게 보일수 있는 쉬폰재질의 셔츠와 귀여움을 돋보이게할 A라인 치마를 입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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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오바하는듯. 다 벗고 옷장을 뒤져 위아래로 깔맞춤이 된 검은색 츄리닝이 보이길래 냉큼 입고 재차 입술과 눈꼽을 확인한후 밖으로 나갔다.
" 지수오빠 안녕 ~ "
방금 일어났지만 절대 부시시하지않는 헤어와 원래 청초한 얼굴을 가지고있었다는 느낌을 내기 위해 츄리닝 소매를 최대한 빼 손을 가리고 양볼을 감싸며 수줍게 방문을 나섰다. 이제 지수오빠의 빛나는 얼굴을 다시 감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파의 착석하면
" 왠일이야 곰순이 오빠가 사다준 츄리닝까지 입었네 "
필자를 껴안는 마마아들이 존재한다. 하..이걸 또 생각못한 필자를 원망하며 조심스럽게 마마아들을 떼내면서 지수오빠곁으로 한 엉덩이 전진했다.
" 여주 아까 이옷 아니였지않아? "
" 어? 곰순이 지금 나온거 아냐? "
" 아니야 아까 뭐라고 소리치면서 나왔잖아 "
" 뭔소리야 오빠 나 지금 나왔는데 헤헤 "
" 아닌데? 아까 분명 "
" 야 곰순이가 그런거라면 그런거야 "
사실을 말하는 지수오빠는 사실인데도 사실이라고 안믿어주는 최남매에 의해 현실판 홍길동이 되었지만 금세 잊고 마마아들과의 원래하던 이야기를 마저 하기 시작했다. 같은학과가 아님에도 집까지 찾아온 지수오빠와 마마아들 친목스토리를 또 풀어보자면
마마아들이 신입생때 술먹고 필름이 끊겼는데 눈떠보니 낯선집,낯선사람이 줄껀 없고 라면을 차려주길래 받아 먹었다고 한다. 그래도 정신 못차리는 마마아들을 위해 꿀물까지 타서 갖다주는둥 처음보는 사람한테 하는 행동이라고는 믿지못할정도의 베품에 감동받아 처음으로 남자번호까지 따서 여태 친구로 지내는중, 후에 지수오빠에게 왜그랬냐고 물어보면 라면을 사들고 집에들어오는데 편의점 의자에 홀로 술에 취해 낑낑거리는 마마아들이 어릴때 뭣 모르고 날짜 지난 사료를 줘 병원에 실려갔던 자신의 반려견 베르단디가 생각이 났다고 해맑게 웃으며 얘기했다. 그 이후로 필자의집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면서 친해진게 벌써 2년이나 흘렀다.
순식간에 마마아들과 지수오빠 사이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된 필자는 급작스럽게 찾아온 뻘쭘함에 발만 동동 거리다가 이제 막 일어난 주제에 배고프다고 요동치는 필자의 장이 내는 아우성을 들은 마마아들이 필자의 정수리를 토닥이더니 일어났다.
" 배고픈가보네 곰순이 밥먹을까? "
" 응응 "
" 어디보자 반찬이.. "
없네, 머리를 긁적이던 마마아들이 곧 지갑을 챙겨 앞에서 라면이라도 사오겠다고 바로 나가버렸다. 그리고 찾아온 정적
" ... "
" ... "
" ..여주야 "
" 에엑!? 아,아야.. "
밀폐된 공간에 지수오빠와 단둘이라는 사실에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필자를 부르는 부름에 그만 삑사리를 내며 고개를 꺾었고 그 충격으로 풀리지않은 근육이 놀라 목에 담이 와버렸다. 어째서 단 둘인 이 찬스에 이런 몰꼴을 하는거람
" 괜찮아? "
" 응 응 완전 괜찮아 근데 왜? "
" 그게... 부탁할께 있어서 그러는데 이번주 토요일날 시간있어? "
오 할렐루야 또 다시 필자에게도 봄이오는가, 눈도 못마주치며 뒷머리를 긁적이는 지수오빠의 쑥스러움에 헤벌레하며 쳐다보다 곧 정신차려 1년전에 접었던 순한양 코스프레를 시전하면서 아무것도 몰라요 표정으로 오빠를 쳐다봤다.
