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성찬 엑소
이도시너와나 전체글ll조회 11265l 7


















We promised forever, but forever didn't last long.


[NCT/도영] Hate Everything | 인스티즈




코트 안 주머니에 자리한 케이스를 만지작 만지작 한다. 

몇일을 고심해서 고른 반지가 들어있는데, 차마 꺼내지도 못하고 꾸욱 손으로 누르고 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건지 계속 해서 우리를 되돌려 봤다.

조금더 노력하면 될 것 같았는데, 아직 나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다를거라고 우리는 특별 하다고 믿었는데

우리 정말 여기까지 인가보다.




담담히 받아들여야 했다. 

우리는 끝났다. 




















여느 연인들이 그렇듯 오래함께할 수록 설렘이 있던 자리에 편안함이 자리잡고, 서로에게 익숙해져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꼬박 8년,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말들은 첫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이 하는 변명이라 치부하면서 우리는 다를거라고 자신했다.

스무살 겨울에 만나서 스물아홉이 될때까지 서로의 옆자리가 너무 당연해 졌다. 우리는 서로의 스무살이었고, 첫사랑이었다. 당연하게 연애의 끝에는 결혼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조금 흔들리고 싸워도 "우리 7년이야" 라는 말으로, 그래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얼마인데,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데 하면서 넘어갔다.

7년에서 8년, 그렇게 한해 한해 쌓여서 우리가 더 단단해 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우리가 쌓아온 시간들을 어느새 서로에게 짐이 되고 있었고, 먼저 그 추억들을 버리고 그만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을 나쁜사람으로 만들고 있었다. 

더 이상은 못 할것 같다고 이제는 정말 헤어지자고 눈물을 보이는 네 앞에서, 조금만 시간을 가져보자고 했다. 당장 앞선 감정들을 가라앉히면 분명히 우리의 추억들이 너를 붙잡아줄 것 같았는데. 견고하게 쌓여온 시간들은, 그 추억들을 힘이 없었다.












만나서 이야기 하자는 말에, 니가 좋아하는 코트를 입고 준비해둔 반지를 챙겼다.

반지를 건네고 너를 품 안에 꼭 안아주면 모든게 괜찮아 질 것 같았다. 


누가봐도 특별한 날 인것 처럼 차려입고 신경쓴 모습이 어색하지만 네가 좋아할 것 같았다.

꽃집에 내려서 준비해둔 꽃을 픽업하고 짧은 편지도 썼다.


"우리 연애가 너무 길었지. 내가 더 잘할게. 사랑해"


예전에는 예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했었는데


왜 사랑한다는 말이 없냐는 말에 진심아닐 때 하면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할때 잘 와닿지 않는다며 너를 서운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입만 삐죽 "그래도 사랑하지?" 하는 질문에는 "하지" 하고 짧은 대답을 했었다.









너의 회사 앞에 차를 대고 기다리다가, 그래도 프로포즈날인데 낯간지러워도 너를 데리러 안으로 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를 주차하고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 

취직하고 얼마 안됐을 때는 항상 차에서 내려서 데리러 왔었는데, 하루하루가 반복되면서 어느새 인가 부터는 차에거 기다리고 있으면 네가 차로 걸어왔었다. 그마저도 피곤해서 핸들에 기대어 자고 있을 때가 대부분 이었다.


조금만 신경써줘도 좋아해줄걸 아는데 왜 여태 못했을까 하는 후회를 하면서 너를 기다렸다.

코트 안 주머니 오른손에는 반지를, 뒷짐 지고 있는 왼손에는 꽃다발을 쥐고

너를 기다렸다.









엘레베이터가 열리고 네가 사람들과 이야기 하면서 내린다.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를 발견 할 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옆에 있는 남자와 이야기를 한다.








그 순간, 알 것 같았다.



사랑을 할 때 너는 참 예쁘다.

그 사람을 보면서 활짝 웃는 모습이, 처음 사랑을 시작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8년을 함께 했는데 어떻게 그 모습을 눈치 채지 않을 수 있을까.

