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떨려 이런저런 생각에 정처없이 걷다 보니 벌써 교무실 앞 이였다. 사립학교라 그런지 교무실문도 왠지 삐까뻔쩍한거 같네 삐까뻔쩍한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딱봐도 나 학주에요 하는 포스를 풍기시는 분이 계셨다. 왠지 자주 뵐꺼같은 느낌은 틀린거겠죠 그리고 그 옆에 날 보고 손짓하는 여자선생님이 계신다 아마 내 담임선생님쯤 되시는 분인가 보다.
"어서와, 이 학교 교무실은 처음이지?" 이 학교 나에게 혼란을 주고 있어. 어디서 많이 들은거 같은데 내 착각일꺼야. "네" "어...이름이 뭐라고 했지?" "징어요 오 징어" "아 그래 맞다맞다 징어 반은 3반이고, 내가 담임선생님이야" "네 알겠습니다" "다른건 반장이 다 알려줄꺼야" "반장이 누군데요..?" "김준면이라고 아마 반에있을꺼야" "네 감사합니다" "이따가 수업전에 소개 할테니까 지금은 좀 쉬어" 뭘 한게 있다고 쉬기까지 합니까 우리반에 그 비글새끼 있는지 없는지도 못물어봤네... 그나저나 반장이 누군줄알고 이름만 알려주는거지 아 반장이름 뭐라그랬지 까먹었다 3반이면 윗층으로 가야되겠구나 반으로 가는 내내 나의 레이더망은 비글탐지기로 변했다. 배정된 반을 찾아서 딱 반으로 들어가려는데 "에에?진짜?" "야 뻥치지마 아니겠지" "치킨걸어 치킨" 뭐죠 딱봐도 그뤠 난 좀 쒜 라는 느낌을 질질 흘리고 다니는 저 세 사람은 같은반이 아니길 바라는데 왜 내가 배정받은 반에 들어가는거야
참 운도 더럽게 없네 나는 닥치고 반장이나 찾아야지 아, 근데 무슨수로... 교실문을 열고 반장을 찾으려 눈을 돌리는데 창가에 걸터앉아 책을 읽는 남자애가 있었다. 미친놈인가 왜저러고 책을 읽는거야 "
근데 뭐야 저 성스럽게 생긴애는 존나 반장같잖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뚜벅뚜벅 걸어가 말을 걸었다. "안녕 반장" "어...?어..어안녕..."-준면
난 존나 또라인게 분명해 혹시 반장이니? 라고 물어보면 되는데 뭘 알고 저렇게 말한거지 확신 쩌네 스위트 펌킨인줄 아무튼 반장이 맞나보다 인사 받아준거 보면 당연히 맞겠지 "미안미안 내가 전학오늘 왔는데 선생님이 너한테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보래서" "아~난 또 뭐라고 너무 무섭게 와서 깜짝 놀랐네"-준면 뭐가 무서운거야 썅. "근데 물어볼께 뭔데?"-준면 "아 맞다! 이반애들 이름 명단같은거 있어? 출석부 라던지" "어....잠깐만"-준면 "아니야 그냥 얘가 있는지 알려줘" 이미지시작-->
"누구?"-준면 "혹시 이반에" "응"-준면 "변백현 이라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