" 있ㅇ "
잠시 생각해보자 너무 덥썩 물면 필자를 가벼운 여자라고 생각해서 ' 승철아 니 동생 관리좀 잘해라 내가 만나자고 하니까 덥썩 물더라 아무리 내가 잘생겨도 그렇지 아무 남자나 물면 내 친구의 동생으로써 마음이 너무 아프다 참고로 남자는 가벼운여자에게 매력을 못느낀다 ' 라고 한후 다른 여자의 손을 잡고 유유히 떠나겠지?
" (단호)없어 "
" 아 그래 ? 그럼 뭐 하는수 없지 "
" 근데...왜? "
줏대없는 필자의 주둥이가 고새를 참지 못하고 열렸다.
" 사진 찍는 과제중에 풍경과 여성의 조화로움 이라는 과제가 있거든 내가 숫기가 없어서 과에 친한 여자애가 없어.. "
" 아.. "
" 여주 안된다고할줄이야 내 유일한 여자지인이였는데.. 괜히 승철이 없을때까지 기회봤네 승철이가 널 너무 아껴서 있을때 말하면 막을줄알았거든 하하 "
그리하여
" 오빠! "
" 여주야! "
" 기다렸어? "
" 아니야 잠깐 어디좀 갔다왔어 근데 오늘 너무 이쁘게 입고온거아니야? "
" 응? 아니야 평소 이렇게 하고 다니는데 뭐 "
" 그래? 평소 내가 알던 여주랑은 완전 딴판인데? 너무 예뻐서 못알아봤어 "
" 오빠도 참 하핳 "
필자가 지수오빠의 유일한 여자지인으로써 거절하면 난감해할 오빠를 고려해 결국 토요일 바로 오늘 약속을 잡고 만나기로 했던 장소로 나갔다. 저 멀리서 걸어오는 오빠의 꽃미모로 목격후 과부하가 걸린 뇌로 인해 새벽 2시21분까지 연습했던 인사는 자동리셋을 되버렸다. 이럴꺼면 팩이나 붙이고 일찍 잘껄 쳇
" 그럼 원래 있던 약속은 뒤로 민거야? "
" 아니 아에 나중에 만나자고 했어 "
" 그렇게까지 할 필요없는데 정말 고마워 오빠가 오늘 이거 끝나고 맛있는거 사줄께"
" 응! "
사실 필자가 오늘 오빠와의 과제를 빙자한 데이트를 하는건 아무도 모른다. 굳이 얘기할 필요도 없고 했다하더라도 남사친녀석들에겐 고나리 껀떡지를 하나 던져주는셈, 마찬가지로 마마아들에게도 오늘 오빠와 만난다고 입도 벙긋하지않았다. 말하는순간 끝이다 끝. 못가게 막거나 따라나오거나 어쨌거나 새드엔딩을 초래할 사람이라는걸 18년동안 같이 산 필자가 장담한다.
오빠가 사준 솜사탕 하나를 들고 나름의 컨셉회의를 하면서 장소로 이동중이였다. 하나뿐인 자료로 인해 오빠와 필자의 거리가 꽤 가까웠을때 쯤
" 여주누나? "
익숙한 소리에 자료에서 눈을 떼 고개를 들었다. 그곳엔 권순영이 친구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필자를 바라보고있었다.
" 안녕 "
" 안녕하세요 누나..근데 어디가요? "
" 나 뭐 좀 도와주기로해서 "
" ...이쁘네요 오늘 평소랑 다르게 "
" 평소랑 다르다니 무슨말이야; "
필자를 발견했을땐 반가움에 눈을 들썩이더만 곧 들썩임이 멈추고 탐탁치않은 표정으로 필자의 의상을 훑고는 고개 돌리며 필자를 칭찬하는데 이게 텍스트로는 칭찬이지 억양을 들어보면 비꼬는거 같은 느낌이 살짝 들더랜다. 괜히 기분 나빠진 필자는 옆에있는 오빠한테 팔짱을 끼고 맞받아쳤고 다 먹은 아이스크림 막대를 질겅질겅 껌 마냥 씹던 권순영은 살짝 끄덕이더니 입에 있던 막대를 바닥에 뱉았다.
" 네 언제는 안예뻤나요 먼저 갈께요 "
뭐가 심통이 난건지 주머니에 손까지 꽂고 가버리는 권순영에 나도 콧바람 끼곤 오빠와의 걸음을 재촉했다.
