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나와 더 무뚝뚝한 전정국이 연애하는 썰 S2-01 W.희주 부제: 꽃이 진 후에 우리는 다시 시작. 언제나 처음은 늘 떨리는 법이다. 영원히 고등학생 신분일 줄 알았던 내가 대학생이 되었다. 아는 사람 한 명 없이 오게 된 대학교 입학식은 생각보다 퍽 괜찮았다. 인간관계에 연연하진 않지만, 그래도 혹여나 아싸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한층 친근하게 대하니 친구를 여럿 사귀는 데에 성공했다. 특히 수정이라는 친구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귀찮은 건 딱 질색인 나와 성격도 잘 맞았고 친하지도 않은 친구들끼리 여럿이서 몰려다니는 걸 싫어하는 수정이는 나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급속도로 친해졌다. 나의 1년을 그렇게 보냈다. 대학 로망이었던 잔디밭에서 치맥도 먹어보고, 도강도 해보고, 대출을 부탁한 후에 신나게 놀기도 해보고, 미팅도 해봤다. 솔직히 말을 해서 설레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 좋아하는 감정이 퐁퐁 피어오르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 이상의 감정을 싹 틔운 건 아니고 딱 거기까지였다. 이 사람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연인 관계까지 가기엔 무리라고 생각되어 내 마음을 솔직하게 밝혔고 사람 좋게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인 김태형과는 아직도 친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수정이를 제외한 친구들 중 가장 편하다고 생각된다. 대학생활 1년 동안 지금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걸 다 나열하려면 2박 3일 꼬박 밤을 새도 부족할 정도로 많을 일들이 있었다. 다름 사람들과 다를 것 없는, 어쩌면 평범하다고 볼 수도 있는 내 대학 생활이었다. 내 곁에 전정국이 없다는 것 빼고는. 고로 나는 지금 2학년이다. 어느 정도 대학교에 적응한 상태이고 오늘은 과 대면식 날이다. 편입한 학생들과 복학한 학생들이 특히나 많으니 꼭 참석하라는 문자에 태형이와의 수다로 밤을 보내고 나서야 잠이 든 탓에 3시간도 채 자지 못하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겨우 일어나서 바닥을 기었다. 다 제치고 잠이나 푹 잘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봤지만 나의 비좁은 인간관계를 조금이나 확장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과 대면식엔 수정이가 오지 않아 친한 사람 한 명 없이 나 홀로였기 때문에 이참에 수정이 없이 한 번 친구를 만들어 보자 하는 마음에 그런 생각은 빠르게 접었다. 뭐부터 준비해야 할까 생각하며 멍 때리던 와중 고등학교 1학년 때 전정국과 새끼손가락 걸고 했던 약속이 떠올랐다. 우리 꼭 나중에 cc하자! 생각해보면 참 한치 앞도 모르고 했던 약속이다. 우리가 어떻게 되었을 줄 알고. 뭐, 예전이라면 모를까... 지금의 나는 잊고 살다가 문득 떠오른 기억을 생각보다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정국이와 함께 했던 기억은 행복한 기억 투성이였기 때문에 이제는 약간은 힘겹지만 웃으며 회상할 수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떨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직행했다. 아, 어제 팩을 하고 잤더니 그래도 피부가 좀 괜찮아 보이네. 착각인가? 빨리 씼고 밥도 먹자. 시간 충분하겠네. 아, 세수하기 귀찮아... 아직은 쌀쌀한 날씨를 생각해서 사놓고 아껴 입느라 몇 번 꺼내 입지 않았던 코트와 청바지를 낑낑대며 입었다. 살이 쪘나? 왜 이렇게 바지가 꽉 끼지? 오랜만에 꾸미고 싶은 마음에 고데기로 머리도 열심히 만졌고, 무엇을 신을까 꽤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심심하니 빨리 와서 놀아달라는 김태형의 닦달에 편한 운동화로 선택했다.
