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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엑소 성찬
카모 전체글ll조회 510l

침대에 누워서도 한참을 정신나간 사람처럼 실실 웃다 잠들었다.

그 후에도 계속 뒤척이다 새벽에 깨고 말았다.




'어우.. 목말라.'





비척비척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나가는데 인기척이 들렸다.






"엄마 때문에 깼어?"








오랜만에 보는 어머니의 얼굴에 유권은 잠깐 벙쪘다.





"아뇨.. 목이 말라서.."







어머니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아들 얼굴 오랜만이다. 안색이 좋네. 요즘 좋은 일 있어?"




"딱히.."







어머니는 어색하게 뒷목을 긁으며 대답하는 유권의 얼굴을 잠시동안 지긋이 바라보았다.







"학교 잘 다녀와 아들."

"네.. 안녕히 다녀오세요."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유권은 물병 뚜껑을 닫았다.


살이 많이 빠지셨다.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은 손목이 꼭 우지호 손목같다는 생각을 하며 방에 들어갔다.


새벽부터 또 이러네.

-







오늘은 불안한 마음에 곧장 학교로 달려갔다.




아직 해도 다 뜨지 않은 시간의 교실은 차가운 기운만이 돌았다.



털썩 자리에 앉은 유권은 박경에게도 빨리 오라는 문자를 보냈다.

무리해서 일찍 나온 탓인지 갑자기 피곤이 몰려왔다.
잠시 눈붙일 요량으로 자리에 엎드렸다.





유권이 깬 것은 잔 지 30분이 조금 안 되서였다.
주변 소리 때문인 것 같았다.




"나 어제 너 때문에 병풍 뒤에서 향내맡을 뻔했거든 새x야? 

박경이 감싸주니까 내가 존x 만만하냐?"




유권은 반강제적으로 잠이 깬 상태였기에 물밀듯 밀려오는 짜증을 참을 수 없었다.



박경은 왜 아직도 안왔어.





"대체 어떻게 꼬리를 쳤길래 박경이 널 그렇게 감싸고 돌아.

 나도 한 번 좀 보자. 어?"





저 새x가 또-


이번엔 정말로 참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만 좀 해.."






반쯤 일어난 유권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우지호의 목소리였다.





"그만 좀 하라고.. 제발."




"허, 이 새x는 꼭 지 꼴x 때만 입 열지. 

뭘 그만해 새x야. 너 때문에 뒈질 뻔했다니까 뭘-"




"야."





유권은 의자를 거칠게 밀며 일어났다.

곁눈으로 살핀 우지호는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쪼그려 앉아 있었다.



모여있던 무리의 눈이 모두 유권을 향했다.

쪽팔림보다는 분노가 앞서 얼굴이 뜨거워졌다.





"애가 저 모양인데 작작 좀 하지?"

"이 새x는 또 뭐야."






녀석은 무리의 몇명을 손으로 밀어내더니 유권의 앞에 마주섰다.






"박경을 앞세우고 아주 지랄들이 풍년이네. 

너도 이 새x가 홀리디?"





저 비아냥대는 면상을 부숴버리고 싶다.

유권에게 떠오르는 생각은 그것 뿐이었다.





망설임없이 옆에 있던 의자를 집어들어 얼굴에 그대로 메다꽂았다.

주변에서 큰 소란이 일어났지만 유권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런....미x 새x가....."





억 하는 소리를 내며 쓰러진 녀석이 얼굴을 부여잡고 소리질렀다.

유권은 일말의 표정 변화도 없었다.




그대로 다가가 누워있는 녀석의 배에 여러 차례 발을 꽂아넣었다.




주변을 둘러 싼 사내놈들은 구경하기 바빴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선생님을 불러올 생각은 없어 보였다.

이미 교실의 앞과 뒤는 다른 반에서 구경 온 아이들로 북적댔다.






개 같은 새x. 변태 새x.

한 번의 발길질에 한 번의 욕지거리를 담아 묵직하게 걷어찼다.


아무도 유권을 막지 않았지만 아무리 때려도 분이 풀리지 않았다.





"우윽... 제발.. 제발 그만해.. 
내가 잘못했어! 잘못했다고!"


이 비겁한 새x.



우지호가 그만하라고 할 때 넌 멈추지 않았잖아.

유권은 걷어차기를 멈추고 꿇어 앉았다.



배를 움켜쥔 녀석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멱살을 움켜쥐어 모두가 볼 수 있게 턱을 잡아올렸다.





생각보다 얼굴은 멀쩡하네.

마음속으로 중얼거린 유권은 녀석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덩치 값 못하네. 안 쪽팔리냐?"




부들부들 떨리는 얼굴 밑으로 핏방울이 맺혀 떨어졌다.






"나였으면 창피해서 학교 못다녔다."





손에 힘을 풀자 쿵 소리를 내며 힘없이 머리가 바닥에 떨어졌다.


묻은 선혈을 아무렇게나 녀석의 교복에 닦아내고는 바지를 털고 일어났다.





"김유권!"






이제야 나타나셨네. 


허둥지둥 걸어오는 박경을 보며 유권은 피식 웃었다.








"너 미쳤어? 뭐 한거야 지금!"




교실을 둘러 본 경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뭐부터 처리해야 되는지 고민하며 머리 굴리는 소리가 유권에게까지 들려오는 듯 했다.




"나를 좀 도와줄 수 있겠니 친구들아? 부탁이야."





결국 증거부터 인멸하자고 마음 먹은 듯 주변에 있던 몇명에게 손짓을 하더니 녀석을 가리켰다.


사내놈들은 껄끄러운 표정을 하면서도 녀석을 들어 옮기기 시작했다.





'넌 갔다 오면 나한테 죽었어'


녀석의 머리를 옆구리에 끼고 나가던 박경이 입모양으로 말했다.

유권은 순간 등골이 싸해지는 것을 느꼈지만 애써 웃어보였다.




'미안'




그러나 박경은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일 뿐이었다.




각자의 자리에 앉고 나서도 반 분위기는 엉망이었다.

앞뒤로 모여앉아 유권을 힐끔거리며 웅성댔다.

우지호도 자리에 앉아있었다.





"괜찮아?"






유권은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우지호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살짝 웃어 보인것 같기도 하다.




유권은 제 머리를 헝크러뜨리고는 힘없이 엎드렸다.


아침부터 이렇게 힘 뺄일이었나.

너무 일을 크게 만들었네.





박경한테는 어떻게 갚나.





그래도-

뿌듯하다.




유권은 실실 웃기 시작했다.

남이 보면 사이코패스인줄 알겠지. 

사람 얼굴을 완전히 뭉개놓고서는 쪼개고 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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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잘했다 김유권!!!!!!!!!! 정작 아무것도 못할거면서 나뿐쉬키..
7년 전
카모
쉭쉭!! 아주 기냥!! 주겨버렷!!
7년 전
독자2
우리 권이가 일케나 믿음직스러워여!! 짱이예여!!!
7년 전
카모
최고에여! 엄지척!
7년 전
독자3
넘나... 넘나 좋습니다...
7년 전
카모
와주셔서 고마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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