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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B의 사정 00 (부제 : 웰컴 투 인소) | 인스티즈

B의 사정 00 (부제 : 웰컴 투 인소)

W. 치느

***

"여어, 오징어."
"징어야!"

 

나를 부르는 수정이와 종대에게 마치 톱스타가 된 듯이 거만하게 손을 흔들어줬다. 오늘은 즐거운 새 학기니깐. 그러자 내 2.0의 시력으로 김종대가 '병신ㅋ' 하는 입모양이 보였다. 저 비글 새끼가...

 

"오징어 너는 빨리빨리 좀 다닐 필요가 있어."
"뭐래, 늦지만 않으면 되지."
"네가 맨날 나보다 늦으니까 내가 정수정이랑 너를 기다려야 하잖니."
"Stupid. 왜 아침부터 시비야!"

 

쯧쯧. 시끄럽게 싸우는 종대와 수정이를 한심하게 쳐다봐줬다. 이럴 때마다 얘네랑 17년을 함께 한 나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너희는 오늘 아침부터 18년이 되는 걸 기념하는지 나에게 18 같은 상황을 주는구나. 부끄러워서 얼굴을 가리며 성큼성큼 걸어갔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오징어에게 이런 부끄러움을 주다니.

 

"나 어제 돌고래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어."
"돌고래는 뭔 죄냐."
"종대 남신을 닮은 죄?"
"종대 남자 병신이겠지."
"흥칫뿡이다."

 

이게 어디서 귀여운 척이야. 너무 귀여워서 손이 부들부들 거렸다. 수정이도 나랑 똑같은 생각인지 입모양으로 '한 대 칠까?'라고 물었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김종대를 때리기엔 내 손이 아까움'이라고 말해주니 수정이가 격하게 동의하는 표정으로 엄지를 척하고 치켜줬다. 이렇게 평화로운 등굣길을 걸으니 학생들이 붕붕 떴는지 웅성웅성 되는 게 뭔가 귀여워 웃음이 난다. 그렇게 걸으니 멀리서 우리 학교 모습이... 어?

 

"야야야, 얘들아."
"왜."
"우리 학교 잘못 온 거 아냐? 여기 맞아?"
"1년 동안 다닌 학교 길도 까먹냐. 새 학기 되니까 기억도 리셋하셨나 봐요."

 

김종대가 이때다 싶어서 날 겁나 비웃는다. 수정이도 내가 이상한지 '왜 그래?' 하곤 묻는다. 난 지금 존나 진지하다고 병신들아. 뭐지? 이게 무슨 일이지? 우리 학교는 저렇게 번쩍번쩍하고 으리으리하지 않다고! 꾸질하게 적힌 수만 고등학교 어디 갔어! 반들반들한 SM 고등학교가 아니라고 시발!

 

"난 지금 진지해."
"응, 존나 진지해 보여."
"징어야, 김종대 물이 든 거야? 왜 그래?"

 

뭐야, 나만 이상한 거야? 내가 이상한 거냐고! 내 기억에는 이게 아니란 말이야. 존나 멘털 붕괴가 왔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임? 아무리 사립이라지만 이런 궁전 같은 학교가 아니었다고요. 우리나라에 이런 학교가 있을 리가 없잖아!

 

"안 오고 뭐 해!"
"아침부터 왜 이렇게 멍하냐."

 

아니, 지금 내가 멘붕이 와서 그래, 멘붕이. 다른 아이들도, 수정이랑 종대도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는 걸 보니 내가 이상한가 보다. 1년 동안 다닌 학교가 낯설어서 못 들어가는 사람 있나요? 네, 시발 여기 있어요.

 

"야, 어디 아프냐?"
"그러니까, 징어야 어디 아파?"
"ㅇ... 아니. 아픈 건 아닌데..."
"너 좀 이상해. 진짜 아픈 거 아니야?"
"내 말이. 진짜 아프면 말해, 인마."

 

내가 보기엔 너희들이 더 이상해!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푸른 잔디 운동장에 존나 쫄았다. 우리 학교는 흙 운동장이었는데... 내가 보기엔 저건 진짜 잔디였다. 여기 진짜 우리 학교 맞아?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계단 올라가는 것도 평소 같았으면 몰래 신발 신고 올라갔을 텐데 너무 미안해서 알아서 신발을 벗었다. 복도가 광 나 보이는 건 또 처음이네.

 

"그나저나 너희 어제 반 배정 봄?"
"어, 나 빼고 너희 둘만 붙었더라...?"

 

헐. 어제는 쟤네랑 다른 반이라고 기뻐했는데, 오늘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다른 반인건 위기다. 아씨, 쟤네 없으면 어떡하지?

 

"그래도 바로 옆반이던데? 쉬는 시간마다 갈게."
"진짜 꼭, 꼭 와야 돼!"
"ㅇ... 응"

 

혼자인 내가 걱정되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얘들 표정이 '진짜 이상한데...'라고 말하는 듯했다. 아, 부끄러워. 밀려오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졌다,

 

"나 먼저 간다!"

 

패기 넘치게 소리치고 왔다. 성큼성큼 걸어서 5반 앞에 문을 열었다. 와, 존나 비싸 보이더니 문도 소리 없이 스르륵 열려. 아직도 안 믿긴다. 여기 진짜 우리 학교 맞음?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들 나를 쳐다보는 기분이라 살금살금 걸으면서 뒷자리 창가에 앉았다. 아아 어색해죽겠다.

