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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쌍용] Andantino ; 안단티노 03 | 인스티즈

Andantino ; 안단티노 03

Written by 기라드

오후 7:44 2012-10-13

 

 

 

 부제*mp ; 메조피아노 ; 조금 여리게

 

 

맑은 날씨의 오전 일요일. 성용이 자신의 동네 공원의 분수대에 앉아 따뜻하면서도 더운 여름햇빛을 맞으며 앉아있다.
두근대는 감정과 어제 있었던 그 일에 화가나면서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색하기도 한 마음이었다. 저 멀리서 청용이
걸어왔다. 교복만 입던 모습과 달리 사복을 입으니 뭔가 더욱더 귀여우면서도 왜소하게 느껴졌다. 회색 반팔과 청바지가 잘 어울렸다.
여기야! 성용이 팔을 흔들자 청용이 고개를 끄덕이며 총총총 걸어왔다. 그 모습이 성용은 참 귀엽게만 느껴졌다.

 

 

“…안녕?”
“….”

 

 

성용이 멋쩍은 듯한 웃음으로 머리를 긁적거리며 자신의 앞에 있는 자그마한 청용에게 말하자 청용이 그저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괜히 불러내서 미안….” 성용이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청용은 그저 고개를 내저었다. 그 모습에 성용은 조금이나마 마음을 놨다.
청용과 같이 성용이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성용은 두근대는 감정과 자꾸만 올라오는 미소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청용은 그저 성용의 옆에 서서
고개만 푹 숙인채로 걷기만 했지만…. 성용은 무슨 말이라도 붙여야 할텐데 하면서도 표정관리에 신경쓰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러던 중 작은 문방구를 지나던 참이었다. 갑자기 멈춰스는 청용 때문에 성용도 우뚝 멈춰섯다. 가만히 문방구 앞에 있는 인형뽑기만을 뚫어져라 주시했다.

 

 

“…하고싶어?”
“……어? 아니야.”
“에이, 하고싶은거 같은데…. 내가 돈 낼께 하자!”

 

 

청용은 계속 사양한다는 표정만 지었지만서도 그전에 미안한 감정과 이렇게 불러냈다는 것에 미안함이 있기 때문에 무작정 주머니를 뒤저
500원 짜리의 동전을 꺼내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핑크색 인형뽑기에 넣었다. 땡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뽑기가 살짝 움직였다. 청용은 여전히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흥미로운 표정으로 인형뽑기에 다가갔다. 성용은 이걸로 조금이나마 친해질수 있겟다 싶어 기쁜마음으로
“내 실력 보여줄께!” 하며 조이스틱을 움켜쥐었다.

 

 

 

01

 

 

“….”
“….”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나 배고픈데.”

 

 

 

지금이 몇번째인지 얼마나 나간건지 알수가 없지만 결과는 모두다 허탕. 이런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성용의 표정과 대조되게 청용의 표정은
심심하다는 표정과 배고프다는 말만 중얼거렸지만 이미 승부욕이 불타오르는 성용을 막을순 없었다. 마음속으로 기합을 넣으며 제발! 이라고 생각하며
성용은 동그란 버튼을 눌렀다. …결과는 역시나. 성용이 추욱 쳐진채로 인형뽑기에 널부러졌다. 이럴수가… 라고 중얼거리며
쪽팔리고 기다리게 한 미안한 마음에 청용을 제대로 볼수가 없었다.

 

 

“내가 해볼께.”
“…너가?”

 

 

청용이 인형뽑기 위에 수북히 쌓여있는 500원 동전을 하나 들어 땡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인형뽑기에 넣었다.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인형뽑기가
부활했다. 청용은 고도의 집중력으로 사자인형 위에서 각도를 맞추고 있었다. “안됄것 같은데….” 성용이 중얼거렸지만 청용의 귀엔 들리지 않았다. 청용이
동그란 버튼을 눌렀다. 왠지 떨어질것 같으면서도 놓치지 않고 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인형을 끝까지 전달했다. 우와! 성용의 탄성과 함께 청용은 우쭐한
표정으로 뚜껑을 열어 인형을 꺼냈다.

 

 

“우와! 대박이다. 야 진짜 너 잘한다!”
“….”
“……근데 처음시도한거지?”

