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7490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후드리찹찹 전체글ll조회 2257


 

[EXO/백도] 팀장님 여기서 뭐하세요? (부제: 2편이다!) | 인스티즈

 

 

 

며칠째 손현 대리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팀원들 한명씩 암묵적으로 순서를 정해 팀장님께 물어보았지만 확답을 얻지는 못했다. 손현 대리는 뚜렷한 존재감은 없었어도 은근히 주위를 챙겨주었던 사람이었

다. 동기였던 찬열씨는 가끔씩 아련하게 자신의 옆자리를 쳐다보곤했다. 이곳에서 팀장님을 의심하는 것은 나뿐이었다.

혹시 극심한 감기에 시달리는 것이 아닐까? 요즘같이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인 마당에 내려지는 추측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진실을 알고있는 나로서는 저렇게 멀쩡한 팀장님이 감

기 환자로는 보이지 않았다.  

 

 

 

"저 먼저 퇴근할게요!"

 

 

 

6시쯤이었나. 노트북을 재빨리 덮은 찬열씨가 가방을 챙기고 후다닥 뛰어갔다. 그 모습에 팀장님도 얼이 빠진 표정이었다.

아까부터 주섬주섬 가방에 뭘 넣던데, 아마 손현 대리에게 갈 것임이 분명했다.

찬열씨를 기점으로 직원 한두명씩 팀실을 빠져나갔다. 나도 슬슬 눈치를 보며 컴퓨터를 껐다.

가방 지퍼를 내리고 소지품들을 소리나지 않게 조심조심 넣었다.

 

 

 

"안녕히 계세요."

"도주임."

"네?"

 

 

 

야근해. 변백현 팀장님의 시선은 여전히 모니터에 있었다. 그게 무슨 청천벽력같은 말씀이세요? 나는 입을 꾹 다물고 어깨에 둘렀던 백팩을 의자에 다시 걸었다.

일개 주임이 무슨 발언권이 있겠는가. 다시 컴퓨터 스위치를 누른후 두손을 모아 머리를 기댔다.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오늘 혼자서 영화를 볼 참이었는데 팀장님 덕분에 흥이 다 깨져버렸다.

 

 

 

"도와줄 일이 있어서 그래."

 

 

팀장님의 말투는 뭔가 달랐다. 쌀쌀맞았다. 예전에는 부들부들하고 폭신폭신했다면 지금은 사포마냥 까슬까슬했다. 그 거친 표면에 얼굴이 갈린 기분이었다.

미뤄났던 프레젠테이션 자료나 모을겸 포털사이트를 돌아다녔다. 팀실에 나와 팀장님의 타자기 소리가 번갈아 났다.

 

잠이왔다. 밖은 깜깜하고 팀실은 조용해서라는 원인이 작용한 것이었다. 야근하는데 졸면 쓰겠나. 나는 잠을 깨울겸 벌떡 일어나 인쇄할 자료들을 챙겨 팀장실 문을 두드렸다.

대답없음을 긍정으로 알아듣고 A4 용지를 팔랑이며 팀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복사할것 있으시면 주세요." 

 

 

변백현 팀장님은 자고 있었다. 의자에 머리를 정중앙으로 기대고 새근새근. 팀장실 안이 밖과 달리 너무 따뜻해서 담요를 덮어줄 배려까지는 필요없어 보였다.

자기 편하게 불을 꺼드리기 위해 전등 스위치가 있는 책상 옆으로 다가갔다.

 

"이게 뭐야."

 

컵 안에 액체가 눈에 들어왔다. 밑층은 반투명한 노란색, 윗층은 빨간색을 이루는 이상한 액체였다.

고개를 내밀어 냄새를 맡으니 비린내가 났다. 피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역한 느낌에 토기가 올라왔다.

 

"욱."

 

괴상망측한 소리가 입에서 저절로 튀어나왔다. 동시에 반짝하고 변백현 팀장님의 눈이 떠졌다.

나는 입을 막았던 손을 풀고 뒤로 물러섰다.

 

 

"차라리 장어를 드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뭐?"

"아무리 보양식이라도."

 

 

나는 컵에 담긴 피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다른 한손을 코 양사이를 눌렀다. 팀장님이 픽 웃었다. 그리고 컵을 와인잔 돌리듯이 빙글빙글 움직였다.

유리가 플라스틱 테이블을 스치는 소리가 섬뜩했다.

 

 

 

"이만 가봐."

"예? 팀장님은요."

"따로 할게 있어. 알다시피."

 

 

팀장님은 마지막 네 단어를 강조하며 눈을 치켜올렸다. 눈꼬리가 쳐진 사람이 그런 얼굴을 하니까 더 무서웠다. 뻣뻣한 몸짓으로 팀장실을 나와 허겁지겁 가방을 꾸렸다.

팀장실 블라인드가 빛을 차단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온 근육이 풀렸다.

옷새무새를 정리하고 백팩을 매는데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렸다. 

 

 

3통 연달아 찬열씨에게 온 문자였다.

 

 

'손현 대리 며칠째 집에 안들어왔대.'

'주인 아주머니가 문 따줬어.'

'집에 아무도 없어.'

 

나는 답장없이 홀더를 눌러 화면을 닫았다. 팀장실을 쳐다보았다. 비싼 블라인드 탓에 내부가 전혀 보이질 않았다.

