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랄라
매일같이 내가 진심으로, 장난으로 다 고백해봤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모두……싫어.
나도 할 만큼 했고, 지쳤다. 그도 지쳤겠지. 이제 그만해야지.
![[국대망상] 고백ver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b/e/cbea929ec69dff6e3956363f5dbe7452.jpg)
구자철
매일 구자철을 보면 옆에서 따라가며 쫑알대기도 하고, 내 손에 먹을게 있으면 억지로 쥐어주기도 했었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그런 짓…안할거다.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내가 그냥 안녕- 이라고 무심하게 말하고 먼저 지나쳤다. 옆에 있던 친구가 놀라서 내게 말을 걸었다. 야 너 뭔데!!!
“ 응? ”
“ 이제…안좋아해? ”
“ 안좋긴… 좋아하는데 이제 치근덕대는거 그만할려고. ”
“ 뭐? 왜? 갑자기? ”
“ 비참하잖아……. ”
“ 엥???!?? ”
“ 농담이고, 그냥 지쳐서. 쟤도 귀찮을껄? ”
잘 생각했다며 내 등을 토닥여주는 친구. 그래 잘 생각 한거겠지? 더 귀찮게 했다간 나 싫어하면 어떡해. 그건 싫은데. 어제와 달리 별 말 없이 지나치는 내 모습에 구자철과 옆에 있던 그의 친구들이 수근댔다. 뭘 수근대기까지 하고 그러지. 이제 그게 더 익숙해질텐데. 하루 동안 왠일인지 자꾸만 마주쳤다. 평소엔 그렇게 마주치게 해달라고 매일같이 기도했는데도 안들어주더니, 포기하니까 왜 만나게하고 난리야. 그 때 마다 그냥 넘어갔다. 인사를 안할 때도 있었다. 그렇게 3일 정도를 지냈다. 그러자 내 폰으로 구자철의 문자가 왔다. [학교 마치고 잠시만 보자. 너네 반 앞으로 갈게.-자철이♡-] 먼저 문자 온건 또 처음이네… 전화부 이름도 안바꿨구나.
집을 가려고 하자 우리 반 맞은편 벽에 기대 앉아있는 구자철이 보였다. 잘생겼네. 고개를 들어 날 쳐다보는 구자철에게 왜 불렀냐고 묻자 아무런 대답도 없이 내 얼굴만 쳐다보는 구자철. 그렇게 잘 웃던 그가 웃지도 않고 내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자 내가 뭘 잘못했는지 되새겨보기도 했다. 내가 자꾸 귀찮게 한 것 때문에 화난건가? 근데 그건 이제 옛날일인데…….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얼마나 있었을까,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너 나 이제 안좋아해?
“ …어? ”
“ 내가 미쳤지. ”
“ 뭐? ”
“ 억지로라도 너랑 그렇게 붙어있었는데 ”
“ … … ”
“ 겨우 3일 안붙어있었다고. 나 엄청 외로워. ”
“ … … ”
“ 3일동안 계속 생각해봤는데 나도 너 좋아하는거 같더라고… ”
“ …헐 ”
“ 근데 너가 이제 나 안좋아하… ”
아니야 아니야!!!! 뭘 안좋아해!! 좋아해!! 엄청!!!! 내가 감동받아 소리치니까 교실 안에 있던 감독 선생님이 문을 열고 나와 인상을 찌푸렸다. 민망함에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그리고 구자철을 쳐다봤다. 매일 보던 웃는 얼굴이였다. 웃으니까 더 잘생겼네… 나도 그를 쳐다보며 웃었다. 구자철은 쭈그려 앉아있던 다리를 펴 일어나더니,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말했다. 가자- 집에 데려다줄게.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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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흥민이를 귀찮게 따라다니지 않은지도 일주일 째. 왜인지 그의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내가 좋다고 그렇게 들이댄게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해와서, 습관처럼. 그래서 버릇이 된 것이라고 마음대로 생각했다. 정말 하루 24시간에 그의 생각은 1시간도 나지 않았다. 나름대로 만족하며 학교 생활을 했다. 실제로 흥민이와 내 반 사이 거리는 멀었다. 앞반인 나와 다르게 맨 끝반인 흥민이네 반. 내가 매일 쉬는시간마다 저 거리를 뛰어갔단 말이지. 한심하네…….
그렇게 주말이 되었다. 친구가 밥을 사준다고 해서 오랜만에 좀 꾸미고 시내에 나갔다. 평소 좋아하던 단골집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흥민이와 흥민이의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 들어왔다. 난 괜히 민망해서 못본 척 하고 휴대폰이나 쳐다봤다. 그 무리는 우리를 발견하곤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았다. 친구가 나에게 눈짓을 보냈다. 나도 몰라- 입모양으로 대답해줬다. 그를 이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매우 민망한 상황이다. 내가 앉아있는 곳은 2인용 쇼파인 자리였다. 흥민이가 내 옆자리에 억지로 엉덩이를 구기며 앉았다.
