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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해 뜨기 시작한 어느 새벽, 당당하게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나 김탄소. 맨 앞자리에 앉아 가방을 옆에 내려놓고 무릎을 꿇었다. 입학식 이후로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되어버린 새벽기도가 내일은 그만되길 바라며 성호를 그었다. 

 

 

 

 

"하느님, 왜 아직도 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거죠?" 

 

 

 

 

  저 매일 아침 출석체크 꼬박꼬박하고 있습니다. 제발 제 소원 좀 들어주세요. 충실한 신자가 될게요. 

 

 

 

 

"오늘도 소원 안들어주시면 저 불교로 갈아탈겁니다. 제발…" 

 

 

 

 

제발, 하느님. 

 

 

 

 

"김태형 죽이고 지옥가게 해주세요." 

 

 

 

 

 

 

 

[방탄소년단/김태형] 하느님, 김태형 죽이고 지옥 가겠습니다 A | 인스티즈

 

 

연애고자 시리즈 

 

하느님, 김태형 죽이고 지옥 가겠습니다  

A  계단에서 넘어진 그 녀석  

 

 

 

 

 

 

 

 

 

  때는 바야흐로 중학교 입학식 날이었다. 평소에도 게으른 탓인지 입학식 날부터 지각을 하게 생겼다. 중학교가 혼자 동떨어진데 배정된 나는 버스를 타고 학교에 왔다. 이미 버스에서 내렸을 땐 9시가 넘어있었기 때문에 교문을 향해 뛰어들어가 교실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고 있을 때였다.  

 

 

 

 

"1반…1반…1학년 1반이 몇 층이지?" 

 

 

 

 

  1학년 1반이 맨 윗층이라는걸 확인한 나는 계단을 미친듯이 뛰어 올라갔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 앞에 가는 다리가 길쭉길쭉하고 머리가 엄청 작은 저 놈도 같이 지각인 것. 그 녀석은 그 긴 다리를 뽐내며 한 번에 계단을 세 칸씩 휘적휘적 올라가고 있었다. 나도 짧은 다리로 계단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얏!" 

 

 

 

 

  그 다리 긴 녀석이 내 앞에서 추하게 넘어진 것이다. 정말 추하게. 정확히 말하자면 그 긴 다리가 계단에서 엇나갔는지 우스꽝스럽게 미끄러졌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풉-'하고 웃어버렸다. 

 

 

 

 

"웃어?" 

 

 

 

 

  그 다리 긴 녀석이 나를 홱 째려봤다. 나는 순간 얼음이 되서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녀석이 계단을 내려오더니 내 앞에 섰다. 160이 겨우 넘는 나는 그 애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한참을 올려다 보아야 했다. 몇 초의 정적이 흘렀을까, 그 놈이 먼저 입을 열었다. 

 

 

 

 

"너, 이거 비밀로 해." 

 

 

 

 

  자세히 보니 나를 째려보던 얼굴은 온데간데 없고 얼굴이 새빨간 사과가 된 그 놈의 얼굴만 남아있었다. 명찰을 보니 김태형?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녀석은 다시 말했다. 

 

 

 

 

"딴 놈한테 말하면 죽어." 

 

"말 안할게." 

 

 

 

 

  뭐, 딱히 말하고 다닐 친구도 없었다. 이미 중학교도 혼자서 먼 곳으로 배정받았고. 녀석이 나를 살짝 흘기더니 장난스럽게 씩 웃으며 말했다. 

 

 

 

 

"김탄소? 잘 부탁해." 

 

 

 

 

  이건 너와 나의 악연의 시작이었다. 그 때, 넘어진 널 본 내가 원망스럽다. 