아무리 관계만 하는 파트너라 쳐도 걱정이 되지 않을까. 친하지 않은 직장동료의 부재는 내 상관할바 아니었다. 정년때까지 탈없이 월급 받아먹는게 내 꿈이었다.

하지만 내 발걸음은 팀장실로 다시 향하고 있었다.

 

 

 

"팀장님, 손현 대리 어디갔습니까?"

"휴가 보냈어요."

 

노크는 내 정신없는 행동으로 생략했다. 완벽히 빛을 차단한 팀장실은 암흑이었다. 어둠속에서 답이 들려왔다.

 

 

 

"피곤하니까 나가줄래요?"

"죄송합니다."

 

 

화가 목구멍까지 치밀어오른 것을 억누르는 듯한 목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다른 팀원들에게는 자기도 모르겠다고 대답하는것을 분명히 들었었다.

한입으로 두말하는 것이 팀장님 버릇이라면 아랫것들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야 했다. 팀장실 문을 쾅 소리나게 닫았다. 바람 때문이라고 핑계대면 그만이었다.

 누구는 안피곤한가 싶었다.

 

 

'찬열씨 알아냈어요.'

'뭔데요?'

 

키 하나하나 누를때마다 진동이 웅웅 울렸다.

 

 

'휴가 까지 쳤을때였다. 난데없이 팀장실 문이 벌컥 열렸다. 다 비운 컵이 내 손에 쥐어졌다.

 

 

 

"부탁해요."

 

 

피로 물든 입술을 소매로 닦은 팀장님은 미소를 띤채 먼저 내 앞을 지나갔다. 뉘앙스가 왠지 이것만을 부탁한다는 말이 아닌것 같았다.

 

 

 

 

 

 

 

 


click

저의 사랑 = 독자님들♡

독자님들♡ = 댓글

∴ 저의사랑 = 댓글

 

암호닉 니디티

(암호닉 환영이에요! 안물어보셔도 됩니다 ㅋㅋ)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신알신뜨자마자달려왔어요 변백현팀장 대체 정체가뭘까요!!! ㅜㅜ 궁금해요 암호닉신청해도될까요? 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Aㅏ... 물어보지않아도 된다고 하셨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뻘줌) 그럼 이오 로 신청할게요...
12년 전
대표 사진
후드리찹찹
독자1님 보시라구 넣었어요!!!!!!!!!!!!!!오해마세요!!!!!!!!!!!!!!!!!!!!!!!!!!!!!!!!!!!!!!!!!!!!!!!!!!!하트빵야빵야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암호닉 울지요 신청해요ㅠㅠㅠㅠ 배큥이 정체가 뭡니까? 네?ㅠㅠㅠㅠ 아 대바규ㅠㅠㅠ 그 액체는 응?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재밌어요 담편도 기대해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헐피피ㅣ 뭐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이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암호닉 '고백'으로 신청해요!!
백현이 뭔가 무섭다...그 액체 진짜 피..?
뭐지 모르겠지만 다음편 기대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아아아아아뭐야 ㅠㅠㅠㅠㅠㅠㅠ2화떠서소리짛럿다우ㅠㅠㅠㅠㅠㅠㄴ다음편이시급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진짜로 핀가여..?ㄷㄷㄷㄷㄷㄷㄷㄷ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이젠 뭔가 공포호러쪽으로 가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공포물을 좀 좋아해서 순간 그 여자분의 피라고 생각했어욬ㅋㅋㅋㅋ....아무튼 다음편 기다릴게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설마....설마.....그것이아니겟져?....완전 시급하다....다음편이...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헐 설마 그 여자 피??? 말도 안돼요 헐 진짜 어떡해... 백도가 이렇게 되나요?ㅋㅋ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암호닉 내일 으로할게요!어떻게된거지..백현이가설마죽인..건아니겠져..다음편ㅠㅠㅠ기다릴게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헉 설마진짜...? ㅜㅜㅜㅜㅜ다음편기대할게요ㅜㅜㅜㅋㅋ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헐.....백현이 정체가 뭐길래....도대체.....뭐죠...이건....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헐ㄹ대박이게뭐야 단순한 그런팬픽이아니였어헐ㄹ랭 저 지난번에 암호닉신청해도되냐고햇던 독자3이에요ㅠㅠㅠ쩌네요 기대됨 암호닉 케찹해주세요ㅕ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백현이가 마신게 뭐죠? 진짜 피인가요? 설마 백현이가 뱀파이어 뭐 그런건가요? 헐 대박ㅠㅠ 담편 기대하고있을께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헐헐럴ㄹ헐백현이가 손현주임을...피라고하니까왠지ㅋㅋㅋ경수진짜찍혔네요ㅠㅠㅠ짱짱b..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제 암호닉은 킹오브킹이요!! 헐 뭐죠?ㅠㅠㅠㅠ 뭐가 어찌된 건지...정체가 뭐지ㅠㅠㅠ 너무 궁금해요 여기서 어떻게 백x도 로 이어지는지 얼른 알고 싶어요!ㅠㅠㅠ 다음편 기다릴게여ㅜㅜㅜ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7
텐더로암호닉신청이요ㅎ 잘보구가요ㅎ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8
헐 설마 죽인건가요 에이 설마 에이........ 아무튼 작가님 금손이시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어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9
헐헐..뭐예요? 헌....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0
백현이의 정체는... ㅠㅠㅠㅠㅠ심쿵 심쿵 보는 내내 맘 졸이면서 봤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