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동생친구 양아치 전정국 X 친구누나 너탄 B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22/14/ff0eade63f1dd9a65113a1d65f1b143b.jpg)
동생친구 양아치 전정국 X 친구누나 너탄
w.효미
태형은 여주와는 4살 석진과는 7살이 차이나는 막둥이였다. 석진은 자연스럽게 한참 어린 태형을 애지중지 했고, 여주는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태형을 아꼈다.
정국이 여주를 처음 봤던 그 날은 22살 석진이 서프라이즈로 휴가를 나오게 되면서 태형의 집에서 놀고 있던 정국과 마주하게 되었고, 태형의 연락에 고3이었던 여주가 급하게 집으로 들어오면서 부터였다.
가족의 모임에 끼여 버린 정국이 예의가 아님을 인식하고 돌아가려던 차에 여주가 문을 열고 들어오다 현관 앞에 서 있던 정국과 마주쳐 깜짝 놀라며 주춤했다. 어! 누나! 반갑게 웃는 태형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여주가 태형이 친구? 하며 맑게 웃었다. 태형의 미소와 묘하게 닮았지만 새하얀 느낌에 정국이 바짝 얼어붙었다. 응응, 내 친구 정구기! 전정국! 태형이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든 정국은 여주에게서 시선을 돌릴 수 없었다. 하얀 교복블라우스와 회색 치마가 여주에게 몹시나 어울렸기 때문이었다. 아, 안녕하세요….
"안녕, 친구는 집에 갈려고?"
"어, 아-.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내가 같이 밥먹자고 했는데도 간다네? 정국의 뒤에서 들려오는 석진의 목소리에 여주의 표정이 밝아졌다. 오빠! 손에 들고 있던 문제집을 신발장에 던져두고 석진의 품에 뛰어든 여주의 모습을 보며 정국이 생각했다. 나도 저 형처럼 커야 되겠다고. 내가 저렇게 안아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우리 공주, 공부하느라 힘들지? 다정하게 물어오는 석진의 품에 안겨 한가득 미소 지은 여주가 아니라며 애교 부렸다. 아, 예쁘다. 정국이 중얼거렸다.
"정국이랑 라면 끓여먹을려고 했는데, 형아가 있었어."
"그랬어? 배고프겠네. 친구도-. 아니, 정국이? 맞아?"
"아, 네. 전정국입니다."
"정국이도 시간 괜찮으면 저녁 먹고 우리 태형이랑 놀다가 집에가! 혹시 어머니 아버지가 기다리셔?"
자신의 눈을 바라보며 물어오는 여주의 모습에 괜히 얼굴이 화끈거리는 느낌이었다. 아니, 그건 아니지만……. 웅얼 거리는 모습이 여느 남자아이처럼 귀여웠다. 친구 누나를 좋아하게 된 중2 전정국의 짝사랑의 시작이었다.
*
딱 석진 만큼 크고자 했던 정국의 다짐을 하늘이 들었는지 정국은 어느새 여주를 한품에 안아줄 수 있을 정도로 컸다. 비록 여주를 한 번도 안아보지는 못했지만 태형의 품에도 쏙 안기는 여주를 태형보다 조금 더 큰 자신이 못 안을 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태형의 말을 빌리자면 정국은 징했다. 단 한 번도 다른 것에- 여주 말고는 모두 하찮은 어떠한 것- 눈을 돌리지 않았고, 짝사랑과 함께 찾아오는 사춘기는 길었다. 정국과 태형이 양아치의 타이틀을 달고 다닌것이 언제였을까 늘 함께 있는 태형과 정국의 사춘기는 함께였고, 자신들이 고1 되어 조금 더 성장하였을 때. 여주는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에 진학하여 더 아름다워 지고 있었다. 고1의 여름 더위와 사춘기가 찌들어 갈 때에 여주의 남자친구얘기를 전해들은 정국은 아, 하늘이 이렇게 무너지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삐뚤어졌다.
매주 놀러가던 태형의 집에 놀러도 가지 않고, 태형을 보면 심란해지는 마음이 더욱 삐뚤게 작용해졌다.
"야. 전정국. 너 뭐냐?"
"……뭐?"
"왜 존나 표정 씹구리냐고."
"지랄하지 말고, 꺼져."
뭐 지랄? 정국의 말에 태형이 욱했다. 그런 태형의 모습을 쳐다도 보지 않은 정국은 책상에 엎드렸다. 별 걸로 다 지랄……. 정국의 중얼거림에 태형이 끝내 정국의 의자를 발로 차버렸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치워진 의자에 정국이 비틀거리며 욕지기를 내뱉었다. 지랄하지 말고 꺼지라고 새끼야. 그럼에도 정국은 상종하기 싫다는 듯 행동했다.
"개새끼. 네가 우리 누나 좋아하는 거 모를 줄 알았냐?"
"뭐?"
"고작 누나 남자친구 생겼다고 나한테 이지랄 하는 거 모르는 거 같냐고!"
"……꺼져라. 걍."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나한테 이지랄 하는 거, 시발. 나도 너 좆같아! 정국과 태형의 신경전이 이루어지자마자 학생들이 웅성거렸다. 워낙 사이가 좋던 둘이었고, 인물 재력 뭣 하나 서로에게 빠지는 것 없는 사이였기에 둘의 싸움은 더욱 학생들에게 가쉽거리였다.
