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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stars - 정국 

 

 

 

 

[방탄소년단/전정국] 이과 왕자님이 날 좋아할 때의 대처법 11 (부제: third-rate drama)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전정국] 이과 왕자님이 날 좋아할 때의 대처법 11 (부제: third-rate drama) 

 

 

 

 

 

 

::: 

 

 

 

 

한참 동안 입술을 부비적대다가 전정국이 입을 뗐다. 김석진이 반쯤 풀린 눈으로 우릴 쳐다보고 있었다. 전정국과 눈이 마주치는데 시선이 간지러워서 금방 피해 버렸다. 전정국이 한 쪽 입꼬리만 씨익 말고 웃더니 머리를 두어 번 쓰다듬어 줬다. 괜시리 민망해져서 혼자 꾸물대다가 구석에 질질 기어가 이불을 목까지 덮은 채로 핸드폰을 꺼냈다. 배주현이 실실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 덮고 있던 이불 사이로 굳이 비집고 들어오더니 옆구리를 쿡쿡 찔러댄다. 

 

 

 

 

"김탄손 니 진하게도 하드라 야" 

"그러는 너는. 민윤기 품에 안겨서 어쩔 줄을 모르더만" 

"게임이잖아! 게임! 좋은 게 좋은 거 아이겠나" 

 

 

[방탄소년단/전정국] 이과 왕자님이 날 좋아할 때의 대처법 11 (부제: third-rate drama) | 인스티즈 

 

"그치? 좋은 게 좋은 거 맞다" 

 

 

 

 

어느새 우리 곁으로 와서 좋은 게 좋은 거라던 배주현의 말을 거드는 민윤기 덕에 놀랐다. 저 자식은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재주가 좋다. 배주현이 깜짝 놀라며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민윤기는 아무렇지 않게 배주현의 뒷통수를 살살 쓰다듬더니 배주현의 손에 들린 리모콘을 가지고 티비 앞으로 유유히 떠났다. 

키스할 땐 아무 생각 없었는데 막상 다 하고 나니 고등학생인데 이래도 되나 싶고 부끄러운 마음 탓에 후회가 잔뜩 밀려왔다. 사귄 지 겨우 이틀인데 진도 너무 빨리 나가면 나에게 질리는 건 아닐지 영 걱정되는 거다. 전정국은 아무렇지 않게 햄버거 놀이 같은 유치한 짓을 하며 놀고 있는데 나 혼자 너무 고민하는 건가 싶어 머리를 비우고 민윤기 옆에 앉아 같이 티비를 봤다. 민윤기도 분명 속으론 걱정하고 있을 게 뻔하다. 

남자 애들을 숙소로 돌려보내고 잠깐 눈 감았다 뜨니 아침이다. 어제 수영장에서 무리했는지 기침도 나오고 열도 나기에 오늘 있던 놀이공원 계획을 빼고 잠을 청하기로 했다. 나 안 가면 자기도 안 간다며 우리 숙소 현관에서 정좌 자세로 버팅기고 있는 전정국을 어르고 달래서 잘 놀고 오라고 보내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힘들었지만 조용한 숙소 덕에 몸이 조금 괜찮아진 느낌이다. 아침부터 흘끗거리며 우리 숙소를 째려보던 은승조만 빼면 완벽하게 괜찮을 텐데 말이다. 일단 신경쓸 겨를이 없을 정도로 어지러웠기 때문에 다시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오후 세 시였다. 다들 한참 놀고 있으려나. 날 깨운 교관 선생님께서 어차피 오늘 일정이 끝나면 다들 버스 타고 대구로 돌아갈 거라며 아프니 먼저 교관 선생님 차 타고 집에 가자고 하셨다. 

 

 

 

 

"일정 3박 4일 아니었어요?"
"그건 맞는데 어차피 다른 애들도 오늘 숙소 와서 잠만 자고 내일 아침에 집으로 가. 얼른 가자, 짐 챙겨" 

 

 

 

 

여기 저기 어질러진 물건들을 캐리어에 쑤셔 넣고 나가려는데 핸드폰이 없어졌다. 숙소 어디를 찾아봐도 없길래 다시 수영장에 가 보는 건 무리고, 간다고 해서 찾을 리가 없을 걸 알기에 별 수 없이 포기했다. 

