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 사연의 주인공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9/7/397d2939f72223ba07067b0cba9b7155.jpg)
떠오르는 대세 아이돌 EXO, 엑소의 멤버 카이는 11월 2일부로 instiz 라디오에서 'KAI의 talk and music'이라는 제목으로 라디오 dj를 맡게 되었다.
--------------
[10월28일 월요일]
문자가 한통 와있었다.
[종인아, 형 문자보면 sm사옥 기획부사무실로 와]
매니저형의 문자였다. 잠에서 깬 뒤라서 대충 옷을 추스르고 모자를 눌러쓴 뒤에 숙소를 나섰다. 종인아 어디가? 경수형의 말에 매니저형 호출. 이라는 단답을 한 뒤에 sm사옥으로 향했다.
밖의 날씨는 겨울이 다가와서 그런지 공기가 차가웠다. 후드집업을 입까지 늘려 올리고 잠이와 부은 눈을 손으로 누르며 길을 걸었다. 차를 타서 가도 되었지만 이렇게 나름 걷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경비원 아저씨와의 간단한 인사뒤에 3층에 위치해 있는 기획부사무실에 갔다. 매니저형과 이사장님이 계셨다.
"안녕하세요"
"어, 왔어?"
달갑게 맞아주는 매니저형과 이사장님은 내앞으로 종이를 한장 내미셨다. 새로 생긴 라디오방송 dj를 맡으라는 것이였다.
kai의 talk and music.... 누가 지었는지 이름도 참 더럽게 못지었네. 내심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스마일 미소를 지으며 정말 제가 라디오 dj를 해요?? 깜짝 놀라는 척을 했다.
그래. 5일 뒤인 11월 2일 부터 instiz본부로 가서 하면되. 매니저형의 뒷말이 이어졌고 5일동안 어떤식의 활동을 할것인지 틈틈히 스태프들과의 계획을 짯다.
/
[11월 2일 토요일]
11월 2일 아침. 경수형의 일어나라는 목소리로 잠에서 깨어났고 식탁에는 엑소멤버들이 둘러앉아 아침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야, 김종인! 너 오늘 라디오 하지? 청취 잘해줄께!"
백현이 형의 비글스러운 목소리가 이어졌고 뒤이어 멤버들이 축하인사가 전해졌다. 오늘은 연습도 없는 날이라 뒹굴며 지내니 어느덧 8시가 되었고
미리가서 대본이나 볼 심정으로 길을 나섰다. 오늘의 날씨는 왠지 저번보다 겨울이 가까워 진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엑소 카이입니다!"
달달한 목소리와 함께 라디오가 시작되었다. 나의 첫 디제이 활동이라서 더욱 긴장되었고 정식 디제이 활동은 엑소멤버중에서도 제일 처음이라서 더더욱 떨리는 마음이 들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입니다. 길가를 걸을때 mp3의 음악대신 마른 나뭇잎이 떨어져 사그락 밟히는 소리를 bgm으로 삼으며 길을 걸어보고 싶은 계절이지요"
대본에 적힌 대사를 읊어가며 라디오를 진행해 갔다. 나름 팬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홈페이지는 폭주했고 반응도 아주 좋았다. 그렇게 한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한타임의 광고후 마지막 코너인 토크앤뮤직 가족분들의 사연을 읽어드리는 코너를 시작했다. 강아지가 아픈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선생님과의 갈등이야기까지. 아주 다양한 사연들이 많았다. 어느덧 다시 한시간이 지나갔고 라디오가 끝을 내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첫 라디오 소감이 어때요?"
작가님의 질문에 활짝 웃으며 너무 좋았어요! 활기차게 대답했다. 라디오 부스에서 나왔을 땐 경수형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종인아! 하트입술이 올라가며 내 이름을 불렀고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주변 곱창집에 가서 함께 배를 채운뒤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맞잡은 손이 따뜻했다.
그 후로도 경수형은 매주 토요일 마다 라디오가 끝나는 시간에 날 맞이해주었고 늘 함께 손을 잡으며 추운 거리를 걸었다.
[12월 7일]
라디오의 반응은 아주 뜨거웠고 한달만에 인스티즈 본부를 대표하는 라디오로 거듭나였다.
2014년 1월 컴백예정이 잡힘에 따라 분주했고 바쁜 시간을 보내다보니 벌써 12월이 되었고 오늘도 어김없이 나는 라디오 끝맺음 맨트를 읊었다.
