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징어야 일어나 아침먹어야지"
너징이 간만에 깊게 잠들어서 팔자 늘어지게 자고있는데 누가 깨움. 뭔가를 요리하고 있는지 고소한 냄새가 나는걸 보면 이건바로 도경수임.
좀만 더 잘거라고 너징이는 이불을 머리위까지 뒤집어 씀. 한참을 '배고프면 어떻게ㅠㅠ' 라며 중얼거리던 경수는 곧바로 '아 맞다 계란후라이 중이엿지' 라면서 됴됴됴 부엌으로 감
밖에서는 어느새 다들 일어났는지 비글비글함. 시끄러워서 누가좀 문좀닫아조 라고 말했더니 누가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이불을 쓱내림. 춥다고 라고 너징이가 툴툴거리니까
"안일어나면 납치해간다"
라고 말하면서도 다시 이불을 야무지게 덮어주는 박찬열. 중저음의 목소리가 왠지 듣기좋아서 다시 잠이들려는 너징인데 갑자기 옆에서 비글소리가 들렸음.
"징어야 일어나. 오빠들 심심해 ㅠㅠ"
김종대 나가라고 귀찮아 라고 하니까 김종대 또 상처받은 여인처럼 '징어의 사랑이 식었어'라며 백현이한테 안김. 그러면 변백현은 또
"그지 나만 느낀거 아니지? 오징어 점점더 싸늘해져. 오빠 상처받아 자꾸그러면..."
라면서 비운의여인 코스프레함. 너징이는 다시 잘려고 눈을 꼭감았음. 다음번에 일어나라고 하는 사람은 죽엇어라고 벼르고 있는 너징인데 누군가의 강렬한 시선이 느껴짐. 그리고 곧이어 자기도 방금 일어났는지 조금 맹맹한 종인이의 목소리가 들림
"아침 먹기 싫어서 그래?"
너징이가 응이라고 하니까 종인이가 너징이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면서 말함.
"나도 오늘 계란은 먹기싫은데 우리 치킨먹을래?"
김종인 도랏냐면서 그냥 자게 내버려두라고 하니까 김종인 여느때와 같이 단호박 빙의함
"징어 니가 사실 계란 먹기 싫어서 안일어나는거 알고있어"
너징이가 아니라고 계속 말해도 단호박 빙의한 김종인한텐 들리는게 없음.
"간장치킨먹을까. 아 아침에는 담백하게 그냥 후라이드 먹자. 좀 바삭하게 해달라고해야겠다"
김종인 농담아닌지 휴대폰을 꺼냄. 너징이 인제 잠도 다 달아남. (순간 떠오른 치킨이미지가 활력소를 불어넣었다는건 김종인은 몰라도됨)
너징이가 그냥 경수 계란이나 먹자라고 하니까 김종인 그제서야 단호박 빙의품. 담에도 이렇게 억지부리면 좀 맞아줘야겠어^^ 라고 애교섞인 말을 해도 김종인은 말귀 못알아듣고 퉁퉁 부은 얼굴로
"아 맞다 세수" 라면서 세수하러감.
식탁으로 가니까 도경수가 '이건 징어꺼' 라고 오세훈이 저번에 사준 나징이 키티 접시에 반숙 계란후라이를 얹어줌. 변백현, 김종대, 박찬열은 벌써 밥 다먹었는지 거실에서 낄낄거리며 축구게임하고 있음.
너징이가 하품하면서 세명을 쳐다보자 변백현하고 김종대가 또 촐싹됨.
"아 역시 징어 사랑이 아주 식은건 아냐. 징어 백현이오빠 보고싶어서 일어나떠요?"
"헐 변백현 뭐냐 ㅋㅋㅋ 징어야 오빠가 변백현보다 더 좋치?"
너징이 할말이 없어서 멍하게있으니까 박찬열이 변백과 김종대를 한심하게 쳐다보더니 '밥많이 먹어요 내징이' 라면서 너징이에게 입모양으로 말함. 너징인 그냥 고개돌려서 계란 후라이나 폭풍흡입 중이였음.
"징어야 꼭꼭 씹어먹엉"
오세훈이 또 옆에서 조잘조잘됨. 어알았어 너두 언능 먹어라고 하니까 또 'ㅋㅋㅋ봤지?ㅋㅋㅋ 징어 나한테만 다정해' 라고 깐죽거림.
김종인은 세수다했는지 나와서 변백현의 프리킥을 구경하다가 소파에 기대서 꾸벅꾸벅 졸더니 잠. ㅋㅋㅋ 니가 나 깨웠잖아?
계란후라이 다먹고 씻으러 가려고하는데 현관문이 열리면서 수호랑 민석이가 들어옴.
"징어 일어났어? 야 너네들 빨리나와. 지금 나랑 우민이형이랑 크리스형이랑 타오랑 레이랑 루한이형이랑 농구하는데 다같이 하자"
"징어 밥먹었어? 경수가 해줬어?"
준면이는 애들보고 농구하러어가자며 보채고 김종인 배를 찰싹때리며 '아직도자냐'고 마마빙의해서 잔소리중임. 민석이 질문에 너징이 고개끄덕이면서 '나도 가야되? 피곤한데' 라고 물음.
민석이가 대답하기전에 애들이 다
"징어 너도 가야지, 오빠 농구하는데" -백현
"오빠 응원하러 와야지 언능 준비해" -종대
"다하고 치킨사즐게" -종인
"옷따뜻하게 입어" -준면
"징어 목도리 필요해?" -경수
"ㅋㅋㅋㅋ빨리 씻어. 오빠들 기다릴게" -세훈
"와- 오빠가 간만에 운동신경좀 발휘해야겠네" -찬열
너징이 진짜 가기 구ㅣ찮음. 오랜만에 밀린 드라마나 재방 볼려고했는데... 우민이한테 나징이좀 구해달라고 애처러운 눈빛을 보냈는데, 역시 우민이는 나징이편에
"너 당연히 오는거 아니였어?"
안서고 씨익 웃기나함.
오징어가 운동이라니, 오징어가 농구라니, 오징어가 이 추운날에 밖에 나가다니......
너징이 엑소한테 원망서린 눈빛을 보내며 궁시렁 거리며 나갈채비하러 방에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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