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58540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매서웠던 바람대신 따사로움 속에 간질거리는 바람이 부는 날,
평소라면 기분이 좋고도 남았을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비가 오는 날 보다 더 기분이 좋지 않았다.

 

“000!!”
“시끄러워 그렇게 크게 안 불러도 너 저기서부터 걸어오는 거 보였거든”
“매정하기는”

 

매일 아침 보는 사이인데도  같이 등교하는 친구의 내 이름을 크게 부르는 목소리는 지치지도 않는지 한결같다.

 

 

“근데 너 오늘 왜 이렇게 저기압이야? 네가 맨날 입이 닳도록 원했던 딱 봄 날씨 구만”
“몰라 오늘 기분 안 좋아, 그니까 나 건들지마”

 

 

 

 

 

 

내 예상은 더럽게도 딱 들어 맞았다.
그 날이 ‘그 아이’의 시선을 처음 느끼게 된 날이니까.

 

 

 

 


정말 봄이 된걸 증명하듯 수업 들오시는 선생님마다 날씨가 좋다는 이유로 거의 하루 종일 창문과 앞뒷문을 열고 생활을 했다.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날씨라서 그런지 점심을 먹고 수업을 듣는데 금세 나른해 졌다.
내 자리가 3분단 앞문 바로 앞이라 이미 수업을 듣는 것을 포기하고 멍하니 복도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 부분은 추가로 알아 둘게 많으니까 필기 좀 하자.”
필기를 해야 한다는 선생님 말씀이 용케 귀에 들어와서 잠시 정신을 차리고 필기를 한 뒤 그냥 수업이나 들을까 하는 생각에
수업에 집중을 하려고 하는데 열려있는 앞문에서 나를 바라 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아니, 이게 말이 돼?’
내 눈이 어떻게 된 건지, 아니면 잠깐 정신이 이상해진 건지, 아님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지
분명 필기를 하기 전만해도 없었던 형체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곳도 아닌 정확히 나를.

 


키는 나랑 얼추 비슷하고 딱 봐도 앳돼보이는 남자 아이가 복도에 서있었다.
물론 학교에 있으니 수업 중에 화장실을 가는 사람이거나 수업을 빠지고 나온 사람이거나 등등 여러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아이가 입고 있는 교복은 우리 교복이 아닐뿐더러 우리 학교는 남자가 있을 수가 없는 여고이다.

 


너무 놀란 마음에 수업이 끝난 줄도 모르고 멍하니 그 아이의 시선을 무시하지 못한 체 신경을 세우고 있는데
이상하다는 것을 그제야 감지했다.
수업이 끝났으면 복도에 나오는 사람들이 그 아이를 보고 반응이 있어야 하는 게 정상이지만
뭐하나 달라진 게 없다는 듯이 쉬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 딱 그 순간 복도 저기서 달려오는 사람과 그 아이가 부딪칠 거 같아 움찔 했을 때
달려오던 사람이 그 아이를 통과해버렸다. 그리고 그 아이는 내 눈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 다음에 그 아이가 또 나타나 내 눈에 뭐가 보이든,
나를 향한 시선이 계속 느껴지든,
너무나도 고운 그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든,


나는 그 아이를 철저히 무시했어야만 했다.
지금 그 순간이 너무 후회된다.



 

 

 

 

 

 

꼭 봐주세요.

그냥 독방에서 반응만 보려고 내용 조금 알려드릴려고  했는데 내용을 어느 정도 선에서 올려야 할지 도무지 몰라서 혼자 고민하다가

이렇게 프롤로 일을 저지르고 말았어요...다음 편이 올라올지 말지는 정말 모르겠어요,,그래도 봐주겠다는 길동이 있어서

용기내서 살포시 올려봅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비스트/양요섭] 오렌지 빛, 시선 .00  6
9년 전

공지사항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오홍 잼나다!!ㅎㅎ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좋아요 좋아요ㅠ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 뭐죠?ㅠㅠㅠ환시인건가..너무 좋아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어ㅣ 좋아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헐 아 짱조아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분위기가 정말 오싹하면서도 오묘한 게 제 타입이에요ㅠ 신알신하고 가요ㅎ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방탄소년단/민윤기] 사탐 점수가 얼척없어서 쓰는 글 (부제: 1등과 9등급 사이의 민윤기)23
03.28 23:21 l 하이스
[방탄소년단/김태형] Real Romance 04 (부제; 학원)26
03.28 22:56 l 오토방구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503병동에 꽃이 피었습니다 0113
03.28 21:50 l 바론
[엑소] 이름궁합011
03.28 19:39 l 버블껌
[방탄소년단/위너] 나 혼자 망붕이라서 끄적여보는 민윤기X강승윤.ssul 10
03.28 02:43 l 꽃총
[김민규] 너를 짝사랑하는 김민규x그냥 오래된 친구라고 생각하는 너058
03.28 01:58 l 고딩밍구
[방탄소년단/민윤기] 달동네 사는 음악하는 민윤기 X 달동네 사는 학생 OOO 1256
03.28 01:39 l 오토방구
[세븐틴/우지] 고려대 수학과 이지훈 X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너봉 (부제 : 배틀연애 끝판왕) 06151
03.28 01:16 l 뿌반장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슈가 x 프로듀서 너탄 썰 088
03.28 01:15 l 프듀탄
[방탄소년단/정호석] 행복하기 위해 시작한 사랑이라서. 013
03.28 01:13 l 아픈청춘
[EXO/경수백현세훈종인찬열] 순정 pro9
03.28 01:11 l 채운
[방탄소년단/민윤기] 5년지기 남자사람친구 0120
03.28 00:59 l Sat.
[EXO/변백현] 상사 변백현 012
03.28 00:46 l 충성
[EXO/변백현] 상사 변백현 Pro
03.28 00:43 l 충성
[방탄소년단/홍일점] 밤이 되었습니다. 미자는 고개를 들어주세요. 012129
03.28 00:27 l 사이시옷
[방탄소년단/박지민] -40
03.28 00:25 l 순여니
[방탄소년단/랩슈] 윤기가 토끼인 썰 6148
03.28 00:10 l 리트리버
[방탄소년단/전정국김석진] 너와 나, 30cm - 14cm59
03.28 00:09 l 정국에 뷔온대
[방탄소년단/전정국] 팀장님, 나빠요137
03.27 23:52 l 채셔
[EXO/오세훈] 헤어지던 날下7
03.27 23:45 l 꽃치
[방탄소년단/전정국] 군인이랑 의사도 썸타는데 경호원이랑 아가씨는 썸 못탑니까. 0025
03.27 23:44 l 수목
[방탄소년단/방연시] 아미는 연애중 - 김남준 (4)10
03.27 23:32 l 물뿌
[방탄소년단/다각] 일러스트레이팅 , 너와의 네번째 이야기16
03.27 23:26 l 도돔
[방탄소년단/민윤기] 남사친 민윤기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20 完332
03.27 23:24 l RedStar
[방탄소년단] 센티넬 썰에 역하렘을 뿌림 478
03.27 23:12 l 자바칩 프라프치노
[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1455
03.27 23:02 l 망충이
[방탄소년단/민윤기] 5년지기 남자사람친구 Prologue25
03.27 22:47 l Sat.


처음이전75675775875976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