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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4 | 인스티즈 

 

 

둘은 어릴때부터 친한 부.랄친구. 

 

같은 아파트 옆집이라 항상 같이 등교하고 하교도 같이하고.. 뭐 때때로 부모님이 안계실땐 지훈이나 순영의 집에서 밥먹고 같이놀고.. 

 

그러다보니 서로에대해 모르는것보다 아는게 더많은사이지. 

 

 

그렇게 자란둘은 대학가게됨 

 

비록 다른학교지만 가까이 있어서 시간표가 비슷한날엔 같이 놀기도하고 그럼ㅎ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4 | 인스티즈 

 

 

야이지훈 그소문들었어? 

 

무슨소문? 

 

우리학교 다른과 어떤 남자애, 엊그제 실종됐대. 

 

뭐?? 

 

나도 잘은모르는데, 나랑 같은 학번인가보더라고.. 소문이 장난이아니야. 

 

 

누가봐도 무난무난한 학교생활을하던 둘은 어느날 소문하나를 듣게됨. 순영의 학교에 남자애하나가 실종이됐다는. 근데 그저 소문이라고만 치부못하는게 드문드문 기자로 보이는 사람들도 학교에 들락거리고 경찰도 좀 자주옴. 학교입장에선 이미지때문에 쉬쉬할려고하는데, 그게될리가 있겠어? 순영이 지훈한테 말해주고 바로다음날 결국 뉴스까지 났지뭐. 

 

언론은 빠르게 실종뉴스를 냈지만 솔직히 실종은 크게 주목을 받지못하잖아? 아무래도 실종되는사람은 많으니까. 사람들의 관심은 빠르게 사그라들고있었어. 그렇게 3일이 지난후.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4 | 인스티즈 

 

 

[속보입니다. 23일경 실종된줄알았던 (만)20세 김모군이 처참히 살해된체 한강숲풀사이에서 발견이되었습니다. 시신은 장기가 모두 녹아 없어진체 오른쪽 손가락이 절단된체...] 

 

평소와 다름없이 지훈과 순영은 학교근처 식당에서 둘이 밥을먹고있는데 뉴스소리에 번쩍 고개를들었어. 

 

둘은 그게 순영의 학교에 실종된 남학생이였단걸 바로 알았지. 뉴스에선 사망 추정시각이나왔는데 그건 오후 5시쯤. 겨울이라 해가 질때쯤이라고해도 해도 다안지고 나름 밝다고 보는시간인데.. 그때 사람이, 그것도 건장한 남자애하나가 살해당했다는데 거기 식당에 있던 순영과 지훈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 놀라했고 무서워했지.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4 | 인스티즈 

 

 

..세상 무섭네 

 

그러게.. 아맞다 이지훈 너 내일 저녁에 우리집에서 과제하는거 안잊었지? 평소처럼 자고갈꺼냐? 

 

아, 응. 어차피 주말인데 자고갈꺼야. 권순영 넌? 과제 자료는 다있지? 난 내꺼만 챙긴다? 

 

고럼~ 다있지~ 넌 몸만오세요~ 

 

 

뉴스를보던 둘은 금세 과제이야기로 화제가 전환됐어. 

서로 전공은 다르지만 과제할때 어떻게 해야 하고 머리싸매는것보다 둘이 서로 공부법을 배울겸 같이하는거지.(라고하고 노닥거린다고 적는다) 

 

지훈의 물음에 순영은 장난끼넘치는 표정으로 대답했고 그런순영을 보며 지훈은 못말린다는듯이 웃으며 날이 지나갔지.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4 | 인스티즈 

 

 

그리고 다음날저녁. 

 

아니나 다를까 둘은 모여서 노닥거리기 시전함. ㅋㅋ 과제는 반밖에 못했는데 순영은 지겨운지 티비채널을 여기저기 돌리고 앉아있음. 지훈은 나름대로 과제하는중인데 아무래도 과제=하기싫음. 공식아니니?ㅎ..  