 

 

 

 

 

 

*  *  * 

 

 

 

 

 

 

  김태형과 나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같은 1학년 1반에 배정되었다. 김태형은 인기가 많았다. 곱상하게 잘생긴 외모에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웃을땐 개구지고 모두에게 친절했다. 나도 첫 친구가 생겼다고 좋아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녀석에게 난 친구가 아니었다. 녀석은 어느순간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난이고 실수인 줄로만 알았다. 급식실에서 급식을 먹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툭-하고 쳐서 내 교복 위로 급식이 모두 쏟아졌다. 하필이면 스파게티가 나온 날이어서 국물은 빠질 줄을 몰랐다. 누군가 싶어서 뒤를 돌아본 순간 김태형과 김태형의 친구들이 있었다. 김태형은 내게 혀를 삐죽내밀며 개구진 표정을 지었다. 

 

 

 

 

"미안~ 너 있는줄 몰랐네." 

 

"괘…괜찮아." 

 

 

 

 

  밖으로 보이는 내 모습은 굉장히 내성적이었다. 속으로만 끙끙 앓기 때문에 누가 사과를 하거나 부탁을 하면 쉽사리 거절하지 못한다. 나도 이런 내 성격이 싫었지만 어쩌겠는가. 게다가 김태형 추종자들이 급식실 사방에 널려있는데 여기서 뭐라고 말 할 수도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건 김태형 무리가 이 자리에 앉을 수 있게 빨리 피해주는 것 뿐이다.  

 

 

 

 

"탄소야, 괜찮아?" 

 

"응. 난 괜찮아. 많이 놀랐어?" 

 

"너 체육복으로 갈아입어야 겠다." 

 

 

 

 

  그나마 나를 걱정해주는건 처음 입학식날 내 옆자리에 앉았던 지민이 뿐이었다. 피부도 하얗고 어두운 긴 생머리가 잘 어울리는 지민이는 남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았다. 지민이는 내가 김태형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항상 내 편이었다.  

  교실에 올라와서 촌티나는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다음 수업을 준비했다. 내가 정말 걱정되는건 이 촌스러운 체육복 차림으로 김태형의 가방 셔틀을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녀석은 입학식날 내게 먼저 다가왔었다. 

 

 

 

 

"김탄소 맞지? 너랑 친해지고 싶은데 집에 같이 갈래?" 

 

"집…이 어딘데?" 

 

"논현동이야." 

 

"아, 거긴 너무 멀어. 우리 집은 완전 반대쪽이거든." 

 

"우리집에 초대하고 싶어서 그래. 같이 가자." 

 

"그래도…." 

 

"가자." 

 

"…알겠어." 

 

 

 

 

  녀석의 마수에 걸려버렸다.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나는 친절하게 말을 걸어오는 김태형의 집까지 같이 하교를 해야했고 어느 순간 팔이나 다리가 아프다는 녀석의 가방은 내가 들고가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 김태형의 공식 가방셔틀이 되어있었다. 김태형의 집은 생각보다 멀었고 나는 그 먼 집까지 갔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내 집까지 2배의 거리를 가야했던 것이다. 그걸 일주일에 5일씩 하루도 빠짐없이 해왔다. 그러니까 스파게티때문에 입은 이 촌스러운 옥돌색 체육복을 입고, 난 녀석의 가방과 내 가방을 들고 논현동까지 간 다음 다시 버스를 타고 우리집까지 가야했던 것이다. 

  김태형의 악행이 이것뿐이라면 말도 안했다. 수업시간에 내 교과서를 가지고 가서 돌려주지 않는건 일상이었다. 

 

 

 

 

 

"오늘 교과서 안갖고 온 사람 복도로 나가서 서있어." 

 

 

 

 

  나는 조용히 일어나 복도로 향했다. 3월이라 아직 쌀쌀한 복도의 찬 기운을 나는 온몸으로 받아내야했다. 45분 내내. 30분이 넘어가자 다리는 쑤시고 발가락이 시렸다. 텅 빈 복도에 나만 서있으니까 괜시리 눈물이 났다. 이렇게 눈물을 훔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차라리 추우면 수면양말을 신기라도 하지 여름은 최악이었다. 아스팔트 한 가운데 놓여진 것만 같은 열기때문에 수업이 끝나고 교실로 들어가면 나 혼자 샤워를 한듯 온몸에 땀이 흘러내렸다. 

