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Sacri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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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은 제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아무런 미동도 없이, 그 무엇에도 관심가지지 않는다는 듯이, 눈은 뜨고 있었으나 어느 곳에도 초점을 맞추지 않은 듯 표정이 멍했다. 검은 눈동자가 흐릿했다. 창문도 없이 굳게 닫힌 문과, 천장에 달려 위태롭게 깜빡이며 흔들리는 백열전구 이외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방. 빈틈없이 벽과 천장을 감싼 짙은 군청색 벽지가 꼭 벽에 기대 방 한 구석에 앉아있는 백현을 집어 삼킬듯했다. 그 색이 마치 폭풍우치는 밤의 파도와, 사나운 바다와 같았다. 백현은 움직이지 않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표정이 없었다. 말을 하려는 듯 입술을 살짝 달싹이다 이내 다시금 움직이지 않았다. 겉모습만 사람일 뿐, 마치 인형과 같았다. 움직이지 않았고, 말하지 않았다. 숨을, 쉬지 않았다.
"...프로그램...점검...완료. 작동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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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는 처음이네요...ㄷㄷㄷㄷ
첫 연재를 SF물로 시작합니다ㅎㅎ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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