태형의 외침에 미간을 찌푸린 정국이 끝내 태형의 배를 발로 찼다. 읍-. 숨이 턱 막히는 충격에 태형이 비틀거리며 넘어졌다. 그와 동시에 태형이 내뱉은 말은 정국의 자존심과 자존감을 깎아 내리기 충분했다.
이러니까, 너나 나나 누나한테 그냥 어린동생일 뿐인 거야. 병-신새끼.
*
온 얼굴이 피떡이 된 태형과 정국을 상담실에 끌고 온 학생주임 선생이 보호자를 호출했다. 정국의 아버지 비서는 애초에 도착하여 정국을 살피고 있었다. 해외 지사에 발령받은 아버지와 함께 가신 어머니가 오실리가 만무했고 아버지의 자리를 채우는 석진이 오려나. 막연히 생각하던 태형의 한숨이 짙어졌다. 태형아……. 석진이 오려나. 생각했던 태형은 여주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누나……. 여주의 목소리에 정국 또한 크게 동요했다. 이런 식으로의 모습 밖에 못 보여주다니…….
"무슨 일이야? 응?"
"누나 학교는?"
"학교가 중요해? 얼굴봐, 어떡해……."
석진의 업무가 바쁘니 대신 학교로 좀 가달라는 전화를 받고 심장이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몰랐다. 평생 싸움이라고는 모르고 자란 태형인데 심지어 정국이와 치고 박고 싸웠다니……. 택시를 타고 오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려 진정이 되지 않았다. 입술이 터져있고 볼과 눈이 부어오른 태형의 얼굴에 울컥 눈물이 났다. 자. 보호자 분들 다 오셨으니 얘기 시작하죠.
"안녕하십니까, J그룹 전태석회장님 비서 원 지석 입니다."
"어, 안녕하세요. 태형이 누나 김 여주 입니다."
"보시다 시피, 저희 도련님께서 많이 다치신 상황이라 서요. 회장님께서 법적인 지시를 마치신 상황입니다."
비서의 말에 학생주임이 허겁지겁 말을 내뱉었다. 아, 아니-. 학생끼리 작은 다툼이었고요, 워낙 사이가 좋은 녀석들이라-. 학생 주임의 말 따위는 들리지 않는 다는 듯 여주만 쳐다보는 비서였다. 법적인 상황이 오더라도, 아이들 화해는 시키고 싶네요. 왜 그랬는지도 저는 알고 싶구요. 학생주임의 투박한 목소리 뒤로 여주의 목소리가 조근조근 울렸다. 선생님 말씀대로 워낙 친했던 아이들 사이이니까, 우리들이 이해 못 할 상황이진 않을 것 같네요. 여주가 태형의 손을 꽉 잡았다. 떨리는 여주의 손을 잡은 태형이 울먹였다. 누나…….
"회장님의 지시대로 상황 정리하-."
"원비서님 그쯤하시죠. "
"도련님. 회장님께서-."
"내가 됐다고 하지 않습니까. 눈이 달렸으면 상황을 보세요. 내가 많이 다쳤는지 태형이가 많이 다쳤는지."
비서를 노려보는 정국의 눈빛이 매서웠다. 비서는 회장님께 보고를 드려야 하는 상황이니, 잠시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선생님 약을 좀 받을 수 있을까요? 아이들 치료는 해주고 계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요……. 여주의 말에 학생주임이 부리나케 상담실을 빠져 나갔다. 분위기는 한없이 가라앉고 있었다. 누나아-. 울먹이는 태형의 목소리에 고개를 든 여주가 웃으며 태형을 끌어안았다. 괜찮아. 태형을 토닥이던 여주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정국을 불렀다. 정국아 이리와 볼래?
자신의 앞에 태형과 정국을 나란히 앉혀놓은 여주가 태형의 손 정국의 손을 하나씩 잡고 얘기를 꺼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지는 않을게. 하지만 이렇게 서로 다치게 싸운 건 잘못한 거지?"
"……웅, 누나 자모태써-."
"태형이는 평소처럼 장난친 건데 제가 민감했어요. 먼저 때린 것도 저에요, 이런 일로 오게 해서 죄송합니다."
"내가 정구기 놀려써……. 내가 먼저 그래써……."
입안이 다 터져버려 발음마저 새어나오는 태형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먼저 사과를 해 오는 정국의 모습에 정국의 손을 쓰다듬어 준 여주가 웃으며 둘의 손을 겹쳐 잡았다. 서로 잘못한 거니까 화해 할 수 있지? 여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태형이 야, 미안……. 이제 안하께. 태형의 목소리에 한숨을 내쉰 정국이 저도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약 바르고 밥 먹으러 가자. 알겠지? 여주의 웃음에 태형 또한 바보같이 웃었으며, 정국도 입 꼬리를 당겨 올렸다.
"야, 우리 누나 손잡으니까 좋지. 병시나."
"뭐래, 시발……."
존나 당연한 거 아니냐?
♡
첫만남 회상을 위한 편이에요.
제 글은 유치하게 굴러갑니다.
필명 수정했어요! 알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인티 넘나 어려운것...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곧 정리해서 다음편에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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