 

 

 

 

"김탄소 샤워했냐? 왜 그렇게 땀이 많이 나?" 

 

 

 

 

  너 때문이잖아 악마 김태형. 나는 내색하지도 못한채 자리에 앉았다. 속치마가 땀때문에 자꾸 허벅지에 달라붙었다. 다음 교시 준비를 위해 책상 속을 확인했지만 역시나 책이 없었다. 나는 다시 10분 동안 땀을 다 말리지도 못한채로 복도로 나갔고 그 날은 내내 복도에 서있어야 했다. 

 

 

 

 

 

 

*  *  * 

 

 

 

 

 

 

  그런 내게 등교 전 새벽기도는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원래 무교였지만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성당에 다니기로 마음 먹었다. 사실 신 따위 믿지 않았지만 이제는 확실히 믿고 있었다. 아니, 믿고 싶어졌다. 

 

 

 

 

"하느님, 김태형 좀 죽여주세요.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저 악마를 죽여주세요. 언제까지 이렇게 고통받게 하실겁니까?  

 

 

 

 

"불쌍한 어린 양을 구원하소서, 아멘." 

 

 

 

 

  역시나 빈 공간에 울려퍼지는 건 내 목소리 뿐이었다. 

 

 

 

 

"이번에도 안 들어주시면 저 알라신 믿을겁니다. 제발…." 

 

 

 

 

  그러나 하느님은 매정하셨다. 나는 2학년이 되어서 2학년 1반에 배정받았다. 물론, 녀석도 2학년 1반이었다. 겨울방학 직전, 같은 반이 된 것을 어떻게 알고 김태형은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말했다. 

 

 

 

 

"너 1월 20일에 생일이지? 그 날 코엑스 앞에서 보자." 

 

"왜…?" 

 

"생일파티 해주려고 그러지. 안나오면… 말 안해도 알지?" 

 

"알겠어." 

 

 

 

 

  그리고 1월 20일 솔직히 나는 부푼 마음으로 안고 일어나 준비를 했다. 정말로 2학년 땐 친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찍 일어나 씻고 연한 화장을 하고 무슨 옷을 입을까 원피스를 입을까 바지를 입을까. 신발은 어떤게 예쁠까 고민하면서 코엑스로 향했다. 그런데 몇 시에 만나야 될 줄 몰라서 아침 9시부터 서있기로 했다. 9시부터 기다려서 12시가 되자 같이 점심 먹으러 오겠지. 다시 3시가 되자 오후에 보자고 했었나. 6시가 되자 저녁을 같이 먹으러 오겠지. 9시가 되자 심야영화를 보러 올까나. 그리고 자정이 되어서야 나는 멍청하고 또 속아넘어갔구나, 내 생일이 이렇게 끝나다니, 하면서 그 자리에 서서 바보같은 눈물만을 하염없이 흘렸었다. 

  더 화나는건 개학식날 2학년 1반에서 만난 김태형의 대답이었다. 

 

 

 

 

"내가 아침 9시부터 널 기다렸는데 안왔더라고…." 

 

"아, 나 그 날 아침 8시 나갔다가 너 없어서 다시 들어왔지. 아침 같이 먹으려고 했었는데." 

 

"…." 

 

"혹시 하루종일 기다리고 그런건 아니지? 설마." 

 

"…." 

 

"세상에 그런 바보가 있을리가." 

 

 

 

 

  그런 바보 여깄는데요. 2학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가방셔틀이 되어 녀석의 가방을 들어주고 다닌 내게 김태형이 또 미션을 주었다. 

 

 

 

 

"탄소야. 11월 11일은 무슨 날이지?" 

 

"빼빼로데이…." 

 

"맞아. 나 빼빼로 만들어주라. 기대할게." 

 

 

 

 

  내가 빼빼로를 너한테 왜 주니? 라고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바보같은 나는 또 속아 넘어가겠지. 

