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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_라미로아




-12-


 


 


수영을 눕힌 승철이 핸드폰을 들고 베란다로 향했다. 술집에서 그녀의 집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반대편인 집으로 오느라 힘을 잔뜩 뺀 승철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친다.

이럴땐 고등학생 주제에 혼자사는게 어찌나 편한지. 윤서가 많이 화가났을까 조금은 걱정된 승철이 윤서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쉽사리 받지 않는 그녀때문에 승철이 안절부절 하던 찰나-.

통화 연결음이 멈추고 윤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윤서, 자?"


-"안 자니까 받지."


"왜 목소리가 화나 보여어-."


 


 


평소처럼 슬쩍 애교로 넘어가려는 승철이 능숙하게 애교를 부려왔지만 윤서는 단단히 화가 난듯 대답이 없었다. 지금 최선을 다해 잘해주지 않으면 윤서와 만나기 어렵겠다고 생각한 승철이 다시 한번더 애교있게 윤서의 이름을 부르자 조용하던 건너편 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다리면 될거라고 생각했어."


"응?"


-"결국 오빠 옆엔 내가 있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어. 오빠가 바람둥이 인거 다 알고 감수하고 만나왔지만 진짜 너무 힘든 것 같아. 오빠가 그 여자를 밤까지 만나면서 나한테 해주는 것 처럼 다정하게 대하는 걸 생각하면 화나서 미치겠어. 내가 어떻게 했음 좋겠어?"


"아... 니가 정리해서 말해주라. 헤어지자고 하면 헤어질게."


-"이기적이야."






뚝-.


할말만 하고 끊어버린 윤서와의 통화에 승철이 멍하니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주머니로 넣어버린다. 창밖으로 보이는 차들이 신호들에 걸린듯 하나둘씩 멈춰 서자 승철은 괜히 홍지수는 뭐한담- 하고 딴생각을 해보려고 하다가도 곧 다시 움직이는 차들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 헤어지게 되려나."


 





 


마침 고개를 돌리자 씁쓸한 승철의 눈에 들어온 곤히 자고있는 수영이의 모습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확- 잡아먹어 버릴라-! 라고 생각하며 그녀에게 다가간 승철은 아직도 눈물을 질질 짜고 있는 수영이의 모습을 보고는 멈칫했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다른 여자들처럼 가벼운 마음에 접근해서 사귀었다. 어느 여자나 다름 없는 그녀인데 이상하게 그녀를 보고 있자니 마음 한구석이 쿡쿡 아팠다. 그녀와의 첫 대면이 그래서였을까. 승철은 그녀를 만났던 카페를 떠올린다. 

 



"누나"


"..."


"누나한테 윤서 들키면 누나한테 그놈처럼 버려질까봐 무섭다."


 



지끈거려오는 머리에 자고있는 수영이에게 딴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냥 바닥에 털썩 누워버린 승철은 잠시 뒤에 눈을 감아버렸다.

어차피 고민하면 뭘 해.

둘 말고도 세상에 여자는 많다, 고 승철은 생각했다.







 


-13-



 


조금은 이른 아침. 눈을 뜬 수영이는 익숙치 않은 주변의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다. 낯선 공간, 낯선 침대와 이불, 모든것이 낯선곳에서 수영이는 조금이나마 익숙한 것을 하나 찾았다.



익숙한 향기.


"...최승철?"





그와 만날때면 느끼던, 승철에게서 나던 향이 이 집안 곳곳에서 나고 있는 것 같았다. 수영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무작정 승철을 찾았다. 그의 이름을 두어번 더 부르자 방문을 열고 나오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일어났네. 누나."




그의 말과 함께 막 씻고 나오는지 머리에 물기를 가득 머금고 나오는 승철의 모습을 보고 수영이는 그자리에서 이불을 감싸안으며 모습을 숨겼다. 누구는 이제 막 일어나서 초췌한데 누구는 씻고 나와서 상큼하게, '일어났네-'라니. 수영이는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그리고 떠오르는 어젯밤 기억.






늘파란고 제우스 최승철.






다시 한번 떠오른 그 기억에 수영이는 정신이 아찔해짐을 느꼈다. 그 어떤 것보다 거짓이길 바랬다.

최승철이 바람둥이 라는 사실이.





"혹시. 내가 어제 이상한 말 안했어?"


"...뭐."


"...그냥. 뭐라도."


"뭐... 나 바람둥이냐고 물어본거?"



승철의 말에 수영이는 아뿔싸- 라고 입밖으로 내 뱉을뻔 했다. 결국을 술김에 물어봤구나! 하고 잠시나마 술에 취해 그에게 그런 말을 물어본 자신을 마음속으로나마 꾸짖었다. 바람이라는 것을 필리가 없는 그에게 그런 실수를 했다며 잔뜩 후회하던 그녀가 미안해- 라고 내뱉기도 전에 승철이 먼저 입을 열었다.


"괜찮아. 누나가 나 믿는댔잖아."

"..."

"난 그럴애 아니라고 누나가 나 믿는댔잖아."


잠시나마 혼란스러웠던 수영이의 마음을 한순간에 정리시키는 승철의 말에 수영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곧 자신이 승철의 집에 있다는 것을 한번 더 자각하고는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열심히 두리번 거리는 그녀의 모습에 승철이 키득키득 웃으며 "뭘 그렇게 두리번 거려. 귀엽게."라고 말을 걸었다. 귀엽다는 말에 버럭하는 수영이지만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승철.





