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도착하면 전화하고"
아까처럼 세훈이 너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손을 흔들어보인다.
[EXO/징어] SM에 일하는 친오빠 심부름 갔다가 캐스팅된 썰 07
"나와라 오바 집 도착했다 오바"
집에 도착하자마자 세훈이에게 도착했다는 전화를 하자 들려오는 답변은
"못살겠다 이 여자가 진짜.."
"왜 못살아, 오래 살아야지 세훈친구!"
"내가 왜 누나 친구야"
"음..버블티 친구 아냐?"
"난 친구할 마음 없거든요, 잘자고 내일 회사 도착하면 전화해"
"네네 알겠습니다"
*세훈
오늘 녹음실에서 본게 처음은 아니였다.
고등학교때 체험학습으로 갔던 공연에서 본게 처음이었다.
얼굴은 이쁘게 생겨가지고, 말하는 입술은 또 얼마나 귀여운지 오물오물 작품 소개를 하는데
그냥 그 공연장에 누나랑 나만 있는거 같았다. 공연중에도 다른 사람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비춰지는 스포트라이트처럼 내 눈은 누나만 쫓고 있었으니까.
공연후에 포옹도 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으면서 어떻게 나를 기억을 못해,
그 공연을 본 후로 얼빠진 사람처럼 누나 생각만 했다. 00대학교 무용과 000
미친척하고 한번 찾아가볼까? 아, 그러다 다가가기도 전에 멀어지면..
혼자 멍하니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종인이 흔들며 녹음실에 내려가야 한단다.
녹음실에 내려가 젤 끝방 문을 열자 켜진 모니터 화면에 누나가 보였다.
잘못본건가 하고 눈을 몇번이나 비볐지만 모니터 화면속엔 환하게 웃고 있는 누나가 있었다.
"형 이 누나 어떻게 알아요?"
형의 하나뿐인 막내 여동생이란다, 애교도 많고 하는짓도 얼마나 예쁜지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고 그랬다.
"저도요"
내 대답에 형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쳐다보자 그제서야 아차했다. 본심이 나와버렸다.
"아뇨 아니예요 계속 얘기해주세요"
그렇게 1년이 지난 오늘 다시 재회했는데 나를 몰라보는 누나가 야속했다.
아니 다시 볼수있어 다행이였다. 여전히 누나는 예뻤다, 내 기억속의 누나처럼 새하얗고 예뻤다.
맘처럼 곱게 안나가는 내 입때문에 꽤나 맘 졸였지만,
누나가 나처럼 초코버블티를 좋아한단것도 알았고, 버블을 먼저 먹는것도 알았다.
1년이나 기다렸는데, 이제 이렇게 내 손 닿는 곳에 있으니 조바심 내지 않을거다.
[다음화부터는 원래대로 재미나게 가까여?가께여~]
롱이 텐더 철컹철컹 이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