 

 

 

 

"참, 니가 꼭 만든걸로 부탁해." 

 

"…응." 

 

 

 

 

  난제도 이런 난제가 없었다. 바보 멍청이 같이 '응'이라니! 일주일 뒤의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만들어가지 않으면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서 급히 인터넷을 뒤적뒤적거렸다. 제대로 된 빼빼로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랐기 때문에 열심히 밤을 새가며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그렇게 일주일을 꼬박 새워 만든 빼빼로를 녀석에게 주었다. 녀석은 그 빼빼로를 쭉 훑어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이게 뭐야?" 

 

 

 

 

 뭐긴 뭐야, 빼빼로지. 니가 달라고 했던 그거잖아. 

 

 

 

 

"설마 이걸 먹으라고 준건 아니지? 나한테?" 

 

 

 

 

  헛웃음이 나오게도 녀석의 책상과 사물함엔 여자애들이 준 빼빼로가 산더미만큼 쌓여있었다. 그리고 다시 내가 만든 빼빼로를 보니 정말 초라하기 짝이없는 빼빼로였다. 초코붇은 것도 엉망이고 모양이 예쁘지도 않으며 장식이 알록달록하지도 않았다. 정말 '빼빼로'의 형태만 갖춘 과자 부스러기에 불과했다. 

 

 

 

 

"쓰레기를 먹으라고 준거야 김탄소?" 

 

 

 

 

  라고 하며 녀석은 내 빼빼로를 바닥에 던졌고 발로 아그작아그작 소리가 나게 밟았다. 내가 일주일을 밤 새워 만든 빼빼로가 한순간에 가루가 되어 교실 바닥에 떠다니고 있었다. 더이상 참을 수 없는 내 눈에는 눈물이 고여 뚝뚝 떨어졌다. 마룻바닥에 진한 내 눈물 자국이 생겼다. 그걸 보면서도 김태형은 웃으며 말했다. 

 

 

 

 

"내년엔 더 잘 만들어줘." 

 

 

 

 

  악마 김태형. 내년에도 같은 반이 될까보냐.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녀석과 나는 나란히 3학년 1반에 배정받았다.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었다. 결국 3학년이 되어서도 새벽기도를 나가게 되었다. 

 

 

 

 

"하느님, 제가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시련을 주시는거죠? 2년 동안 착실한 김태형의 개가 되었습니다. 이젠 그만하실 때도 되지 않았나요?" 

 

 

 

 

  3년 째 열심히 성당을 나오고 있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제 주말의 낮잠도 모두 반납하고 있답니다. 

 

 

 

 

"이제는 김태형이랑 저를 떼어 놓으셔도 될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올해는 부디 

 

 

 

 

"김태형을 죽이게 된다면 제 손으로 죽이고 싶습니다. 아멘." 

 

 

 

 

 제 손으로 거두겠습니다 하느님. 

 

 

 

 

*  *  * 

 

 

 

 

  3학년 초여름, 아침에 밍기적거리다 버스를 놓쳐버려서 학교에 지각을 하게되었다. 급하게 교실까지 뛰어올라가는 도중 계단에서 김태형의 뒷통수가 보였다. 오늘은 어딘가 축 처진 모습이었다. 내 발소리를 들었는지 김태형은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 특유의 개구진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하느님, 김태형 죽이고 지옥 가겠습니다 A | 인스티즈 

 

 

 

"같이 지각이네 탄소야?" 

 

 

 

 

  역시나 담임 선생님은 우리 둘에게 방과후 벌청소를 시키셨다. 아무도 없는 교실 창문 밖으로 석양이 지는 모습은 정말 예뻤다. 물론 김태형은 의자 두 개를 차지하고 앉아 핸드폰만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청소는 모두 내 몫이었다. 청소를 어느정도 다 마무리하고 김태형에게 말했다. 

 

 

 

 

"청소다했어. 오늘도 니 가방 들고가면 되는거지?" 