" 아는애야? "
" 학교 후배이자 우리 도장 다니는 동생 "
" 화난거 같던데? "
" 에이 아니야 쟤 원래 눈꼬리가 찢어져서 그렇게 보이는거야 오빠 가요! "
모처럼에 오빠와 데이튼데 망칠수없어 아무렇지않게 오빠를 끌었다. 그렇게 권순영은 금방 잊혀지고 작업할 장소에 도착했다. 장소는 사람들이 잘 오지않고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갈대밭이였고 앞에는 한강이 보여 탁트인 시야를 만끽할수있었다. 작업할 장소를 물색하다 발견했다는 오빠의 말에 양손 엄지척을 들어준후 경치를 구경했다. 흔하디 흔한 갈대밭에 한강일지언정 날씨도 좋고 무엇보다 오빠가 옆에 있어서 들뜬마음을 감출수 없었다. 작업은 의외로 손쉽게 진행되었다. 작품 자체도 얼굴이 초점이 아니라 풍경과 여자의 조화로움이 였으니 멀리서 찍어 분위기만 연출하면 쉽게 찍히는것이였다. 얼마동안 찍고 확인하고 쉬고를 반복했을까 화면을 넘겨 사진을 확인하는 오빠가 원하는 작품을 건졌다며 작업종료를 선언했고 근처에 케이크를 맛있게 하는 카페가 있다는 오빠의 말에 그 곳으로 향했다.
사실 필자가 도와주는 입장이지만 오늘 모든일에 대해 오빠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어색해 삐걱대는 필자의 바디와 안면근육을 풀어주기위해 부둥부둥해주는가 하면 원피스를 입고온 필자가 쉴때 자신의 손수건을 다리 위에 올려주기도 하고 무심결에 목이 마르다하면 근처 편의점까지 빠른속도로 갔다와 챙겨주곤했다. 그런 지수오빠 덕분에 부정적이였던 연상이 조금은 나아질줄 알았는데,
" 오빠? "
카페에 들어와 메뉴를 시킬때 멍하니 한 곳만 바라볼때 알았으면 덜 상처 받았을까 아님 주문한게 나와 본인이 가겠다며 벌떡 일어나는 자상함이 필자에게 보여주기식 이라는걸 알았을때 일어나야했나. 밖에서 작업할때와 달리 필자와 시선을 잘 맞추지 않는 오빠에게 무언의 반항으로 말없이 폰만 만지고 있을때 너무 조용하다 싶어 고개를 들었다. 오빠는 여전히 필자를 바라보고있지 않은 상태로 미소지으며 이리저리 눈을 돌렸다. 설마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지만 따라 돌린 시선끝엔
" 안녕히 가세요~ "
혼자 우리의 주문을 받고 시킨 메뉴를 준비하는 알바생이 있었다. 오빠의 시선으로 함께 둘러본 결과 그 언니밖에 없었고 작은행동 하나하나 할때마다 입꼬리가 씰룩씰룩 거리는 오빠가 있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말이나 걸어볼ㄲ
" 여주야 저 알바생있지 "
" 네? "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이야 그래서 여기 자주와, 언니에게 시선을 뗀 오빠가 천천히 나를 바라본후 다시 고개를 돌렸다. 벌어진 입을 다물고 입안에서 맴도는 말을 쓰게 삼켰다. 억지로 삼킨 말에 속이 답답해져 괜히 어른스러워보일까 최애메뉴이던 레몬에이드를 버리고 시켰던 아메리카노를 삼켰다. 입안엔 씁쓸한 향마저 퍼져갔다. 오빠는 필자에게 말하고 난후 아에 작정하고 턱을 괸후에 몸까지 틀어 똑바로 바라보기까지했다.
" 오늘 오빠 어땠어? "
" ..뭐가? "
" 숫기가 없다고 했잖아 ..아는 여자지인도 너 뿐이고 그래서 최대한 남자답게 잘 보이기 위해 연습했는데 풉, 아 작업하는 내내 저생각나서 미치는줄 알았네 "
오늘 필자에게 보인 다정함과 챙겨주는게 오로지 필자를 위한것이 아닌것을 알았고 더불어 작업할때 조차 필자에게서 저 언니를 본 오빠가
" 미안한데 "
" 응? "
" 나 약속이 갑자기 땡겨져서 가봐야될꺼같애 "
미웠다. 미쳐 다 먹지못한 케이크와 아메리카노를 놔두고 서둘러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 뒤에선 필자를 부르는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아마 정말 약속이 있어서 자리를 뜬줄 알았지 않을까 한번더 물어봐줬으면 장난이였다고 돌아갔을텐데 이게뭐람 그 길로 왔던길로 집으로 돌아가는중이였다. 여전히 날씨는 좋았고 필자의 마음은 썼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는지도 모르고 걷던 중 보이는 집앞 공원에 들어가 벤치에 앉았다.잘 신지도 않는 굽있는 힐을 신어서 그런지 발뒷꿈치가 아파오는게 벗어보니 역시나 보기 흉할정도로 까져있었다. 상처를 볼땐 몰랐는데 막상 보니 더 아파오기 시작했고 막혀있던 공간에서 나오자 미쳐 나오지못한 피가 고이기 시작했다.
