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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잼 (Ci Gam) :: 00

W. 지인

 

 

 

 

          집 앞에 멈춰 서서 집 문을 여는 남성의 뒤에 섰다. 누구랑 같이 산다고 했었는데…. 문이 열리더니 한 사람이 남성을 반겼다. 그 사람은 내가 있음을 눈치 채고 남성을 밀쳐 내 얼굴을 들여봤다. 방에 들어가 있어요, 남성이 나를 방으로 살짝 밀고는 문을 닫았다. 방 안에 가만히 서 있기는 뭐해서 문에 귀를 대고는 밖에서 남성이 하는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저 사람은 누구야.”

          “우리집에서 몇일만 있으라 하면 안되?”

          “안되.”

          “왜.”

          “안된다면 안되.”

          “형도 정환이형이랑 같이 살잖아!!”

          “…….”

          “나도 몰라, 데리고 살거야.”

 

 

          문이 벌컥 열리고 아무일 없었다는 둥, 남성이 들어왔다. 이름은 공찬식, 20살 대학생이에요. 자기소개를 하는 남성에 웃으며 22살 정진영이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짐은 없냐는 찬식의 말에 없다며 침대에 풀썩- 주저 앉았다. 그러자 나에게 다가오며 묻는 찬식이다. 찬식이 내 뒤에 눕고는 입을 열었다.

 

 

          “무슨 일 있어요?”

          “나, 안 이상해요?”

 

 

          아, 내가 무슨 생각으로 찬식에게 말을 꺼낸걸까? 찬식의 말에 이상한 대답을 했다. 근데 왠지모르게 찬식에게는 말을 하기가 꺼려지지 않는다. 나의 물음에 찬식은 아무말이 없었다. 잠시 방안에 정적이 감돌다 뒤늦게 그 정적을 깬 것은 찬식이었다. 찬식이 싱긋, 웃어보이고는 옆에 자리잡은 베개를 껴안았다.

 

 

          “안 이상해요.”

          “왜요?”

          “왜 이상해요, 전혀 안 이상해요.”

 

 

          나라면 한 남자가 달려와 살려달라고, 좀만 실례진다고 하면 거절할것 같다. 근데 찬식은 이렇게 생각하고, 나를 받아주니 공찬식이라는 사람은 참 착한 사람 인것 같다. 아직 다른 사람에게는 말을 하기가 꺼려진다. 밥 먹으라는 찬식의 동거인의 말에 찬식과 함꼐 부엌으로 나갔다. 부엌에는 우리 세 사람 말고 한 사람이 더 있었다. 찬식의 옆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자, 동거인의 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이 나의 맞은편에 앉더니 말을 걸었다.

 

 

          “21살, 이정환이에요. 쟨 21살 차선우, 선우 친군데 여기서 같이 살고 있어요.”

          “…….”

 

 

          아무 말 없이 숟가락을 들었다.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무시한 것도 아닌데…. 처음부터 날 나쁘게 볼 정환과 선우를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슬퍼졌다. 밥을 한번 떠먹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하, 침대에 들어눕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내가, 내가 언제부터 말을 안한걸까, 무엇 때문에 안하는걸까, 왜 안하는 걸까…. 내가 말을 안해서 오해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계속 이상한 생각들만 하게 된다.

 

 

          “찬식아, 저 사람 말 못해?”

          “아니.”

 

 

          찬식의 말에 정환은 고개를 끄덕여보이고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예고없이 열리는 방문에 몸을 일으키고는 얼굴을 확인했다. 정환? 문 앞에는 웃고 있는 정환이 서 있었다. 형 뭐해요? 아무 대답없이 무표정 으로 정환을 반겨주자 정환은 더욱 환하게 웃으며 내 옆에 앉았다. 형, 말해봐요- 목소리 궁금하단 말이에요! 정환이는 참 착한 사람인 것 같다. 정환이 살살 내 볼을 꼬집자, 아파 신음을 흘렸다. 어, 형 목소리 들었다. 그러면서 웃는 정환이다.

 

 

          정환이 나가고 뒤늦게 찬식이 방으로 들어왔다. 자고 싶다는 생각에 난 어디서 자면 되냐고 묻자, 상의를 벗으며 나에게 말하는 찬식이다. 침대 하나밖에 없어요, 침대 위에서 같이 자거나 한명이 밑에서 자야되요. 아, 추운데…. 그건 그렇고 빨리 옷 입어요! 그럼 침대에서 같이 잘래요? 찬식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아, 그게 아니고 빨리 옷 다시 입으라니까요? 아니, 안씻을꺼에요? 진영씨는 옷 입고 씻으세요? 신기하시네요. 찬식이 웃으며 말을 했다. 침대 위에서 베개를 껴안고 가만히 누워서 찬식이 움직이는대로 눈동자를 굴렸다. 화장실에 들어가 찬식과 같이 양치질을 하고는 먼저 씻는다며 화장실에 남았고, 찬식은 알겠다며 화장실에서 나갔다. 뒤에 씻을꺼면서 뭐하러 옷 벗었데….

 

 

          씻고 나와 침대에 누웠다. 이어 찬식이 방으로 들어오더니 머리에 수건을 올려놓고 물기를 털며 침대에 앉았다. 털어줄까요? 나의 말에 찬식은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수건 이리줘봐요. 찬식의 갈색 머리카락은 결이 좋았다. 물기를 다 털고는 드라이기로 찬식의 머리를 말려주었다. 그리고 찬식도 내 머리카락을 말려주었다. 왠지 모르게 피곤해서 먼저 잔다며 눕자, 찬식도 불을 끄고 나의 옆에 몸을 뒤였다. 맞닿은 등이 따뜻하니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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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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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바들등장ㅠㅠㅠㅠㅠㅠㅠ진영아 어서말해라ㅠㅠㅠㅠㅠㅠㅠㅠ왜말안하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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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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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헐...좋다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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