"워!" "아 미친! 깜짝아!! 놀랐잖아!" "그 새를 못 참고 졸고 있냐? 에휴."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꿈나라에서 헤매고 있는지 졸면서 머리로 헤드뱅잉을 하는 김태형이 보였다. 그냥 다가가려다가 장난기가 발동해 살금 살금 다가가서 놀래켰더니 엄청나게 놀랐는지 벌떡 일어난다. 그러게 누가 졸거 있으래? 하여간 겁도 많아. 이런 내 말에 나를 약간 째리더니 졸리다며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 징징거리기 시작했다. 어제 또 뭘 했길래 잠도 못 자고 이러냐. "대면식 한 명도 빠짐없이 참석하셔야 합니다~" 그때 학회장이 문을 열고 들어와 대면식에 참석하라는 말과 함께 모두들 분주해졌다. 나도 태형이의 어깨를 퍽 치며 일아나라고 부추겼다. 그러자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다. 졸린 게 나 때문도 아니고 왜 나를 째려봐? 김태형 웃기네, 참나. 오늘은 수정이가 없어서 너밖에 친한 애가 없으니까 내가 봐준다. 아, 오랜만에 과 동기들 다같이 보려니까 괜히 긴장되네. 불편한데... 이런 내 생각이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났는지 김태형이 실실 웃으며 오빠만 믿으라고 허세를 부렸다. 너를 믿을 바엔 그냥 평생 혼자 사는 게 낫지. 발을 콱 밟아주니 오버액션을 하면서 아픈 척을 한다. 걱정해달라고 쇼하는 거다, 쟤. 무시하고 강의실을 나가려는데 김태형이 또 잔소리 폭탄을 투하한다. "저번처럼 뻗지 말고, 작작 마셔라. 네가 취하면 내가 힘들어." "신경 꺼라. 네가 왜 힘드냐." "나 아니면 누가 널 챙기냐." 맞는 말이라 반박을 할 수가 없네. 내가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라 김태형이 날 케어할 수밖에 없네, 그러네. 미안하다... 태형이의 손목을 잡고 먼저 나가자며 발걸음을 옮겼다. 대면식이 약속된 장소 근처를 어슬렁거리다가 배가 조금 고파져서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삼각김밥을 먹자, 초코 에몽으로 대충 때우면 되네, 라면을 먹네 마네 실랑이를 벌였다. 결간단한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신중히 고르고 있는데 문이 열리는 종소리가 들렸다.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알싸한 향수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이거 익숙한 향인데... 아 누가 뿌리고 다녔었지? 아, 정국이가 뿌리고 다니던 향이었던 것 같다. 기분 탓인가, 뒷모습도 닮은 것 같네. 정신을 놓고 있다가 김태형의 징징거림에 빠르게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사내자식이 참을성이 없냐.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아 샌드위치를 까놓고 먹으려는데 음료수를 사 올까 생각이 들어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콜라... 콜라가 어디 있지? 콜라, 아 여깄다. 콜라 두 캔을 집어 들고 계산대 앞으로 다가서니 뒤에서도 음료수를 고르는지 문을 열었다가 닫는 소리가 들려 조심스레 뒤를 보니 아까 그 사람이었다. 진짜 뒷모습도 비슷하네. 저 신발도 정국이기 되게 자주 신었던 신발인데. 어, 잠깐만. 나랑 옷 입은 것도 똑같네...? 요즘 날씨에 코트가 흔하다지만 청바지 입은 것도 비슷하다. 신기하네... "넌 콜라를 만들어 오냐?" "만들어 오긴. 먹기나 해." "너도 먹어, 배고프다며. 얼른." "응. 먹을 거야." 찝찝하고 이상한 기분을 뒤로 한 채 샌드위치를 우적우적 씹었다. 무슨 맛인지, 내가 뭘 씹는지 생각할 겨를 없이 목구멍으로 꿀꺽 삼키기만 했다. 맛없네. "ㅁㅁ아, 나왔구나! 잘 왔어~" "아, 뭐 그냥..." "애들 맨날 너 안 오냐고 그랬었는데 이제 얼굴 좀 자주 보자~ 응?" 수정이의 친구라서 알고 지냈던 소희가 넉살 좋게 웃으며 내 팔을 툭툭 쳤다. 난 아싸라기보단 연락하는 친구들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동기들이 과 회식이나 식사 자리에 잘 참석하지 않는 나를 보며 아쉬워했다.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나와서 나를 반기는 게 좀 쑥스럽긴 한데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테이블에 있던 친구들이 웃으면서 내게 말을 건넸다. 미소만 짓다가 이내 물꼬를 터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지는 중이었고 이 곳에 온 지 30분이 다 되어갔다. 뭐 한 것도 없는데 시간 더럽게 빨리 가네. 오랜만에 참석한 탓인지 누군가와 이렇게 즐겁게 얘기를 나누는 게 좋았다. 