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8월15일.
![[국대다각] 1945년 8월 15일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f/1/6f1847757fc830f5fdfb117b7ac1c8ab.jpg)
03
모든것이 나쁘지는 않았다.흥민의 부모가 내지인이라는것도,흥민가 부모님과 같은 내지인이 아니라는것도.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아가던 흥민에게 흥민의부모님이 불쑥 꺼낸 말은,너가 태어난 곳에서 살고싶지않냐는 말이었다.하지만 흥민이 왜가야하냐는 듯이 말했을때 흥민의 부모님은 그래도 한번가보는것이 어떻겠냐며 흥민에게 말했고,흥민은 어머니의 말이기에 가보겠다고 덜컥 말을해버렸다.그래서 무작정 혼자 이곳으로 온것인데,생각하던 것과 모든것이 달랐다.실수로 어깨를 치고갔다는 이유하나로 사람을 순사봉으로 수없이 내리쳤다.잘못했다고 손이 발이되도록 빌었는데도 그들은 본체도하지않았다.주위사람들은 도와주지도 않고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고,말리는 사람 하나없었다.하지만 가끔씩 키큰 남자가 그들에게 그만하라고 할때도있었다.그리고 당분간 일할 직장도 가졌다.작은 서점에서 일을 했었는데,주인의 이름이 대훈이라고 했었다. 오늘도 서점에 가서 일을 하기전에 날씨가 좋아 산책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걷고 있다가 옆쪽에서 쿠당-거리는 소리가 났다.고개를 옆으로 돌려보니 아직 어린 여자아이가 땅에 널부러져 맞고었다.역시 주변사람들은 여자아이에게 제 팔보다 두꺼운 순사봉으로 쉴 새 없이 때리는 일본순사를 말릴생각은 없어보였다.흥민 물론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지금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얼마나 다칠지는 모를일이었다.맞고 있는 여자아이를 보니 그 작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주먹을 쥐어 일본순사를 계속 치고있었다.일본순사는 그것이 거슬렸는지 순사봉을 높이 치켜들었다.흥민이 눈을 질끔-감아버렸다.하지만 생각과 반대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뭐지?눈을 조심스럽게 떠 여자아이를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쑨!이번에는 또 어떤 이유야?아직 어려?그것 때문이야?」
순사가 순사봉을 땅으로 내팽겨치면서 쑨양에게 말했다.쑨?그게 누구지? 일본순사의 말을 듣고 주변을 둘러보고있을때 앞으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있었다.헉,헉,어디부턴가 달려온것인지는 몰랐지만 숨이 차보였다.흥민이 소리가 나는 곳을로 고개를 들자 키가큰 남자가 아가부터 맞고있던 여자아이를 안고있었다.지난번에도 만난 사람이었다.
"잠깐만.."
아,예.쑨이 흥민에게 여자아이를 안겨주었다.아직도 조금 헉,헉 거리고 있었다.쑨의 뒤에서는 일본순사가 얼굴 가득 인상을 찌푸리면서 갖은 욕을 내뱉었다.
「뭐가 문제인거야,쑨양? 저 여자아이가 내 발을 밟고 가려고했다니까?」
일본순사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말했다.
「이토, 여자에다가 어린아이잖아.어린애들한테까지 순사봉을 휘둘 필요는 없다고 느껴.그리고 너는 신발을 신었지만 저 여자아이는 신발도 다 벗겨져 버렸잖아.솔직히 저여자아이가 너의 발을 밟은 것도 아니잖아?」
쑨이 차분하게 말한 것에 이토는 벌게진 얼굴로 순사봉을 집어 지나가는 개한마리를 퍽 차고서야 씩씩 거리며 사람들 사이를 지나갔다.저 새끼는 만나면 지랄이라니까.쑨이 고개를 저었다.그리고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여자아이를 안고 있는 흥민에게 걸음을 옮겼다.
"소란을 일으켜 죄송합니다."
쑨이 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괜찮아요.흥민이 쑨에게 여자아이를 넘겨주면서 말했다.쑨이 아이를 받고 다시 한 번 흥민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람들의 시선이 고정된곳을 아무렇지 않게 뚜벅뚜벅 걸어나갔다.흥민이 쑨양을 바라보다가 손을 들여다 보았다.그리고 흥민은 생각했다. 쑨양이라는 남자는 사쿠라 냄새가 난다고.
*
왔어?대훈이 서점으로 들어온 흥민에게 웃으면서 말했다.그말에 흥민은 고개를 끄덕 거리며 의자에 풀썩-앉았다.후-한숨도 한번 내쉬는 흥민에게 대훈이 의자를 끌고와 흥민의 앞에 앉았다.
"무슨일 있어?"
흥민이 고개를 다시 끄덕거렸다.무슨일?흥민이 한숨을 다시 한번 내쉬고 고개를 푹-숙였다.
"그게..아까 오다가 어떤 여자아이가 일본순사한테 맞고있는데 지난번에 내가 말해준 맞고있던 사람 도와준 쑨양이라는 남자 있잖아, 그남자가 막 달려와서 그 일본순사를 막고 여자아이를 도와줬어.그런데 그때 나는 안도와주고 뭐했나 싶어."
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쑨양이라는 남자는 대훈도 아는 남자였다.이따금씩 서점에들러 책을 사가지고는 했으니 말이다.그나저나 쑨이라는 남자는 중국에서온 독립군을 감시하는 사람이었다.그런데도 독립군인 대훈을 알고있을수도 있었지만 책을 사가지고 가면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것을 본 대훈은 그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수있었다.
"대훈,너는 어떻게 생각해?"
흥민이 대훈에게 물었다.괜찮아,나도 그런적 많아.
"진짜?"
"응.무작정 도와주려고 몸부터 뛰어들면 같이 당할수있으니까.잘 생각해보고있다가 나중에 뛰어들어야지."
대훈의 말을 듣고 흥민의 얼굴이 조금은 풀렸다.고마워!흥민이 웃으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뭐하게?대훈이 흥민에게 말하자 흥민은 일해야지! 라며 빗자루를 냉큼 들었다.대훈은 참 고맙다고 생각하며 계산대에 앉았다.조금은 책을 읽고싶어서 책세 손은 뻗어 책을 집어 앞으로 내려놓았는데 책이 놓아져있던 자리에 내일 3시 모이던 곳으로-.라고 써있었다.대훈은 아직 흥민에게 자신이 독립군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흥민에게 피해가지 않게끔 거리를 두고 지내야 했다.대훈이 글씨를 보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흥민이 화장실을 가 자리를 비울때쯤 대훈이 메모를 기억하고 걸레로 메모를 지우고 혹시 흥민이 볼까 싶어 위에다가 책을 타악-놓았다.책에는 '목화 씨 뿌릴때'라고 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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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가기전에 후딱 쓰고 갈렵니다.독자님들 사랑하고 암호닉 사랑하고 암호닉 받고요.눈으로만 읽고 가시지마시고 댓글 점이라도 써 주시고 아직 국대 더 나오니까 기다려 주시고 너무너무 사랑하고 눈물나고 저는 컾링 완전 꼬아 버릴거고 독자님들 눈물샘 터지게 할거니까 기다려주시고 오타있으면 알려주시고 댓글 하나에 저는 스퍼트 올릴거고 마지막으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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