“ 야 ㅇㅇㅇ. ”
“ 응? ”
“ 우리 일주일동안 한 번도 안본거 알지. 너 학교 안나왔었냐. ”
“ 아닌데… ”
“ 근데 왜 우리반 안오는데- 너 죽은줄 알았어, 나는. ”
그래…흥민이 한테는 내가 매 쉬는시간마다 찾아가는게 일상이겠지. 그렇게 귀찮아 했으면서 또 안가니까 빈자리를 느꼈다니 고마웠다. 흥민이한테 나도 꽤 존재감 있는 사람이였구나. 맞은편에 앉아 있던 친구는 오늘 화장했냐며 이쁘다고 깐족대는 흥민이를 향해 짜증냈다.
“ 손흥민, 꺼져 제발- ”
“ 아 왜~ 넌 모르겠지만 얜 좋아하거든? ”
“ 허, 왕자병이냐? 쟤 너 이제 안좋아해. ”
“ 어? ”
“ 일주일 동안 안간거에 의심도 안해봤냐? 그니까 니가 공부도 못하는거야, 돌대가리야- ”
친구에 말에 입을 쩍 벌리고 날 다시 쳐다보는 흥민이. 맞아, 나 너 이제 안좋아해. 내 말에 입을 더 크게 벌리고 날 쳐다봤다. 친구는 3연타를 날렸다. 입냄새나거든? 입 닫고 니 자리로 가라고 제발-. 흥민이는 입을 닫고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옆 테이블에서 흥미롭게 우릴 지켜보던 무리들도 나갔다. 한순간에 식당이 조용해졌다.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고, 친구는 흥민이의 욕을 하며 밥을 먹었다. 나는 묵묵히 듣다 짧게 대답만 했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쁘다는 그의 말에 잠시 설렜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오랜만에 노는 친구와 꽤 보람차게 시간을 보내고 헤어졌다. 우리 아파트 옆엔 놀이터가 있었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흥민이로 보이는 사람이 그네에 앉아있었다. 혹시나 해서 그를 불렀는데 날 쳐다보는 사람은 다른사람이였다. 헛것이 다 보이네- 부끄러워서 바로 아파트로 향하는데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것도 흥민이 목소린데, 또 환청인가. 뒤돌아 보지 않자 또 다시 들려오는 목소리. 야!!! 아니다. 흥민이가 맞다.
“ 너 진짜 이제 나 안좋아해? ”
“ …응. 나 힘들어. 그리고 일주일동안 안봤는데 보고싶지도 않더라. ”
“ 와… … ”
“ 왜? 넌 좋은거 아니야? 너 귀찮은거 싫어하잖아. 알아서 그만두겠다는데 왜. ”
“ … … ”
“ … … ”
“ 많이 힘들었냐? ”
“ 말이라고해? 너가 해보면 얼마나 힘든줄 알아. ”
“ … … ”
“ 이제 갈게. 늦었다. 너도 얼른 들어가- ”
자동문을 열기위해 가방을 뒤적거리며 말했다. 그러나 흥민이는 가지 않았다. 안가냐고 물었지만 한숨을 쉬며 무언갈 생각하는 듯 하는 흥민이만 보였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약해져 흥민이가 갈 때 까지 기다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무 말 없이 서있는 흥민이는 낯설었다. 이럴 애가 아닌데. 몇 분, 아니 몇 십분이 흘렀을까- 슬슬 짜증 나기 시작했다.
“ 야- 나 집에 가야된다고. 전화 오잖아. ”
“ 너 힘들었다고 했지. ”
“ 이때까지 그 생각 한거야? 뭐야 정말- 나 들어간다? 진짜? ”
“ 나도 할께. ”
“ 뭘? 우리집 간다고? ”
“ 나도 힘든거 한다고. 너가 좋아할때까지. ”
“ 뭐?! ”
“ 내가 너 좋아한다고. ”
* * *
엄청나게 오랜만인...랄라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컴퓨터가 맛이갔는지 본체를 아무리 때려도 켜지지도 않더라구요ㅠㅠ 데이터 요금도 없어서 인티 들어오지도 못하고
시험때문에 바빠서 와이파이존에서 씐나게 놀지도 못하고..
그리고 춰컬릿 후속작인 ㅍㅇㅈ이 제가 원하는대로 안나오고있어요ㅠㅠㅠㅠㅠㅠㅠ맨날 썼다 지웠다..
그래서 당분간은 국대망상만 주구장창ㅋㅋㅋ올릴꺼구요 뭐..그럴거에요..오늘 왜 2명 밖에 없냐구요? 더 이상 생각이 안나요.........
이대훈까지 쓰려고 했는데 저 이거 쓰는데도 한시간 걸림.. 농땡이친거 이렇게 티가 나네요ㅠㅠ
대신..소농민 엄청 길잖아요...ㅋㅋㅋ농!!담!!!
죄송해요ㅠㅠㅠㅠㅠ대신.....음..............사랑합니다..^♡^
이제 안쉬고 왠만하면 꼬박꼬박..올게요!! 정말이에요!!! 쭹말!!!!!!
암호닉 항상 받아요 댓글도 많이 써주시고..☞☜
그럼 정신없는 랄라는 확인누르러 갈께요 안녕!!!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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