 

 

그 사실은 성용을 슬프게했다. 벌써 만난건 오전인데 슬슬 2시가 되가는 시간과 이제야 정신차린 성용은 배고픔을 알아차렸다. 수북히 쌓여있던
500원을 주머니에 털어넣고 귀여운 사자인형을 꼭 안고있는 청용을 데리고 집으로 향하였다. 집으로 가는 길에도 사자를 꽉 안고 놓지않는 청용이
기특하기도 하면서도 무척 귀여웠다. 애 키우는게 이런 맛인가? 하며 성용은 비록 하나도 뽑지 못하였지만 마치 자신이 뽑은 것 처럼 기분이 좋았다.
청용 역시 기분이 좋아보여 더욱더 좋았다.

 

“좋아?”
“어? 어…. 인형뽑기 처음해봐서.”
“처음? 헐 뻥친다…. 아무리 그래도 처음해보는 사람이 어딨어?”
“….”

 

 

왠지 슬픈빛이 도는 청용의 얼굴과 고갤 푹 숙이는 바람에 성용은 당황했다. 이내 청용의 등을 탁탁 치며 “처음 할수도 있지 뭐!” 하며 위로했다.
위로 하면서도 왠지 성용은 찜찜했다. 이런 세상에 인형뽑기 한번 안해본 애도 있나? 하는 생각이, 그러나 이내 지워버렸다. 흘러만 가는 구름과
파아란 하늘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청용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용은 왠지 행복했다. 저 멀리서 성용의 집이 보였다. 깔끔한 하얀 주택. 아파트 세대인
이 세대에 성용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자연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2층 주택에서 살고있었다. 꾸미는걸 좋아하시는 성용이네 어머니 덕에 밖에서 보는데도
불구하고 정원이 아름답게 보였다. 덜컹, 깔끔한 파스텔 연두색으로 칠해져 있는 대문을 열고 들어가니 정원이 더욱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성용이 부끄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우리집… 많이 꾸졌지?”
“…아니. 굉장해.”

 

 

청용은 입을 떡 벌리며 두리번 거리며 구경하고 있었다. 여전히 성용은 부끄럽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서있었다. 띡띡띡, 띠리링― 여전히 청용이 감탄하며
이리저리를 두리번거리고 있을때 성용이 현관문에서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었다. “들어와~” 그 말에 청용이 조심스럽게 더욱더 사자인형을 꼭 안은채로
들어갔다. 들어가자 보이는 건 긴 복도와 그 끝에 있는 거실이 눈에 띄었다. 왔어? 하고 일어서시는 성용과 꽤 닮은 분위기가 흐르는 성용이네 어머니께서
청용을 보시더니 얜 누구야? 하고 묻자 성용이 부끄러워 하면서도 이청용이야. 하고 소개했다. 청용이 이런 건 처음이라 자신을 쳐다보는 성용이네 어머니를
보다 눈을 땡글땡글 구르다가 눈을 딱 감고 말했다.

 

 

 

 

02

 

 

 

“아,안녕하…!”
“어머 얘! 귀엽다!”
“엄마! 청용이 괴롭히지마!”

 

 

청용이를 귀엽다는 듯 꽉 안아버리는 성용이네 어머니에 의해 청용이 몸을 버둥거리고 인형을 툭 떨어뜨렸다. “어머어머, 너무 귀엽다! 이런 아들 꼭
가지고 싶었는데―” 하며 여전히 포근히 안고는 좋아하는 성용이네 어머니는 성용의 말을 무시하고는 계속 부비적거렸다. 청용의 귀가 빨게진것을 본
성용은 작게 웃었다. 귀여운 구석이 있네. 이제야 청용을 놓은 어머니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안~ 우리 성용이랑 상아는 키가 멀대같이 커가지고는 귀염성이 하나도 없는데 이런 애들보니까 무의식적으로….”
“아, 아니에요!”
“귀엽네~ 잘 놀다가고 좀 있다가 성용이 시켜서 간식 보낼께!”
“아 엄마! 나 좀 시키지마!”
“닥치고, 그럼 잘 놀아~ 호호호.”

