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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200%확률 (제 2편, 20%확률)

 

 

 

 

 

 

 

 

 

박지민과 내가 이렇게 친해지게 될 수 있던 것은 우연일까, 혹은 인연일까 생각해본다면 나는 우리 둘의 만남이 우연이라고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다.

박지민과 내가 인연이라서 만났을 확률은 20%도 안 된다고 나는 확신한다.

 

 

 

 

[방탄소년단/박지민] 200%확률 (제 2화, 20%확률) | 인스티즈

 

 

W. 200%확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대학생활은 바쁘고 지루하고 힘들다. 미친 듯이 많은 과제와 대학 친구들과의 학점싸움은 불같이 강하고 치열하다.

그 싸움에서 이겨내기 위해 박지민과 함께 공부를 하러 온 난 지금 굉장히 후회 중이다.

 

 

 

 

"이탄소, 오늘은 그냥 놀자."

"아, 꺼져. 저번 학점 똥같이 받아서 공부해야 돼."

 

 

 

 

 

[방탄소년단/박지민] 200%확률 (제 2화, 20%확률) | 인스티즈

 

 

아, 이탄소 매정하다. 옆구리를 쿡, 쿡 찔러오며 놀자고 말하던 박지민은 단호한 내 대답을 듣고는 몸을 뒤로 뉘였다.

박지민이 어떻든 공부하려던 나는 뒤에서 하나뿐인 친구 이탄소가 안 놀아주면 누구랑 노나. 나는 이탄소랑 놀고 싶은데, 이탄소랑 놀고 싶다. 등...

궁시렁, 궁시렁대는 박지민 덕에 보고 있던 책을 덮을 수밖에 없었다.

 

 

 

 

"뭐 하고 놀건데."

 

 

 



 

박지민이 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려 말하자 탄소야, 영화보자.

기다렸다는 듯이 웃으며 말하는 박지민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다. 그래도 뭐, 웃는 게 예쁘니까 봐준다.

 

 

 

 

"그러던가, 니가 골라. 나 영화 뭐 나왔는지 모르니까."

 

 

 

 

워낙에 문화생활을 안 하는 사람인 나는 최근 개봉 영화가 뭐가 있는지, 어떤 내용인지, 장르가 뭔지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

물론 박지민도 내가 문화생활을 안 하는 사람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 나는 또 한 번 박지민과 영화를 보러 온 것을 후회하는 중이다.

이 미친놈이 골라온 영화를 아무 의심 없이 보러 상영관에 들어온 것이 잘못이었다. 모든 광고들이 지나가고 분위기가 쎄한게 느낌이 이상하더랬다.

 

 

 

 

"박지민, 진짜 뒤질래?"

 

 

 

 

영화가 시작해 큰 소리도 내지 못하고 박지민을 노려보며 말하니 들려오는 나보고 고르라며. 뻔뻔한 놈의 대답이 귓가를 울렸다.

탄소야, 앞에 봐. 어이가 없어 허. 하며 앞을 보니 이런 미친... 하얀 소복을 입고 있는 여자가 보였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정해진 나만의 법칙중 하나는 무서운 영화를 보지 않는 것이었다.

근데 내 옆에 있는 미친 놈 덕에 지금 그 법칙을 깨고 난 두 눈을 질끔 감을 수 밖에 없었다.

눈을 뜨면 방금 전 봤던 하얀 소복을 입고 있는 여자가 눈앞으로 다가와 말을 걸 것만 같았기에 두 눈을 감고 있으니 귓가에 따뜻한 숨소리가 섞인 박지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서우면 손이라도 잡던가, 아님면 나 안아도 돼."

 

 

 

 

이 미친놈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아시는 분 있으면 제발 대답 좀 해주세요. 지금 박지민은 자기가 한 말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것 같다.

 

 

 

 

"아, 진짜 박지민. 너 진짜 죽일 거야."

 

 

 

 

여저히 두 눈을 감은 체 박지민을 향해 말을 뱉고는 상영관 전체를 울리는 비명소리에 두 귀도 막았다.

두 귀를 막으면 뭐하나...다 들리는 것을. 이제는 무서운 걸 떠나서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마음속으로 아, 진짜. 그만. 이라는 단어를 연거푸 되새기며 있었을 까 귀를 막고 있던 손 위로 부드럽고 따뜻한 것이 닿았다.

갑작스럽게 닿은 것에 몸을 움찔 떨며 한 쪽 눈만 살짝 뜨고 시선을 옮기니 박지민의 손이 보였다.

 

 

 

 

이탄소, 나갈까? 조심스럽게 손을 잡아 내린 박지민과 나의 거리가 가깝다.

어, 어.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당황해 말을 더듬은 것도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박지민은 짐을 챙겨 여전히 잡고 있는 손을 이끌며 상영관을 나왔다.

 

 

 

 

"저, 이거 좀 놓지 않을래?"

 

 

 

 

아무리 친구 사이라지만 손을 잡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했다.

박지민은 내 손을 한 번, 내 얼굴을 한 번, 또 내손을 한 번 바라보더니 그냥 잡고 있으면 안 돼? 라고 말하곤 잡은 손을 더 꽉 잡고 놓지 않았다.

 

 

 

 

아니 오늘 따라 박지민이 왜 이러는 건지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 야, 야 땀나니까 놓고 가자고. 말을 하며 잡힌 손을 빼려해도 꼴에 남자라고 박지민은 힘이 셌다.

탄소야, 밥 먹으러 가자. 빼라는 손은 빼지 않고 말 또한 무시해 버리는 박지민의 모습이 오늘 따라 낯설다.