 집에 도착해서 줄곧 잠만 잤다. 자고, 잠깐 깨서 물 마시고 멍때리다가 다시 자고... 다음 날 점심이 되어서야 녹초가 된 상태로 겨우 깨어 있을 수 있었다. 샤워를 마친 후 아이스크림 하나를 입에 물고 티비를 보는데 느닷없이 초인종 소리가 미친 듯이 울린다. 당황해서 현관 구멍으로 보자 익숙한 얼굴이다. 박지민, 박지민이 집 앞에 와 있었다. 문을 열고 웬일이냐고 반갑게 맞이하자 박지민이 날 보더니 연신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니 미쳤나?" 

"어이고, 오자마자 웬 욕질이야. 너야말로 미쳤냐?" 

"장난칠 기분 아이다" 

"뭔데. 뭔 일 있어?" 

"니 정국이 금마한테 보낸 문자 뭔데" 

"문자? 뭔 문자...?" 

"... 몰라서 묻나? 헤어지자 해 쌌잖아!" 

 

 

 

 

내가? 내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전정국한테?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당황하자 두뇌 회전 속도가 느려졌다. 내가 그런 문자를 보냈을 리 없잖아. 핸드폰도 잃어버렸는데. 내 당황한 표정을 한참 바라보던 박지민이 자기 핸드폰 액정을 들이민다. 전정국이 카톡 보고 캡처해서 박지민에게 보냈다는데 말도 안 된다. 그런 문자 보낸 기억이 없는데. 

 

헤어지자. 니랑 고민하고 끝내잔 거 아이고 그냥 일방적인 통보니까 그렇게 알아들었음 좋겠다. 

내 좋다길래 그냥 만난 거였는데 진짜로 미안. 오래 안 끌었으면 좋겠네 

미쳤나 전화 받아라 1 

1 

야 김탄손 1 

니 이럴라고 놀이공원 안 간다 했나 1 

와 ㅋㅋㅋ 얼굴 보면 헤어지잔 말 못 하겠드나? 1 

니 아픈 줄 알고 걱정하느라 제대로 놀지도 못 한 내가 빙시네 1 

전화 받아라 1 

 

심지어 보낸 시간을 확인하니 내가 아파서 한참 자고 있을 때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눈물부터 쏟아졌다. 내 첫 연애사는 왜 이렇게 난관이 많을까. 당황한 박지민이 내 등을 토닥여 주자 어느 정도 진정이 됐다. 코 끝이 붉어진 채로 아니라고 해명하자 박지민은 안 그래도 수상했단다. 잘만 지내다가 뜬금없이 헤어지자고 문자 보낸 것도, 그리고 가장 수상했던 건 

 

 

 

 

"... 김탄손 니 카톡에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사투리 안 쓰잖아" 

 

 

 

내가 전정국에게 보냈다는 저 문자는 누가 봐도 어떻게 읽어도 딱 봐도 사투리다. 박지민 핸드폰으로 내 페이스북 계정에 접속해 전정국에게 해명했지만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에 찾아갈까 싶었지만 지금 가서 내가 말한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 같았다.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구르던 와중에 시선이 하나 떠올랐다. 놀이공원 간다며 옷 입고 준비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교관 선생님과 오늘은 쉬자는 대화를 나누던 날 계속 쳐다보던 은승조. 설마 자기 동생이 그렇게 쪽을 당했는데도 계속 그런 짓을 할까 싶었지만 혹시는 역시란 말이 있듯 뭐 하나 대충 여겨선 안 된다. 

김남준에게 연락했다. 김남준과 가장 친했고, 대학을 주제로 계속 연락 나누기로 한 교관 선생님의 번호를 얻어 핸드폰을 잃어버렸으니 cctv 조회를 해 보고 싶다고 부탁드렸다. 지금은 숙소 뒷 정리 때문에 바쁘다며 가능한 빨리 답장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냈지만 확실히 일이 풀린 게 아니라 마음이 영 답답했다. 

 

 

 

 

"진짜 은승조가 그랬을까" 

"은승조라면 하고도 남았을 거 같은데. 전적이 몇이고. 니 괴롭힌 것만 해도 값 딱 나온다이가" 

"일단 확실한 건 아니니까..." 

"너무 기죽어 있지 마라. 니 안 같다. 치대던 전정국 잘만 밀치던 김탄손 어디 갔나?" 