꽃다발 하나면 서운함을 풀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나를 봐줄것 같은 그 눈은 이미 다른 사람을 담고 있었다.

그 모습조차 너무 예뻐서 미워 할 수 없다. 






내가 너무 늦었다. 

너를 붙잡을 수 없다.

천천히 헤어짐을 고한건 나였다.




우리는 영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영원을 오래가지 않았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브금도 글 분위기도 너무 좋아요 ㅜㅜ 먹먹해지네요...... 🥹 도영이의 사랑이 잘 마무리되길 ㅜㅜㅜㅜㅜ
1년 전
이도시너와나
너무 사랑했던 사이라서, 다시 사랑에 빠진 모습을 봤을 때 모른척 할 수 없는거죠 ㅠㅠ
붙잡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붙잡는게 상대를 위한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1년 전
독자2
ㅠㅠㅠ 원래 곁에 있으면 소중함을 모른다잖아요 상대에게 줄 선물을 숨기는 도영의 마음이란...... 🥹 좋은 글 감사합니다
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엔시티 [정재현/나재민] 호구를 자처 12 네오시리 09.15 11:15
엔시티 [정재현/나재민] 엔딩을 부탁해 1 네오시리 03.12 00:09
엔시티 [정재현/정윤오] 내 남자친구에게 야옹아앍 03.04 21:51
엔시티 [정재현/나재민] To my first3 네오시리 03.04 16:32
엔시티 [엔시티드림/이제노] 기억의 너 011 하프은 01.30 01:11
엔시티 [NCT/도영] Hate Everything3 이도시너와나 10.26 15:17
엔시티 [엔시티/정재현] 오빠 친구 中 12 차이기 10.02 03:25
엔시티 [엔시티/정재현] 오빠 친구 上4 차이기 09.18 18:00
엔시티 [nct/정재현] 가슴아픈 나쁜남자... 정윤오가 보고 싶어요1 jayjayjay 09.13 02:17
엔시티 [nct/정재현] 나 그 짝남이랑 연애해 jayjayjay 03.13 05:00
엔시티 [NCT/정우]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고 해도, 너를 사랑할게 02 이도시너와나 02.25 14:28
엔시티 [nct/정재현] 3년 동안 짝사랑한 짝남이랑 썸타게 됨6 jayjayjay 02.14 03:06
엔시티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83 이도시너와나 10.22 13:45
엔시티 [NCT/도영] 다시 여름이었다 061 이도시너와나 10.22 12:38
엔시티 [NCT/이민형/김정우/문태일] 유자플레이버 084 루총총 10.02 18:03
엔시티 [NCT/태일] 킬러뱅뱅 특별편 ; IF ; 태일편 上 루총총 09.27 22:15
엔시티 [NCT/홍일점] 얼레벌레 공대 건축학도 TALK 52 덩우두둥탁 09.18 13:33
엔시티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73 이도시너와나 09.12 14:13
엔시티 [NCT/홍일점] 얼레벌레 공대 건축학도 TALK 45 덩우두둥탁 09.09 20:29
엔시티 [NCT/홍일점] 얼레벌레 공대 건축학도 TALK 36 덩우두둥탁 09.04 13:10
엔시티 [NCT/홍일점] 얼레벌레 공대 건축학도 TALK 24 덩우두둥탁 09.01 20:54
엔시티 [NCT/홍일점] 얼레벌레 공대 건축학도 TALK 16 덩우두둥탁 09.01 09:40
엔시티 [NCT/홍일점] 얼레벌레 공대 건축학도 TALK Pro5 덩우두둥탁 08.28 18:59
엔시티 [NCT/?] 환승연애 TALK 023 뚜슈 08.28 16:47
엔시티 [NCT/?] 환승연애 TALK 019 뚜슈 08.27 00:02
엔시티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610 이도시너와나 08.25 01:21
엔시티 [NCT] 재민이랑 연애하면 이런 느낌일 거 같다 2 글은못쓰지만짤.. 08.01 08:29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