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6, 민티쳐
첫번째 이야기
"제가 이 아이 담임입니다."
"마침 잘 오셨네요. 담임 선생님이랑 얘기를 좀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학생은 도저히 말이 안 통해서요."
"인이가 무슨 사고라도 쳤습니까?"
"네. 마트에서 스타킹을 훔치다가 걸렸어요, 것도 다섯개나. 학생이 자꾸 아니라고 발뺌하는 바람에 사장님께서 화가 많이 나셨더라구요."
윤기의 눈길을 피하려는 듯 고개를 돌려버리는 너의 행동에 윤기는 한숨을 쉬며 화가 단단히 난 남성에게 다가가.
다행히도 애초에 학생을 신고하고 싶어 하지도 않았던 마음씨 좋은 사장님 덕분에 널 경찰서에서 데리고 나온 윤기가 머리부터 발 끝까지 온통 어른처럼 꾸민 너를 한 번 훑더니 기가 찬 웃음을 짓고 말아.
그렇게 어른이 되고싶냐.
"훔쳤으면 훔쳤다고 하면 되지, 뭘 또 아니라고 그러냐."
"쌤같으면 훔쳤다고 해요?"
"그 정도 배짱도 없이 훔칠려고 했어?"
"그럼 어떡해요. 학주는 계속 스타킹 신으라고 쪼아대는데 살 돈은 없고. 내가 뭐 내 배 채울려고 그랬어요?"
"난 대체 무슨 죄냐, 아닌 밤중에."
"저도 쪽팔리거든요? 데리러 올 부모도 없어서 담임이랑 이러는거."
"쪽팔려? 뭐가?"
"저도 쪽팔린건 다 알아요. 부모 없는거 쪽팔린거잖아요, 요즘 세상에."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
"새끼야, 부모 없는게 쪽팔린게 아니라 니 부모가 너한테 한 짓 그게 쪽팔리는거야. 정 그렇게 쪽팔려하고 싶으면 니 마음과는 다르게 움직인 니 손을 쪽팔려하든가."
윤기를 흘끗 한 번 올려다 본 너가 돌멩이를 툭툭 차며 윤기를 따라 걸어.
어디서 좀 주워들었다고 아는 척은.
들으란듯이 중얼거리며 앞서 가는 너에게 윤기가 금세 옆으로 다가서.
발 맞춰 걸은지 얼마 되지 않아 고깃집 문 앞에서 발길을 멈춘 너에 윤기가 그제야 고개를 들지.
"배고픈데. 원래 쌤들이 경찰에서 빼내주러오고 그러면 그 다음엔 밥이래도 먹이지않나?"
"드라마 찍냐"
"나 봐요. 예쁘고, 짠하고. 딱 드라마네."
"지랄을 해요, 지랄을. 이 뻔뻔한 여주인공은 제가 무사히 귀가시키겠습니다. 이제 그만 퇴근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그래주면 고맙고. 간다."
목을 감싸는 팔의 감촉에 놀란 네가 돌아보자 태형이 씨익 웃어.
우리반 골칫덩어리 권인이 또 사고쳤구만.
네 머리에 아프지않게 딱밤을 놓아주고서는 고깃집으로 들어가는 김태형을 멍하니 보던 네가 그제서야 졸졸 따라 들어가.
"너 돈 많아? 나 식성 하나는 끝내주는데."
"너보단 많아."
"근데 너 왜 갑자기 친한 척이야? 학교에선 아는 척도 안하면서."
"네가 학교를 나와야 아는 척을 하지. 그리고 나 이래뵈도 실장이거든."
"그래? 의외네. 양아치처럼 생겨서는."
"양아치? 나 그게 꿈인데, 너에 비하면 아직 멀었어."
"... 또라이 새끼."
먹음직스럽게 굽혀진 고기를 네 밥 위에 얹어주던 태형이 너를 곁눈질로 슬쩍 보더니 이내 웃어버려.
넌 뭐랄까,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단 말이야.
-
"야, 권인이! 니가 웬일이냐. 학교를 다 나오고."
"아침부터 시끄럽게 좀 하지마."
"어제 고기 먹인 효과가 좀 있었나봐?"
"조용하랬다."
네가 짜증을 내며 돌아보자 태형은 그제서야 입을 다무나 싶더니 얼마 되지않아 또 너에게 발장난을 쳐.
다시 말해봤자 말귀를 못 알아먹을 거라고 판단한 너는 태형을 무시하고는 자연스럽게 화단이 있는 뒤 쪽으로 빠져.
태형은 의아한, 아니 어쩌면 다 아는 듯이 너를 쫄래쫄래 쫓아와.
"먼저 올라가."
"담배 피게?"
"어."
"에이, 그럼 내가 또 못 본 척 해줘야지. 빨리 와."
기럭지가 길어서인지 빨리도 올라가는 태형을 확인한 네가 그제야 담배를 꺼내 물어.
그마저도 얼마 못 가 윤기의 손에 뺏기지만.
"학교 내에서 담배피다 걸리면 부모님 호출에 교장 선생님 면담인데. 또 내가 가 줘?"
"아, 쌤."
"지금 있는 담배 다 줄래, 아니면 내가 교장 선생님이랑 면담할까."
"그게 다거든요."
"또 거짓말."
""
"빨리."
"이거밖에 없어요. 이번엔 진짜."
네 개피가 남은 담배갑을 대충 주머니에 쑤셔넣고는 네 뒤통수를 툭 쳐.
인생 좀 제대로 살아볼 생각은 없냐.
그 말에 네가 윤기를 올려다보자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여.
"내가 도와줄 생각은 있는데."
""
"그래도 너도 곧 성인인데 담임으로써 뭐 좀 해야되지 않나 싶어서."
"됐어요. 이제와서 책임 의식 느끼는거죠?"
"책임 의식이든 뭐든."
"... 뭐 어떻게 도와줄건데요?"
| 자까의 주저리 |
ㅎㅎ 안녕하세요 다들 처음보는 쓰니라고 생각하시겠지만 ... 어 사실은 여기서 꽤나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어서 다른 필명을 가지고 왔어요 약간 가벼운 글? 써보고 싶어서 말투도 일부러 가볍게 적었고, 아마 내용도 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암호닉은 ... 아직 받을지 잘 모르겠어요ㅠㅠ 암호닉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볼게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인물 소개 |
이것이 연재 될 긴 시간동안 우리의 선생님이 되 줄 우리의 슈가슈가민슈가 민티쳐에요..ㅎㅎㅎ 윤기하면 대부분 조금 무신경하고 무뚝뚝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많이들 생각하시지만 이번 학교2016에서는 여전히 조금 무뚝뚝하긴 하지만 좀 따스한 면이 많은 윤기로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또 다른 남자주인공이 되어줄 태형이 백지같아서 어떤 캐릭터에도 잘 어울리는 태형이는 독자분들이 많이들 알고계시는 태형이의 모습대로 사랑스럽고 4차원적인 매력을 많이 보일거구요 그 와중에 어쩌면 조금은 상처가 많은 태형이가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질수도 있겠네요 ㅎㅎㅎ! 여러분의 모습이 되어줄 마마무의 솔라분 입니다! 윤기앞에서는 꽤나 발랄하지만 태형에게는 마냥 까칠한 여주인공, 여러분이에요ㅎㅎㅎ 인물 소개를 할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좀 해드리고 싶었어요 별로 소개가 안된듯 하긴 하지만.. 아무튼 여러분 사랑합니다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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