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두 개의 반지
하루가 멀다하고 세자저하를 알현하다 보니 엄청 친해졌다.
거의 반말 빼고 다 하는 정도?
"저하...진짜 제가 변하는 거 한 번 보여드립니까?"
"어쭈~"
"전정국이었음 두들겨패는건데."
"뭐?"
"아~닙~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18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13/23/0c7d1e69c1654dba04d1b562ad9d446b.jpg)
"이제 많이 까분다 너?"
"우리 사이에..ㅎㅎ..그럴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것봐라 애교가 점점 느네"
"아닙니다~"
손사래를 치는데, 세자저하께서 내 손을 잡았다.
"이 반지는 무엇이냐?"
"아..이거.."
전정국과의 우정반지라고 설명하려던 찰나에 주상전하께서 방에 들어오셨다.
나는 급히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결국 해명하지 못한 채 방 밖으로 나와 숙소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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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전배우님~ 오늘도 저와 함게 출근하러 친히 나와주시다니 깊이 감사드립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18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31/22/3dd1a918b9a82f530de66666ae97e117.jpg)
"오징어랑은 대화 안되니까 사람되고 오십시오"
전정국은 오늘 학생역으로 2번째 단역촬영에 나섰다.
내가 하도 전배우라고 놀리니까 이젠 자연스럽게 맞받아친다.
"씬76 촬영 들어갈게요~"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18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13/23/47a9df48d9542bd704656d2551d01991.jpg)
"나 간다"
"다녀오십시오 전배우님"
"예. 오징어님"
전정국은 촬영에 들어갔다.
프레임에 간신히 잡히는 역할이었지만 눈에 확 띄긴 했다.
이번엔 세영마마와 같은 씬이다보니 나는 둘의 연기를 한 번에 볼 수 있었다.
약간 이렇게 되자 내가 세영마마를 지키는 건지 전정국을 지키는건지 모르겠다.
//
큰 씬 하나 끝나고 세영마마께 한 3시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전정국도 환복하고 다시 제 직무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18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13/23/48cbc352d0859248b0f2dcd36da555ee.jpg)
"정국씨는 단역만 하기엔 비주얼도 분위기도 너무 아깝단 말야. 나 아까 전에 감독님이랑 내내 정국씨 얘기만 했다니까? 나중에 진짜 우리 회사로 오디션 보러 와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마"
세영마마는 녹음작업때문에 방송국에 들려야해서 실제로는 몇 분 쉬지도 못하고 이동해야 했다.
차로 이동하는 와중에 심심해서 나는 마마께 여쭸다.
"마마. 궁에는 언제 들어가십니까?"
"궁? 난 궁에 잘 안들어가요. 1년에 한 번 전하 생신 때 가지. 옹주는 나 만나러 자주 오고, 어차피 내가 궁에 있어봐야 중전마마와도, 세자와 공주와도 불편하니까."
"아..그렇다면 전하와는 언제 만나십니까?"
"전하랑은 따로 연락하고 아주 가끔 여행도 가고 데이트도 하고 해요. 궁에서 자주 보면 좋겠지만 그것보단 난 이런 생활이 좋아요"
"그러시구나...제가 첫 왕실보좌를 옹주마마 근위병으로 시작했습니다! 옹주마마 미모가 어디서 나왔나 했더니 역시 마마께서 절세미인이시라~"
"이 친구 립서비스가 좋네~"
이렇게 화기애애해진 분위기 속에 스튜디오에 도착했고, 전정국과 나는 녹음부스 밖에서 기다렸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18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13/23/064dff1f7755c6e15a2dded718ff2012.jpg)
"나 진짜 연기 배워볼까"
"정신차리세요. 철밥통 만들어놓고 괜히 바람들어서 인생 날리지 말고!"
"너 내가 성공해서 떼돈벌면 어떡하려고"
"너보다 잘생긴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넌 그냥 인터넷에서 떠도는 훈남상이지 배우얼굴은 아니야."
"어. 현실파악 제대로 시켜줘서 고맙다. 오징어."
"내가 오징어니까 객관적인 판단해준거지. 꼴뚜기였으면 어림도 없었다."
오늘도 전정국을 웃기는데 성공했다.
//
똑똑-
"들어오세요"
"278기 나탄소. 시간 괜찮으십니까"
"그래 앉아라."
오늘 저하의 기분은 왠지 매우 저기압인 것 같았다.
"저하..오늘 무슨 안좋은 일 있으셨습니까?"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18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13/23/6afcbb8ec5f1c472338b5ac43c6ebbed.jpg)
"나탄소. 너 정말 정국이랑 사귀는게 아니냐. 궁인들 소문도 그렇고, 그 반지도 그렇고."
"저하...정말 아닙니다!"
"네 손의 그 반지. 정국이도 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끼고 있더구나. 이래도?"
"그건 전정국이 제 반지랑 비슷하게 생긴 걸 샀을 뿐. 다른 반지입니다!....사실 비슷하게 생기긴 해서 우정반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저는 전정국을 친구 그 이상으로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18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14/0/73f05041827dd025a270219c60944e3e.jpg)
"그럼...그 우정반지, 나랑도 하겠느냐?"
"저야 좋습니다~"
세자저하께서 서랍에서 무언갈 꺼내서 다가오시더니 차렷하고 있던 내 손을 잡아들고 반지 낀 손가락의 그 반지 위에 끼워주셨다.
"다행히 손에 맞구나."
"세상에...저하..이거 진짜 다이아몬드입니까?"
"그 반지. 7000원이다"
"7000원짜리 반지 중에 이렇게 예쁜게 있습니까?"
"그..그래.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
"너무 예쁩니다..와 어떻게 이 빤짝거리는게 박혀있는게 7000원이지?"
검정색 배경에 분홍색 큐빅과 투명한 큐빅이 번갈아서 박혀있는게 너무 예뻤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대한민국 왕세자 김태형 X 왕궁 근위병 탄소 18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14/0/a4026ed1a65b7167596517edd8f7f668.jpg)
"사실 정국이에게 들어서 네 반지가 어떤 반지인지는 알고있었다. 근데 너한테 직접 듣고 싶어 연기한번 해봤어. 그러니 잃어버리지 말고 잘 끼고 다니거라"
"감사합니다 저하..저하께서도 잊어버리지 말고 잘 끼고 다니십시오. 제가 항상 확인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내 왼쪽 약지 손가락에는 검정색 반지가 2개나 끼워지게 되었다.
둘은 굉장히 다르면서도 미묘하게 하나인 것처럼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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