"학교 안가? 나 세수만 하고 나갈게 어서 학교 가."


"지금 갈거야."




"...아, 오늘 몇요일이더라."


"수요일."




날짜를 확인한 수영이 오늘 수업 첫교시가 1교시인것을 깨닫고는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하필 오늘 첫교시가 1교시일것은 또 뭐람. 이미 학교에 늦어버린 그녀가 다음 수업에는 꼭 가야겠다고 생각하고는 가방을 챙겼다. 당장 집으로 가서 책을 챙기고 학교로 가면 다음 수업은 늦지 않을것 같았다. 아 이런이런, 먼저 씻고!








"난 씻는다! 학교 잘 다녀와"


"이러니까 꼭 부부같네."




"뭐?"


"난 회사가는 남편, 누나는 내 여보."






화장실로 들어가려던 수영이 멍하게 승철을 바라보자 승철은 능청스럽게도 "남편이 회사가면 여보야는 뭐해야 하지?" 라고 물었다. 알면서도 모르는척 수영이는 "집청소 해야지."라고 말했고 수영이의 예상대로 볼뽀뽀를 원했던 승철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가  "그럼 강수영 집 청소 하고있어."라고 말했다.





"애기냐."


"내가 왜 애기야?"


"잘 갔다와."





잔뜩 삐져보이는 승철의 얼굴을 보고 웃음이 터져버린 수영이 승철을 애기라고 놀리더니 이내 잘 다녀 오라며 승철의 볼에 짧게 입맞추고 붙잡을세라 화장실로 도망치듯 들어가 버린다. 홀로 남겨진 승철은 멍하니 닫힌 화장실을 바라보다가 낄낄대며 학교로 향했다.









-14-





"윤서야아-"


-"왜 전화 했어?"


"너 삐진것 같아서 그렇지. 오빠 힘들다."




-"토요일날이나 한번 보자. 연락하지마. 나 힘들어."


"왜 힘들어! 오빠가 도와줄게"




뚝.






"...애쓴다."





학교에 도착한 승철은 자리에 앉자마자 윤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가만히 통화하는 승철을 바라보던 지수는, 승철이 전화를 내려놓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가 본적없는 그의 모습을 마음껏 비웃어주었다.







"아- 나도 짜증난다. 막상 이렇게 되니까."


"니가 왠일이냐. 가는여자 막으려 들고."


"윤서가 어딜가! 그냥 잠깐 삐진거같아서 풀어주려는 거 거든."


"정신 차려라. 너 여친이 몇명이지?"



여친이 몇명이냐는 말에 승철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인상을 찌푸렸다. 평소처럼 '난 여친 없어! 잠깐 노는 것 뿐이야.' 라고 대답할줄 알았던 지수는 대답없는 그의 행동에 멈칫했다. 뭐야, 이녀석- 이라는 기분이랄까. 대충 승철의 마음을 눈치챈 지수가 "너 진지하냐."라고 묻자 승철은 한손으로 머리를 마구 털었다. 괜히 진지해진 분위기에 기분을 풀어주려던 지수가 비듬떨어진다며 하지 말라고 키득키득 웃어댔지만, 진지한 승철의 얼굴에 곧 웃음을 멈춘다.






"야- 안어울리게 왜 그래 최승철."


"왜 이렇게 기분이 구리지."


“헐..너 윤서 좋아하는거 아냐? 왜그래 진짜. 나 소름돋는다.”


"아니. 윤서라면 당연히 이해할줄 알았어. 어차피 나 여자애들이랑 노는거 좋아하는 거 뻔히 알고 나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잘 지냈잖아. 근데 왜 그러지?"




정말 모르겠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는 승철. 그런 승철을 바라보던 지수의 눈이 반짝 빛난다. 그리고 확신이 드는 마음에 승철의 이마에 딱밤을 콩, 때리고는 혀를 쯧쯧 찼다.





“..이제 알겠네. 병신. 윤서가 불알친구인줄 알고 있네."



------------------------------------------------------------------------

컴퓨터에서는 이름 치환이 잘 되는데 모바일에서 보면 미리보기도 이상하고 이름 치환도 안되는것 같아요ㅠ
이유가 뭘까요? 맥이 멍청해서 그렁가...큽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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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승철이가 윤서를 우리 여자친구가 아니라 그냥 옆을 지켜주는 친구로만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윤서가 불쌍해지네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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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로아
ㅠㅠㅠ 바람둥이는 못된거예요. 승철이가 얼른 정신차리고 한여자만 사랑하길 ♪(´ε`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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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꺄왕 뿌존뿌존이예요..! 나쁜 승처리............후우후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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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로아
뿌존뿌존님 반가워욥! 볼때마다 닉넴이 러블리~후우후우.... 정신차료 승처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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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쁜 승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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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어ㅜㅜ진짜 재밌어요ㅠㅠ승철아 빨리 한 여자만 정해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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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로아
승철이 곧 정신차릴거예여! 아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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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7.65
승철아 어서 정해!!!!!!두여자다 애잔하다만...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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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로아
ㅠㅠ 승철이가 잘못했네여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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