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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마흔살 아저씨 짝사랑하기_18 | 인스티즈

[손석구] 마흔살 아저씨 짝사랑하기

w.1억










괜히 내게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면 꼴보기가 싫던 전남자친구들이 떠올랐다.

나 정말 아저씨 많이 좋아하나봐. 아저씨가 무심하게 질투해주는데 하나도 보기 싫지가 않아.

똑같은 행동을 아저씨가 해도 하나도 밉지가 않은 게 너무 신기했다.


"아저씨 지금 질투하는 거예요?"


[손석구] 마흔살 아저씨 짝사랑하기_18 | 인스티즈

"평소보다 맛있게 먹는 것 같길래."



평소에 보지도 못했던 걸 보니까 오히려 더 반갑고, 더 해줬으면하는 그런 느낌.



"말 안 해도 알아서 치즈볼 주길래 그게 대견해서 그런 건데."


"주문 잘못 받아서 준 건데."


"진짜 말을.. 어휴."


"조금 타기도 했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을 조금 얄밉게쳐서 그렇지 나쁘지않다.






그렇게 3주가 지났다. 3주가 지난 나는 이제 삼촌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일을 알아서할 수가 있었다. 




[손석구] 마흔살 아저씨 짝사랑하기_18 | 인스티즈

"뭐 하나 마실래요?"


"에? 아뇨!"


"힘이 없어보이길래.."


"아, 어제 늦게 자서..하하.."


"그래요?"


"말 편하게 해주셔도 되는데.."


"와 그 말 언제하나..했는데. 그럼 말 놓을게."


"ㅎㅎ.."


"어서오세요~"



피곤해서 집에가서 바로 뻗어버리고 싶었는데. 



[손석구] 마흔살 아저씨 짝사랑하기_18 | 인스티즈

"……."



수영이가 쉬는 날이라고 놀러왔다. 끝나기 직전에 놀러왔다는 건.



"저녁 같이 먹자! 오랜만에!"


"어.. 나 남자친구랑 먹기로 해서.."


"아, 그래?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그럼 아이스티 한잔만!ㅎㅎ"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그래도 불편하겠지? 싶었다가도 어쩌라고 싶었다.

내가 안 된다는데 어쩔 거야. 그냥 아쉽고 마는 거지.



"나 오늘 너랑 저녁 먹으려고 약속도 깼는데.. 물어보고 올 걸! 내가 실수했다."


"내일 먹자."


"고기 먹고싶었는데에.. 알겠어. 그럼 내일 먹지 뭐!"


"그래. 조심히 가."


"응. 카톡 좀 읽어 이년아."


"알겠어 ㅋㅋㅋ."



수영이가 가고 아무런 생각도 안 했다. 원래 나였다면 수영이가 날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부터 했는데.

아무런 생각도 안 들었다. 내가 나빠진 걸까. 





일 끝나고 손에 아메리카노 한잔씩 챙겨들고선 아저씨랑 같이 걷는데 수영이가 생각났다. 



"나 나빠보여요?"



[손석구] 마흔살 아저씨 짝사랑하기_18 | 인스티즈

"……?"


"아까 수영이가 저녁 먹자고 찾아왔었는데. 거절했거든요. 아저씨랑 같이 먹는다고. 원래 같으면 거절하고 미안해서 신경쓰여가지고 카톡 엄청 보내놨을 건데. 하나도 안 미안해요. 내가 안 된다는데 어쩔 거야 이런 생각이나 하고있고. 나도 이제 강해졌나봐요."


"같이 먹자고 해."


"에?"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거 자체가 나쁘지 않은 사람인 거 아닌가."


"……."


"같이 밥 먹자."


"……."


[손석구] 마흔살 아저씨 짝사랑하기_18 | 인스티즈

"맛있는 거 사준다고 해."




정말 예상도 못한 대답을 해버리는 당신에게 익숙해지지도 못하고 늘 당황부터하는 내가 어이가 없다.

분명 나는 저 대답을 원하고 말한 게 아닌데. 저런 대답을 듣고나니까 왜 이렇게 속이 후련할까. 



