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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김민규/최승철] 고등학생이 되고싶다 002 | 인스티즈




민규 대사 - 파랑

승철 대사 - 보라






[세븐틴/김민규/최승철] 고등학생이 되고싶다


W. 시케


002


















"우리 집 여기거든?"








아아, 몰려드는 이 쪽팔림을 어떡하지. 삿대질하던 손을 스르륵 내리고 남학생 눈치만 보고 있는데, 일층 현관 앞의 계단을 다 올라와서는 비키라는 듯 나를 내려다본다. 쓰잘데기 없이 키는 엄청 크네. 이자식이, 몇 살 누나한테 눈을 부라려?! ..라고 말하기엔 난 여기서 그저 18살 소녀였다. 그래서 어,어 미안..하는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비켜줄 수 밖에 없었다. 멍하니 남학생의 뒷모습만 쳐다보다가, 곧 나도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는 생각이 스쳐 재빨리 뒤따라갔다.







"야! 기다려!"







내가 다급하게 외쳤는데도, 그 남자애는 닫힘 버튼을 열심히 누르며 나에게 썩소를 지어보였다. 하,젠장. 내일부터는 안 마주쳤으면 좋겠다. 같은 아파트 같은 동이라니. 제발, 학교에서만이라도 교실이 멀었으면 좋겠다. 제발 그렇게 되게 해주세요...









간절한 내 바람은,







"야!도끼병!"


"...."







이루어지지 않았다.

분명 난 문과고, 쟨 이과인데. 왜 하필이면 난 4반, 쟤는 8반인지. 여자반인 1~5반과 남자반인 6~10반은 마주보고 있어서 쟤네 반은 우리 반과 바로 마주보고 있었다. 그러니 저 남자애가 날 쉽게 발견하는 일은 당연한 것. 아니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애들이 많은 곳에서 도끼병이라고 부를 수가 있지?? 못 들은 척 하고 교실로 향하는데, 확인 사살을 하듯 한번 더 크게 부른다.







"야! 도끼병!!"


"누가 도끼병인데 누가!!"


"너."







욱하는 감정에 버럭, 소리지르니 오히려 재밌다는 듯 실실 웃으며 나를 콕 찝어 너. 한다. 다시 고등학생이 되었으니까 이제 좀 얌전하게 요조숙녀처럼 살아보려고 했더니 진짜 도움이 안되요 도움이. 대꾸 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뒤돌아 가려고 하니 또 다시 내 신경을 긁는다.







"도끼병! 오늘도 따라갈까?"


"야!! 나도 내 이름 있거든?? 자꾸 도끼병이라고 부르지 마!"


"이름 뭔데?"


"여기 명찰 있잖아!"


"그래, 여기 써있네. 도 끼 병."







진짜 얘를 죽일까? 하는 욕구를 애써 꾹꾹 참으며 야. 하고 조용히 불렀더니, 나도 내 이름 있는데. 이런다. 그래, 이 재수탱 이름이나 알자 싶어서 명찰을 봤더니 '김민규'라고 정갈히 적혀있다. 이름은 멀쩡해가지고 하는 행동은 왜 이렇게 돌아이같은지. 나도 성격이 그렇게 좋진 않아서 받은 대로 돌려줘야 한다.

....그래서 시비가 많이 붙는건가.







"너도 여기 써있네. 돌 아 이."







내가 패기넘치게 또박또박 말하자 잠시 멍하게 있던 김민규가 하, 하고 헛웃음을 터트린다. 참나, 인소 남자주인공이야 뭐야~ 반휘혈이라도 되는 듯이 나를 흥미롭게 쳐다보고 있길래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 교실에 들어왔다. 들어왔더니, 나는 완전 연예인이 되어있었다.







"야 성이름!!! 너 김민규랑 친해? 어? 언제부터!!"


"안친한데..?"


"뭐래 애가! 방금까지 얘기하고 왔으면서-"







우리반 여자애들 눈에는 김민규랑 나랑 다정하게 도란도란 이야기한 걸로 보이나보다. 너네가 나 대신 싸워줄래...? 여기저기로 달라붙는 우리반 여자애들을 대충 상대해주고 내 자리에 털썩 앉았다. 어휴 몇 분 시달렸다고 벌써 힘들어... 나이만 돌아왔지 체력은 돌아오지 않았나보다. 체력이 딸리므로 잠으로 보충하고 다다음 시간에 열심히 들어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책상에 철푸덕 엎드렸는데, 일어나고 보니 점심시간이란다. 세상에.. 여고다닐 때 했던 연속 2시간 자기를 또 해내다니. 그래도 맛있는 급식 먹을 생각에 또 금세 들떴다.