 

 

 

 

위로하는 박지민을 돌려보내고 무의미하게 주말을 보냈다. 엄마에게 꾸중이란 꾸중은 들을 대로 다 듣고 새 핸드폰을 샀다. 정수정과 배주현이 몇 번이고 전화 걸고 카톡을 보냈지만 다 씹었다. 가장 기다리는 연락은 조회 결과를 알려 줄 교관 선생님의 것 말곤 없었으니까.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났다. 혹여나 학교에서 전정국을 마주치게 될까 봐 걱정되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 퀭한 얼굴을 하고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엎드렸다가 정수정과 배주현이 오고 나서야 겨우 고개를 들었다. 은승조도 교실에 들어섰다. 평소와 다를 것 하나 없는 교실이었지만 오늘따라 은승조의 치켜 올린 아이라인이 보기 싫어 그냥 고개를 돌렸다. 그 앤 기분이 좋아 보였다. 

 

 

 

 

"야 은승조" 

"와. 아 맞다. 니 정국이랑 헤어졌다며? 오래 안 갈 줄 알았다, 내는" 

 

 

 

 

교실에 있던 애들이 은승조가 큰 소리로 내뱉은 말을 듣더니 하나 둘 자기들끼리 모여 내 얼굴을 쳐다보고는 쑥덕댔다. 

 

 

 

 

"문자 네가 보냈지" 

"뭔 문자?" 

"나인 척하고 헤어지자고" 

"사람 의심하나? 뜬금없이 뭐라노? 니 안 차인 척할라고 이러나? 불쌍하다, 진짜" 

 

 

 

 

은승조가 내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더니 파우치를 들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 

 

 

 

 

"저 년은 진짜 말하는 싹수가 한 개도 없다" 

"탄손아 니가 참아라" 

 

 

 

 

정수정과 배주현이 연신 걱정해 줬지만 기분이 영 아니었다. 그대로 오전 수업 동안은 몽땅 자 버렸다. 밥 먹고 조퇴나 할까 싶어 급식실에 들른 건 큰 실수였다. 매일 같이 열 명이 모여서 단체로 밥 먹는데 내가 뭘 어쩌자고 왔을까. 그냥 나가려는데 내 뒤로 빽빽하게 세워진 줄을 뚫고 갈 자신이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배식을 받았다. 배주현과 정수정에게 부탁해서 최대한 구석 자리로 갔지만 눈치 없게도 마냥 밝은 정호석이 우리 쪽으로 왔고 연달아 여섯 명이 정호석을 따라 우리 테이블에 앉았다. 전정국과 나는 제일 먼 자리였다. 입 한 번 안 열고, 눈 한 번 마주치지 않고 밥만 먹는 모습이 낯설었다. 김석진이 분위기를 띄워 보려 곧 있을 체육대회 얘길 꺼냈지만 분위기는 쉽사리 좋아지지 않았다. 김태형이 날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박지민은 내가 문잘 보낸 게 아니라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 날 믿어도 정작 전정국은 날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렇게 이틀을 보냈다. 당장 며칠 후가 체육대횐데 단체 사진 많이 찍자는 약속을 나 하나 때문에 못 지키게 될 것 같아서 미안해졌다. 요즘들어 자주 운다. 초등학교 때 서울 올라가서 왕따 당할 때도 울지 않던 난데 연애 문제 때문에 우는 거 보면 바보가 다 됐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가득 찰 듯 말 듯했다. 두 명 분의 좌석 하나가 비워져 있었고 내가 앉자 내 옆자리 하나만 남았다. 나 다음으로 버스에 올라탄 전정국은 날 한참 바라보다가 맨 앞자리 옆에 있는 봉을 잡고 꿋꿋이 서 있었다. 곧 죽어도 내 옆엔 앉기 싫은 표정이었다.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길이 잔뜩 막혔다. 10분 동안 차가 제자리 걸음인 거다. 전정국의 옆모습을 한참 바라보다가 전정국이 편하게 갔으면 좋겠단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제일 뒷쪽 좌석 앞에 있는 봉을 잡았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고개를 돌리다가 내가 일어난 걸 발견한 전정국은 자리가 텅 비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내가 앉던 그 자리로 가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이과 왕자님이 날 좋아할 때의 대처법 11 (부제: third-rate drama) | 인스티즈 

 

우린 같이 앉을 수도 있었지만 버스의 맨 앞과 맨 뒤에서, 가장 먼 곳에서 아닌 척 서롤 의식하며 팽팽한 감정 소모를 해야만 했다. 

