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JUNIEL - 잠꼬대
22cm (부제: 잘자요)
그렇게 둘은 한참을 껴안고 있다가 떼어내.
왜냐면 비밀번호를 풀고 들어오는 수정과 종인의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야.
“우리 왔어-”
“야 ㅇㅇㅇ 괜찮아??”
수정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다다다다 달려와서 일어나있는 ㅇㅇ을 보고 꽉 껴안고 말해.
ㅇㅇ은 웃으며 수정을 안아주고, 종인과 세훈은 아빠미소로 뒤에서 둘을 지켜봐.
“너 진짜 아프면 연락을 해야될 거 아냐!! 어제 오늘 연속으로 마음고생 시키고 있어”
“히히 미안해- 새벽에는 일어났는데 정신이 없어서 연락을 못했고 아침에는 9시 넘어있어서 너네 학굔데 괜히 걱정할까봐 안했어”
“다음부터 이러기만 해라 진짜”
ㅇㅇ은 아까 종인이가 사온 약효과가 있었는지 열도 거의 안나고 아직 힘이 없어서 그렇지 많이 나아서 표정이 밝아.
물론 이 밝은 표정이 나오는 건 세훈이 때문도 없지 않아있는 건 아직 비밀이야!
“자, 감동의 재회는 이쯤 해두고 식탁으로 와서 앉아봐”
“맞다. 너네 무슨 일 있었는지 하-나도 빼지말고 다 말해!! 이 죄인들”
수정이랑 ㅇㅇ이가 서로 얘기하던 것도 잠시 종인이가 앉아보라며 흐름을 끊고 그제서야 수정도 정신을 되찾고 말해.
ㅇㅇ과 세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식탁으로 향해.
수정과 종인이 같이 앉고 맞은편에는 ㅇㅇ과 세훈이 같이 식탁에 앉아.
“이제 어떻게 된 건지 빠짐없어 말해봐”
“그러니까 그게..”
이번에는 정말 넘어가지 않겠다는 듯한 종인의 표정에 ㅇㅇ이가 몰래 세훈의 손을 잡으며 그동안 있었던 세훈이와의 일들을 다 얘기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훈이가 ㅇㅇ이랑 잡을 손을 보여주며 한 말은 수정과 종인에게 충격을 줘.
“알고보니 우린 그냥 서로 오해한 거였고”
“오늘부터 나랑 ㅇㅇ이 1일이야. 걱정시켜서 미안”
수정이는 넋을 놓고 둘을 쳐다보고 종인은 헛웃음만 남발하며 얘기해.
“지금 결론적으로 둘의 사랑싸움 때문에 나랑 수정이가 그 고생을 했다는거지?”
“진짜 너네 죽을래?! 내가 얼마나.....”
“미안해..”
수정은 기가차서 말을 못 이어나가고 ㅇㅇ은 안절부절 못하지.
종인이는 미안하다며 살짝 울먹이는 ㅇㅇ이 때문에 결국 됐다며 이야기를 대충 마무리해.
“마지막이다 진짜로. 이제 다시 그런 일 있기만 해”
“응응!! 걱정시켜서 미안해”
“아 오세훈 같은 놈한테 널 주다니..이건 용납할 수없어”
“뭐? 내가 어때서”
“오세훈한테 ㅇㅇ이 못 보내는 건 나도 같아”
아휴 진짜 ㅇㅇ이밖에 모르는 이 바보들.
수정이랑 세훈이는 또 그새 티격태격하고 이번엔 종인이도 수정이랑 같은 생각이라면서 같이 시비를 걸어.
“진짜 김종인 너까지 그러기냐?”
“안 사겨도 맨날 안고 챙기고 난리도 아니였는데, 이젠 얼마나 심해질까”
“내 말이- 이제 얼마나 닭살일지”
“야 너네 이럴거면 옆집으로 가. 빨리 가면 좋고”
세훈은 자꾸 놀리는 수정과 종인을 얼른 가라며 재촉해.
ㅇㅇ은 옆에서 왜그러냐며 세훈을 말리지만 기왕이면 오늘은 ㅇㅇ이랑 단 둘이 있고 싶은 세훈이야.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으니 그럴만도 하지.
수정과 종인은 세훈의 마음을 알아챘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ㅇㅇ의 집을 나설 준비를 해.
“내일 개교기념일인 건 알아?”
“내일이 개교기념일이야? 그럼 학교안가겠네-”
“놀자고 부르지마라. 데이트 할거니까”
“얼씨구- 누가 너 부른대? 넌 부르라고 해도 안 부를거니까 괜한 걱정하지 말지”
“빨리 가기나 해”
“수정아 종인아 고마웠어!! 내일 꼭 연락할게”
ㅇㅇ이랑 세훈이는 나가는 수정과 종인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해.
이제 별로 아프지 않은 ㅇㅇ은 세훈을 쇼파에 앉혀놓고 집정리를 해.
