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저 아가씨 고집은 아무도 못말린다니까?]
[ 그러게말이야,요 금방에서도 지독하기로 소문났잖아]
오늘도 부지런히 남의집 담을 넘을듯 끊이지 않는 아낙네들의 수다소리
오늘의 주제는 이름만 들어도 알아주는 명문 집안의 딸 효은에 관한 얘기인듯했다
[ 아가씨,조심하세요! 그러다 다치시면 마님한테 혼나요!]
말숙의 걱정스러운 말에도 아랑곳없이 마당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어제밤에 이불속에 몰래 감춰두고 읽었던 책속에 나온 춤을 따라추기 바쁜 효은.
분명 대감님이나 마님이 보시면 크게 한소리 하실 짓이였지만
천하의 고집쟁이 효은에게 그런게 무서울리 만무했다
[ 말숙아 나 어때? 어제 그 책에 나온 춤이랑 똑같지? ]
[ 아..네..뭐 똑같네유]
[ 뭐야,고작 내 춤을 보고 할말이 그것뿐이야?어? ]
가뜩이나 큰 눈이 이럴때면 더 커져서 말숙을 무섭게 하기 일수였다
잔뜩 겁먹은 말숙이 입에 침 발라가며 칭찬하자 그제서야 어깨가 으쓱 올라가며
다시 춤에 열중하는 효은이였다.그와중에도 성규도령 생각에 입꼬리가 내려갈줄 모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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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오늘 내 연주에 대한 평은 어떠한것같소 우현 도령.]
[ 성규 도령의 연주 실력이야 감히 내가 평가할수 있겠소? 언제들어도 참으로 훌륭하오!]
성규의 거문고 연주가 맘에 들었던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까지 치며 웃는 우현이였다
[뭘 그리 박수까지,우현도령 칭찬에 내가 다 몸둘바를 모르겠소 하하]
그렇게 두 도령이 잔뜩 감상평에 젖어들고 있을 무렵
.[ 사대부 집안의 여식이라,우리 우현이 배필로는 딱이지 않소]
긴 수염을 몆번 쓰다듬던 우현의 아버지 즉 남우선 대감이 책상앞에
잔뜩 흐트러놓은 사진들중 몆개를 골라 집더니 이내 다른 사진은 내치고
손안에 남은 한장의 사진만 뚫어져라 바라 보고있었다.
[ 제가 보기에도 그런것 같습니다]
대감의 앞에 곱게 머리를 땋아올리고 정갈한 한복자태를 뽑내며 앉아있는
우현의 모 역시 대감의 손안에 든 사진의 여식이 내심 맘에 든 모양이였다
[ 하효은이라..]
대감의 입에서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이름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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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인사드리는 여리네요 어제부터 시작한 연재가 제가 워낙 한꺼번에를 좋아해서 오늘로 3편째네요 보다싶이 이 글의 주인공은 성규.우현이예요 그 외에도 효은이라는 인물도 나올것이고 스포를 하자면 이 다음 내용엔 또 다른 주인공의 얘기도 있답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주세요,아 그리고 암호닉 신청같은건 언제든지 받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