 

 

 

 

결국 맞잡은 손을 꼭 잡고 도착한 곳은 박지민과 나의 아지트라 할 수 있는 삼겹살집이었다.

엄마, 저희 맨날 시키는 걸로 주세요! 해맑은 영혼이여 이제 제발 나를 놓아주오.

 

 

 

 

"어머~ 지민이랑 탄소 드디어 사귀니?"

"네, 네? 아니에요!"

 

 

 

 

잡힌 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순간적으로 나온 긍정적인 대답에 남겨진 손을 휘저으며 부정의 표현을 했지만 엄마는 웃음을 띠고 주방으로 몸을 돌렸다.

 

 

 

 

"아, 엄마 진짜 아니에요!"

 

 

 

 

주방으로 들어가는 엄마를 향해 말을 했지만 들려오는 답은 없었다. 억울한 마음에 박지민을 보니 박지민은 뭐가 그렇게 좋은 지 예쁜 미소를 보이며 어깨를 으쓱거릴 뿐이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울상을 지으며 박지민에게 말하니 박지민은 뭐 어때. 라는 허무맹랑한 말을 한다.

그래 저 자식은 일상이 장난이지라는 체념을 하며 자리를 잡고 앉아서야 나와 박지민은 잡고 있던 손을 놓을 수 있었다.

 

 

 

 

"이 자식아! 망할 놈! 너 뭐야!"

 

 

 

 

나는 지금 취했다. 삼겹살을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뭐겠는가. 삼겹살의 짝꿍 이슬이! 나랑 박지민은 이슬이를 마셨다.

이슬이를 잘 마시는 박지민은 취했을 리 만무했고 이슬이에 약한 나! 이탄소는 늘 그렇듯 취해버렸다.

 

 

 

 

취기가 올라버린 나는 오늘 박지민이 한 만행을 용서치 않겠다는 듯이 미친 듯 박지민을 때리기 시작했다.

퍽! 또 한 번 퍽! 연거푸 맞던 박지민은 자신의 몸을 쓸며 탄소야, 아프다. 말했다.

하지만 그런 박지민의 말이 들리지 않은 나는 박지민을 향해 소리치며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데려다줄게 가자."

" 안 가! 못 가! 오늘 여기서 먹고 네발로 기어갈 거야!"

 

 

 

 

객기를 부리는 나에게 박지민은 이탄소, 가자. 라고 눈을 맞추며 말하곤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나를 대신해 몸을 일으켜주었다.

박지민에게 몸을 기대니 박지민의 가슴이 탄탄하고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 잠시만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이상하게 오늘따라 이상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모든 게 다 박지민 때문이다.

 

 

 

 

박지민에 대한 생각을 하며 박지민이 이끄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지 얼마나 되었을까 갑자기 멈추는 박지민에 몸이 잠시 휘청거렸다. 아마도 집에 도착한 모양이다.

이탄소, 박지민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몸이 돌려졌다. 돌려진 몸에 가까워진 박지민과의 거리에 흠칫 놀라버렸다.

 

 

 

 

"이탄소, 너랑 나는 우연일까 인연일까?"

 

 

 

 

박지민과 나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 그래서 그런지 박지민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 할 수가 없다.

숨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잡혀있는 어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 푸스스 박지민 특유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방탄소년단/박지민] 200%확률 (제 2화, 20%확률) | 인스티즈

 

 

 

 

"너랑 나는 인연이야. 우연적으로 만났다 해도 우연을 인연으로 만들 거야 내가."

 

 

 

 

박지민의 말이 무슨 뜻인지 생각해야했다. 우연을 인연으로 만든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그런 뜻은 아닐 테고 무슨 의미일까. 궁금함에 박지민의 얼굴을 보기위해 무심코 고개를 올렸고 난 세 번째 후회를 했다.

 

 

나는 나와 박지민이 인연이라서 만났을 확률은 20%도 안 된다고 확신했다. 그런데 그 확신이 오늘 박지민의 말 한 마디로 인해 바뀌려 한다.

 

 

 

 

안녕하세요! 200%확률 입니다.

오늘은 전 편보다 좀 더 길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분량이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항상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드릴게요.ㅎㅎ

정말 부족한 실력이지만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_^

앞으로 더 풍부한 내용으로 찾아뵙도록 할게요.

여러분들도 제목에서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200%가 되는 그날까지 쭉 함께 달려봐요~^^

암호닉 받고 있으니 암호닉 신청하실 분들은 신청해주세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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뉸뉴냔냐냔~☆

청보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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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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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이거 기대되요!!!1재미ㅛ어요!!!!!!! 암호닉[몽구스]로 신청핡[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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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다음 회에 더 재밌는 내용으로 찾아뵐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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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오오오오오오ㅠㅠㅠㅠ지ㅣㄴ이 마음이 있구나ㅠㅠㅠㅠ너무 죠타ㅜㅜㅜ저 암호믹 [요랑이]로 신청할게욧♥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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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ㅎㅎ 짐니의 마음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니 다음 회도 기대해주세요~ 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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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재미 있어요!!!!!!!!!!!!!!!!!!! 신알신 하고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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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그리고 [빠다뿡가리]로 암호닉 신청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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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ㅎㅎ 다음 회에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뵐게요~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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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다음편이 기다려져요ㅠㅠㅠㅠ재밌게 읽고 가욯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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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호서가] 로 암호닉 신청해요ㅠㅠㅠㅠㅠㅠ 와 이거 쩐다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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