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일곱, 여자 하나
─ QnA아, 왔어요? 오늘은 특별편 QnA이에요. 그러니 나처럼 편하게 앉아서!
이렇게 차도 한 잔 들이키면서!
찬찬히 읽어 주길 바라요. 재미없다고 졸면 안 돼. Q. 여주가 사귄다면 어떤 멤버랑? A. 00: 썸은 지민이, 연애는 호석이, 결혼은 석진 오빠. ─라네요. 질문은 '사귄다면'이니까 호석이가 되겠죠. Q. 스토리 구성은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 내용 구상은 어떻게 하시고 쓰는거에요?? A. 정말 별거 엄써여. 그냥 대충 이번 화는 이런 주제로 에피소드를 풀어나가면 좋겠다, 하고 글을 써요. 그저 머릿속에 번뜩이는 걸 끄적이는 것뿐! 한참 쓰다가 아 이건 아니다 싶으면 아예 안 쓰고 새로 쓰기도 해요. 쓰다 만 글들이 넘쳐납니다. Q. 이bool인데요 저를 데리고 사실 의향이 있으신지? A.
Q. 애들 서로 연애 감정이 쬐에이에애애애ㅐ애끔이라도 있는 상태인가여? A.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조금, 어쩌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억누르는 중이죠. 막내 라인이 질투하는 건 역시나 어려서 그렇습니다. 형 라인은 감정을 억누르려고 노력하죠. 가끔씩 간질간질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건 감정이 새어나간 것. 아니면 그저 자신을 속이는 거예요. 이건 멤버로서의 유대감이야, 하고 합리화하는 거죠. 이렇게 보면 되게 슬프다ㅋㅋㅋㅋㅋㅋ 아냐, 그래도 슬프지 않아요. 언제나 연애 감정을 대입해서 생활하는 건 아닙니다. 진짜 동생이나 친구, 혹은 누나로 생각할 때가 훨씬 많아요! Q. 이때까지 에피소드 진짜 많았는데 어떻게 생각해내시는 건가영? A. 딱히 생각해 낸다기보다는, 제가 머릿속이 번뜩일 때마다 끄적이는 습관이 있어요. 그냥 그런 것들 가져와서 모아서 붙일 때도 있고, 영상 같은 데서 얻어오는 것도 있구요. 그저 떠오르는 걸 그때그때 씁니다! Q. 여주의 이미지를 어떤 연예인을 모티브로 하여 잡으셨나요?(외모, 성격 등) A. 처음에 성격은 아이유님 생각했어요. 하는 말도 예쁘시고, 평소 행실도 바르시기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여주는 아이유님보다 조금 더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걸로 나타내고 있습니당. 고로 딱히 모티브로 잡은 연예인은 없어요. 성격은 저의 좋은 모습만 모아서 글 써요. 외모는 옅은 겉쌍에다가 오징어 먹물처럼 까만 머리칼을 가지고 있슴다. 피부도 하얗구! 160 초반에, 손도 작고 발도 230 정도. 여러 가지 장르의 춤을 오래 춰서 몸도 탄탄해요. 11자 복근 있어요. 인상은 세지는 않고 청순한 편……? 웃으면 왼쪽 눈이 완전히 감기는 게 포인트예요. 약간 지민이처럼. 근데 짝눈은 아니고 왼쪽 눈을 많이 찡그려서 버릇 같은 겁니당. Q. 남자 일곱 여자 하나는 완결이 얼마나 남았져?(평생 안 끝났으면 좋겠지만...ㅠㅠ) / 완결은 몇화쯤 나올지..! A. 제가 창의력에 한계가 올 때쯤 끝나지 않을까요……. 사실 요즘 글 쓰는 게 힘들어요 엉엉. 질질 끌고 싶진 않습니다. Q. 여주에피를 쓰면서 작가님 경험이 들어간 부분이 있나요? A. 딱히 에피소드에 내 경험이 들어간 건 아니지만 여주 = 저의 좋은 모습 이기 때문에 여주가 말하는 거나 생각하는 건 다 저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12편 같은 경우는 제 일상생활에서 가져온 게 대다수예요. 그렇다고 제가 여주처럼 차분하단 생각은 버리세요……ㅋㅋㅋㅋㅋㅋ 다른 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Q. 평소에 글쓰실때 시간 어느 정도 걸리세요? A. 저는 날 잡고 쓰는 게 아니라 저장시켰다가, 놀다가, 조금 썼다가, 놀다가! 