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곁에서 너의 첫 걸음마를 지켜보며 행복한 미소를 숨기지 못한 앳된 소녀,
혹여 네가 넘어질까 백발이 된 머리를 투박하게 긁던 할배,
관심 없는 척, 신문을 방패 삼아 너를 힐끗힐끗 쳐다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던 네 아버지,
네 걸음에 맞춰서 한 걸음씩 조금씩, 맞춰 걷는 네 어머니.
이 많은 게, 그 여름날 함께 있던 사람들과의 추억였다니.
너는 끝내 아쉬웠는지 영문도 모른 체 네 곁에 앉아있던 조그만 딸내미의 손을 만지작거렸다.
저 옆에서 영문도 모른 체 가만히 눈동자만 굴리는 너의 딸내미도 언젠간,
콩알만 한 아이를 옆에 앉혀놓고 널 추억하겠지.
그땐, 그 아이도 어른이 된 거겠지.
오글거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