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3/흥순] 비밀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00

 

 

비밀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w. 카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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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일인 것처럼 도망치다 보면,

영원히 둘만의 비밀로 묻어버린다면.

더 이상 괴롭지 않을 줄 알았다.

 

나쁜 기억도 좋은 기억도 차라리 모두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 하나 편하자고, 박흥수는 잊자고 흥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밀어낸다면.

더 이상 아프지 않을 줄 알았다.

 

박흥수는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축구를 계속하려면 감독님께서 일진에서 나오라고 했다.

일짱은 나가려면 맞아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맞다가 다리가 으스러졌다.

일짱은 꿈을 짖밟은 나쁜 새끼다.

그리고 그 나쁜 새끼는 고남순이다.

그러니까 박흥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아직까지도 박흥수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나는, 나는.

뻔뻔하게 박흥수가 나를 이해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고남순은 나쁜 새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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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독자2]

오랜만에 보는 흥순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 암호닉은 호르돈으로 신청할게요ㅠㅠㅠㅠㅠㅠ엄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겁나 아련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