"야야야야, 최승철이다 저기"


"어디어디!!"


"저기!"







오늘도 이 여자애들 사이의 대화주제는 최승철. 일찍 온 건지 벌써 밥을 먹고 있다. 친구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날리며. 아니 어떻게 남자애가 같은 남자애한테 저렇게 다정하게 웃어주지..? 나도모르게 최승철의 꽃미소에 멍하게 서있었더니, 급식 받을 차례라며 친구들이 나를 떠민다. 그래그래 알았다 알았어. 어느 학교든 여고생들에게 밥은 정말 중요한 것인가보다..








"야 이름아 빨리 먹어 빨리"


"왜?"


"최승철 오늘 축구하는 날이잖아! 보러 안갈거야?"


"야 냅둬. 성이름 원래 잘 안봤잖아"







세상에나. 최승철이 축구를 한다구여..? 당연히 보러가야지 과거의 나야 왜그랬니 미친. 먼저 가도 되냐는 친구들의 물음에 다급하게 나도 같이 가겠다고 외치며 급식실에서 서둘러 나왔다. 최승철은 역시 만인의 이상형인건지, 스탠드에 여자아이들이 가득했다. 아주 순정만화 주인공이네.. 친구들을 따라 나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제 막 시작하는 듯 운동장 가운데에 남자애들이 우글우글 몰려있다. 본능적으로 스캔을 하다, 눈에 들어온 최승철은 교복 바지에 흰 티를 입고 있었다. 윽 취저 탕탕..







축구 경기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최승철은 사기돋는 비주얼로도 모자라 축구도 잘했다. 공격을 성공한 후에 같은 팀 친구와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청춘 영화 보는 줄 알았다. 청량함이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그래도 난 속으로만 감탄하고 있는데 옆에서 여자애들이 자지러지고 난리가 났다. 유정이는 목아프다고 음료수를 마시다 나한테 뿜어버리기까지 했으니. 최승철이랑 말 한마디 섞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삑-





전반전이 끝나는 휘슬소리가 울렸다. 해가 쨍쨍한데 뛰어다녀서 축구하는 남자애들은 땀을 뻘뻘 흘렸다. 다들 좋아하는 남자애가 땀닦는 모습, 앉아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느라 정신이 팔려있는데 나는 유정이 덕에 끈적거리는 팔과 손이 먼저였다. 수돗가로 가서 뽀득뽀득 손을 씻는데, 누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려니, 하고 물을 껐더니 내 바로 옆에서 누가 세수를 한다. 손을 털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세상에.


[세븐틴/김민규/최승철] 고등학생이 되고싶다 002 | 인스티즈


최승철이었다.



















----------------

저한테도 암호닉이 생겼어요..!


밍니언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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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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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머 승철이 너무 잘생겼어요♡ 밍구야 도끼병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은거인]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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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ㅋㅋㅋ민규나 여주나 둘 다 성격이.. 대단해..! 그나저나 역시 승행설.. 말 한마디 안하고 행동만으로 사람을 설레게 만들어..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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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우리 학교에 승철이가 다녔었다면 전 학교 복도에서 삼보일배를 하지 않았을까요...? 아 전 민규도 좋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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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 헐 세상에... 슨처리... 아 진짜 ㅇㅅㅇ... 제 심장 이리 멎으면 되는건가여..? 밍구랑 여주는 완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밍구 이즈 뭔들... 신알신 하구갈께여 헿헿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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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세상에...승철아.......승처라ㅠㅠㅠㅠㅠㅠㅠ어어우ㅠㅠㅠㅠㅠㅠ근데 밍구랑 여주랑 티격태격하는게 왜이렇게 좋은거죠ㅠㅠㅍㅍ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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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허거덕 ㅠㅠㅠ너무 재밌어요 진짜ㅠ 딱 제가 원하던 글이에요 너무 좋아요ㅠ 다음편도 기대돼요 기다릴게요! 작가님짱!!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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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세상에 아니 너무 재밌어요 작가님.........으어어어엉 신알신 누르고 가여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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