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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징의 어머니는 하숙집을 운영하고 계심.
집은 겁나 넓은데 가족은 세명뿐이라 남는 방에 각각 세명씩 하숙집을 받아서 총 열두명이나 되는 남학생이 너징집에서 하숙중임. 너징 평생 소원이 오빠를 갖는 거여서 엄마가 일부로 남자 하숙생만 받아줌.
이 오빠가 너징 하숙집에 가장 처음 들어왔던 김준면이라는 인간임. 아니, 사실 인간이 아닌 거 같음. 인간이 저렇게 신성하게 생겼을리가 없음....★
너징이 그당시 합창부에서 왜 그 노래 있잖슴, 막 "할렐루야~할렐루야~"무한반복하는 노래, 그 노래 연습중이 었는데 저 오빠 보자마자 귓가에서 그 노래가 계속재생됨. 그 후로 가끔씩 준멘이라고 부름.
준멘이 처음 너징 하숙집에 들어왔을때는 너징이 중2, 준멘은 고3때였음. 고3 들어온다는 말 듣고 맨날 조용히 해야될 줄 알고 엄청 걱정중이었는데 겪어보니 너무 착함. 한번도 조용히 하라고 한 적도 없음. 오히려 너징한테 항상 자기가 고3이라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너징이 다 미안해짐.
그 단시 준멘은 스마트폰조차 없었음. 공부하느라 그랬다고는 하는데, 지금도 스마트폰 쓰고있는 모습을 보면 어색한게 상당히 아날로그적인 듯 보임. 게다가 약간의 기계치임. 위에 있는 사진은 오빠가 수능 끝나고 스마트폰으로 바꾼후 너징에게 처음으로 보낸 카톡임. 그 뒤로도 너징에게 틈만 나면 맨날 카톡으로 셀카보내고 가끔 너징이 "이 사진 이쁘다!"하면 그걸로 프사 바꾸고 상메는 "ㅇㅇ아 오빠 잘했지?>
대학교 간 후 부터는 맞벌이 하시는 너징 부모님 대신에 일찍 일어나서 밥도 해놓고 다른 오빠들 가끔 일찍 깨워서 너징이 전날에 교복 와이셔츠 안 다려 놨으면 가끔 시키기도함.(몇명은 절대 안 해줌)너징의 친엄마보다 훨씬 가정적이라서 가끔 너징이
"나 오빠랑 나중에 결혼하면 안 돼?"
라고하면
"오빠한테 시집오면 낮에는 좋아도 밤에는 힘들어."
라며 음흉한 미소를 짓고는 함. 그리고 너징한테 한대 맞고 낄낄거림. 가끔보면 그냥 변태같음. 문제는 그것조차 5초정도 지나면 성스러움으로 정화됨......
너징이 한 번 오빠한테 제대로 설렜던 때가 재작년 너징 부모님 생일때였음. 오빠가 해 준 요리는 다 맛있어서 너징과 하숙생들은 물론 너징의 부모님까지 맛있게 드심. 그래사 너징이 아빠 생일때 직접 미역국을 만들려고 오빠한테 가르쳐 달라고 함. 그런데 미역국을 만드는 도중에 손을 뜨거운 물에 데인거임. 별거아니었는데 오빠는 준절부절거리더니 바가지에 찬물에 얼음 둥둥 뜨인물까지 준비해서 손가락을 넣게함. 자기가 마무리 한다는 걸 너징이 아빠생일 기념인데 직접 마무리하고 싶다고 하자 푹 한숨을 쉬더니 자기가 뒤에서 직접 감싸안은 자세로 손잡고 같이 해주는데 오빠 특유의 냄새가 확 끼쳐서 기분도 좋고 설렜음.
