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껀데 저렇게 귀여워-
[EXO세훈/징어] SM에 일하는 친오빠 심부름 갔다가 캐스팅된 썰 13
"자! 촬영 들어갈께요 스탠바이~ 액션!"
세훈의 팔베게를 베고 서로를 바라보는 둘
흘러내린 머리칼을 정리해 귀 뒤로 넘기자 간지럽다는 웃음을 터뜨리는 너
세훈이 자상한 미소를 지으며 너를 꽉 껴안자 너 역시 세훈의 등에 팔을 감는다
너의 얼굴을 카메라가 클로즈업하자 환하게 웃는데
귓가에 세훈의 속삭임이 들린다.
"받아줄꺼예요, 안받아줄꺼예요"
그리고 더욱 밀착되는 세훈의 몸
"자 오케이 좋아요, 이제 장소 소파로 옮길께요"
세훈의 말에 얼굴이 달아오르는거 같아 손부채질을 하자 코디언니가 달려와 얼굴 상태를 살핀다.
너의 눈은 세훈을 쫓고 세훈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유유히 다음 씬이 진행될 소파로 걸음을 옮긴다.
"레디! 액션!"
너의 다리에 머릴 베고 누운 세훈이 팔을 뻗어 얼굴을 쓰다듬는다.
베시시 웃으며 너 역시 세훈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세훈이 눈을감고,
시나리오대로라면 세훈이 눈을 감은 지금 이마와 코. 입술에 입을 맞춰야 하지만
너는 망설인다. 촬영장엔 스탭들은 침넘기는 소리가 들리고 결국 입을 맞추지 못한 너로 인해
감독님의 컷 외침이 들린다.
"진한 애정신이 아니라 풋풋하게 살짝씩 가는거니까 긴장하지말아요"
"그..그게...남자랑 하는 뽀뽀가 처음이여서.."
생각지도 못한 너의 말에 놀란건 감독이 아닌 세훈이였다.
오묘한 표정을 짓는 세훈을 너가 바라보자 싱긋 웃어보인다.
"자꾸 예쁜짓만 골라하네 삐지지도 못하게-"
세훈의 낯뜨거운 말에 또 손부채질을 해보이자 코디언니가 냉큼 달려온다.
화장 수정을 받고 있는데, 세훈이 벌떡 일어나 감독님께 다가간다.
"아무래도 누나가 처음이라 떨려하는거 같은데, 누나가 무릎베고 있으면 제가 할게요"
세훈의 건의대로 촬영이 다시 진행되고,
아까와는 반대로 너가 세훈의 다리를 베고 누워 얼굴을 쓰다듬자,
지긋이 세훈이 너를 바라본다. 눈을 감자 세훈의 숨결이 가까이 온게 느껴졌다.
차례대로 이마, 코, 입술에 따스한 채온이 닿고 머리를 부드럽게 만지는 손길
'흐아 심장이 터지다 못해 소멸될거같아..'
자꾸만 이상하게 뛰어대는 가슴과 세훈만 보면 달아오르는 볼
소파에서의 두번째 애정씬이 끝나고 셋트 정리를 위해 잠시 휴식시간이 주워졌다.
달아오르는 얼굴과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셋트장 밖으로 나와 바람을 맞고 있는데
자박자박 발소리가 들린다. 감은 눈을 뜨고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자 세훈이 서 있다.
"세시간동안 애정씬 겨우 두개 찍었어"
".............."
"3일동안 찍어야 할 애정씬 넘쳐나"
".............."
"내 고백에 대한 대답, 해줘요 누나"
세훈의 말에 너는 고개를 떨구고 발끝을 쳐다본다.
느릿느릿 입을 떼어 묻고싶었던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녹음실에서 처음본게..아니라고..했지?"
"네"
"언제가 처음이였어?"
"작년, 이맘때쯤 기억나요? 누나 대학교 축제로 무용공연했을때요,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작년 이맘때.. 잊을래야 잊을수가 없는 공연이었다.
무용을 시작하고 나서 늘 조연이 아니면 부상이 심해 단역 밖에 맡지 못했을 때
교수님의 추천으로 주인공에 뽑혀 공연을 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몸에 전율이 일 정도였으니,
공연 중반부 무용복을 교체하고 들어갈 타이밍을 보며 무심코 관객쪽으로 쳐다보았을 때
한 남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처음부터 나를 보고 있었는지 나와 눈이 마주쳐도 피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귓가에 '들어가세요' 라는 스텝의 말을 듣고 여전히 시선은 남자아이를 향한 채 들어갔다.
얼굴을 감싸는 상대무용수의 손짓에 의해 시선을 거둘 수 있었다.
공연을 끝내고 커튼콜로 다시 무대에 올라섰다.
사진이나 선물 준비한 사람들은 지금 올라오면 된다는 MC오빠의 말이 끝나자,
기다렸다는듯 동료들의 지인들이 무대로 올라왔다.
첫 주연 무대라 들뜬 마음으로 오빠 세명에게 말했지만, 중요한 일정이 겹친 오빠들은 오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으로 동료들을 위해 박수를 쳐주고 있는데 앞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아름다워요, 누나 정말 아름다워요"
"아름다워요, 누나 정말 아름다워요"
일년전 오늘처럼 세훈이 말을 하며 손을 내밀자
너는 멍하니 세훈을 바라본다.
"그 노란교복..!"
세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보이자 너는 달려가 세훈의 목을 끌어안는다.
"너였구나, 세훈이 너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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