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 건너편에는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재잘재잘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붉은 노을은 내 손에 잡히었다.
오랜만에 온 달동네. 카메라 하나 들고 와 중간 지점, 아니 이제는 가장 높은 지점에서 한숨 돌렸다. 공사 하고 있는 곳. 그 너머를 바라봤다.
마음이
미어왔다.
달동네 외전
Reverse
그
시절, 달동네 에는.
고등학교 3학년.
사진 찍는 것은 돈벌이가 되지 못한다고 취미로 하라는 부모님 말에도 불구하고 사진학과를 희망했다. 부모님은 '돈을 주지 않으면 안 하겠지' 싶었지만 직접 알바를 해, 카메라를 사고 사진을 찍기 위해 전국팔도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렇게 부모님의 반대 속에 자신의 꿈을 계속해서 펼치던 어느 날. 학교를 가기 위해 이른 아침 집을 나서자 문에 신문이 쓸렸다. 그 쓸리는 소리에 '오늘 아빠가 안 읽었네.' 그 생각과 함께 신문을 주워 큰 타이틀만 읽으며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 그러다 눈에 들어오는 한 기사.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재개발’
흑백으로, 약간은 뚜렷하지 못한 색상의 사진이 마음을 이끌게 하였다. 그 날 학교를 가지 않았다.
지하철과 버스를 3번이나 환승해서 도착한 달동네. 분명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달동네는 여전히 새벽 속에 갇혀있었다. 높은 오르막길을 올라가기 전 눈에 띄는 현수막.
‘재개발 금지’
흰 천에 빨간 색 스프레이로 뿌린 듯한 어설픈 현수막을 보고 갑자기 가슴 한 부근이 턱 , 막혀오는 기분이었다. 손에 들려 있는 카메라를 다시 가방 속에 넣었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떼었다. 조용한 달동네에 발걸음이 유난히 크게 울렸다. 아스팔트가 아닌 울퉁불퉁한 돌들이 박혀있어서 그런지 발바닥이 욱씬ㅡ 아파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이 새벽을 깰까 조심스럽게 구경하며 달동네를 올랐다.
계속해서 올랐다. 계속해서.
서서히 숨소리가 거칠어지면서 ‘이제 더이상 못 오르겠다. 그만.’ 그 생각이 들 쯤, 두 눈에 막다른 골목이 보였다. 달동네의 끝.
이곳에 온 목적이 마치 이 막다른 골목과의 만남인 듯, 도착하자 벽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러고 곧장 벽에 기대어 쉬려고 뒤를 돌았을까,
새로운 서울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달동네를 사진 찍을 생각으로 갔지만 막상 도착하니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아니, 찍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서울 모습에 자꾸 손은 카메라로 향했다. 결국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정말 딱 한 컷만 찍으려고 했는데 사람의 욕심이라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올라오느라 힘들었던 것도 잊어버린 채, 이리저리 움직이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꺼져!”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늘어난 러닝셔츠와 후줄근한 파란 바지를 입은 한 아저씨가 욕설과 함께 차가운 물을 뿌렸다. 카메라를 품에 안았다. 그 덕에 입고 있던 교복은 물에 젖고 말았다.
“어디서 또, 또! 카메라 내 놔!”
물 맞은 것에 만족을 못하신 건지, 울그락불그락 화를 내셨다. 순식간에 들고 있는 카메라를 뺏어 바닥에 던지려는 순간,
“아빠 그만해.”
흥분한 아저씨와는 정반대인 침착한 목소리의 한 남자 아이가 그 아저씨의 손목을 잡았다. 그 손목을 잡음으로서 카메라는 힘없이 툭, 그 울퉁불퉁한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눈물이 다 났다.
지금까지 부모님이 사진 찍지 말라고 등짝을 때렸을 때도, 알바하다 진상손님에게 뺨을 맞았을 때도, 방금 전 갑자기 찬물을 맞게 되어도 나지 않던 눈물이 떨어진 카메라를 보자 눈물이 났다. 마치 지금까지 힘들었던 모든 것이 한꺼번에 팡 터진 것처럼.
방금 전 물 때문에 새벽은 깨졌다. 하지만 눈물에 그 순간 또 한 번 달동네는 새벽이 찾아왔다. 하지만 곧 ‘네 년이 이런 거 안 가지고 왔으면 됐잖아!’ 폭언으로 새벽을 깨웠고, 그런 남자를 말리는 건 그의 아들로 추정되는 앳된 소년이었다.
그 폭언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떨어진 카메라를 주웠을 뿐.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젖은 옷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그렇게 살지 마!”
쾅ㅡ,
철문 닫히는 소리와 함께 달동네에는 홀로 남아 있었다. 와이셔츠 끝 부분으로 벅벅 거칠게 눈 주위를 닦았다. 떨어진 카메라는 떨리는 손으로 꽉 잡은 채, 켜지길 바라며 on 버튼을 꾹꾹 눌렀다. 하지만 켜지지 않았고 그 사실에 또 한 번 눈물이 날 것 같아 고개를 치켜들었을 땐,
“일어나세요.”