 

[탄손아 교관 선생님이야. 다름이 아니라 cctv에 다른 방 여학생이 너희 방에 들어갔다가 핸드폰 들고 나오는 모습이 찍혀서 카톡 보내 봐. 근데 그 여자 애 핸드폰인지 네 핸드폰인지 잘 모르겠네!] 

[핸드폰 기종이랑 얼굴은요? 선명하게 잘 나왔어요?] 

[이름은 모르겠고 cctv에 먼지가 묻었는지 선명하진 않네. 혹시 몰라서 비슷한 시간대의 다른 카메라도 돌려봤는데 몇 분 뒤에 같은 옷 입은 여자 애가 분리수거장에 핸드폰 던지고 가는 건 찍혔어. 그 영상 보내 줄게] 

[감사합니다] 

[동영상] 

 

떨리는 마음으로 전송된 영상을 확인했다. 분리수거장 영상의 화질은 선명해서 어떤 핸드폰이고 누가 버렸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무표정의 은승조가 내 핸드폰을 던지는 모습이, 그 모습이 정확히 찍혀 있었다.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선도 위원회를 열고 싶다고. 일단 절도 건으로 은승조의 선도 위원회가 잡혔고 끝까지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던 은승조는 자신이 내 핸드폰을 가지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분리수거장에 버리고 재빨리 달아나는 영상을 보더니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2학년 7반 은승조, 이번 건은 출석 정지 3일과 교내 봉사 5시간. 학교 cctv 조회 후 교복 가디건 및 체육복 도난 사건에도 연계되어 있으며 교내 흡연도 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교내 봉사 10시간 더 추가합니다. 징계 기록 끝가지 남는 거 알고들 계시죠? 입시에 타격 굉장히 있습니다. 피해자에게 사과하면 선도 위원회 마치겠습니다" 

 

 

 

 

은승조가 기어가듯 작은 목소리로 사과했다. 받아주기 싫었지만 찝찝해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홀에서 나와 걷는데 은승조가 내 어깨를 툭툭 친다. 웬만하면 무시하고 지나가려는데 자꾸 건들길래 고개를 돌려 빤히 쳐다보자 울고 있는 은승조가 시야에 가득 찼다. 

 

 

 

 

"네가 왜 우냐. 이해를 못 하겠네" 

"내 곧 자퇴한다" 

"축하해달란 뜻이냐?" 

"... 미안했다고. 괜히 너 괴롭히고 안 될 거 다 알면서도 전정국 건드린 것도 전부 다" 

"피해자 코스프레야? 이런다고 일 없어지는 게 아닌 건 네가 제일 잘 알잖아" 

"진심으로 사과할게" 

 

 

 

 

꼴에 자존심은 있는지 사과한답시고 악수의 손을 내밀었다가 내가 멀뚱 멀뚱 쳐다보기만 하자 손을 탁탁 털고 슬리퍼 소리가 온 복도에 울릴 정도의 큰 발걸음으로 자리를 떴다. 지긋지긋하던 은승조도 이젠 끝이다. 

당장이라도 전정국에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용긴 없었다. 

 

 

 

 

 

 

소년 - 주니엘 

 

 

 

 

선도 위원회 소식이 전교에 퍼졌다. 더불어 은승조의 자퇴 소식도 함께. 향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부모님이 억지로 자퇴시켰다는 말도 있었다. 미용 공부를 한다나 뭐라나... 관심도 없는 시덥잖은 소리지만 제대로 된 인생이나 살라고 기도 정돈 해 줬다. 그 사이에 미운 정이라도 든 건가 싶다. 

체육대회가 당장 오늘이었다. 늦게 주문해서 안 올 것만 같던 반티는 당일 새벽이 되어서야 도착해 반장이 우체국으로 달려가 겨우 배송받게 되었다. 은승조의 몫으로 배송된 반티는 반 애들이 집에 가져가서 찢든 버리든 스트레스 풀 용으로 가지라며 내 가방에 억지로 넣어 줬다. 반티 정하는 날에 반톡을 전혀 읽지 않아 어떤 옷일지 궁금했는데 확인해 보니 온통 분홍색으로 가득했다. 연분홍 바탕에 어피치 캐릭터가 자수로 놓여진 반팔티에 진한 분홍색 반바지와 대망의 어피치 머리띠까지. 머리띠는 당장이라도 갖다 버리고 싶을 정도로 유치했지만 열심히 골랐을 반 애들의 성의를 생각하며 애써 웃어 보였다. 복숭아를 좋아하는 배주현은 꽤나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다. 