 

"네가 그렇게 꾸며도 사대천왕은 너한테 관심 없거든?"
"알아. 그래도 왠지 설레는 걸 어떡함?"
"그렇지? 나도 설레 죽을 것 같아. 우리 사대천왕님들은 언제 오나요~"
"진짜 어떻게 같은 반이 되지? 아직도 안 믿겨. 짝꿍 한 번만 해보면 좋겠다."
"4대 천왕이 우리 학교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뭐라고 하는 거야. 사대천왕...? 엄마, 여기 좀 이상한 것 같아. 아니, 많이 이상한 거 같아.

 

"다른 반 다 부러워하더라. 사대천왕이 한 반 된 건 처음이잖냐."
"몰래 사진 찍어서 팔까? 수입이 짭짤할 거 같은데."
"그랬다가 걸리면? 그냥 내 눈 호강하는 걸로 만족할래."
"아아, 나 한 번만 쳐다봐줬으면..."

 

무너질 것 같은 멘털을 꽉 잡고 있었는데... 무너지다 못해 가루가 될 것 같다. 마더! 파더! 기브 미 어 원멘탈! 엄마! 아빠 멘탈 하나 주세요! 진심으로 4대 천왕이 뭐냐고 묻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했다. 사대천왕이라니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를 하고 자빠졌는지 모르겠다.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이런 학교 다녀야 해? 고등학생이나 되가지고 사대천왕 놀이를 하고 있다냐. 어떻게 자다 일어났다니 하루 만에 세상이 바뀌냐.

 

"너희들은 누가 제일 좋아? 나는 귀여운 백현이!"
"나는 다정한 경수!"
"나는 카사노바라고 해도 찬열이가 좋아."
"그래도 짱은 포커스 세훈이지!"

 

아, 시발. 너희 얘기 엿들으니까 대충 감이 오는구나. 나도 한때 인소 좀 읽어본 여자란 말이지. 사대천왕 짱이 세훈이라는 얘(차마 포커스라고 못하겠음)고 귀척하는 애가 백현이고 아련한 척하고 다니는 다정한 놈이 경수, 여성편력 심한 놈이 찬열이란다. 난 왜 처음 보는 얘들 행동을 다 알 것 같은지 이유 좀.

 

"꺅!"
"와아아-"
"대박이다. 사대천왕님~"
"뭐 이렇게 시끄러워... 헐?"

 

그 유명한 사대천왕 등장이다. 얼굴에 그냥 '나 사대천왕 임ㅋ' 이 쓰여있다. 사대천왕 아니랄까 봐 왜 여자애들이 죽고 못 사는지 알겠다. 후광쩔어. 존나 잘생겼다. 저기 곰인형 들고 있는 얘가 백현이라는 얘고. 올 좀 귀여움! 강아지같이 생겼다. 다정한 미소 짓고 있는 얘가 경수인가? 눈 한번 겁나 크네 짜식. 저 느끼한 미소 짓고 있는 얘가 찬열이란 얘일 거다. 이놈은 키가 존나 크다. 그리고 대망의 oh 포커스 oh 포스 쩐다. 새하얀 피부에 오뚝한 콧날 빨간 앵두 같은 입술.... 아 내 손발. 근데 진짜 저렇게 생겼다. 내가 살다 살다 이렇게 생긴 남자애는 처음 본다. 그런데 얘네 머리색... 백현이라는 얘는 레드와인이고 경수는 그나마 갈색. 찬열은 금발에 가까운 머리고 제일 짱인 세훈이란 놈은 은발이시다. 포커스님이 시끄러운 교실이 맘에 안 드는지 교실 한번 훑어보시는데 진짜 지릴 뻔. 아휴.

 

"백현이는 여기 앉을래!"
"야, 내가 창가에 앉을래."
"싫어, 싫어! 백현이가 앉을 거야!"
"찬열아, 그냥 여기 앉아."
"......"

 

아아, 말하는데 이모티콘이 보이는 건 내 착각이겠죠? '-_-' 이런 거나 '><' 이런 게 보인게 내가 이상해서 그런거죠? 세상말세다 진짜. 근데 지금 내 쪽으로 오는 거 같은데... 아, 나 뒷쪽 창가자리 앉아있지. 여기 쟤네 전용자리인데 피해줘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어...?"

 

내가 알기론 사대천왕 포커스 세훈님이 내 옆자리에 앉았다. 존나 눈치보여서 일어나지도 못하겠다. 다 날 쳐다보는 기분이다. 불편해서 돌아버리겠네!!! 지금 존나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생각해본 결과, 똑똑한 오징어의 뇌는 자다 일어나니까 나빼고 세상이 인소처럼 바뀐 거 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 신이 내게 빅엿을 줬다. 젠장.

 

 

**********

 

안녕하세여 치느입니다! 글은 처음이에요ᅲᅲ 시놉도 없이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썼어요ㅠㅠ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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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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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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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완전 웃겨요. 여주는 얼마나 당황했을까요ㅋㅋㅋㅋ갑자기 학교가 바뀌고 사대천왕ㅋㅋㅋㅋ아 진짜 작가님 짱짱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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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느
우와! 첫 댓글 감사해요ㅠㅠ 짱짱걸이라니 독자님이 더 짱짱!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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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신알신했어요...완전 재밌는데ㅠㅠㅠ빨리 다음편보고싶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앜ㅋㅋㅋㅋㅋㅋ얼마나당황스러울까요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치느
신알신 감사합니다ㅠㅠ 빨리 다음편 들구올께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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