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스치면 인연 김태형이 사랑에 빠지면
#00 첫만남
"아..진짜 너무 졸리다..."
호기롭게 시작한 나홀로 일본여행은 4박 5일동안 발에 땀나도록 돌아다니며 관광하고 먹으러다닌 결과 나쁘지않은 여행이었지만 말처럼 웬종일 발에 땀나도록 돌아다닌 바람에 기가 빨려 지금은 서있는것도 힘들 지경이었다.
왜이렇게 줄은 길어 또..탑승수속이 지연되고 있는 모양인지 몇분째 줄은 줄지않고 그대로에 연예인이라도 있는지 아까부터 내가 서있는 줄쪽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며 소리를 꽥꽥질러대는 여자들때문에 머리가 다 아파왔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이코노미탄다고 할 껄.."
공항직원의 실수로 내가타는 좌석에 두명이 예약되는 바람에 마일리지가 많은 내가 비즈니스석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드디어 줄이 움직이고 여전히 오빠를 외치며 튼튼한 성대를 자랑하는 여자무리를 쳐다보곤 쓱 뒤를 돌아봤다.
"....."
마스크를 뒤집어쓴 남자무리사이로 누군가와 눈이 마주쳐 피하지않고 쳐다보니 그쪽도 지지않고 날 뚫어져라 쳐다봤다.
눈 진짜 크다..괜히 멎쩍은 맘에 어색하게 웃어버렸다.
"으어어어으-"
이상한 소리를 내며 시트에 푹 몸을 기댔다. 휴대폰을 바로 비행기모드로 바꾸고 4박 5일동안 함께했던 카메라를 꺼내들어 찍은 사진을 구경했다.
"안녕하세요."
"아..안녕하세요."
아까 눈이 마주친 남자였다. 내 옆자리인건지 넉살좋게도 인사를 건내 어색하게 나도 인사를 건냈다. 잠시후 비행기가 이륙하는지 귀가 먹먹한게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끼고있던 이어폰을 빼고 귀를 부여잡고 눈을 꽉 감고 진정이 되길 기다렸다.
"하아..."
"고객님, 괜찮으세요?"
마침 음료서비스를 나온 승무원의 목소리에 귀에서 손을 떼고 잠시 먹먹해서 그랬다며 괜찮다고 음료는 거절했다.
좌석사이에 칸막이를 넘어온 남자의 손에는 물이담긴 종이컵이 들려있었다.
나에게 건내는건가 싶어 받아드니 칸막이사이로 얼굴을 내밀곤 내게 말을 건냈다.
"귀아플때 물먹으면 괜찮아져요."
"아..감사합니다. 잘먹을께요."
내가 물한모금을 들이키는 걸 본 후에야 남자가 활짝웃곤 내밀었던 고개를 다시 집어넣었다.
엄청 친절하네..
남자덕에 먹먹했던 귀도 괜찮아진것같고 친절함이 고마워 가지고있던 군것질 중 젤리한봉지를 꺼내 포스트잇에 짧은 감사인사를 적어
내딴에는 큰 용기를 내 칸막이너머를 힐끗 쳐다봤다.
"아..주무시네.."
피곤했는지 그세 잠이 들어버린 남자를 깨울 수가 없어 손위에 조심히 젤리를 올려놓았다.
*
"야, 야 정수정!!"
뚝. 하고 끊겨버린 휴대폰을 보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뜬금없이 내스케줄을 물어봐 놀아줄까싶어 딱히 없다고 답했더니 1시까지 등촌동 sbs앞으로와 전화하라는 수정이의 통보같은 통화에
응? 수정아 응? 이라고 되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안오면 절교야! 라는 유치하지만 강력한 한방과 뚝끊긴 전화였다.
[너 나 데뷔하고 한번도 구경안온거 나 알고있다.
1시 등촌동 sbs! 기대한다 수정이]
쇄기를 박듯 온 메신저에 결국 욕실로 들어가 준비를 서둘렀다.
그래도 처음가는 수정이 일턴데 빈손으로 가기가 뭐해 수정이 잘봐주세요하는 마음으로 양손가득 간식거리를 사들고 sbs정문앞에서 수정이를 기다렸다.
"우와.."
원래 방송국이라는 곳이 이런건지 입구까지 길게 늘어선 팬들사이에 간간히 수정이를 응원하는 피켓들도 보였다.
꺄아-!!!
갑자기 커진 함성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티비에서만 보던 연예인 정수정이 옆엔 매니저로 추정되는 남자와 함께 내게 뛰어오고 있었다.
"김탄소!!!"
날 끌어안고 부둥부둥되는 수정이는 신난듯 얼굴엔 웃음이 만개하고 있었다.
"그래그래..나 무거운데 수정아."
"아아..헐 야, 감동..나 먹으라고 사온거야?"
"너 아니고 너랑 일하시는 분들. 너 잘봐주세요~하려고."
"오구오구. 그랬쪄?
근데 오늘 엄청이쁘네? 치마까지 입고.."
"그래? 신경 좀 썼는데..
그리고 너야말로 진짜 연예인같네."
"이제야 인정해주는거야? 데뷔 5년만에?"