아까와 같은 침착한, 어쩌면 차가운. 그 목소리로 손을 내밀어주었다.
그 아이에게 화낼 이유는 단 하나도 없었지만 그 손을 잡기 싫었다. 그 손을 무시한 채 벌떡 일어났다. 그 아이는 머쓱한 듯, 자신의 코끝을 한번 매만지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대신 죄송합니다.”
“…하아ㅡ”
아무 말 없이 한숨 쉬는 것을 가만히 보다 그 남자 아이는,
“돈 드릴게요.”
돈도 돈이지만, 돈으로 해결 보려는 말과 행동에 어이가 없었다. 결국 그 아이에게 화를 내고 말았다. '이게 얼마인 줄 아냐.',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비싸다.' 떨리는 목소리가 달동네를 울렸다. 화 내는 것도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쳐다봤다. 한참이나 울분을 토했을까,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꼭, 줄게요. 그러니까 그만 좀 우세요.”
언제 가지고 왔는지 수건으로 젖은 머리와 교복 뒷 부분을 조심스레 톡톡 치며 물기를 털어주었다.
“…춥기도 하고. 그, 그 …비치기도 하니까. 내가 옷이, 없어서 이거라도…”
지금까지 표정 변화가 없던 아이가 말도 버벅거리며 귀도 붉어지더니 학교 체육복으로 예상가는 남색 후드 집업 하나를 건네었다. 그 후드 집업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입으라니까.’ 라며 직접 입혀주었고, 지퍼를 끝까지 올려주었다. 그러더니, '빨리 가요. 여기 위험해요.' 라며 등을 떠밀었다. 떠밀려 달동네를 내려가는 길. 뒤돌아보자 그 아이는 그 자리에 서서 지켜 보고 있었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 안. 카메라를 만지작거렸다. 흠이 난 렌즈를 체육복 소매로 살살 닦아봤지만 닦이지 않았다. 집 가서 카메라 렌즈닦이로 닦겠다고 다짐하고 체육복 주머니에 손을 넣었을 땐,
민 윤 기
노란 색 명찰 하나가 있었다.
민윤기였구나.
“누구세요.”
“…체육복.”
올 사람이 없는 달동네인데 철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윤기는 잔뜩 날이 선 목소리로 누구냐고 물었고, 그 짧은 찰나 고민하다 체육복이라 답했다. 철문이 열렸고 곧바로 쇼핑백을 건내었다. 그 안에는 섬유유연제 냄새 가득한 남색 체육복이 있었다.
“이거 주려고 온 거예요?”
“다시 가 볼게.”
이야기를 딱히 나누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 보고 싶지도 않았다. 쇼핑백만 주고 가려는데,
“얘기 좀 하면 안 돼요? 궁금한 거 많은데.”
차갑지만 그 안에 잔뜩 서린 슬픔에 멈추고 말았다.
별 이야기 하지 않았다. 이름이 뭐냐, 몇 살이냐. 그런 기본적인 질문들. 하지만 그런 질문 속에 어쩌면 우리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민윤기. OOO
17살. 19살.
검정고시. 재학.
“누나. 왜 왔어요, 여기. 여기 위험한데.”
“사진 찍으려고. 다른 의도는 없어. 근데 못 찍었지.”
약간은 톡 쏘는 듯한 말투에 윤기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무언가 다짐한듯,
“내일도 와요, 누나.”
“……”
“꼭 와요.”
OO이 손목을 잡고 두 눈을 마주쳤다.
19살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학교에서 강제로 야간자율학습을 시켰는데 항상 도망치다 오늘 딱, 걸리고 말았다.
'내일도 와요. 누나. 꼭 와요.'
그 말 때문이라도 오늘은 도망 갔어야했는데. 그 생각에 다리를 덜덜 떨었다. 하지만 감시 때문에 갈 수가 없었다.
8시 쉬는 시간에 겨우 도망쳤다. 달동네롤 향하는 버스가 유난히 느린 듯했다. 모든 신호가 걸리는 듯했다. 불안한 마음에 손을 입가에 가져다대었다.
달동네에 도착하자 헐레벌떡 오르막길을 뛰어 올라갔다. 낮은 굽의 신발 때문에 발이 아파왔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그 아이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지만 분명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 눈빛과 말투는 거짓이 아니었기에. 그리고 그 직감은,
“왔네.”
맞았다.
“언제부터, 기다,렸어?”
“왜 뛰어오고 그래. 숨 좀 돌려요.”
그 말에 막다른 벽에 기대어 숨을 몰아쉬었다. 학교 지각해도 절대 뛰지 않는데. 어느정도 숨을 돌리자,
“이거 받아요.”
“뭐야?”
윤기가 무언가를 건내었다.
달동네 곳곳의 사진이었다. 노란 가로등 아래였지만 사진은 분명히 예뻤다. 예쁜 사진에 '이거 색감 진짜ㅡ 예쁘다! 뭐로 찍었어?' 라고 질문하자, '이거.' 라며 필름카메라 하나를 꺼내어 흔들어보였다. 그러더니,
“전 카메라 없어요.”