 

 

그렇게 성용이네 어머니는 호호호 웃으며 부얶으로 들어갔고 청용은 떨어뜨렷던 인형을 주우며 모전자전이라고 생각하며 성용을 뒤따라
성용이네 방으로 들어갔다. 방문을 열자 보이는 건 깔끔하게 있는 푸른빛깔의 침대가 보였고 그와 어울리게 파스텔 색 파란 벽지가 아름다웠다.
우와, 청용은 탄성을 작게 지르고는 조심스럽게 방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걸터앉아 두리번거렸다. 보통 성용의 성격과 다르게 깔끔히 정리되있는 방이
신기했기 때문이다. 성용은 부끄런 표정으로 자신의 의자에 앉으며 얘기했다.

 

 

“우리 엄마가 맨날 치워놔서 깨끗해… 엄마가 너무 무례했지? 미안.”
“아니야! 따뜻하신것 같아서 좋았어.”
“그렇다면 다행이구….”

 

 

청용은 계속 신기한듯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성용은 여전히 꼭 안고있는 사자인형에 눈길이 갔다. “내려놔도 되는데….” 성용이 말하자 청용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다가 자신에 품 안에 있는 사자인형을 보더니 아,아! 하는 작은 탄성을 지르며 인형을 자신의 옆에 살포시 내려놨다. 그 모습에
성용은 크크 하고 작게 웃으며 애 키우는 기분이 이런 맛이구나 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며 의자에 앉아있었다. 문 밖에서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03

 

 

 

“얘들아! 아무래도 간식이 없어서… 그냥 점심시간이니깐 점심먹고 놀아라.”
“어, 청용아 가자.”

 

 

 

사양하려고 했던 청용의 손을 맞잡고는 청용을 일으켜 문밖으로 나왔다. 왠지 청용은 얼굴이 달아오름을 느꼈다. 왜 이러는지 자신은 알수가 없었지만
오늘이 가장 행복하면서도 자신이 처음해보는 일을 많이 하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부얶에 간 둘은 각자의 의자에 앉았다. 성용이네 어머니께서는
오늘 솜씨좀 발휘했다며 맛있게 먹으라고 호탕하게 웃으며 그 둘의 건너편에 앉았다. 청용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감사합니다…. 하고 숟가락을 들었다.
딱 한숟가락 먹었을 뿐인데 청용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맛있다! 진짜 맛있다! 그러고는 완전 빠르게 밥을 우적우적 먹었다. 그런 모습을 성용과 성용이네
어머니는 신기한듯 뚫어져라 보고있었고 그저 맛있다 라는 생각 만으로 밥에만 집중하고 있었던 청용은 이제야 그 시선을 눈치챈건지 그 두명을
마치 장화신은 고양이 처럼 동그랗게 보고있자 성용과 성용이네 어머니는 동시에 푸핫! 하고 터졌다.

 

 

“저… 왜…?”
“푸흐흐, 진짜 귀엽다! 얘!”
“크하하학! 진짜 웃겨!”
“성용아! 너 참 친구 잘 사귄다! 이렇게 귀여운… 푸흐흡.”
“….”

 

 

청용은 그저 의문모르겟다는 표정으로 입에 숟가락을 문채로 동그랗게 그 둘을 쳐다만 보고 있었고 그 둘은 계속 크크크 웃고있었다. 청용 덕분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 식탁이였다. 성용의 어머니가 눈물을 닦으며 성용에게 말했다.

 

 

“진짜 귀엽네, 자철이 이후로는 첫 친구인가?”
“큭크크, 어.”
“…첫번째라니요?”
“아 몰랐어? 성용이가 진짜 좋아하는 친구아니면 집에 안데려오거든~ 의외로 낯가림이 심해서?”
“아 엄마!”
“어머 얘는 참, 쑥쓰러워 하기는.”
“….”

 

 

청용이 의외로 감동이라는 표정으로 옆에 앉아있는 성용을 보고있자 성용은 부끄러운 듯 큼큼 대더니 밥 먹자! 하며 밥을 먹기 시작했다.
밥을 다 먹은 후 청용은 성용의 어머니에게 감사합니다. 하고 꾸벅 인사를 하자 성용의 어머니는 아니야~ 하며 청용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도 이런 아들있으면 좋.을.텐.데~” 하며 성용을 보며 말하자 성용이 우씨 하며 째려봤다. 그런 모습에 청용은 희미하게 미소가 띄었다.

 

 

 

 

04

 

 

 

“사실, 친구의 집에 놀러온건 처음이에요.”
“뭐?”
“엥?!”
“…?”

