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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체글ll조회 417


[쑨환] 하루



매일 6시30분,침대 옆의 시계에서 알람이 울리면 너는 눈을 부비면서 일어난다.

언제나 일어나면 나를 먼저 바라봤던 너인데,언젠가부터 너는 날 없는사람 취급한다.

이런 상황에 익숙해진 나는 오늘도 역시나.. 하고 한숨을 쉬며 너를 따라갔다.

터벅터벅 걸어가서 거실 쇼파에 앉는 너,나는 그런 너를 빤히 쳐다보다 쇼파로 가서 옆에 앉았다.

분명히 인기척이 느껴질텐데 너는 여전히 날 쳐다보지 않는다. 앞만 보고있는 너.


"잘 잤어?" 


애써 웃으며 건네는 나의 아침인사에도 너는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거실 한가운데에 있는 텔레비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너는 텔레비전을 켜지않고 검은화면만 바라보고 있다.

너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해서 같이 즐겨보던 프로그램이 시작할 시간인데 너는 그것도 까먹은 듯이 멍하니 앉아있다.

중요한 걸 잃어버린 사람처럼 멍하니 앉아있는 너.

그러다 갑자기 너는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울어버린다. 내 앞에선 잘 안울려고 하던 너인데.

울지말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입 안에서 말이 맴돌기만 하고 나오지 않는다.

다정하게 안아주고 싶은데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다.

너는 내 옆에 있는데 내가 손을 뻗으면 뻗은만큼, 넌 멀리 가버린다.

너는 아무도 위로해 주지 않아서 그런지 더 서럽게,더 크게 울기 시작한다. 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울어버린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언제나 날 지나쳤던 니가, 오늘은 내 이름을 부르면서 울고있다.

고개만 돌리면 내가 있는데, 너는 내 존재를 모르는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내 이름을 더 크게 부르며 운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나는 그냥 옆에 앉아있어 주기로 했다. 

태환이 날 달래줬을 때처럼.

.

.

.

"어? 쑨 왜 울어? 울지마, 응?"


옛날의 나는 조그만 것에도 잘 울어버리는 소위 말하는 '울보'였다.

태환과 처음만났을 때도 나는 울고있었다.

너는 처음 본 나를 마치 오랫동안 알아왔던 사람처럼 친하게 대했다.

낯을 가리는 내가 울다 말고 너를 쳐다보자 너는 지금 내 모습이 웃기다는 듯 푸흐흐-웃었다.

나는 처음보는 사람에게 놀림받는 기분이 들어 살짝 기분이 나빴다.

너는 그런 내 기분을 눈치채지 못했는지 귀엽다,너-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퉁명스럽게 손을 쳐내자 너는 내 머리를 쓰다듬은 손을 한 번 쳐다보고는 멋쩍게 웃으며 손을 내렸다.


"...저 아세요?"


여전히 퉁명스러운 물음이었다. 하지만 너는 그런 내 물음에도 친절히 웃으며 [응,알아.]하고 대답해주었다.


"어떻게 아시는데요?"


두번째 물음에 너는 팔짱을 끼고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웃으며 [몰라, 그냥 알게됐어.친하게 지내자. 너는 몇살?] 이라고 또 한 번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너는 계속 친절하게 대답해주었지만, 그 때의 나에게는 처음보는 사람과 친하게 지낸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내 대답을 기다리며 웃고있는 너를 그냥 지나쳤다.

너는 내 행동에 당황했는지 [어..?어? 어디가!] 하며 날 따라왔다.


"...따라오지마세요."


"아, 왜그래~친하게 지내자니까."


너는 계속 웃으며 뒤돌아 멈춰있는 내 등을 툭툭쳤다.

뭐가 그렇게 좋아서 자꾸 웃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친절하게 대해준 것도 아니었고 원래부터 아는 것도 아니었다.


"...따라오지말라니까요!!..따라오지마요...진짜.."


결국 나는 뒤돌아서 웃고있는 너의 얼굴을 보며 소리쳤다.

소리친 것도 크게 친게 아니라 어린아이가 엄마한테 소심하게 반항하듯,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나는 더 크게 울었다. 소매로 눈물을 닦아도 닦아도 계속 나왔다.


"왜 또 울어~울지마, 울지말고 여기 앉아."


내가 소리쳤음에도 너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나를 달랬다. 그 때의 너의 모습은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였다.

처음보는 나를 예전부터 잘 안다는 듯이 행동하는 너.

너는 그 날 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옆에 있어주었다.

