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 좀 설레는 학원 남사친인 썰 01
여러분, 안녕. 만나서 반가워.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진짜 말 그대로 좀 설레는 학원 남사친 이야기 하나 해보려고 왔어.
많이 설레는 거 아니고, 그냥 어 좀 설레는데 하는 정도의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물론 개인에 따라 안 설렐 수도 있음. 양해바람ㅎㅎ...
근데 나 이거 처음 써봐서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오늘 있었던 일 하나 얘기해주겠음.
아 그 전에 남사친 소개 간단하게 해줘야지.
키가 좀 큼. 184? 183? 모르겠어. 근데 되게 말랐다.
가끔 걔가 장난친다고 "아, 나 진짜 살 찌는 보약이라도 먹어야 하나"이러는데 진짜 때리고 싶다.
쓰니는 키가 좀 작은 편임. 158정도.
난 별로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걔 기준에선 작다니 작다고 해주지 뭐.
키 가지고 놀리는 거 되게 좋아함.
나보고 맨날 구박함.
"몇 시에 자" "니가 그러니까 키가 안 크지" "일찍 좀 자" "3cm만 더 크면 좋겠는데"
본인 키 나한테 줄 거 아니면 가만히 좀 있었으면 좋겠음.
이름은 오세훈이야. 실명 공개 걔가 허락한 거임. 난 잘못 없어.
여기 혹시 세훈이 아는 사람 있냐. 있어도 모른 척 하고 지나가ㅋㅋㅋㅋㅋ
아 추가로 좀 더 얘기해주자면 좀 훈훈하다. 근데 남학교 다녀서 오늘 빼빼로 좀 받았나 모르겠음ㅋㅋㅋ
괜찮아, 빼빼로 그거 몸에 좋지도 않은 거 많이 받아봤자 뭐해.
는 내가 못 받아서라고 말 못 해.
그래. 뭐, 대충 소개한 거 같으니까 오늘 있었던 일 얘기해줄게.
얘랑 나랑 학원에서 처음으로 알게 됨.
몇 개월 안 됬는데 둘 다 친화력이 되게 좋아서 빨리 친해진 거 같다.
영어, 수학 다 같은 학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시간이 좀 다름.
걔가 영어 오면 난 수학 가고, 걔가 수학 갈 때 난 영어 감ㅋㅋㅋ
그래서 쉬는 시간에 만나면 인사하고 놀고 그럼.
참고로 내가 수학을 좀 못해서 오늘 수학 학원을 일찍 갔거든. 공부 더 많이 하려고(뿌듯)
근데 가니까 수학 학원 복도에 걔가 앉아있는 거야.
수업도 다 끝나고, 할 것도 없으면서 가야하는 영어학원은 가지도 않고 멍하니 앉아있길래 가서 인사했지.
"너 여기서 뭐해"
"어, 뭐야. 너 이 시간대 아니잖아"
"공부 더 많이 하려고 일찍 왔는데"
전혀 못 믿겠다는 눈치로 쳐다보더라^^; 나 공부 열심히 하는데 왜...
그러고 있는데 부원장쌤이 나오시더니 OO이 오랜만이네~하고 인사를 하시길래 나도 인사하고 오세훈 옆에 앉았지.
빼빼로데이 얘기하는데 오세훈이 쌤한테 "쌤, 저 오늘 빼빼로 하나도 못 받았어요" 이러는 거.
그래서 내가 왜 못 받았어 이러니까 "게이들이 나한텐 빼빼로 하나도 안 주고 지들끼리 주고 받고 안고 난리났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원장쌤이 불쌍하다고 나랑 나눠먹으라고 빼빼로 한 통 주심ㅋㅋㅋㅋㅋ
그러고 부원장쌤은 집에 간다고 하고 짐 챙겨서 나가시길래, 감사하다고 하고 오세훈이랑 사이좋게 빼빼로 나눠먹었음.
근데 걔가 갑자기 자기 친구 얘길 꺼내는 거야.
"야, 김종인이 나만 보면 니 얘기 꺼내"
"웬 내 얘기"
"나만 보면 니 얘기 한다고. 나한테. 니 얘기를."
니 얘기를을 굳이 강조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무슨 얘기했는데 하니까
"별 말 안 했음"
"그래서 무슨 얘기 했는데"
"글쎄, 무슨 얘기 했을까"
"아 뭐야. 말해줘. 궁금하다고"
"기억 안 나"
이러면서 웃는 거.
기억 안 나긴 뭐가 안 나. 다 기억하고 있는 거 알아ㅡㅡ
그러면서 궁금해하지 말고 빼빼로나 먹으라고 하길래 너나 먹으라고 하고 걔 손에 빼빼로 쥐어줌.
그러니까 손에 들린 빼빼로 보면서 웃더니 시계 보고 "수업은 어쩌고 나랑 땡땡이야, 일진이네" 이러는 거.
그래서 "어차피 원래 시간보다 일찍와서 좀 늦게 들어가도 괜찮아. 너 가면 들어가지 뭐" 이러니까
"아 그럼 나 가야겠다."
이러면서 일어나길래 가방 잡고 "아, 왜 벌써 가" 이러니까
"나 지금 안 가면 영어학원 지각인데. 지각할까? 너랑 같이 땡땡이?"
이러길래 무안해져서 아, 맞다. 너 영어학원. 잘 가. 이러니까 웃으면서 가더라.
그러고 학원 문 열고 나가기 전에 나 보더니 또 웃으면서 인사하더라.
"공부 열심히 해. 졸지 말고."
*
참고로 쓰니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인 썰이에요.
이 썰도 오늘 있던 일이에요ㅎㅎ...
왠지 세훈이랑 싱크가 좀 맞는 거 같아서 세훈이 썰로 들고와씀미다...
반응 좋으면 연재하면서 또 다른 썰 풀게요!
아참, 실제 학원 남사친 키도 183이에요. 세훈이만큼 훈훈하진 않지만ㅋㅋㅋㅋㅋ
그래요, 반응 좋으면 다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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