항상 너징이 집에 올 때 오빠들이 번갈아서 마중을 나와주는데, 작년에 이런 일도 있었음. 오빠는 여자보다도 더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어서 가끔은 그게 콤플렉스임. 너징한테 존나 많은 멜라닌 색소를 좀 이식해주고 싶음. 아무튼 그래서 항상 친구들이 나랑 오빠가 같이 서있으면 나중에 카톡으로 "야 너랑 준면 오빠랑 너랑 피부색 차이 존나 많이 나 ㅅㅂㅋㅋㅋㅋㅋ"이러고 보냄. 하루는 나징이 너무 짜증나서 "오빠 이제 나 하교할때 데리러 오지마! 친구들이 맨날 나 까맣다고 놀리잖아!"하고 소리치고 방 문 쾅 닫고 들어감. 한동안 오빠가 내방 문앞을 불안한듯 서성거리더니 자기 방으로 내려가는 소리가 들림.
그 후로 한동안 오빠가 마중 안 나옴. 너징은 오빠가 상처 받았을까봐 일주일 정도 계속 불안해함.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다시 마중을 나와 준거임! 너징은 너무 기뻐서 달려갔다가 뿜음. 오빠 얼굴이 거의 흑인처럼 까매져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징은 오빠 얼굴이 빨개질때까지 계속 웃다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봤더니, 오빠 친구중에 미국으로 잠깐 여행 갔다온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한테 흑인들이 쓰는 비비크림을 사와 달라고 부탁을 랬다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 없어서 집에 가자미자 그 비비 쓰레기통에 넣고 앞으로 와도 좋다고 어깨 토닥토닥 해줬더니 눈물이 맺힐라 하는거임! 애기도 아니고 진짜. 너징이 그래서 꼭 안아줬더니 진짜 울라함. 너징이 그렇게 성질낸건 처음이라 화해 못하는건 아닌가 걱정했나봄. 남자가 이렇게 여려서 어떡하나 싶음. 평소에는 맏형인 민석이 오빠보다 더 어른스러운데 가끔씩 이렇게 여리고 순수한면이 나와서 깜짝깜짝 놀람. 이무튼 그 뒤론 준면오빠 앞에서는 절대로 성질 안 냄.
대신에 그 뒤로부터는 너징이 항상 여고임에도 불구하고 비비크림을 아침에 항상 바르고 등교후 피부를 위해 학교에 가서 지움. 그걸 본 오빠는 작년 생일 선물로 각각 다른 브랜드의 비비 5개, 클렌징크림 5개, 클렌징 티슈 5곽씩 선물함. 그걸 본 너징은 고등학생 생일선물 치고 돈 많이 쓴거 아니냐며 걱정했지만 오빠는
"괜찮아! 우리집 그럭저럭 살아"
라며 재력을 과시함. 그런데 몇주 후에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는 소식이 내 귀에 들려옴. 왜?하고 물어봤더니 여자친구가 어찌어찌해서 내생일 선물을 오빠가 챙겨준 걸알았는데 오빠말이 여자친구 생일때는 곰인형하나 사줬단다ㅋㅋㅋㅋㅋㅋㅋ너징도 어이가 없어서 무슨 여자친구 생일에 곰인형이냐며,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선물 중 하나라고 타박함. 누가 아날로그 감성 아니랄까봐 여자들은 그렇게 귀여운걸 제일 좋아할 줄 알았다며 머리를 긁적이는데 너징은 답답해서 죽는 줄 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곰인형만으로 만족을 하겠니 이 인간아......
오빠는 벌써 하숙을 4년째 하고 있음. 고등학생때야 원래 집에서 학교까지가 너무 멀어서 하숙을 했다지만, 이제는 차도 있고 오빠 학교도 하숙집보다는 원래집에서 가는게 더 가까울텐데 오빠는 너징이 너무 좋다며 결혼할때까지 평생 너징이랑 같이 하숙집에사 산다 그럼. 그러더니 "너랑 결혼하면 더 좋고"라며 핥어택을 선사함. 옆에 있던 오세훈은 토하는 시늉을 했고 찬열오빠는 휘파람, 피아노 연습 중이던 이씽오빠는 치던 곡을 멈추고 갑자기 결혼행진곡을 치기 시작함. 가끔 이럴 때 보면 '오빠가 날 진심으로 좋아하나?'하고 생각하게 됨. 뭐, 그건 두고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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