 

 

 

 

"이상으로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끝났습니다. 체육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여기 저기서 환호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다행히도 우리 반은 그늘 자리였다. 피부 탈 걱정은 없겠네. 유치한 머리띠가 거슬려 잔뜩 인상을 쓴 채로 정수정 어깨에 기대 눈을 감았다. 피구 빼고는 출전 종목이 없어서 마음을 편히 먹을 수 있었다. 농구 경기에서 민윤기가 우승을 거두고 배주현과 데이트를 할 때쯤 축구 결승이 시작됐다. 예상대로 전정국과 박지민이 속한 11반이 결승에 올라갔다. 

평소 같았으면 정수정과 배주현의 팔에 이끌려 큰 소리로 응원을 하고 있었을 텐데 정호석의 손에 끌려갔지만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경기만 봤다. 김석진은 예선전 때와 같이 큰 응원봉을 흔들며 전정국과 박지민의 이름을 불러댔다. 첫 골은 박지민이었다. 허리가 아프다며 축구 경기 전까진 내내 스탠드에 누워서 잠만 자더니 컨디션이 좋아진 모양이다. 김남준과 정수정은 매점 빵 내기를 걸었다. 전정국과 박지민 중 누가 더 골을 많이 넣을지. 딱 봐도 주장인 전정국의 승이 확실한데 김남준은 박지민이 더 많이 넣을 거라 우겨댔다. 그렇게라도 빵을 사 주고 싶을까. 

 

 

 

 

"그냥 빵 사 주고 싶다고 고래고래 소리치지 그래" 

"티 많이 나나?" 

"말이라고 해?" 

 

 

 

 

선도 위원회 이후로도 전정국과 별 대화가 없어서 찝찝했는데 친구들과 붙어 있다 보니 나름 괜찮아지는 것도 같았다. 백 퍼센트 회복이라고는 말 못 하겠지만 그래도 기벼운 농담을 나누며 웃을 정도는 된다. 전반전까지 영 성과가 없더니 전정국은 후반전부터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전정국의 축구복도 분홍색이었다. 냉전 중인데 같은 분홍 계열의 옷이라니, 커플티라도 입은 것 같은 기분이다. 당장이라도 벗고 싶었다. 복숭아와 분홍색 천지인 이 옷을 반티로 하자고 건의한 사람을 당장이라도 싫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내 머리띠에 달려 달랑거리는 어피치는 입술만 쭈욱 내밀고 있을 뿐이었다. 

 

 

 

 

"2학년 축구 결승전 11반 승!" 

 

 

 

 

여자들의 함성이 하늘을 찔렀다. 반 이상은 전정국과 박지민의 팬클럽일 거다. 몸 주변에 아지랑이가 핀 채 그늘 쪽으로 오는 전정국을 한참 바라보다가 너무 가까워지길래 자리를 피하고 싶어 더워 보이는 박지민을 끌고 무작정 매점에 갔다. 

 

 

 

 

"윙크젤 복숭아 맛 하나 주세요" 

"오오- 김탄손 니가 사는 거?"
"더워 보이길래" 

 

 

 

 

박지민이 능글맞게 웃었다. 눈썹을 씰룩거리며 하이파이브를 마치고 녹초가 된 박지민에게 손 부채질을 해 주는데 언제 온 건지 매점 한 켠에서 가만히 서 있던 전정국이 우릴 바라보다가 주문대로 다가갔다. 그 애의 손에 들린 비닐 봉지 안에 포카리 스웨트가 잔뜩 담겨 있었다. 쟤 팬클럽 애들은 저 많은 걸 뭔 돈으로 사나 몰라. 아이돌 조공도 아니고... 

괜히 무안한 마음에 박지민을 쳐다보자 박지민도 윙크젤을 입에 물고 멀뚱멀뚱 나와 눈을 맞출 뿐이었다. 

 

 

 

 

"이모, 저도 윙크젤 복숭아 맛이요. 계산은 저 여자 애가요" 

"...?" 