 

여기저기 티비를 돌리던 순영은 재미없는거만 하는지 대충 뉴스로 틀어놓고 으아~ 하며 바닥에 누워버림.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4 | 인스티즈 

 

 

그런순영을보며 지훈은 막웃음. 과제안하고 뭐하냐? 이럼서.ㅎ.. 

순영은 그런지훈을보면서 막웃더니 귀찮아 안할래~~ 하고 뒹굴거림.  

 

지훈은 그런순영을보며 에휴, 하고 웃더니 다시 모니터로 고개를 돌림.  

 

지훈은 열심히 과제를, 순영은 열심히 농땡이를 피우는데, 어제부터 난리인 실종•살인사건 뉴스가 티비에서 나오기 시작함. 

 

 

[이번 실종•살인사건의 희생이된 김모군 사건에 경찰은 수사 난항을 겪고있습니다. 시신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은체 무차별적인 훼손만이 범인의 잔혹함을 보여주고있습니다. 경찰은 이번사건을 강도살인이 아닌 원한에의한 살인이라고 추측하며..]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4 | 인스티즈 

 

 

타이핑을하던 지훈은 굳은표정으로 티비쪽으로 고개를돌림. 순영또한 표정이 좋진않음. 

 

뉴스에서 말하고있는 범인의 범행방법은 듣기 거북할정도로 인간이 한거라고 볼수없을정도로 잔혹했거든.  

장기는 염산을부었는지 다녹아있었다했고 손가락은 과도처럼 작은 칼로 피해자의 의식이 남아있을때 자른걸로 추정되며 얼굴은 못알아볼정도로 난도질되어있었다고 말했거든. 

 

 

.. 미.친.. 범인이 누군지 몰라도 저거 진짜 사람아니야. 

 

....맞아. 사람아니야. 

 

쟤 순영이 너희 학교 애라며. 학교 난리겠다.. 

 

..응. 난리났지뭐. 쟤 부모님찾아오고 경찰에 기자에.. 학교 정문가는곳 동상엔 추모하는 꽃이랑 포스트잇 장난아니더라고. 

 

그래? 하긴.. 수법이 너무 잔혹해서 그런지 사회전체가 난리네. 너희학교도.. 

 

맞아. 김민규 걔 좀 나대는것만 빼면 인기는 많았으니까.  

 

........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4 | 인스티즈 

 

 

순영의 이야기를 듣던 지훈은 갑자기 얼굴을 굳혀버림. 

타자를 치던 손은 살짝떨리고, 고개를 못들고있음. 

 

말이없어진 지훈에 순영은 슬쩍 고개를 돌려 지훈을 쳐다봄. 찬찬히 지훈을 훑어보는 순영의 눈빛이 오늘따라 끈적거리고 소름이끼치는 지훈. 

 

...권순영 

 

응. 

 

너.... 피해당한애 모른다며.. 

 

...에이~ 학교에서 하도 난리 피우니까 알수밖에 없지~ 

 

......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4 | 인스티즈 

 

 

지훈의 물음에 순영은 멈칫하나 싶더니 바로바로 대답하며 웃는데, 지훈의 표정이 계속 굳어있으니 순영도 아무말 안하고 지훈쪽만 쳐다봄. 

 

 

..순영아. 

 

..응 

 

....너왜거짓말해. 

 

....... 

 

...너... 김..민규랑 아는사이 맞잖아.. 

 

 

 

지훈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간간히 말을 이어나감. 

 

순영은 잊고있었지만, 지훈은기억함. 

몇주전. 지훈은 공강이라 오랜만에 순영의 학교에 놀러갈겸 순영을 데리러 학교에 간적있었음. 

 

그때 순영과 만나 둘이 학교를 나가던중에 김민규란 아이를 만난적이있음. 

큰키에 웃을때 덧니가 보이고 엄청 쾌활한 아이였음. 

처음만났는데 부담스러울정도로 악수를하며 가볍게 안았었으니까. 기억이안난다면 더이상한거지. 

 

그때 분명 그아이가 말했었다. 

순영이친구야? 그럼 나랑도 친구네?! 이야~ 반갑다아! 라고. 