 

 

성용의 어머니와 성용의 경악한 표정과 반대되게 청용은 왜 놀라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서있자 성용의 어머니와 성용은 그저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청용아! 얘! 너 혹시 괴롭힘 당하니? 너 같이 작고 귀여운 애를 괴롭히는 나쁜애들이 종종 있어서…
혹시 그러면 나한테 말해. 내가 혼내줄께! 아니야 성용아! 너도 때려줘!”
“안그래도 내가 때려줬어.”
“다행이네, 더 때려주지! 이빨 나가도록!”
“그럴껄, 후회됨.”
“….”

 

 

청용이 멀뚱히 서있자 성용이네 어머니는 안쓰런 표정을 지으며 “계속 놀러와! 또 놀러오고!” 하며 청용을 꼭 안아줬다. 청용은 따뜻한 포옹에 눈이 감겼다.
얼마만에 안기는 걸까, 아주 어렷을 적 엄마랑, 아빠랑 행복했을때일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까지 일까? 왕따 당하기 전 일까? 청용은 그저
눈을 감고는 생각에 빠졌다. 자신에게서 몸을 뗀 성용이네 어머니에게 미소지었다. “괜찮아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라고 말하자 성용의 어머니는
웃는것도 이쁘네~ 하며 청용을 토닥였다. 다시 방으로 돌아온 성용과 청용은 침묵이 감돌았다. 그저 청용은 인형을 안은채로 얼굴을 묻고 있었고
성용은 어쩔줄 몰라했다.

 

 

“…괜찮아.”
“….”
“옛날부터 그래왔어. 많이 상처받아왔어. 쉽게 무너질 내가 아니야.”
“….”
“걱정해줘서 고마워. 이런거 처음이야.”

 

 


청용이 인형에서 얼굴을 떼고 밝게 미소지었다. 이렇게 밝고 예쁜 미소는 성용은 처음이었다. 그런 미소에 성용은 가슴이 먹먹하기도 했고 더욱더 지켜주고싶은
욕구가 들어 주먹을 꽉 쥐었다. 이런 무거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성용이 말을 걸었다. “너 피아노 치는거 보여줘!”

 

 

05

 

 

 

성용의 누나는 지금 저 멀리 있는 대학교에 기숙사생으로 들어가있는 터라 비어있었다. 평소 피아노를 취미로 치던 성용의 누나 덕에 방에는
까만 그랜드 피아노가 먼지에 쌓여있는채로 놓여있었다. 그 앞에 앉아서 손가락 스트레칭을 하고 있던 청용을 침대에 걸터앉아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 시선에 청용이 살짝 부담스러움을 느꼇지만 이내 후우, 하고 심호흡을 하고는 연주를 시작했다.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이 침대에 걸터 앉아있는
성용의 눈을 스르르 감게했다. 첫 만남이 떠올랐다. 아름답던 노을이 인사적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방안에도 붉은 노을이 창문을 타고 흐르고 있다.
연주 중간중간 짹짹이는 소리가 들리고 연주이외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부얶에서 설거지를 하고있던 성용의 어머니도 멈춘채로 연주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만큼 연주는 굉장했다. 웅장하면서도 슬픔이 느껴졌고 잔잔하면서도 한음 한음에 힘이 들어가있었다.
눈을 살짝 내리깐채로 연주에 몰두해있는 청용은 붓으로 그려진 난초같았다. 남자임에도 긴 속눈썹과 오똑히 솟아있는 콧날과 꾹 다물어 있지만서도
빨간 입술이 아름다웠다. 남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연주가 끝나고 청용이 슬그머니 옆에 있는 성용을
보자 성용이 눈을 감고있다. 스르르 떠지는 눈에 청용과 성용의 시선이 부딧혔다. “아름답다.” 그 말이 청용을 향한 말인지 연주를 향한 말인지는 청용은
몰랐지만 그 둘다 포함될것이다. 성용이 빙그레 웃자, 청용도 따라 희미하게 따라 웃어봤다. 얼마만의 미소인지, 청용은 짐작이 안되었다.

 

 

“고마워. 약속 지켜줘서.”
“아니야, 내가 더 고맙지. 너 덕분에 못 해봤던 일들 해봐서 좋았어. 피아노 연주도 이렇게 음악실이 아닌
곳에서 해본것도 처음이고.”
“너희 집에 피아노 없어?”
“….”