" 비참해 "
헛된것에 마음을 품은건 필자였다. 기대를 한것도 필자고 전적으로 모든것의 희망은 필자,나로써 비롯되는것을 깨닫는데는 알게모르게 품었던 2년이라는 긴 시간과 비례했다는것을 깨닫자 마음속에서 뭔가 탁 풀리는 느낌이 났고 고개 떨굼과 동시에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잘 보일려고 이것저것 입어보며 고심끝에 고른 원피스엔 얼룩덜룩 자국이 하나둘 늘었고 이것저것 꾸미던 화장은 분명 보기싫게 무너졌을테다. 집에 어떻게 가지
" 이쁘게 차려입고 데이트를 갔으면 재밌게 놀다가 에스코트 받으면서 들어와야지 "
" ... "
" 처량하게 울고있으면 어떡하나 "
축축한게 필자의 양 뒷꿈치를 감싸안았다.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보이는것은 익숙한 정수리
" 예쁘다고 한 사람 민망하게 "
권순영이였다. 녀석은 필자가 고개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뒷꿈치를 감싸던것을 뗀후 상처를 유심히 보던 녀석이 마치 자신의 상처인것 마냥 미간을 찌푸리고 친히 후후 불면서 약국봉투에서 상처약을 꺼내 조심스럽게 펴발른후 밴드까지 벗겨지지말라며 이중으로 붙여주는 정성에 다시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힐 위에 발을 내린후 필자의 양쪽 무릎 옆 벤치에 손을 얹어 자신의 품에서 필자를 바라보게했다.
" 민망하게 울고있으면 어떡해요 누나 응? "
" 미안해.. "
" 누나가 왜 미안해요 미안할꺼 없으니까 고개들어요 "
" 아까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
" 아까 뭐요? 전 오늘 화난거 없는데요? 아, 하나있다 "
" 뭐..뭐 화났는데 말해줘 사과할께 "
" 누나 우는거 화나네요 "
" 미안해 "
" 그 사람한테 "
녀석에 말에 푹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곧 바로 볼을 감싸며 엄지로 눈물을 닦아주곤 필자의 바로 옆자리에 앉아 머리를 쓸어넘기던 녀석을 그렁그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 예쁜 누나 울린 그 사람한테 화나요 "
수도꼭지 틀어놓은거 마냥 줄줄 흐르던 눈물이 거짓말같이 멈췄다.
PS . 오늘도 캡쳐 두둥
추천수도 캡쳐 두둥
그리고 자까믿는 여러분을 믿어요 암호닉분들 두둥
1600 꼬꼬 밍구워누 닭키우는순영 껍데기 민슈프림 민트초코치약맛 대나무 1010 잼잼 붐바스틱 우지소리 햄찌보스 키시 아침햇살
순영의캐럿 전주댁 1214 우지마요 하롱하롱 햄스터 비글 J 햄찡이 서영 봉구 눕정한 권햄찌 착한공 분수 시누이 순영파워 아령
♥
오늘 분량 너무 길어요 왜냐면 오늘이랑 금요일날 못올릴수 있을꺼..같아서요...수업을 들으러 가야되요 좀 멀리
그것도 있고 뭔가 짜르기가 애매하더라고요 순영이가 나오면 끊는신이 한편있었던거 같은데 하핫 기분탓이겠죠?
여주입장에서는 지수가 자신을 갖고 연습 한거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겠네요..눈뭉리
여주는 과거에 연상에게 데인 마음을 지수로써 치료하려했지만 저런..지수의 마음에는 다른사람이 자리잡았네요 쿸...(순영아 기회야)
그래서 자까가 오늘 수녕이한테 박력분좀 뿌렸습니다 어떻게 ..괜찮습니깧
그리고 이게 몰랐는데 오타를 발견해서 수정하면 제가 캡쳐한 추천수가 없어지더라고요 ㅎㅎ..왜 자까가 추천! 이러면서 혼자 쑈하나 하면 그냥 못본척 지나가주세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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