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여주는 결국 떠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너는 결국 너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이렇게 떠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리고 너는 그 곳에서 너가 원하던 그를 얻었니 그와 사랑하고 있니
너는 그 곳에서 형과 원없이 서로 사랑하고 있니
결국에는 나를 떠나서 행복하니
.
.
.
.
.
.
.
-여주야
-응
-뭐해
-.........그냥
너는 그냥이라고 했지만 나는 너가 김남준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난 굳이 너에게 상처를 받으려 몸부림친다.
-김남준 생각 그만해
-너보다 형이야
그리고 너는 내 생각을 빗겨가지않고 너의 그 올곧은 눈으로 나에게 생채기를 내.
그리고 나도 너에게 상처를 주려 칼을 꺼낸다.
-넌 어차피 김남준이랑 안돼
-.....
그리고 너는 그저 눈을 감으며 내 칼을 피하지 않는다.
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만 줄까
너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너는 왜 김남준을 사랑해서
나는 왜 너를 사랑해서
나는 왜 김남준이 아니어서
그리고 김남준은 왜 너의 오빠라서
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밖에 없을까
-여주야
나는 오늘도 미련하게 널 다정히 부르는 김남준의 목소리, 그리고 너와 김남준을 내 눈에 담는다.
-전정국 그만 좀 봐라
-......
-포기해
-......
-그래도 쟤네는 사랑하잖아 상황이 어쩌건
-......
-너가 저 틈에 낄 수는 없을거야
-형은 왜 안 말려요
-......그냥 보기 좋잖아 그리고 나까지 상처 주기엔 저 둘이 너무 가엾잖냐
너랑 김남준은 왜 가여운 사랑을 하는걸까
나는 정말이지 너가 이해가 안돼
-태형이형 저는 그래도 포기 못해요. 결국엔 여주는 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거에요.
내말에 태형이형은 그저 씁쓸히 웃는다.
-그래...차라리 그러면 다 행복해지지 않을까 우리 형도 너도 여주도
그래 너는 결국 날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은 김남준과 행복하게 웃고 있지만 결국에는 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어
-내일 뭐해 영화보러가자
-나 오빠랑 바다보러가
-.....언제오는데
-다음날
-누나는 뭐라안하냐
-....뭐 오빠랑 간다는데 잘 놀고오라지
-누나는 모르니까
-......
-모르니까 그러겠지
-그만해
그래 너는 이리도 누나한테 약하다.
항상 잘 받아내던 칼도 누나 얘기는 받아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리고 나는 모질게도 그런 너를 보며 안심한다.
결국 너의 끝은 나란 것을
-여주야 손
-아오 진짜 내 앞에서 닭살 쩔어 진짜
-부러우면 오빠도 연애해
-여주야 너까지 진짜 그러지마라
오늘따라 더 행복해보이는 저 둘을 보며 나는 생각한다.
저 손은 결국 내 손을 잡겠지
언젠가는 내 손을 잡겠지
그리고 김남준도 그걸 알겠지
나는 알게모르게 결국은 내것이 될 너를 생각하며 웃는다.
하루빨리 그 순간이 다가왔으면
그리고 나는 그 순간이 빨리 다가오길 바란 나를 후회해
그 날은 오랜만에 김남준 집이 아닌 너의 집에서 네 명이서 놀던 날이었다.
왜 굳이 너의 집을 갔었을까 우리는
-제발 둘이 손 좀 놓으면 안돼? 안더워? 그러다 아주 내앞에서 뽀뽀까지해라?
-왜 보고싶어?
-아 제발 형
그리고 김남준과 너는 그날따라 더욱 행복해보였고 태형이 형도 행복해보였다.
그리고 나는 그날도 너와 김남준을 내 눈에 담았다.
-쪽
-아아아아아악 진짜 왜그래!!!!!!
-뭐야 여주 지금 오빠한테 애교부려?
-뭐 그냥 오늘따라 잘생겼네
-아 진짜 싫다
그 날이 너의 마지막이었다면
내가 볼 수 있던 너의 마지막이었다면
너가 김남준과 행복해하는 모습도 피하지말고 내눈에 담을걸
왜 나는 그날따라 너를 내 눈에 담지 못했을까
-너네 지금 뭐한거야...?
-언니...
-누나...
-지금 무슨 상황이냐고
-아 그게 누나
-태형아 넌 가만히 있어
-김여주 김남준 설명해 방금 내가 본 상황 뭐야
우리는 당연한듯 아무도 어떤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너가 그 숨막히는 상황을 가장 견디지 못했다.
너는 그 상황이 끔찍했을까 그래서 그 짧은 사이에 포기한걸까
너는 곧 주저앉더니 너의 그 특유의 올곧은 눈으로 김남준을 쳐다봤다.
너는 그 와중에도 김남준을 보아야만 했을까
나는 너의 그 올곧은 눈이 나를 보았으면 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 올곧은 눈이 처음으로 흔들렸던 것 같다.
그리고 너는 그 긴 침묵만이 가득한 그 곳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i just wanna be a stranger
너는 여전히 김남준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이 나에겐 마지막이었어
그날 급하게 뛰쳐나가던 널 잡지 못한 것을 누나는 후회할까 태형이형은 후회할까
나는 후회한다.
너를 잡지 못한 것이 아닌 널 뒤쫓아간 김남준을 잡지 못한것을
여주야 너는 거기서 김남준과 행복하니
나는 여전히 후회한다.
그 날 김남준을 잡지 못해 결국엔 너와 함께하게 한 나를
결국에는 김남준과 너가 함께할 수 있게 한 나를
나는 영원히 후회해 김여주
김남준이라도 잡아 차라리 니 곁에 아무도 없는게 내가 더 행복했을까
난 그저 내가 없는 너는 외롭기를 원해.
부족한 글이지만
단 한분이라도
재밌게 읽어주시길
-저의 소소한 소망
근데 이 글은 남준이 글일까요 정국이 글일까요 저도 모를....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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