도와주고 싶지만 쇼파에서 움직이면 안본다는 ㅇㅇ이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일단 지켜보는 세훈이야.
방으로도 들어간지 얼마안돼서 방정리를 깔끔히 끝내고 나온 ㅇㅇ은 머리를 묶으려는 듯 고무줄을 입에 물고 팔을 올려 머리를 올리고 있는데, 그걸 보던 세훈은 묘하게 섹시하고 이쁜 ㅇㅇ을 보고 넋을 놔.
하얀 피부에 목선도 이쁘고 간간히 나온 잔머리들과 살짝 보이는 깊은 쇄골, 지금 넋을 놓은 세훈을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는 저 사랑스러운 얼굴.
이렇게 이쁜 ㅇㅇ이가 내꺼라니.
“뭐해 세훈아?”
어느 새 머리를 다 묶은 ㅇㅇ은 세훈이에게 뭐하냐며 말을 걸고 세훈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려.
“어? 아니야..”
“너 진짜 나 집안일 도와주면 너 안볼거니까 가만히 앉아있어-”
“알았으니까 빨리하고 와. 심심해”
ㅇㅇ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설거지를 하러 가.
세훈은 몰래 일어나서 설거지 하는 ㅇㅇ의 뒷모습을 보는데 진짜 확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
도대체 뭘 믿고 저렇게 이쁜 거야, 저러니까 남자들이 맨날 쳐다보지.
아무래도 저런 모습을 안지 않고서야 베길 수 없어서 세훈은 뒤에서 ㅇㅇ이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오른쪽 어깨에 고개를 묻어.
“아 깜짝아...놀랬잖아. 내가 쇼파에서 일어나면 안본다고 했지”
“도와주러 온 거 아니고 방해하러 온 건데 좀 봐줘”
“빨리 나와- 얼른 하고 갈테니까”
사실 심장이 떨려서 설거지를 못하겠는 ㅇㅇ은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지만 나오라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
ㅇㅇ의 말을 들은 세훈은 싫다며 꽉 껴안고, 결국 심장소리가 들릴까 조마조마하며 설거지를 빨리 끝내는 ㅇㅇ이야.
“다했다 끝!”
“수고했어. 이제 안아프지?”
“응응. 내일되면 완치될 것같아”
“그러니까 이불 꼭 덮고 자”
“알았어- 근데 너 집안가도 돼??”
ㅇㅇ이 시간을 보니 벌써 10시가 다 되어있어서 집에 안가도 돼냐고 묻자 세훈이 대답해.
“안가고 싶어”
“안돼. 부모님이 걱정하셔”
“괜찮아, 어제 두 분 다 출장가셨어”
“그래도..”
“됐으니까 씻고 나와. 자야지”
ㅇㅇ은 세훈의 재촉에 평소보다 더 신경써서 씻고 머리를 털면서 나와.
그 모습을 보는 세훈은 또 넋을 놓지.
뽀얀 얼굴에 살짝 붉은 볼, 오늘 왜이래? 진짜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다.
“아- 개운해”
“드라이기 가지고 이리와. 머리 말려줄게”
“귀찮아..지금 나른해서 자고 싶어”
“안돼. 감기걸려 빨리 가져와”
치이- 알았어.
ㅇㅇ은 투덜거리며 드라이기를 가져와서 세훈이 앞에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
세훈이가 머리를 말려주는 손길이 꼭 머리를 쓰다듬는 것같아서 나른한 ㅇㅇ이가 꾸벅꾸벅 졸다가 머리가 다 마를 때 쯤엔 아예 자버려.
옆으로 쓰러질 뻔한 ㅇㅇ을 붙잡고 한숨을 쉬던 세훈이 드라이기를 치우고 공주님 안기로 침대에 눕히고 아까처럼 자신도 옆에 누워 팔베게를 해줘.
새근새근 애기처럼 잘도 자는 ㅇㅇ을 보며 세훈이 머리를 넘겨주며 혼잣말을 해.
“이 아가씨야. 나도 남잔데 이렇게 막 잠들어도 돼?”
“그런데 잠잘 때도 이쁘네 우리 애기는”
“내가 앞으로도 지켜줄게, 평생”
잘자고 좋은 꿈 꾸자, 애기야.
*암호닉
♥비타민♥ ♥유후♥ ♥도라에몽♥ ♥햇반♥ ♥곰지♥
♥젤컹젤컹♥ ♥비쯔♥ ♥센시티브♥ ♥메로나♥ ♥코딱지♥
암호닉은 항상 받고 있답니다!! 내 사랑 암호닉들 워더(/^o^)/♡
*작가의 주저리
으아 간만에 늦잠도 자고 행복한 주말입니다!!
독자님들도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글을 들고 왔는데 망ㅋ글
휴 항상 죄송한 거 다 아시죠?ㅠㅠ
지금 시험기간이라 많이 바쁘실텐데 같이 힘내요!!
글 읽어주셔서 항상 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