 

 

 

 

순간 잘못 들었나 싶어 전정국을 쳐다봤다. 아무렇지도 않단 표정을로 계산할 '여자 애'를 그러니까 나를 가리키고 있었다.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오백 원을 내고 다시 돌아서는데 비겁한 박지민은 나와 전정국만 남겨둔 채 이미 매점 밖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아, 어색한데. 망했다. 계산만 하고 바로 매점을 나와 버렸다. 빛이 뜨거워 손으로 이마를 가리자 전정국이 다가와 뒤에서 윙크젤을 내 볼에 문질러댔다. 

 

 

 

 

"니 내한테 말 안 거나" 

"... 아니 뭐, 그러는 너야말로?" 

"내 얼마나 화났는지 알긴 아나" 

"나도 걔 때문에 화났거든?" 

"둘이 같이 족치러 갈까?" 

 

 

 

 

간만에 나눈 대화에 슬슬 녹아가고 있을 때쯤이었다. 전정국의 말은 별 뜻 없는 말이어도 단내가 퐁퐁 풍겨온다. 윙크젤을 뜯어 내게 한 입 먹여 주더니 날 안는 바람에 놀라서 잠시 동안 숨이 멎는 기분이었다. 

 

 

 

 

"쌀떡, 내 복숭아 알러지 다 나았는갑다. 한 개도 안 간지럽다" 

 

 

 

 

그러면서 내 입술이 닿은 윙크젤 입구를 제 입에 넣고 우물거리다가 내 머리띠에 달린 어피치를 툭툭 쳤다. 

 

 

 

 

"... 덥다. 몸 떼라" 

"이열치열도 모르나?" 

"몰라 비켜" 

 

 

 

 

간만의 스킨십에 부끄러워져서 괜히 전정국을 밀쳐내고 앞장섰다. 최근 일주일 간의 일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다. 삼류 학교 드라마 같은 이야기다. 진하게 연애하다가도 끊겨 버리고, 냉전 중이다가도 방금처럼 마냥 더워지고. 

 

 

 

 

"뽀뽀-" 

 

 

 

 

... 미우나 고우나 전정국은 마냥 달고 

 

 

 

 

 

 

::: 

 

여러분 너무 죄송합니다 

거의 반 년이 다 되도록 안 왔네요 절 죽이셔도 돼요 독자님들 화나시는 거 당연한 거예요... 

연중이란 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져서 많이 당황스럽고 화나고 작가 부숴 버리고 싶고 이과 왕자님 그리우셨죠 ㅜㅜㅡㅡㅡㅜㅜㅜ 진짜 너무 죄송합니다 

사실 고등학교 올라오고 나서 너무 힘들었어요 

공부를 막 무지하게 열심히 하는 편도 아닌데 고등학생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숨 막히고 피곤하고 그렇더라구요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요.. ㅠㅠㅠㅠㅜㅜㅠㅜㅠ 저도 독자분들 꼭 뵙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와서 욕만 먹는 건 아닐까 겁이 나서... 그래도 찾아와야 할 것 같아서 많이 늦었지만 용길 냈습니다 

이과 왕자님은 스토리를 다 구상하고 연재한 게 아닌 무턱대고 올려 봤는데 반응이 좋아서 스토리를 급하게 짠 작품이라 

오글거리고 매 회마다 겨우 겨우 아이디어 구상하는 작품이라 원체도 자주 늦었어요 (저를 죽이세요) 

저를 매우 매우 매우 몹시 치셔도 좋아요... 

나름 스토리 보완도 하고 인물들 정리도 좀 하고... 

여튼 정말 죄송합니다 이젠 늦지 않게 올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 

 

 

 

-암호닉-

 