 

 

성용의 물음에 청용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성용은 아차 싶었지만 이미 뱉은 말은 되돌릴수가 없었다. 그저 궁금해서 물어본 것 이지만
청용에게는 어쩌면 상처가 될지도, 화살이 될지도 모르는 말이라는걸. 성용은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었다. 연주가 끝나고 청용이 인형을 들고
집에 가기위해 현관으로 나왔다. 성용은 아쉽기도 하고 밍숭맹숭 하기도 한 이 감정을 표현 할 수가 없었다.

 


“고마웠어.”
“아니야! 내가 더….”
“사실, 이런거 처음이야. 오늘같이 많이 웃어본건 처음이야. 너희 가족 따뜻해보여서 좋았어.”
“….”
“다음에 되면 또 놀러올께.”

 


청용이 빙긋이 웃었다. 휘어지는 눈이 아름다웠다. 몇일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만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너무나 차갑고 다가갈수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다 오해였다. 상처로 길드려진 방어막이었다. 그걸 성용은 몰랐었지만 이젠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청용이 문을 열고 나가자
성용이 다급하게 말했다.

 


“내가 데려다 줄께!”
“괜찮아.”
“아니야, 혹시 모르잖아.”
“설마, 괜찮다니깐?”
“그래도….”
“괜찮아! 갈께! 고마워!”

 

 

청용은 밝게 웃으며 현관문 밖으로 나왔다. 성용은 여전히 아쉽다는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었다. 청용이 성용으로 부터 등을 돌리고
들어올때 봤던 파스텔 연두색으로 칠해져있는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슬쩍 보니 아직도 자신을 본채로 서있는 성용이 귀엽게 느껴졌다.
이렇게 자신이 많이 웃어본것도 오랜만에 웃어본것도 처음이라고 생각했다. 청용은, 붉은 노을과 어울리게 예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한 손엔 귀여운 사자 인형을 들고는 오랜만에 콧노래도 흥얼거리며, 그러나 곧 자신에게 닥칠 무언가를 청용 본인도, 성용도 알지 못했다.

 

 

 

[국대/쌍용] Andantino ; 안단티노 03 | 인스티즈

 

기라드에요! 항상 감사하고 벌써 3화라니 >▽

오늘은 왠지 기분좋게 썻네요~ 술술 써졋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왠일로...?! 호호....... 아 그리고 가끔씩 익잡가면

제 필명 초성이 있던데 저 진심;; 감동받고;; 눈에서 뭐가 흘럿음... 따뜻한...액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꺼이꺼이

이런 부족한 저지만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글은 독자가 없으면 쓸수가 없잖아요..... 관심없이도 쓸수있는 작가는 별로 없을꺼에요..

사실 덧글써주시면 정말 설레고 행복해요... 그치만 전 못쓰는걸 아는터라 ^^ ㅋㅋㅋㅋㅋㅋㅋㅋ 조회수만 늘어도 너무 행복해요 한 조회수 200만 넘어도

설레고 ... 행복하고 ... 그저 욕심없어요! 많이 봐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것만 해도 전 정말 과분한것같아요 아직 한참 부족하고!