“왜. 필름카메라도 카메라잖아.”
“……”
“이것도 이것의 멋이 있어. 원래 필름카메라로 잘 찍는 사람이 진짜 잘 찍는 건데.”
“……”
“너가 나보다 잘 찍는다. 자랑하려고 오라 한 거야?”
살짝 뾰로퉁한 목소리로 OO이가 윤기를 흘려봤다. 실제로 필름카메라는 각도를 잘 맞춰 찍어야하고, 인화하기 전에는 어떻게 찍혔는지 모르기 때문에 필름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보다 더 찍기 어려웠다. OO이는 아직 필름카메라를 잘 다루지 못했고. 그래서 장난처럼 뾰로퉁한 목소리를 내었다.
“아니, 가지라고요.”
“……”
“찍고 싶은데 못 찍었다고 하길래. 가져요.”
윤기는 귀가 붉어졌고,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목을 긁었다. OO이는 그런 모습을 바라보다 다시 사진을 쳐다봤다.
“사진 찍는 거 좋아해?”
“뭐, 그냥. 가끔 찍죠.”
“누나가 알려줄까?”
“…좋아요.”
사진 찍는 것을 알려주겠다는 계기로 인해 둘은 자주 만나게 되었다. OO이가 처음 쓴 카메라를 윤기에게 주며 '이거 초급용이야. 이걸로 먼저 찍자.'라며 처음부터 알려줬다.
만남이 잦아지면서 OO이 마음에 큰 변화가 생겼다. 윤기는 핸드폰이 없어 항상 집 전화로 OO이에게 전화를 했는데, 밤마다 내일은 어디를 가자, 무슨 사진을 찍자.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OO이 마음속 사랑이 서서히 스며들고 만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윤기가 OO이에게 카메라를 건내주었다.
“누나. 이제 그만 알려주세요.”
“응?”
“이제 누나한테 안 배운다고요.”
“……”
“이제 누나 안 봐요.”
“왜?”
“그냥. 이유 없어요.”
그 후로 윤기에게 전화가 오지 않았다. OO이는 윤기의 번호를 알았지만 전화를 걸 수 없었다. 집 전화이기 때문에 누가 받을지도 모르는 거니까. 매일 밤을 지새웠다. 혹시나 전화가 올까 싶어. 하지만 끝까지 오지 않았다. 그렇게 몇 달이 흘렀을까 9월 모의고사를 앞둔 며칠 전, 새벽. 익숙한 집 번호였다. OO이는 한참이고 고민했다. OO이는 윤기를 머금었다. 좋지만 전만큼은 아니었다. 고민하다, 받았다. 아직 머금었기 때문에.
- …누나.
- ……
- 미안해요.
미안하다는 말에 찌릿ㅡ 마음이 저려왔다. 아직 마음 속 윤기는 여전했다.
- 괜찮아.
- 내일 한 번만 와 줘. 내일만.
학교 끝나고 곧바로 달동네 가는 버스를 탔다. 몇 달만에 오는 달동네에 기분이 묘했다. 하지만 무너진 달동네에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듯했다.
“누나.”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여전한 윤기 모습에, 눈물이 났다.
내 눈물에 당황한 듯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하던 윤기는 어설프게 OO이 등을 쓸어내렸다. OO이는 대충 눈치를 챘다. 몇 달 전 본 신문 기사. 찢어진 현수막.
“안 가,면 안 돼?”
“내 뜻대로 되나, 그게.”
오늘 몇 번이고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무너져 내렸다. 윤기가 갑자기 오지 말라고 했을 때 그 때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어린 아이가 혼자서 얼마나 생각을 많이 했는지. 그리고 전화를 할 때 얼마나 많은 용기를 냈을지. 그 모든 생각에 마음이 무너져내렸다. 그래서 눈물도 멈출 줄 몰랐다. 그렇게 울던 모습을 계속해서 쳐다보다 윤기는 고개 들어보라며 OO이 양 볼을 잡아 눈을 마주치게 했다.
“누나. 좋아해.
처음부터 좋아했을지도 몰라.
어디로 갈지는 나도 모르지만,
만약 나중에 누나를 우연히 만난다면 그때 진짜 멋지게 고백할게.”
“사랑한다고.”
그 시절 달동네에는,
지키지 못한 그 무언가가 있다.
전 외전이 결혼생활이라고 한 적 없는 걸요 ^ㅁ^?
사실 지금 쓴 글은 달동네 스케치 버전이예요. 원래 첫 글은 윤기가 달동네를 사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윤기 짝사랑하는 게 보고 싶어서 바꿨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준비한 외전은 바로 Reverse. 1회로 끝내고 싶어서 약간은 급전개니까 그냥... 예쁘게 봐주세요 (애교)
또 다른 외전이 있을까요?ㅡ 저도 잘 모르겠네 (능청)
오늘 밤에 달동네에서 쓰인 BGM 소개글 올라갑니다 슝슝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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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흡 그나저나 윤기가 누나라고 하는 거 보니...
(관을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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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조진웅 은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