"카이의 talk and music이 어느덧 끝나는 시작이네요. 얼마있지 않아 크리스마스입니다. 12월24일에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저 카이를 화요일에 만날 수 있으십니다. 인스티스 홈페이지 talk 카테고리에 토크앤뮤직 가족분들의 연예사연 많이 올려주세요! 저 카이가 그날 두시간 동안은 여러분의 다양한 연예사연을 읽어드립니다. 많은 참여부탁드릴께요.
다음주 토요일 10시에 다시 많나요, good bye!"
라디오가 끝이났다. 어김없이 경수형은 라디오 부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뛰어왔는지 볼은 빨게있었고 숨이 쎅쎅 되는 것이 눈에 보였다
늘 그랬듯 손을 마주잡고 길을 걸었다. 항상 봐왔던 얼굴이지만 오늘따라 왠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12월 24일]
크리스 마스 아침에 기분좋은 경수형의 목소리로 잠에서 깨었다. 날 깨우느라 얼굴을 가까이한 경수형의 행동에 깜짝놀라 깬 나의 행동이 더해져 경수형이 내 볼에 뽀뽀를 한 꼴이 되었다.
아..저기..괜찮아요?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으나 경수형은 금방 다시 웃으며 "크리스마스야!! 메리크리스마스!" 라고 말하였다.
경수형. 나도 메리크리스마스
*
라디오에 on 이라고 적힌 불이 들어오자마자 음악이 흘렀고 크리스마스 특집 라디오를 시작하였다.
독특하고 특이한 연예사연들이 많았고 시계가 11시55분을 가리킬때 잔잔한 음악이 하나 흘렀고 마지막 사연을 읽어내려갔다.
"FM 32.1 카이의 talk and music.오늘의 마지막 사연입니다. 익명을 요청하신분의 사연인데요"
*
안녕하세요 저는 21살의 대학생입니다. 저에게는 좋아하는 남학생이 한명 있어요.. 사실 좋아한지는 얼마 되지않았어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데 어느날 부터 눈이가고, 호감이 생기고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두달전쯤의 일이였어요. 연습에 늦어서 헐레벌떡 뛰어갔어요.
연습실에 들어가니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앉아서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고 있더군요.
모습을 보니 춤 연습 후 땀을 흘리고 있던데 너무 매력적이 더군요. 그날부터 마음이 가고 호감이생기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같은 동료로써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쩌다 눈이 마주치면 같이 웃고 같이 사진을 찍을때 웃어주는 미소가 저한테 웃어주는거 같고
그때 깨달았어요. 아, 이 설레는 감정은 사랑에 빠진거구나
어느날 갑자기 저를 멍하게 쳐다보던 그 친구를 봤는데 순간 설마 저 애도 날 좋아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난스럽게 살짝 기댈때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긴장부터 하게되요
가만히 있는 모습도 정말 매혹적인 그의 모습을 보면서 항상 두근 거렸고 특히 얼마 전부터 그 친구만의 일거리가 하나 생겼는데 그 일을 마칠때 마다 항상 데리러 갔어요
반갑게 맞이 해주며 웃어주는 모습. 저에게 잘해주는 그를 저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늘 바라만 보던 그에게 오늘!크리스마스에 고백을 하려고 해요
카이씨, 응원해 주실레요?
*
"..라고 보내주셨네요! 익명의 사연자님! 저 엑소 카이가 응원합니다! 크리스마스의 고백. 낭만적인데요? 고백.꼭 성공하시길 빌께요!"
사연을 다 읽고나서 음악이 멎었고 내 입가에는 미소가 슬며시 번졌다. 한층 업된 톤으로 마무리 멘트를 말하였다
"카이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특집 라디오! 어떠셨나요?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byebye!"
라디오 부스를 나왔을땐 늘 그랬듯이 경수형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하고 경수형이 있는 곳으로 갔다.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은체로.
"종인아! 수고했어!!"
건물을 나섰을땐 눈이 와있었다. 아침부터 살짝 내리긴했는데 쌓여있으니까 보기가 좋았다.
추운 손을 마주잡고 걸었고 약간의 정적을 내가 먼저 깨버렸다.
"해봐요"
"응?뭘?"
경수형은 모르는척 눈을 크게뜨며 되물었다. 아니, 정말로 모르는건가?
"마지막 사연."
".."
"나보면 떨린다면서요.크리스마스에 고백한다면서요. 나 사랑한다면서요."
핸드폰 시계는 00:12분을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망작..봐주셔서 감사해요..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카디] 사연의 주인공 13
12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대홍수 현상 진짜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