수정이와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건물로 향하는 와중에도 오른쪽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시선과 크리스탈! 수정아! 를 외치는 팬들때문에 어색하고 신경쓰여 죽을 지경이었다.
"야..수정아 여기 원래 매일 이렇게 열기가 뜨겁니?"
"아니, 오늘은 인기가요 때문에..아! 우리팬들!"
내 손목을 잡고 두리번거리던 수정이가 매니저분께 내손과 자기손에 들려있던 쇼핑백을 건내고 날 무지막지한 힘으로 팬들앞으로 끌고갔다.
"제 친구에요~"
"알아요!! 언니 예뻐요!!!!"
"어떻게 알아요?"
"인스타!!!"
수정이가 몇주전 올렸던 sns사진속에 얼굴이 반도 안나온 날 신기하게도 팬들이 알아봤다.
방송국안으로 들어와 처음 온 나를 이곳저곳을 데리고 돌아다니는 수정이는 무척이나 신나보였다.
"야 크리스탈, 엄청 들떴네 오늘?"
"5년만에 제일 친한 친구가 일터에 놀러와서
신났다. 됐냐?"
"탄소가 그렇게 좋아?"
"웅! 수정이 탄소 져아!!"
놀리려고 한말인데 한마디도 안져. 진짜 정수정 또라이..
끝나고 놀아야하니까 절대 가지말라며 신신당부한 수정이는 매니저분께 날 맡겨둔 채 무대위로 올라갔다.
분주한 생방송 한편에 마련된 공간에서 무대위에선 처음보는 낯선 수정이를 구경했다. 역시 예쁘다 정수정.
"예뻤어 나?"
"응, 근데 엄청 시크한 척 하더라."
"에라이.."
"장난이야 진짜 멋있었어~"
"나 옷 금방 갈아입고 올테니까 여기서 기다려. 대기실 좁고 있기도 불편할꺼야. 진짜 후딱갈아입고 나올께!"
"응."
수정이는 옷을 갈아입기위해 대기실로 들어가고 혼자남은 난 대기실복도에 기대 마주친 연예인들과 뻘쭘하게 인사를 나누다 바닥으로 시선을 거두었다.
"맞...죠?"
"어! 또 만났다"
애꿋은 신발끝을 바닥에 콩콩대며 수정이를 기다리는데 내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드니 비행기에서 만났던 남자가 그때처럼 환하게 웃으며 날 쳐다봤다.
"어..비행기..."
"또 만났네요 우리."
"우와..그러게요"
"신기하다.. 여기서 일해요?"
"아 아니요. 친구 기다려요.."
그남자 뒤엔 대여섯명의 남자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물을 들이키며 서있었다.
"가수시구나..그때보고 혹시나 했는데..."
"맞다, 그때 그 젤리 왜 그냥 두고갔어요?"
"아..드리려했는데 주무시길래.."
"맛있게 먹었어요! 편지도 잘 보고.."
남자는 날보고 웃기만하고 낯가림이 심한 나도 어색한 공기에 그냥 바보처럼 웃고있었다.
"김탄소!"
벌컥-대기실문을 열고 나온 수정이가 대기실바로앞 복도에 나를 포함한 남자들을 보고 놀랐는지 눈이 잔뜩 커진채 어색하게 인사를 건냈다.
"가자."
"아 응. 저 이만 갈께요. 안녕히 계세요."
"잘가요. 아, 우리이름은 방탄소년단이에요.
집가서 꼭 찾아봐요!"
"네.."
뭐야, 뭐야? 뭐냐고!!
대기실에 나오자마자 목격한 모습과 대화에 큰충격을 받았는지 수정이는 코너를 돌자마자 난리법석이다.
"뭐긴 뭐야..인사?"
"그니까 니가 왜 남자랑 인사를 하냐고!!"
"....저기 수정아 쉿..여기 너 일터야..
그리고 남자랑 나는 인사하면 안돼?"
"응."
"....."
"넌 철벽에 철벽. 응? 내가 너한테 고백했다가
차인남자 읇어볼까? 일단 백남원 그리ㄱ.."
"아아! 그때 일본에서 입국할때 비행기옆자리에 앉았어. 그래서 그냥 인사한거야. 인!사!"
"...수상해 너."
"무슨..인사라니까 수정아? 안녕? 이런 인사."
"아씨 불안해..김xx 뺏기는 기분이야."
불안하다며 입이 대빨나와선 엘레베이터에 탈때까지 날 끌어안고 놔주지않은 수정이는 인사만한거 맞지? 를 열번정도 물어본 후에야 안심한듯 날 놔주었다.
**********************************************************************************************************************************
워....이게 뭐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애매한 끊기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모장에 적어둔 글인데 방학도 하고 겸사겸사 처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엇습니다ㅠㅠ처음이자 마지막 글이 될지..계속 쓸 수 있을지는..흡
아!!탄소랑 태형이에대해서 설명해 드릴께요!!
태형이는 이미 탄소에게 첫눈이 반한 상태
탄소는 누군지도 잘몰라요ㅠㅠㅠㅠ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현재 인터넷 상황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