 

 

분명 그때 순영과 친구사이라며 인사하던 김민규였다.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4 | 인스티즈 

 

 

지훈은 순영을 바라보지 못한체 떨고있었고 

순영은 그런지훈을 바라보며 슬쩍 턱을 괴더니 입을열었다. 

 

 

민규...기억 못할줄알았는데. 지훈아. 

 

 

순영의 목소리가 차갑다. 평소에, 아니 지훈이 어릴때부터 알아온 권순영의 목소리가 아니다. 앉아있는 지훈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기분이다.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4 | 인스티즈 

 

 

 

ㅎ.. 역시못속이네 이지훈은. 하여튼..넌 날 너무 잘알어..아니면 너도 김민규한테 관심이있었던건가...? 

 

 

 

차갑게 물어오는 순영의 목소리가 무서운 지훈은 아무말도 할수가없었음. 뻗은 권순영의 손이 자신의 목덜미에 닿았는데도 아무런 저항한번 못하고 굳은체 지훈은 얼어있음. 오금이 저린다. 이게 무슨말인지 알꺼같은 지훈. 

 

 

'그때 민규가 너 맘에들어하더라구.' 

 

지훈이는 순영에 의해 뒤로 넘어 누워졌어. 

 

'나보고 너 소개해달라더라..?' 

 

순영은 지훈의 위로 올라탔어. 

 

'허..웃기지도않지..감히 내앞에서 널 안고..' 

 

순영의 손이 지훈의 목에 감겼어. 

 

'..나는 제대로 잡아보지도 못한 니손을잡고..' 

 

점점 순영의 손에 힘이 들어갔고. 

 

'...그래서 잘랐어.' 

 

숨이 막혀오기시작하는지 지훈은 숨을 헉헉거리며 쉬기 시작했어. 

 

'그래서 그새.끼몸을 녹였어' 

 

점점차오는 숨에 지훈은 눈에 눈물이 고이고 얼굴이 점차 빨개져버렸고. 

 

'아까 니가 그랬잖아지훈아' 

 

 

제발.. 제발 순..여..ㅇ..아.. 하며 숨이 막힌체 지훈은 간신히 순영을 불러보지만 순영은 아무 감정없는 눈으로 지훈의 목을조르며 내려봤음. 

 

 

저런짓하는새.끼 인간아니라며. 

 

 

이제곧 숨이넘어갈꺼같은 지훈이 자신의 목을 감싸고있는 순영의 손을 애원하듯 붙잡고 매달렸음. 지훈의 얼굴은 터질꺼같이 빨개졌고 순영은 멈출생각없다는듯 더욱 세게 지훈의 목을 졸랐음.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4 | 인스티즈 

 

 

진짜 더이상 못참겠는지 지훈은 순영의 손에 피가날정도로 손톱으로 긁고 울고함. 

그런지훈을 바라보던 순영은 점점 손에 힘을 풀더니 지훈을보며 울먹거리 눈을하면서 입을열음. 

 

 

 

맞아. 

나사람아니야. 

 

 

 

 

 

 

 

 

 

 

 

 

[세븐틴/호우] 내가 보고싶어서 쓰는 호우 4 | 인스티즈 

 

 

[금요일 오후 10시쯤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한 권모씨가 이번 실종•살인사건의 피해자 김모군과 친한 학교친구로 밝혀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그들의 가까운 주변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김모군의 사건으로인해 권모군이 상심하여 우발적으로 투신한걸로 추측하고있습니다. 권모군은 현재 의식이 돌아오지않은상태로,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의식을 차리지 못할 확률이 높으며 식물인간이 될수도 있다는 소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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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45.118
와.. 진짜 진짜 너무 잘쓰셨어요 !!!
반전 ㅠㅠ 저는 순영이가 지훈이 지켜주는 그런 글인줄 알았더니.. 정말 잘 보구가요 !!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와 미쳐써요.....보다가 진심 소름돋았ㅇ요 ㄹㅇ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와 대박 소름 ... 순녕아 ... 밍구..밍구야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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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작가님 글 이제야 봤는데 와..........대박이에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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