 

"아니. 오늘부터 내 가방 안 들어줘도 돼." 

 

 

 

 

  그게 무슨 말인가 싶어서 김태형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3년 전 입학식 이후로 자세히 보는 김태형의 얼굴이었다.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김태형을 쳐다보자 또 씨익 웃으며 김태형이 물었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냐?" 

 

"나…?" 

 

"너 말고 누가 있냐 그럼." 

 

"난 수학선생님." 

 

"왜? 나는 세상에서 수학이 제일 싫어." 

 

 

 

 

  왜냐고? 

 

 

 

 

"니가 유일하게 수학시간에 날 안 괴롭히니까." 

 

"그래?" 

 

 

 

 

  엄청나게 화를 낼 줄 알았던 김태형이 의외로 호탕하게 말했다. 정말로 김태형은 수학을 싫어해서 수학시간은 항상 엎어져 잤다. 그래서 난 수학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고 성적도 제일 잘 나왔다. 

 

 

 

 

"하긴 김탄소 너는 못생겼는데 수학이라도 잘해야지. 머리도 나빠서 S대는 무리지?" 

 

"…." 

 

 

 

 

  맞는 말이다. 외모도 잘난거 하나 없이 눈, 코, 입 다 달려있는데 만족하며 살고 있다. 공부도 곧 잘 했지만 S대를 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었다. 반면에 김태형은 잘 생기고 공부까지 잘했다.  

 

 

 

 

"넌 그래서 안되는거야." 

 

 

 

 

  라고 말하며 자신의 가방으로 처음으로 들고 교실을 나가버리는 녀석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난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  *  *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기도를 올리고 교실에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서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시길 기도하면서 창 밖을 바라봤는데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검은 외제차를 타고 운동장을 빠져나가는 김태형이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시자마자 하시는 말씀에 나는 학교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다. 

 

 

 

 

"태형이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어. 오늘부터 학교에 안나온단다." 

 

 

 

 

  너무 너무 기뻐서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길 수 없었다. 그렇게 김태형은 나를 죽도록 괴롭은 중학교 3년의 마침표를 찍은채 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영영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큰 오산이었다. 여전히 끊을 수 없는 너와 나의 악연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다. 

 

 

 

 

 

 

 

 

 

 

 

 

 

(+) 지민이는 여기서 여자역할로 나옵니다!!  

암호닉 신청은 다른글에서 따로 받을게요! 

이 스토리는 태태가 너무 잘어울려서 태태낙점ㅠㅜㅠㅜㅠㅜ 

이번 글도 달려보아요!! 

분량을 좀 길게해서 텀을 좀 길게하겠습니다. 

마무리는 꼭 지을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댓글은 모두 읽고 있습니다 항상 모든 독자분들게 감사드려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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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밌있어요! 태형이와의악연이라..ㅠㅠㅠ 다음화가 기대되요! 작가님...체육복으로갈아입는다는 부분에서 태형이오타가...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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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손가락
수정했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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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지..지민이가 여자..? 태형이 너무 나빠요 보다가 화나서 진짜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연재될지 너무 궁금해서 다음화 꼭 봐야될거같아요:) 신알신 누르고 갑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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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손가락
감사합니다ㅠㅠㅠㅠ꾸준연재하겠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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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8.61
완전 재밌는 냄새가 나는데 킁킁! 하 빨리보고싶다!!!!!!1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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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84.4
와 다음화 기대돼요!! 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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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48.197
작가님 대박입니다... 대박이에요...ㅠㅠㅠㅠ 오늘 여기에 눕고 갑니다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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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지민이가 여자라니..태형아 진짜 못됐다 ㅂㄷㅂㄷ 그러는거 아니야!! 너무해ㅠ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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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여주 진짜 불쌍하다...나였으면 경찰에 학폭으로 찌르는데.....여주가 심하게 순하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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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지민이가 여자라니...왜 좋은거죠..?ㅎ
근데 태형이 너무 나쁘다..거기다 여기서 끝이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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