"다음에요."


"……."


"다음에 수영이가 그렇게 하자고하면 맛있는 거 사주세요."


"……."


"수영이도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


"센척하긴."


"…에?"


"널 나쁘다고 생각하지 마. 너 여려. 여린 게 잘못된 건 아니야. 나한테는 그냥 속상하다고 해라. 나한테까지 연기할 필요 없잖아."



센척했다고 생각 안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수영이를 그렇게 보내고 많이 신경이 쓰인다. 아저씨 말을 들어보니까 다 맞는 소리야.

그래보이고싶어서 그런 말을 한 거고, 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 건가봐.



[손석구] 마흔살 아저씨 짝사랑하기_18 | 인스티즈

"너대로 살아. 그게 가장 멋져."


"…진짜요?"


"그래."


"……."


"굉장히."








다음 날 주말이라서 아저씨와 같이 바다 구경을 하러 왔다. 같이 회도 먹고, 소주도 마시고.. 

둘다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지 못해서 얼굴 빨개져서 있는 것도 웃겼다.

외박하고 갈 생각 하나도 없었는데.. 너무 늦어서 아무 호텔에 들어가서 방 잡고 야식으로 뭐 먹을지 고민이나 하고 있었을까.



"왜요?"



씻고 나오면, 아저씨가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숙인 채로 가만히 있었고.. 고갤 들면 나와 눈이 마주친다.



[손석구] 마흔살 아저씨 짝사랑하기_18 | 인스티즈

"……."


"…왜요?"


"죽었대."


"……."


누군지는 말 안 했지만 알 수 있었다. 그냥 들으면 섬뜩한 말이긴한데. 왜 난 슬플까.



"맥주 한캔씩 할까요?아저씨."


"……."


"괜찮아요?"


"……."


"안 괜찮아도 괜찮다고 해요. 내 앞에서는."


"……."


"그대신에 말만 괜찮다고 하고, 실컷 슬퍼해요."


"……."


"나도 슬픈데 오죽하겠어."




뒤돌아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면서 괜히 눈물이 나려는 걸 꾹 참았다.



"치킨 시킬까?"


[손석구] 마흔살 아저씨 짝사랑하기_18 | 인스티즈

"…너 왜 말 까냐."


"…이럴 때 까지 언제 까요."


"……."


"먹을 거예요, 말 거야."


"참나."


































-

-

-

-

아마도 다음화 아니면 다다음화 마지막화일 것 같아요우

분위기상!!! 그래야될 것 가타 후하후하 

결말 나오묜!! 소재 몇개 가꼬와서 투표하께 후하 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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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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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갸갹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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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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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델리만쥬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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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ㅜㅜㅜㅜ 벌써 마지막이 얼마 안남았다니ㅜㅜㅜㅜㅠ 석구 아저씨 캐릭터 너무 좋아서 떠나보내기가 싫어지네요ㅠㅠㅠ 나이차이 상관없이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안정을 찾게되는 건강한 연애를 하는 것 같아서 되게 부럽기도 하고...ㅎ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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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면서 위로해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은 것 같아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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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안 돼에에…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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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마지막...? 안돼!!!ㅠㅠㅠㅠ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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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힝 ㅠㅠ 안돼에에😫😢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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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ㅠㅠㅠ 빤니 다음편!!!!!
마지막이라니 아쉽다아 벌써 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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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악 안돼 🥹🥹🥹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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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서림이는 자기 스스로 참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제 3자인 제가 볼 때는 다른 사람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주고 누구보다 참 여리지만 또 강한 친구인 것 같아요. 서림이가 그걸 알아주는 석구를 만나 참 다행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잘 읽었어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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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안돼,, 절 대 못 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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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델리만쥬
빨리자서 1등을 못했네여유ㅠ
곧 마지막화라니 슬퍼여ㅠㅠㅠㅠ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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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ㅠㅠㅠ안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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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마지막...? 죽어도 못보내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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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서꾸....ㅠ 가지마세요 ㅠㅠㅠ작가님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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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핫한거 한편 더 쓰고 마지막회 써주심 안되나여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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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헤헤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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