를 반복하는 편이에요. 삘 올 때 촤르륵 몇 번 쓰고, 다시 놀고, 쓰고의 루트. 그러다 보니까 쵸큼 많이 걸려요. 짧으면 이틀에서 나흘, 정말 안 써질 때는 일주일에서 이주일도 걸려요. Q. 지금까지 에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에피는? A. 개인적으로는 심리 분석 글? 공들여서 썼어요. 너무 힘들어찌만……. 13화만 빼면 다 마음에 들어요. 13화는 차마……. (말잇못) Q. 쓸 때 가장 수월했던 에피는? A. 12편이요! 줄글로 안 쓰는 게 가장 수월해요. 대화문 짱. 아, 15편도 수월했어요. Q. 여주의 힘든 이야기 같은 건 언제쯤 나오나요? A. 그동안 너무 여주의 강한 모습만 보였죠. 곧 찌통까지는 아니지만 나올 거예요. 기대하세요. Q. 럽라는 없는 거죠? A. 원해요 여러분?ㅎㅎ 일단 번외로 쓸 마음은 있지만 본편으로는 없을 것 같아요. Q. 남자 일곱 여자 하나 시놉을 어떻게 구상하시게 되었나요? A. 쵸큼 민망해지네요……8ㅅ8. 그러니까 시놉시스라는 게, 주제, 기획 및 집필 의도, 등장인물, 그리고 전체 줄거리를 뜻하는 거잖아요? 저는 저것들 중 구상 따위 하지 않았어요……. 진짜로. 옴니버스 식의 장편이라서 한 회마다 생각나는 걸 끄적이는 편이에요. 당연리 전체적인 줄거리 따위는 잡지 않고 시작한 거구요. 기획 및 집필 의도는 그냥 제가 생각하는 아이들을 보여 주고 싶어서?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에 여자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모순을 그려 내고 싶었어요. 물론 소년은 미성년을 통틀어 부른다지만, 우리의 여주는 무려 방탄의 둘째잖아요. 한 마디로 그냥 모순적인 걸 그려 내고 싶었습니다. 네. Q. 글 어떻게 이렇게 잘 쓰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존경합니다ㅠㅠ A. 엄청나게 부끄……럽다. 제가 뭐라고 존경까지 하세요……ㅠㅠ 저보다 글을 잘 쓰시는 분은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글을 잘 쓰는 게 아녜요……. 얼굴이 달아오른다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Q. 혹시 뭐 글 관련된 쪽으로 계시나요? 글을 너무 잘 쓰셔 정말 8ㅅ8 A. 여러분 나한테 왜 이래요ㅠㅠ 민망해 죽으라고 이러는 거죠ㅠㅠ 저는 글 관련된 쪽도 아닐 뿐더러 아직 배우고 있는 입장이에요……. 헝헝 너무 부끄럽네요. Q. 작가님 글 보다 보면 감탄이 나오는 글귀들이 매번 보이던데, 어떤 책들을 참고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또, 왠지 작가님께선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실 거 같은데 주로 어떤 장르를 읽으시는지, 추천해주실만한 책은 어떤 건지 알고 싶어요! A. 책을 참고한 건 52. 남준: 좋은 책이란 뭘까요. 00: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확신하는 무엇을 앗아가는 거. 남준: <책이 되어버린 남자>네요. 00: 알면서 굳이 묻는 이유는 또 뭐래. 지민: 그런데요, '좋은' 책이라는 게 굳이 있어요? 반대로 말하자면 나쁜 책도 있다는 거잖아요. 00: 으음. 지민이 네 말에 동감은 하지만, <책이 되어버린 남자>라는 책에선 좋은 책은 우리가 확신하고 있는 무언가를 앗아가는 책이랬어. 그러니까 우리가 확신하고 있는 무언가를 앗아가지 못하면 그건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없는 거야, 저 책 말대로라면. 지민: 그렇죠. 00: 사실 사람마다 다른 거지. 