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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인데걍심해서 전체글ll조회 1040


 

 

 

 

 Green

 

 

 

 

 

경수는 겨우 나이 스물다섯만에 자신의 집을 마련했다는게 너무 기뻤다. 비록 시내에서 떨어지고 산쪽과 가깝지만 자연을 좋아하는 경수의 성격과도 잘 맞아 경수는 자신의 집에대해 만족했다. 경수는 그렇게 크지도않고 자신이 혼자살기에 적당한 정도의 집크기와 햇빛이 잘드는 거실까지 모든게 다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경수는 아직 짐이 도착하지않아 텅 비인 거실에 누워서 뒹굴뒹굴 굴러보았다. 가슴이 벅차고 자꾸만 웃음이 실실나왔다. 됐다. 이제 나도 어른이야. 경수는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집이 산과 가깝다보니 공기도 신선하고 특유의 산냄새가 물씬 풍겼다. 짐정리되면 산책도 가봐야지. 경수는 행복한 생각을 하며 눈을떴다.

 

 

몇일뒤 경수는 짐도 다 정리하고 소파에 덩그러니 앉아있었다. 할게없네… 경수는 집근처 가게들이라도 외워보려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문잠그는것도 잊지않고 자신의 바지 주머니에 누가 훔쳐갈세라 열쇠를 깊숙이 넣었다. 경수는 주변가게들을 둘러보다보니 산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경수는 산책로라고 써있는 표지를 보고 계단을 올랐다. 향긋한 풀내음이 경수의 마음을 산뜻하게 만들었다. 경수는 계단 한칸한칸 오르면서 하늘과 가까워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러다가 길이 두갈래로 갈라졌다. 경수는 이쪽으로 오라는 푯말을 무시하고 다른 갈래의 길을 택했다. 걷다보니 산에 이런곳이 있었나 라고 생각할정도로 넓은 평지에 나무들이 햇빛을 언뜻언뜻 가리었고 풀과 꽃이 무성했다. 절로 클래식이 떠올랐고 이쪽길을 택한게 잘한것같다고 뿌듯해했다. 경수는 밑을 내다보며 조심히 발을 내딛었다. 생각보다 훨씬 폭신거리고 좋았다. 경수는 실실웃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왠 나무밑에 그늘진곳에 한남자가 맨발로 경수를 두려움의 눈빛으로 바라보고있었다. 경수는 이런곳에 사람이 또 있다는게 신기해 동질감을 느껴 다가갔다. 그리고 말을 걸었다.

 

 

 

 

 

 

" 저기요, 어디 사세요? "

" ……. "

" 맨발로 있으면 따갑지 않아요? "

" …… "

 

 

 

 

 

어라? 내가 싫나… 경수는 대답없는 남자에게 소심해져 돌아가려다가 다시 뒤돌았다. 저기요 같이 내려가실래요? 그남자는 경수를 멍하게만 바라봤다. 경수는 답답함에 그남자에게 성컴성큼다가가자 남자가 뒤로 주춤주춤 도망갔다. 어… 위험해요! 경수가 뒷걸음치다 돌에 걸려 넘어질것같은 남자를 급하게 잡아당기다 힘에 끌려 풀사이로 누웠다. 폭신한것도있지만 나무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이 마음을 편안하게했다. 나란히 누운 두 남자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고 경수는 어색해서 일어나려는데 그때 갑자기 그 남자가 급하게 기어가며 그늘진곳에 쓰러지듯 누웠다.

 

 

 

 

 

" 저기요… 많이 아프세요? "

" 다가오지마 "

" 네? "

" 다가오지마… 무서우니까 "

 

 

 

 

 

경수는 머쓱해져 자신의 뒷머리를 헝클었다. 경수는 왠지 모르게 자꾸 남자와 가까워지고 싶었다. 큰눈하며 선이 남자답게 굵고 무엇보다도 키가 컸다. 경수는 그냥 내려가기에는 아쉬움에 물어보았다. 이름이 어떻게되요? 경수의 물음에 남자는 경계의눈빛으로 말했다. 박찬열… 경수는 이름 멋있네요 하하 라며 친절하게 답했다. 경수는 찬열을 일으켜주기위해 다가가자 찬열이 경기를 일으키듯 일어서서는 나무 뒤로 숨었다. 그리고 급작스럽게 눈물을 터트렸다.

 

 

 

 

 

" 왜이렇게 착하게 대해줘? 나는 그럴자격도없는데 "

" 네? 무슨소리예요? "

" 나는 짐승만도 못하는데 왜 자꾸 친절하게해줘서 나 착한사람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

" 찬열씨 왜울어요… 찬열씨가 무슨 잘못했어요? "

" 엄마가… 엄마가 그랬어. 나는 남을 죽여야 살수있는 괴물이라서 이곳… 여기서 혼자 쓸쓸히 죽어야된다고 그랬어 "

" 도대체 무슨 말인지… "

" 너……뱀파이어를 믿어? "

 

 

 

 

뱀파이어? 경수는 대충 알아들었다. 저기 상처받은 눈으로 뚝뚝 눈물을 떨궈내는 소년이 뱀파이어라는건가? 경수는 놀란눈으로 찬열을 바라보았다. 찬열은 경수를 실망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거봐 너도 그렇게 나 무서워하며 놀랄거잖아. 찬열은 얘기하는동안 쏟았던 눈물을 애써 소매로 닦아내며 말했다. 경수가 찬열에게 무언가의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려는 순간 찬열은 경수를 두고 숲속으로 뛰쳐들어가 점점 시야에서 사라졌다. 경수는 지금까지있던 일이 왠지 모르게 꿈만같아 눈을 감고는 바람소리와 나뭇잎들이 흔들리는 소리 그리고 햇빛을 받으며 우두커니 서있었다. 자꾸만 찬열이 눈에 아른거려 생각났다. 경수는 자신도모르게 다시보고싶다… 라고 내뱉고는 풀사이로 털석 누웠다.

 

 

 

 


+주절주절+

 

 

오늘은 조각으로 찾아뵜어요잉!!!^^!!! 네메시스는 텍파를 만들고있는중이랍네다

꼭 보내드릴게요!!!

 

 

이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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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뒷이야기는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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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계속보고싶어요~~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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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쩌네요ㅜㅜ 브금은모에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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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저 암호닉신청이여..푸헹으로 으아 님 이건 더 이어주셔야할거같은뎅..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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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헐뒷이야기가너무궁금해여ㅠㅠㅠㅠㅠ아어째답닺해더보고싶어요느나아아악우융유유유더싸주세여우우울으엉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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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좋아요 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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