암호닉 마감됐습니다 확인하고들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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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80.231
0831이에오 작까님 지쨔보고시퍼써여ㅜㅡㅜㅜㅜㅜㅜㅜ와 행버ㅡ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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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1
드디어 정주행을 끝냈습니다!! 작품ㅇㄷㄹ 너무 늦게 본탓에 암호닉 신청을 놓쳐버렸네요ㅠㅠㅠ 다음에 또 신청기간이 있길 바라며 다음편을 기다리겠습니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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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2
..그럼 전 블로그 찾으러 ^-^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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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영
꼭 찾으시길 바라요! 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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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0
찾았어요ㅎㅎ 여기건 비암호닉이지만.. 블로그에선 더 소통하려구 앱까지 깔았는걸요 9ㅅ9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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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영
헐 댑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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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3
불맠도 826649번 읽었어요 뇌리에 박혀서 떠나질 않는 ^0^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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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3
헐 작가님 저 이거 비회원일때부터 보던건데ㅠㅠㅠㅠㅠㅠ다시 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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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4
끝까지 나쁜짓 하네요ㅠㅠㅠ 그래도 잘 마무리되어서 넘 조아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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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1.73
[꾸꾸]로 암호닉 신청 가능한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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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영
암호닉 신청 마감입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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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5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오랜만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작가님글을 보고 있을땐 이미 글이 멈춰잇드라구요ㅠㅠㅠ 이렇게 다시봐서 반가워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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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6
괜찮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잘 챙겨볼게요 ㅠㅠㅠㅠㅠㅠㅠ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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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7
성인정국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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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8
헐 자꺼님 오랜만이에요 ㅜㅜㅠㅜㅜㅜ 자까님 잊어버릴 뻔 했잖아요! 장난이에요.. 장난.. 오랜만에 봐도 재밌는 이과왕자님 한편에서 싸우고 화해해서 다행다행인 것 워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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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9
허으 작가님 ㅠㅠㅠㅠㅠㅠ 정말정말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오랜만인만큼 역시나 정국이는 여전히 달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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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4
핫초코입니당
고등학교 올라가면 진짜 힘들긴 하죠 저도 고등학교 가서 정말 힘들었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둘이 잘 풀려서 다행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 은승조는 그렇게 사람 마음 아프게 해놓고 자퇴한다니 절레절레
정국이가 저렇게 먼저 다가와줘서 고맙기도 하고 언제 말 걸까 고민많이 했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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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5
작가님 너무 재밌어요 앞으로도 자주 챙겨 볼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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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6
정주행 완료했어요 ㅜㅜㅜ 편두통 오는데도 손을 못 뗄 정도로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작가님 짱이에요 ㅠㅠ 고등학교 이제 막 들어갔음 피곤하고 그럭ㅆ어요 그래도 곧 방학 아닌가요?? 여름인데 더위 먹지 마시고 힘들면 천천히 연재해도 괜찮으니까 몸관리부터 잘해요!! 작가님 사랑해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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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7
정주행 다했어요 ㅋㅋㅋㅋㅌ 재밌네요 정국이랑 잘풀려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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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8
오타에여ㅕㅜㅜㅠㅠㅠ와ㅜㅠㅠ작ㄱ가님ㅁ 오랜만 ㅜㅜㅠㅠㅠ진ㄴ짜 ㅋㅋㅋㅋㅋㅋㅌ와ㅓ 오늘 를ㄹ 사이다 와ㅏㄴ전ㄴ 드디어 그 여자ㅏ도 가고 ㅇ문제도 해결ㄹ되고 문제 해결ㄹ 장난없네욬ㅋㅌㅌㅌㅋㅌㅌㅌㅌ진ㄴ짵ㅌㅋㅋㅌㅌ겁나 사ㅣ다.. 이제ㅐ 다시 풀ㄹ리기도 했고 행ㅇ복하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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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9
작가님 금붕어입니다ㅎㅎㅎㅎ잘지내고 계셨나요?ㅠㅠㅠ완전 보고싶었잖아요 요즘 날씨가 더워서 공부하느라 힘드시겠어요 ㅠㅠ 그래도 작가님이 컴백하셔서 넘나기쁜것!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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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0
고등학교생활 해봐서 알아요ㅠㅠ작가님 고생하셨어요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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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1
꺄 작가님 오랜만이네옇ㅎㅎㅎ 근데 여주가 휴대폰을 잃어버렸는데 배주현이랑 정수정 연락을 어떻게 씹고 교관 연락을 어떻게 받은거에여?? 휴대폰이 없는데 어떻게... 지민이가 자기 휴대폰 주고갔을리는 없고..새로 산건가요????? 궁금해서 그래요ㅠ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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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영