그 날이 너와 인연의 시작이었다.





=====


작가사담


안녕하세요 하루입니다!

첫글부터 우울하네요..ㅠㅠㅠㅠㅠ


눈치채신분도 있겠지만

이 글은 쑨양이 죽은지 얼마안 된 하루를 기준으로 쓰는 글입니다

그런데 쑨양은 자기가 죽은지모르고 태환이 자신을 무시하는 줄 알고 슬퍼하며

추억을 하나하나 떠올리는게 이 글의 줄거리에요!!

스포 다해버렸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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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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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옷!!신선한주제예요!!ㅎㅎ너무너무재밋을거같아요!!^^
이런주제너무너무좋아해요작가님ㅠㅠㅠㅠ
비회원이지만....암호닉살짝신청하고갈께요><썬샤뿌잉 으로요~!!
암호닉꼭받으셔요ㅎㅎㅎ썬샤뿌잉 기억해주세요작가님^^
다음글기다리고잇겟습니당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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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썬샤뿌잉님 잘부탁드려요ㅎㅎㅎㅎ꼭 기억할게요ㅎㅎㅎㅎ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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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이리슬픈주제가..ㅠㅠㅠㅠ너무아련한거아닌가요ㅠㅜㅜㅜ거기에다가 아련하게쓰시는금손ㅠㅠㅠ작가님도금손이셨어ㅠㅠㅠ다음편기대할거예여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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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너무 슬픈주제ㅠㅜㅠ제거 우울할때 이글을 써서ㅠㅠㅜ금손이라니 과찬이십니다ㅠㅠㅜ다음편 빨리쓰도록 노력할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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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헣ㅠㅠㅠㅠㅜ슬프다ㅠㅠㅜ금손작가님 저 암호닉신청하고 가요ㅠㅜ리엔으로 기억해주셔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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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금손아니에요ㅠㅠㅠㅠ리엔님 기억할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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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어쩐지 님의 글을 읽어 내려가는 중에 이상하다 싶었어요......암시적인 글이 있었거든여....쑨양 자신이 아직 죽음을 인지 못하고 태환 주위를 맴돌고 있군요....자신을 알아보지못하는 태환을 무심하다고 생각하고.....후편이 궁금합니다....암호닉 신청할께요......유스포프 기억해주세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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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정확하게 맞추셨네요ㅎㅎ.. 아직 쑨양이 죽은지 얼마안되서 자기가 죽은지도 모르고..ㅠㅜㅜ유스포프님 기억할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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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왠지....쑨양이 죽었거나 태환이 시력을 잃은 건줄 알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쑤냥은 도대체 왜 죽게된건가요ㅠㅠㅠㅠ 암호닉은 옥메와까로 신청할게요!ㅎ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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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왜죽었을까요ㅠㅜㅠㅜㅜ그 이유는 읽다보시면 나올꺼에요!옥메와까님 잘부탁드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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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샤긋으로 암호닉 신청하께요!!
와...내용이...흡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
첫부분보고 사랑이 식은 줄 알았는데...엉어우ㅜㅜㅜㅜㅜㅜ더 슬픈 내용이라니..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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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샤긋님 반가워요!! 내용이ㅠㅜㅠ너무 슬프죠ㅠㅠㅜ적고보니까 우울하게 쓴것 같기도 하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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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너무 슬픈 주제네요....그래두 이 주제도 정말 좋습니다!!왜 쑤냥이는 저렇게 여린 태쁘찡을 놔두고 죽었는제...ㅜㅜ담편도 기대하겠습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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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ㅠㅠㅜㅜ쑤냥이는 왜 죽었을까요ㅠㅜ불쌍한 태쁘니..ㅠㅜㅜ담편도 잘 봐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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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ㅠㅠ이런얘기너무좋아요ㅠㅠ 여기금손이한명더있으셨네요ㅠㅠ 담편기대할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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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금손이라니ㅠㅠㅜ아니에요ㅠㅜㅠ다음편 빨리쓰도록해볼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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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ㅠㅠ너무슬퍼요 ㅠㅠㅠㅠ 눈물이나려하네요 ㅠㅠ왜죽은거야쑤냥아!!!!!!!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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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울지마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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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쑨양아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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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쑨양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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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 글 주제가 너무 좋네요 ㅠㅠㅠ
아련돋는다 ㅠㅠ
암호닉 김알록으로 신청할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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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김알록님 기억할게요!! 주제가 좋다니ㅎㅎㅎ감사합니당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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