결론은 사랑한다긔...♡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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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드
* 혹시라도 모바일에서 안보이신다면 일반버전으로 들어가주세요!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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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ㄹ...글에서 따뜻함이 있는것같아요. 브금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다 좋네요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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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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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쌍용♥ 에요ㅠㅠㅠㅠ 이번편은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빨리 청용이가 상처를 딛고 성용이랑 친해졌으면...ㅠㅠㅠ
작가님은 진짜 금손이시네요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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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드
쌍용♥ 님 ㅎㅎ 항상 고마워요 흐흐... 금손이라뇨 전 똥손 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 저도 오늘은 이글쓰면서 괜시리 좋았네요 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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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1,2 꼬박꼬박 봤는데 댓글을 드디어!.. 늦은댓글 죄송해여ㅜㅜ 잘 읽고있습니당:) 암호닉 아이컨텍 할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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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드
아니에요! 감사할뿐이죠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아이컨텍님 기억할께요 흐흐♥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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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대박..저지금 금손과 금글을발견했어요..대박..이런작품을ㅠㅠㅠㅠㅠ너무재밋잖아료ㅠㅠㅠㅠ서용이랑청용이감정을잘표현하시는거같아서너무조아여ㅠㅠㅠㅠ암호닉신청할게요!!기청용으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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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드
헐... 전 금 독자님을 지금 발견했어요 ㅠㅠㅠㅠ 스릉스릉...ㅎㅎㅎ 감사합니다!! 기청용님 기억할께요 흐흐♥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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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뿌꾸뿌꾸에요ㅠㅠㅠㅠ 아진짜 영화보는기분이에요ㅠㅠ 작가님 글 한줄한줄 읽을때마다 머리속에서 장면이 막 상상되고ㅠㅠㅠ 이입 완전 잘되요ㅠㅠ 역시 내사랑♥3♥ 진짜 완전 멋있어요ㅠㅠㅠ 하... 대박 작가님 오늘 하루 행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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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드
뿌꾸뿌꾸님 ㅠㅠㅠㅠ 기다렸어요 진심 내사랑 흐흐흐흐♥♥♥♥ 감사해요 ㅠㅠㅠ 뿌꾸뿌꾸님도 오늘하루 행쇼! 나랑도 행쇼♥ 싫으시면 짜짐 ☞☜ ㅋㅋㅋㅋㅋ 고마워요 진심으로 항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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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당연히 작가님이랑도 행쇼♥ 작가님 글이 너무 은혜로워ㅠㅠ 감사합니더ㅠ 으즈므니스릉흔느드♥3♥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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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ㅇ입니다!!
둘이 친해지기 시작하고 있어!!
아 진짜 난초저거 왜저리 좋아요....
아진짜 좋아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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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드
ㅇ님!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전 독자님이 더 좋아요 흐흐♥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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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아싸임다 아 오늘 대박이네여 진짜ㅠㅠㅠㅠㅠㅠㅠ항상 느끼는거지만 이 소설은 브금도 그렇고 소설 분위기도 그렇고 참 제스타일이에여ㅠㅠㅠㅠ아 진짜ㅠㅠㅠㅠㅠ청용이랑 성용이도 차뮤ㅠㅠㅠㅠ막 장면 상상잘되고 너무 좋아요 진짜 ㅈ까ㅣㄴㅁ 금손쨔응....한줄한줄이 진짜 금이에여 금 자까님 사랑합니다 진짜ㅠㅠㅠㅠㅠ쟤네 감정이저한테 다 느껴지는거같아요ㅠㅠㅠㅠㅠ너무좋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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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드
아싸님 ㅠㅠㅠㅠ 제 사랑 아싸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해여 금손이라니 똥손인 작가는 눈물만 또르르...ㅋㅋㅋㅋ 아싸님 스타일이라니 저도 기분이 무척 좋네요 흐흐흐 ㅋㅋㅋㅋ 전 아싸님이 너무 좋네요 ㅎㅎ 항상 사랑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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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똥코렛입니다ㅎㅎㅎㅎㅎㅎ 무슨일이요 ㅜㅜㅜㅜㅜ 무슨일이요 작가님ㅜㅜㅜㅜㅜ 청용선수 밝아져서 좋은데 어떤일이 생길까요ㅠㅜㅜㅜㅜㅡ 헣헣ㅜㅜㅜㅜㅜ 좋다좋다 성용선수ㅜㅜㅜㅜㅜ 나도 놀러갈래영ㅠㅠㅠㅜㅠㅡ 분위기 좋고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애정해요 작가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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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드
똥코렛님! 감사해요 항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다음부턴 아마 폭풍이....ㅋㅋㅋㅋㅋ 저도 똥코렛님 애정해요 ㅎㅎ 항상 사랑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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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와이어에요! 너무 오래간만에 댓글을 다는 거 같아요 흑 글잡이 오래간만인데 기라드님 글을 읽을 수 있다니 아 진짜 가슴 속에 열탕과 온탕을 만들어주는 이 글.. ..쌍용이라서 감동감동인데 이렇게 좋은 글이라시 윽 앞으로 청용이에게 일어날 일이 걱정되면서 기대되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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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드
와이어님! 감사해요 ㅠ 오랜만이에요 흐흐.... 이렇게 좋은글이라뇨..ㅠㅠ 전 항상 독자분들께 똥글만 드리는것같아 항상 죄송한데 좋게봐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사랑합니다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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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응어에요! 마지막에 곧 닥칠일이라는게 과연 무엇일까..쿸.. 다음편 기대하고있숴요 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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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고무에요,,,ㅎㅎ 쌍용 대글대글 귀엽네...ㅎㅎ 진짜짱귀여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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