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1994/삼각라인] 응답하라 1994 - 삼천포 vs 해태
w.일구구사
"윤진아아- 얼른 말해라아 오빠 똥줄탄다!"
모두가 귀 기울이고 있는건 다름아닌 윤진의 대답이었다. 나정이부터 시작해 나까지. 모두가 숨을 죽이고 누가 윤진이의 마음속의 '그' 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아따. 씨레기 성님. 기달려보시요. 하이고.. 이게 뭣이라고 사람 마음 들었다놨다 하요잉."
"닌 좀 닥치고 있어라."
"뭣이야?"
"....아이다."
순간 윤진이의 눈빛이 반짝이면서 삼천포와 해태, 그리고 나까지 두리번두리번 쳐다보다 말을 꺼낼랑 말랑...꺼낼랑..
"아 믓하냐?! 얼른 들어가서 쳐안잘래?!"
아... 아저씨 우째서 이런 중요한 시간에.... 모두가 하나같이 아저씨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윤진이는 그제서야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폭 내쉬며 씩 웃는다. 이게 뭐유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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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윤진아아.니 나한테만 알려주면 안돼나? 응?!"
"...싫어"
"아아아- 내 한테만.. 응? 내한테만 들리도!!!"
"아따 그만혀야!!"
어쩌다 보니 나정이한테까지 비밀로 하게 됐네..
아니 그러니깨 뭣한다고 내가 술을 쳐 마셔가지고는! 주정뱅이 되가꼬 애들을 아주 피떡 만들어 놔븟드만?
어휴 이 빙시나,빙시나! 미쳤다고 니가 술을 쳐먹어야? 어?! 닌 정신이 있냐 없냐!!
"아 진짜아- 니가 그때 씨레기한테 내가 지 좋아한다고 말만 안했어도..허-"
아이고 또 시작이네. 어? 내가 그때 쓰레기 오빠한테 말했다고 또 그걸로 징징대는것이여?
확 튀어나온 주둥아리 뽑아가지고 고무줄에 매달아 놔블텐께. 그나저나 이것들은 방에서 쳐 안나가고 뭣한디야?
"나도. 나도 알려주어"
"내도!"
"아야. 나도 알려주라고. 니가 그렇게 콘돔 해쌌드만..."
"알려줄꺼지, 윤진아?"
"어여 말해라"
빙그레부터 쓰레기오빠까지. 이 늦은 시간에 내가 뭣이라고. 아니,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이 중에 좋아하는 남자를 고르래요!!!!!!
아따 미쳐블것네. 그만하소이? 어?! 아따 그만하요. 내가 잘못했응께. 근디.. 말을 못하것당께요?!
이 말이 입밖으로 튀 나오질 않는다. 이빙신아아
"아니 근디 왜 이중에서 고르라는 것인디요"
"...그야 니주변에 남자가...우리뿐이잖아?"
칠봉이가 그래도 달린 주둥아리라고 말을 쳐씨부리는데 확 마 쳐블까 그냥?!
"아 졸리다아- 그냥 자버릴까유?"
"안돼. 니는 내랑 같이 듣고 잘끼다."
그냥 디비자라. 어?!
"얼른. 얼른 말해도. 내 이거 꼭 듣고 잘끼다. 아 얼르은"
"아야. 얼른 말해라잉? 안말하면 니 머리에 숯.."
"알았어."
아따 평소에 그렇게 좀 관심가져다주제는.
말한다니까 고개쳐들고 눈 반짝이는거 보소. 왐마 불 타블어 죽겄요잉.
"나는.. 삼천포!"
쓰레기 오빠와 나정이는 당연히 그렇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쳐대고, 빙그레와 칠봉이는 허탈한듯 허헣- 웃고있다.
무엇보다 충격받은건 해태.
"야!!!!!!! 내가 삼천포보다 뭣이 못나야? 내가 얼굴이 못났냐? 아니믄 뭐!! 키가 못났냐!?"
"니 뭐라꼬? 얼굴?키? 내가 니보다 쪼매 났다!!"
"뭐시야? 났아?니가 나보다 났다고? 워매 지나가던 개가 듣다 비웃것네?!"
"니 말 함부러하지마라. 내 화나면 진-짜 무섭다."
"무서워? 허이고."
"....씨이.."
그리고 무엇보다 화난척하면서도 뒤에서 웃고있는건.
삼천포.
천포야, 니 우리엄마가 징허게 고맙던다.
그리고 이 누나가 많이 좋아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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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마무리는 해피해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몬난이 글솜씨보시느라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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