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EXO Teaser 16
봤냐?
레이의 말에 세훈과 종대가 웃었다. 정확히 가운데라고. 그러자 민석과 백현, 찬열, 경수, 종인까지 다가왔다.
손에 들고 있던 맥주병을 입에 가져가다 행동을 멈춘 준면이 웃었다. 대단하다, 레이. 기다란 테이블에 아이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찬열이 백현의 어깨를 아프지 않게 때리며 크게 웃었다.
그래서 결국 졌어?
준면이 입이 삐쭉 나와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진짜 김민석 캐리였어. 공 못 잡게 다 튕겨내고, 저 짧은 키로 어찌나 높게 뛰던지.
준면의 말에 민석이 개구지게 웃었다. 밝았다. 행동과 표정, 말투와 그들이 내뿜는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밝았다.
- Sing for you
백현은 아이들을 모두 불렀다. 뭔가 꺼림칙한 것이 남아 자신에게 끈적거리는 무언가를 잔뜩 쏟은 느낌이었으나 정확히 그것이 누구라고 판단이 서질 않았다.
정확하게 딱 잡히진 않았으나 뭔가 네가 그랬을 것이다. 하고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자신의 뒤로 슬쩍 제 의자를 만지고 가는 종대와 한 명씩 천천히 자기 자리의 의자 쪽으로 걸어왔다. 백현은 레이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평소와 다름 바 없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은 최근의 사건들에 하나둘씩 입을 열어 이야기했다.
누군가 우리 계획을,
백현은 쇠로 된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맞은 듯이 머리가 지끈거림을 느꼈다. 레이일까. 확실할까. 고장 난 계산기처럼 시작부터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었다.
누군가 우리 계획을,
백현은 쇠로 된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맞은 듯이 머리가 지끈거림을 느꼈다. 레이일까. 확실할까. 고장 난 계산기처럼 시작부터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었다.
*
다시 한번 계획이 새어나가자 그들의 목표지점에 경찰들이 길을 막고 서 있었다. 백현은 아주 멀리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빠르게 눈을 움직이며 그들을 응시하였다가 슬쩍 몇 걸음 물러났다. 아이들은 다 얼굴에 상처투성이였다. 종인과 레이, 찬열, 준면, 세훈.
종인은 평소와는 다른 모습으로 꾹 참는 듯했고, 레이는 경찰들의 방패에 발길질을 퍼부었다. 백현은 그런 레이를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그는 아이들이 어느 순간 빠질 것을 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곧 수그러들 테니 백현은 다른 이를 만나야 했다. 그런 세훈은 슬쩍 그를 쳐다보았다.
**
백현은 확신했다. 자신들의 계획을 하나 빠짐없이 세세하게 알려주는 이가 누구인지, 그 더러운 짓을 하면서 우리에겐 팀.이라며 붙어있는지. 식탁 가로의 중간을 차지하고 앉은 백현은 아무 말이 없이 일어나 생각에 잠겨있듯이 느리게 걸었다. 백현이 조용하다고 아이들이 말을 주고받은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 모두 서로를 경계하듯 말 한마디 없이 허공을 응시하거나 곧 깨질듯한 접시와 와인잔은 만지작거렸다. 양쪽엔 각각 세훈과 찬열, 그 옆으로 다리를 꼬고 있던 경수와 종인,
무심하게 턱을 괴고 있던 준면 과 비스듬하게 앉아 있던 레이. 그리고 앉지 않고 서서 백현의 행동을 기다리던 종대.
그리고…그리고 김민석.
백현은 아무 말 없었으나 아이들이 동시에 백현을 바라보았다.
- Monster
출처 ) 사진 속 · http://wndus9308.blog.me/220731813746
메일링은 7월달 입니다.
링크가 안보여..내일수정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