한 책을 읽고서도 이 책은 내 생각을 바꿔 놓았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바뀐 건 아무것도 없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 남준 그러니까 한 마디로 좋은 책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른 거라고 할 수 있는 거야. 지민: ……나는 누나랑 형이 이런 말들을 해 줘서 좋아요.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남준: 뭐야, 뜬금없이ㅋㅋㅋㅋ. 00: 나도 늘 고마워. 56. 지민: 누나 책을 괜히 봤나 봐요. 00: 왜? 지민: 인간이 곧 먼지라는 말이 있어서요. 00: <익명의 당신에게>를 본 거야? 지민: 네. 나도 누군가에게는 먼지 같은 존재겠죠. 00: 그 누군가도 너한테는 먼지 같은 존재잖아. 지민: ……. 00: 네 주변 사람들은 너를 먼지 같다고 여기지 않으니까 그만 우울해 하고 다른 책도 읽어 봐. 이것들밖에 없어요! 써 있듯 <책이 되어버린 남자>라는 책과 <익명의 당신에게>라는 책을 참고했습니다. 정확히 하자면 좋은 책이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 게 아니라, 무엇을 앗아가야 한다. 우리가 확신하는 어떤 것을. - <책이 되어버린 남자> 이런 곳에 살면서 먼지가 안 나길 바란다니요. 걱정 마세요. 인간이 곧 먼지니까. -<익명의 당신에게> 나머지는 쑥스럽지만 제 일상생활에서 스쳐지나갔던 말들과 제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들이에요. 딱히 가리는 장르는 없어요. 그런데 추리 소설은 무서워서 못 봐요ㅋㅋㅋㅋ 무서워……. 명탐정 코난도 저는 되도록이면 혼자 안 보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전 책을 추천한다는 건 무례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에게 넌 이런 책을 안 읽어 봤을 거야! 하고 추천하는 거니까! 사실 작가님 추천하는 거랑 책 추천이랑 뭐가 다를 게 있냐마는ㅋㅋㅋㅋㅋ 그래도 작가님 추천하는 게 폭이 넓지 않나 싶어서요. 저는 하루키, 알랭 드 보통, 베르베르, 기욤 뮈소, 김연수 등등! 저는 시집을 더 추구하는 편이긴 해요. 참,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이라고 아세요? 제목만 봐도 딱 꽂혀서 읽어 보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사지도 못하고 있어요. 읽어 보셨으면 후기……. (후기 구걸). Q. 필명 니케는 NIKE에서 따온 건가요? A. 제 필명 니케는 정복과 승리의 여신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당. 굳이 따져 보면 많이 알려진 NIKE라는 브랜드도 니케에서 이름을 따온 게 맞아요. Q. 저번에 블락비 지코님에게 여주가 애교 부리고 그랬는데.. 한번 날잡아서 여주가 멤버들에게 애교를..하는 날이 올까요.....? (절대 제가 보고싶은건맞고요...끄덕) A.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제가 쓰다 만 에피소드 중에 애교대란이라는 게 있거든요. 근데 차마 스토리 진행을 시키기 막막해서 포기한 일화예요ㅋㅋㅋㅋㅋㅋㅋ 이쯤이면 그 아이를 다시 끄집어 내야 하나……ㅎㅎ 여주는 석진이나 윤기에게 어느 정도 애교는 부립니다. 연장자 아니면 동갑한테는 귀엽고 아이 같은 모습도 많이 보이지만 동생들한테는 아니에요. 특히 멤버들! 왜냐면 워낙 멤버들이 여주한테 의지하는 것도 있고, 어릴 때부터 봐서 연장자로서의 책임감 같은 게 많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당연히 어른스럽게 행동하겠죠. 애교대란 에피소드는…… 생각해 보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멤버별 스킨십 일단 구오즈 지민이는 먼저 요구함. 정국이한테 하듯이 자연스럽게. "누나." "응."