한결 더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이번에 편입한 ...입니다." 갑자기 주위가 시끌벅적해지면서 누군가를 반겼다. 나도 일어날까 하다 귀찮은 마음에 엉덩이를 떼지 않고 냉면에만 집중했다. 우리 과 사람들은 다 온 것 같은데 편입생인가. 으...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화장실! 지금 급하다! 방광이 터질 것 같은 기분에 누구의 것일지도 모르는 슬리퍼를 신고 화장실로 냅다 달렸다. 잠시 후, 가벼워진 마음으로 거울을 보고 화장도 고치고 머리를 살짝 만진 다음 화장실을 빠져나와 테이블로 걸어갔다. 어...? 저 사람 아까 그 편의점에서 본 사람 아닌가? 코트랑 청바지가 아까 그 사람이 맞는데? 이 향수 냄새도 아까 그 향수 냄새가 확실하다.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가니 향수 냄새가 점점 진해졌다. "정국아! 여기 앉아. 자식, 엄청 잘생겼네." 내 귀가 잘못된 거지. 내가 잘못 들은 거지? 아, 이 세상에 동명이인이 얼마나 많은데 설마 내가 아는 그 사람이겠어. 에이, 아닐 거야. 불안한 마음에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 추운 날씨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아 손으로 이마를 훔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갔다. 제발... 그 때, 나와 눈이 마주치고 세상의 모든 소리와 시야가 단절되어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너만 보인다.
" ... ㅁㅁㅁ?"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이성의 끈이 툭 끊어지는 소리가 크게 울리는 듯 했고, 모든 사고 회로가 정지되어 꼼짝할 수가 없었다. 과부하 걸린 로봇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입만 벙긋거렸다. 내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정국이가 맞았다. 내 사람이었던 네가 맞았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나의 일상은, 네가 내 눈앞에 나타남과 동시에 와르르 무너졌다. 나를 발견하고 잘못 본 게 아닌지 눈을 깜빡이더니 내 이름을 입에 담았다. 이렇게 특별한 이름이었나, 내 이름이. 심장 떨리게... 근 3년 만에 마주하는 너의 얼굴에 뭐라 말하는지 나도 모르게 횡설수설 말을 더듬었다. "어... 안녕 ㅈ, 정국아. " "ㅁㅁㅁ, 너 00대였어...?" "응. 나 여기 다녀. 넌 여기 편ㅇ" "아, 어. 네가 있을 줄은... 몰랐네." "잘 지냈어?" "나야 뭐, 잘 지냈지." 나 못지않게 놀라고 당황스러워 보이는 정국이가 말을 이어나갔다. 여전하구나, 당황스러우면 표정을 못 숨기는 건. 평생 이렇게 너를 다시 보게 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야속하기도 하지. 이렇게 만날 줄이야... 근데, 나 생각보다 더 나쁘고 이기적인 사람인가 봐. 다시 가슴이 뛰는 게 좀 이상해. 그동안 널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네 얼굴을 보니까 주체할 수 없이 막 떨려. 머릿속에선 널 다시 만나서 괴롭고 아프다고 생각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그냥 너무 행복해. 네가 없는 시간 동안 잊기는 커녕, 더 좋아진 것 같기도 해. 상처 준 건 나고, 힘들었던 건 넌데, 왜 내가 더 아픈 것 같을까. 왜 내 가슴이 더 시려오는 걸까. " ㅁㅁ이랑 정국이랑 아는 사이야?" "어, 그게... 그러니까" "고등학교 동창이야." "어, 잠깐~ ㅁㅁ후배랑 정국후배 맞춰 입은 거야? 둘이 옷이 똑같네~" 아는 사이냐고 물어오는 과 동기의 말에 우물쭈물 대답을 망설이는데 정국이가 빠르게 대답했다. 그래, 우리 고등학교 동창이지. 맞지... 우리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니지. 맞는 말인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 넌 이제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데 나만 혼자 이러는 것 같아서 조금 가슴 아프다. 옷을 맞춰 입은 거냐는 장난스러운 선배의 말에 정국이가 아, 들켰네 하고 장난스레 대꾸했다. 그 덕에 나와 정국이를 향한 말소리가 더욱 커졌다. 