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4657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행운의향로 전체글ll조회 1092
단지 그때 보았던 내 이름 석 자 때문에. 그것 때문에 나는 이렇게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02 

w. 행운의향로 

 

 

같은 공동체에 소속된 표지훈이 나에 대한 일말의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나는 블락비의 리더이고 표지훈은 일원이다. 그렇다면 그가 나에 대하여 어떠한 감정이라도 갖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음식을 먹음으로서 주로 통찰하는것은 요리한 사람의 감정이지 생각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내가 그에게서 읽어낼 수 있었던 것은 내 이름이었다.  

 

내 이름 우지호는 감정의 종류가 아닌 그저 한 사람의 이름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내 기분 완전 우지호야' 같은 말은 우지호가 어떠한 감정에 비유되지 않는 이상 있을 수 없는 표현이었다. 내가 그의 감정에 깊게 영향을 끼쳤거나 나 모르는 사이 국어학계에서 무언가 바뀐 것이 아니라면, 표지훈에게서 내 이름을 읽어낸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근 며칠간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던 탓에 일에도 집중하질 못했다. 차라리 몰랐으면 더 나았을 것을 알게 한 내 혀도 미웠고 쓸데없이 태연한 표지훈도 미웠다. 내 앞에서의 변함없는 그 아이의 태도가 나의 혼란을 두 배 세 배 가증시켜서, 가사를 쓰려고 펜을 잡든 카톡을 확인하려 폰을 잡든 잠시동안 멍하니 그때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게 너무 싫었다. 

 

짜증이 늘어난 나 때문애 피해를 본 것은 나와 표지훈의 관계였다. 표지훈의 작은 실수에 펑 터지듯 화를 낸 나와, 차별하냐며 소리치고 녹음실을 빠져나가버린 표지훈 때문에 박경은 관계를 회복하려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까칠해진 우리 둘의 관계를 회복시킨 것은 박경의 고전적 수법이 아니라 표지훈의 라면이었다. 모든 일의 도화선이나 마찬가지인. 

 

그에게 끓이라 말한 것은 나였다. 표지훈은 달걀을 풀었고 적당한 온도에서 라면을 끓였으며 난 조용히 맥주 캔 두 개를 땄다. 말없이 마주 앉은 표지훈의 눈을 마주보며 그의 라면을 한 입 물었다. 라면은 내 입 속에서 헤엄치며 화를 냈고, 나에게 속상한 마음을 잔뜩 드러냈다. 꼭 흥분했을 때의 녀석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발을 구르는 면발을 우물거리다 몇 번 씹지 않고 톡 쏘는 맥주와 넘겼다. 

 

말이 없었다. 화라도 내야 덜 답답할 텐데 표지훈은 답잖게 조용했다. 어서 화를 내는 네 라면처럼 감정을 분출해 봐. 속으로 제아무리 외쳤지만 그뿐이었다.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화해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었는데 정작 나도 아무 말이 없다. 시간은 가고 라면과 맥주만 점점 줄어들었다. 표지훈이 먼저 두 번째 캔을 땄다. 

 

ㅡ형. 

 

가라앉아 듣기 좋은 저음이 울렸다.  

 

 

 

 

 

 

 

다음 편에 마무리 지을게요 

그것도 짧을듯...^^  

하 뭔가 생각했던거 다 못담아낸거같아요ㅠㅠ 너무 급하게 써서 그런가..ㅠㅠ 

그럼 내일도 좋은 하루되세용 하투하투 

 

+암호닉 환영해여...나 쉬운 여자임
대표 사진
독자1
허류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ㅠㅠㅠㅠ아 소재취향저격 ㅠㅠㅠㅠㅠㅠㅠㅠ문체는 왜때문에 제취향인거죠 ;ㅅ; 지훈이 라면 저도 한번 먹어보고싶네여
금이야 금뿐이라고 (쾅쾅) 암호닉은 매운치킨이여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어ㅠㅠㅠㅠㅠㅠㅠ이거저번에독방에서본거네ㅠㅠㅠ1편도보고와야겠어여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그리고 암호닉은쇼파로신청할께여!!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하ㅠㅠㅠㅠㅠㅠ저 우산으로 신청이요ㅠㅠㅠ으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소재부터 짱짱ㅠㅠㅠㅠ다음편이 끝이라니...(오열)앙대....ㅁ7ㅁ8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ㅠㅠㅠㅠ 좋다 ㅠㅠㅠㅠㅠㅠㅠ 급 라면이 땡긴다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헐 작가님 역시 이번편도 너무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담편이 끝이라니 아쉬워 죽겠어요 담편 기대할께여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하아.....좋다. 1편에서 방금 덧글 쓰고 넘어온 이니인데 쉬운여자 향료님....아 저는 암닉 뭘로 해야하죠? 저는 수줍은 여자라 암닉 잘 못하는데 아흥////-//// 암호닉은 '그대'입니다 ㅋㅋㅋㅋㅋ그대라 불러주면 좋겠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ㅜㅜㅜㅜㅜㅜㅜ좋다 조어...ㅜㅜㅜ
아근뎈ㅋㅋㅋㅋㅋㅋ 오늘 기분 완전 우지호야 하는데 왜 허지웅이 생각이나죠? ㅋㅋㅋㅋㅋㅋ나 허지웅됬어 !! ㅋㅋㅋㅋㅋ
다음내용 기대할게요 !!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우와 ㅋㅋㅋㅋㅋㅋㅋ 글이 넘 맛깔스러워요 ㅠㅠㅠ 아 완전 글이 '우지호'하네요!ㅋㅋㅋㅋ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작가님 사랑해여 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헐짱이예요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
뭐지 아 다음편 궁금해서 얼른ㄱㄱㄱㄱ!!!!!!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