"여기 뽀뽀." 이렇게. 그럼 00이가 휴대폰에 시선 안 떼면서 볼에다 가볍게 촉 입술 붙였다 뗌. 그럼 박지민은 흐흫흐흥 웃으면서 막 기분 좋아질 듯. 태형이는 정국이 귀 뽀뽀 때처럼 서슴없이, 갑작스럽다면 갑작스럽게 함. 그냥 자기가 먼저 하는. 지민이처럼 누나, 하고 부르지도 않고 행동이 먼저 나감. "촉." "립밤 발랐어?" "응? 네." "좋은 향 나."
이러면 태형이는 더 심쿵. 웃으면서 막 부끄러워할 듯.
정국이는 너무 부끄러워서 구오즈처럼 뽀뽀는 아니고 태형이 옮기듯 번쩍 안아서 옮기다든가 지민이한테 하는 것처럼 00이가 있으면 뒤에서 슬쩍 안는다는가. 그대신 남자 멤버들보다는 여자라는 의식이 있으니까 좀 더 부드럽고 다정한 손길로. 00이가 다치거나 00이를 다른 사람이 옮겨야 할 일이 있으면 그건 항상 정국이가 하는 걸로. 다음 구사즈
호석이는 태형이랑 비슷하긴 한데 뭔가 좀 더 장난스러울 것 같음. 츄러스를 먹다가 커플게임을 유도한다든지. 00은 호석이 생각이 눈에 뻔히 보이는데 얘가 좀 주춤거리니까 웃으면서 먼저 볼을 톡톡 침. 그럼 호석이가 입술 갖다대고. 또 자연스럽게 하던 거 하고. 남준이랑은 볼뽀뽀는 안 함. 한 적이 있지만 남준이가 좀 부끄러워하는 편. 남준이가 00의 입을 막으면 00이가 아무 생각 없이 쪽쪽 뽀뽀하는 척을 함. 남준이가 귀가 빨개진 채로 아, 뭐예요 하고 빼내려고 하면 00이가 손등에 쪽 입 맞추고 물 마시거나 다른 곳을 쳐다본다든가 아무렇지 않게 다른 행동할 듯.
남준이는 계속 뭐야, 하면서 화끈화끈한 귀 가라앉힐 듯. 석진이도 지민이처럼 요구함. 오빠라 그런가 00아, 여기 뽀뽀~ 하고 볼 톡톡 치면 무슨 뽀뽀예요, 하고 00이가 말함. 그럼 석진이가 다시 뽀뽀! 하면 그냥 쪽, 하고 지나감. 포인트는 조금 부끄러워하는 다른 멤버와 달리 아무렇지 않다는 거임. 허리 숙여서 뽀뽀받으면 자기도 마저 하던 거 함. (석찌니 움짤 추천해 주고 가요... 석진이가 태연해 하는 짤은 찾지 못하구 포기.) 대망의 윤기. 윤기도 스킨십이 그닥 없어서 00이가 먼저 다가가는 편. 93라인이 뭔가 다른 멤버들에 비해 돈독한 게 있어서 그런지 윤기도 그런 00을 자연스레 잘 받아 줌. 윤기가 어깨 동무나 가벼운 허그를 먼저 유도할 때도 적지 않음. 현실주의자인 윤기도 은근 분위기에 약해서 새벽에 둘이 작업할 때는 가사를 쓰고 있는 00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 주거나 예쁘다고 하는 등. 암튼 다른 멤버들이랑 00이랑은 볼뽀뽀도 하는데 자기는 그런 장난만 칠 뿐 안 하니까 좀 꽁기한 거지. 00이가 볼에 뽀뽀하려고 장난칠 때 윤기가 볼을 슬쩍 가까이 대서 00이가 뽀뽀하게 만듦.
조금 놀란 00이 일부러 안 쳐다보고 시선 밑으로 깔 듯. 이거 예전에 썼던 거……. 현실성이라고는 1도 없는 거……. 현실성이 너무 없다고 생각해서 본편에서는 해당사항 없는 일입니다. 아셨죠……. 아 근데 진짜 재미없다 내 큐앤에이. 진짜 대박 재미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 보고 싶었는데 망해쏘. 다음부터는 이런 거 안 해야겠어요. 그냥 글로 봅시다 우리 ^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재미없다……. 다들 미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