잃어버리고 다시 산 후에도 어색해서 정국이와 연락을 안 한 건데 그게 포인튼데 설명을 빼먹었네요 헐... 핸드폰 사 놓고도 문자 못 보내는 답답함이 포인트였는데... 지금 수정하러 갑니다... 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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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2
골드빈ㅇ이에여ㅠㅠㅠㅠㅠ 오랜만입니다ㅠㅠㅠ이과왖아님 보이길래 내가 아는 그 이과왕자님 맞나????하면서 들어왓네요ㅠㅠㅠㅠ사랑합니디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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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9.113
후엥입니다!!!!!!! 와 대박 오랜만입니다ㅠㅠㅠ 자까님도 이과 왕자 정구기도요ㅠㅠ 은승조는 알고보니 더 무시무시한 애였군요...소름이가 돋네요ㄷㄷ...중간에 정국이랑 냉전이였을 땐 맘이 아팠지만 화해하니 더 달달해졌네요...♡ 얼마만에 듣는 정국이의 쌀떡 타령입니까ㅠㅠ조아요 조아!!! 정말 잘보고 가용 이제 자주자주 뵀으면 좋겠네요 헣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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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3
세상에 대박 오랜만이에요 고등학교 들어가니 힘든게 당연하져ㅜㅜㅜ 이해합니다..!ㅜㅜㅜ 잘보고가요 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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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4
헐 아 진짜 정주행 하기는 했지만 기간 보면서 조마조마했습니다 와주셔서 다행이에요ㅠㅠㅠ 아 진짜 보고 시ㅠ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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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5
웨메!!! 작가님ㅁ...하...이글 엄청 기다렸었는데에ㅠㅠㅠㅠㅠㅜ저 블라블라왕이에요!!하..정국아...ㅜㅠㅠ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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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6
다람이덕이에여!!!작가님 그리웠어요ㅠㅠㅠㅠㅠ정말ㅠㅠㅠ제가 홈도 가보고 블로그도 가보고 인티도 계속와도 안오셔서ㅠㅠㅠㅠㅠ 그래두 이렇게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반년만이지만 왜때무네 재밌죠..... 작가님...미워할수업써......♡ 사랑해요♡♡♡ 그리구 힘드신거 견디구 다시 연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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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7
와 작가님 진짜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렸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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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8
작가님 오랜만입니다ㅠㅠㅠ 정말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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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9
작가님 아몬드 봉봉이에여! 진짜진짜 오랜만이네요ㅜㅜㅜㅜㅠㅠ그 사이에 비회원에서 독자됐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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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0
오 둘이 화해한건가요!!!!!!!!!!다행이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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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1
작가님 이제야 정주행 끝냈어요!!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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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2
우워 ㅠㅠㅠㅠㅠㅠㅠㅠ 융융입니다 ! 저두 이글을 이제서야 봤ㄲ네요 ㅎㅎ.... ㄱ
계속 기다리고있었어요 ㅎ흐흫흐 반가워요 ! 글도 완전 이제 달달모드 ? ㅎㅎㅎ흐흫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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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3
작가님 보고싶어요
오늘도 잘 보고가용 ❤ 다음화도 보러 올께용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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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4
작가님 항상 기다리고 있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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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2.19
인스티즈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이렇게 제 취향인 글을 늦게 봤네요 암호닉도 없지만 빨리 오시기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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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5
작가님, 인연입니다. 'ㅅ' 너무 오랜만에 이과 왕자님이 생각나서 들어와 봤어요. 처음 이과 왕자님 글을 읽었을 때가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예비 수험생이 되었어요. 잘 지내고 계시겠죠? 다음 편이 언제 올라올지, 혹은 올라올 수 있을지도 전부 확실하지는 않지만 기다리고 있을게요. 늘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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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6
민트 작가님 오랜만에 정주행했는데 진짜 작가님 글은 사랑입니다... 정국이 능글거리는것도 너무 좋고ㅠㅠㅠㅠ 작가님 오실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요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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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7
오랜만에 정주행했습니다 자까님 기다릴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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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2.247
작가님 기다리고 있어요 몇달이 됐든 몇년이 됐든 오기라도 해주시면 너므 감사할것같아요ㅠㅠㅠㅜㅜㅜ 블로그도 이제야 찾았는데 없는 페이지라고 하몀서 안 뜨네요... 불맠.. 보고싶었는데....... (아련) 암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작가님 언제든 와주세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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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8
정주행하고 왔어요ㅠㅠㅠ항상 기다리고 있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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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3.159
흐잉 작가님 어디갔어요ㅠㅠㅠㅠ 돌아와여ㅠㅠㅠ 힝 기다리고 있을게요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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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9
작가님.. 잘 계신가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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