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오늘은 내가 요리사 B
나만의 멋진 죽을 다 끓이고 접시에 담아서 가져갔다.
아이들이 나의 벌건 죽을 중심으로 모였다.
"......"
"......"
"야, 솔직하게 대답해야 돼."
"응.."
"죽일려고 만들었어?"
"아닌데..ㅎ"
ㅎㅎ나도 내 요리 실력을 알아서 뭐라 못하겠다.ㅎ
지훈이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인지 봐야 알겠다며
숟가락으로 뒤적거리던 중 무언가를 건져올렸다.
"...이건 뭐야?"
"오징어 젓갈 있길래 넣었어..ㅎ"
"......"
"..왜, 왜 그랬어.."
"여보세요? 민규야. 지금 당장 내가 찍어주는 주소로 제발 와줘."
권순영마저..
그렇게 맛이 없으려나..?
숟가락을 들고 먹으려 하니 승철이가 그런 내 손을 잡아 내리며 말했다.
"그래도 끓인 성의가 있으니까 한 입만 먹어보자 승관아. 미안."
왜 미안이라고 하냐 최승철?
지훈이가 뒤적이던 숟가락을 받아든 승관이가 크게 한 입 떠서 먹었다.
우물거리는 승관이를 오만상을 찡그리며 바라보는 아이들.
"맛있어..?"
"응.(눈 피하기)"
"진짜??"
"괜찮네(억지 웃음)"
"아, 그래? 그럼 민규 부르지 말까?"
"아니. 눈치 없냐? 당장 오라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승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맛있을리가.. 얘 딱 하나 있는 단점이 요리인데.."
"하나 아닐 껄? 일단 넌 요리사 만나야 겠다."
아무튼 민규가 와서 죽 해줬다.
내가 먹어도 맛있더라..
"그럼 나 민규한테 시집가?"
"ㅋㅋㅋㅋㅋㅋ갑자기 뭐야. 부끄럽게.ㅋㅋㅋㅋ"
"얘네들이 나 요리잘하는 애한테 시집가래."
"그래서 나한테 시집오시게?(치명적)"
"화장실 갔다 오니까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현실화 되어 있네?"
"순영아 어뜩하냐? 나 요리도 잘해서. 못 하는 게 없어서."
"내가 살면서 너에게 딱 2번 욕했었지?"
"응. 그거 아직도 충격이지^^"
"오늘 3번째로 욕먹은 날로 기억되게 해줄까?^^"
"너 코꿰였다, 야. 괜찮아. 순영이네 엄마 좋아.^^"
결말이 뭔가 이상한데?
*참고 사항*
1. 뿌의 감기는 밍구의 죽 덕분에 완쾌.
2. 애들이 저녁을 밍구의 죽으로 먹을 정도로 맛있었다고 함
3. 나도 먹고 싶다..
4. 궁금한 게 있는데,
5. 죽 안에 오징어 젓갈 넣으면 익으려나?
6. 오징어 숙회가 되는 건가..?
7. 이러나 저러나 핵별로ㅎ
8. 44편의 독자 1님 어떠세요~?
9. 오늘 싱크 노 조크함(장난없음)
요즘 피곤해서 답글을 못 달아드리네요..
난 그대들과의 소통이 좋은데..
그렇다면 일단 자고 일어나서 새벽즈음에 달 수 있으면 달아드리겠습니다.
+
나 건강 걱정해주는 이쁘니들 고마워요. 감동이야..ㅠ
난 괜찮으니까 우리 이쁘니들 감기 조심해요.
덥다고 에어컨 앞에 있다가 감기 걸리기만 해.
찾아가서 딱콩 때릴 거야.
***추천***
우와아아아아 30 넘었다아아ㅏ아아
31분의 추천요정들 감사해요♥
내가 많이 아껴요.(부끄(수줍
암호닉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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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하고 애정합니다♥
솔직히 오늘 건 뭔지 딱 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