둘이 수상하다면서 나와 정국이를 몰아가는데 난감해 할 정국이가 예상 되어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자리가 없는지 나의 맞은편에 가방을 내려놓았고 당황한 나머지 ㄱ... 거기 아... 라고 말을 또 더듬었다. 이런 나를 보며 작게 웃더니 너 안 잡아먹어.라며 앉으라고 방석을 콕 가리켰다. 쭈뼛거리며 앉긴 앉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도통 떠오르지 않아 입에 자물쇠를 채우고 타들어가는 고기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답답했는지 집게로 고개를 집어 내 접시 위에 올려놓고는 너 탄 거 싫어하잖아. 무심하게 말을 했다. 야... 이거 반칙이지. 나 지금 떨리는 거 티 안 내려고 엄청 노력하는데 보란 듯이 나 배려하면서 그런 말 하면 반칙이지, 너. 헛된 희망 갖게 되잖아. 너도 아직 나와 같다고 믿게 되잖아. 네가 자꾸 이러면 바보처럼 혼자 헷갈려 한단 말이야. 복잡한 마음에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혼자 술을 쭉쭉 들이켰다. 주량이 그리 세지 않은 나는 소주 1병을 비우고 테이블에 철퍼덕 엎어졌다. 아, 김태형 이 새끼... 어디 간거야. 나 얘 없으면 친구도 없고... 전정국 으아아아악! "ㅁㅁㅁ 일어나. 너 취했다. 집 가자." "나 안치했거등?! 내가 아라서 해... 쓰읍" "고집 부리지 말고 일어나지? 집 안 옮겼지. 가자." "손 놓으세요. 제가 데려다주면 됩니다." 어디를 갔다 왔는지 이제야 얼굴을 비친 김태형이 내 손목을 잡고 일으키던 정국이를 떼어내고 내 가방을 챙기며 말했다. 자신이 모르는 남자가 집을 데려다준다고 말하는 게 꽤나 기분이 언짢은 모양인지 눈썹을 있는 대로 찌푸리며 정국이가 말했다. 집 비밀번호도 모르는 것 같은데 그냥 가세요. 이 말에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흘리던 태형이가 정국이를 빤히 쳐다봤다. 유치한 신경전이었지만 서로를 노려보는 게 내가 다 뻘쭘할 정도여서 술이 확 깼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정국이가 내 손목을 붙잡고 식당 밖으로 나갔다. 태형이가 걱정이 되어서 뒤를 돌아봤지만 이기적인 생각이 들었다. 정국이가 아직 나를 조금이나마 걱정을 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안도가 되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나 이제 태형이 얼굴 어떻게 보지... 아 진짜 미안해서 어쩌지. "넌 뭘 먹었길래 살만 쪘냐. 무거워." "야! 너 인마 이럴 거면 내려줘! 내려달라고!" "무거우니까 가만히 있지? 누가 잡아갈 줄 알고 그렇게 엎어져, 엎어져 있긴." 무거운 게 거짓말이 아닌지 숨을 푹푹 내쉬며 내 몸무게를 저격한다. 괜히 찔려오는 마음에 내려달라고 발버둥을 치다가 정국이의 정강이를 퍽 차버렸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조용히 등판에 얼굴을 묻었다. 어깨가 더 넓어진 것 같네, 등판도 더 단단해졌고. 아- 오랜만에 정국이 냄새 맡으니까 좋다... 살 것 같네. 넌 달라진 게 하나도 없구나. 그 잘생긴 얼굴은 더 잘생겨졌고, 키도 더 큰 것 같고, 턱 선도 멋있고, 코트도 잘 어울리네. 내가 좋아하는 전정국 투성이야. 난 살도 쪄서 못생겨질 대로 못생겨졌는데 이것도 반칙이야, 너. "ㅁㅁㅁ 자? 말이 없어." "..." "자나 보네. 널 어쩌면 좋냐, ㅁㅁ아..." 정국이 말없이 걸음 속도를 천천히 늦추었다. 내 마음과 비슷한 마음인지 혼란스러운 속내를 감추지 못 하고 혼잣말을 내뱉었다. 자는 척하고 있었지만, 잠이 깬 지 오래렸다. 다만 지금 내가 잠에서 깼다는 걸 알면 정국이 등에 업혀있을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쭉 자는 척을 했다.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심스럽게 고래를 돌렸다. 하늘에서 태양, 별, 우주, 구름, 달이 모두 쏟아져 괜히 나를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 시즌 투를 가져왔습니다! 시간도 빠듯하고 쓰고 싶은 작품이 한 두개가 아니라 언제 다시 오겠다고 정확히 말씀은 못 드릴 것 같아요ㅠ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오늘도 감사합니다...♡ 좋은 어린이 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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