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로이승우] 옆집 노안과 동안의 상관관계 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a/b/1abae1a38825dc9e24bfb822b8cb5905.gif)
가비엔제이 노래가 듣고 싶어 브금으로 골랐다는건 함정ㅎ.ㅎ
옆집 노안과 동안의 상관관계
w.식신
" 그래 서영엄마.우리 아들이 오늘 전교 회장이라 대표로 말도 한다니까 "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집에서 한참 머리를 만지던 도중에 깔깔 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아주머니의 큰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웠다.어느새 내가 새에 빙의 한 느낌이었다.승우가 전교 회장이었구나 -성적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성격은 내가 똑바로 봤구나.하며 생각했다.처음 본 사람한테 장난도 잘 치고 웃기도 잘 웃는거 보면 사교성도 좋을 것 같은데 다른 애들도 그렇게 느꼈나보다.사실 관계를 따지자면 승우와 난 그냥 이웃사촌,정도의 형식적인 관계일 뿐인데 괜히 내가 아주머니에 빙의한 마냥 뿌듯해서 샐샐 웃음이 새어 나왔다.한참 웃다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희미해질쯤 정신을 차리곤 픽 웃었다.좋아서 그렇다기 보다 나 혼자 북치고 장구 치고 하는 듯한 느낌에 어이 없어서 웃었다는게 맞는 이야기 일 것이다.
똑똑 -
" 학생 "
10시 40분정도 됬길래 이제 슬슬 나가야겠다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수트를 고쳐 입었다.사실 이렇게 입으면 승우가 더 아저씨 같다고 놀릴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냥 난 망설임 없이 수트를 입었다.좀 씁쓸한 현실이긴 하지만 사람들도 내가 지금 나이에 맞는 사복을 입으면 뭔가 아빠옷을 걸친듯 어색하게 느껴진다 했고 승우도 이런 스타일로 옷 입고 가는걸 아까 확인했으니까.그렇다고 맞지도 않게 젊어 보이려고 힙합 스타일로 입을 수 없지 않은가.성숙해 보인다는게 그렇게 나쁜뜻은 아닐거야,별 같잖지도 않은 자기 합리화를 하고 막 현관문을 열려던 참이었다." 학생. " 갑자기 문 너머에서 들리는 아주머니의 목소리에 놀라 황급히 문을 열었다.
" 안녕하세요. "
- 학생 있었네.갔으려나 생각했는데 다행이 있네요.
" 아..근데 여긴 어쩐일로?
- 나 알죠.옆집 사는 승우 엄마에요.401호.
" 네.그건 아는데.. "
- 가려는데 승우가 문자로 옆집 학생도 오기로 했다고 그러더라구요.그래서 같이 가려고 들렀어요.너무 오지랖인가,
" 아,아니에요.전 상관 없습니다. "
내 말에 다행이라는듯 웃으시는 승우 어머님께 똑같이 웃어보이며 집을 나섰다.승우는 정말 아주머니를 닮은 것 같다.아주머니 학생 시절 사진을 보면 승우랑 닮았을거란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이사올때 딱 한번 인사한 옆집 학생에게 어색해 보이지도 않으시고.무튼 정말 대단한 친화력을 지닌 집안이구나 하며 새삼스레 놀랐다.집을 나서서 말 없이 승우 학교쪽으로 향하는데 이런 어색한 적막을 깬 건 아주머니셨다.
- 우리 승우랑 아는 사이였어요?한번도 못봤을거라 생각했는데..
" 어제 졸업식하고 집에 가는데 마주쳐서 어쩌다 보니까 얘기 했는데 옆집 사는거 알고 친해지기로 했습니다. "
- 그렇구나..승우가 아저씨라 하길래 지금 학생밖에 집에 없을텐데 했는데 그 아저씨란게 학생을 뜻하는거였더라구요.
" 아..제가 그렇게 나이가 들어 보이나봐요. "
- 에이,나이 들어보이는게 무슨 소용이에요.착하고 인물 좋으면 땡이죠.
애써 상황을 수습하려 나를 띄워주시는 아주머니의 행동에 더 씁쓸해지는게 사실이었다.나이 들어 보인단 내 말에 그대로 수긍하시고 철저히 칭찬만 해주시는 아주머니를 보며 가히 놀랐다.완전 승우랑 붕어빵 이시구나 -하며.고개를 살짝 끄덕이는데 아주머니는 계속 말을 이어가셨다.
- 어제 승우한테 들었어요.학생도 음악한다던데,이제 대학생이죠?
" 네.어제 졸업했어요. "
- 대학은 어디 갔어요?
" 아,저 서예종 실용음악과 들어 갔습니다. "
- 공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그런가 보네요.승우가 옆집 학생 좋다고 그랬어요.
" 예? "
마지막 말을 내뱉으시고는 웃는 아주머니의 얼굴에 난 살짝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좋다고 했다니 -내가 상상하는 그런 쪽에서의 좋다는 말은 말 그대로 나의 망상일 뿐이겠지만 그래도 이상한 아저씨 취급안하고 좋다고 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 일인가." 그래요? " 애써 웃음을 참으며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 내 모습에 아주머니는 설핏 웃으시더니 말씀 하셨다.
- 우리 승우가 아저씨라 하는건 그냥 너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고 넘어갔음 좋겠어요.원래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거의 아저씨 아줌마라고 하니까요.
" 아,괜찮아요.그냥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
- 무튼 성격도 좋고 그런다고 그러더라구요.어제 학생이 우리 승우 버스비 없어서 찍어 줬다고 하던데 고마워요.
" 옆집 사는데 그 정도야 당연 한거죠. "
- 옆집인지 모르는 상태에서도 찍어준거잖아요.이름이 상우 맞죠?
" 네. "
- 어제 상우 학생 아니었으면 아마 걸어왔을 거에요.그때 자고 있었던 상태라 전화 했어도 못 받았을거구요.
" 결론은 우리 승우랑 잘 지내줘서 고맙고 승우도 같은 쪽이니까 서로 서로 도움도 되고 계속 친하게 지내길 바래도 되죠? " 나를 보며 활짝 웃어보이는 아주머니께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였다.기분이 날라갈듯 기뻤다.겉으로는 지나가는 행인 취급 했지만 승우도 나에 대해 관심을 가졌단 생각 때문에.밀당하는건가 - 싶었지만 그냥 나만의 못된 상상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애써 생각을 지울 수 밖에 없었다.
- 이건 승우가 자존심 상해할거 같아서 말 안하려 했는데..그냥 말할게요.
" ..? "
" 승우가 옆집 학생이 제일 마음에 드는게 뭐냐고 했나면 키래요.
" 예? "
- 자기도 학생처럼 키 크고 싶다고 했어요.왜 자기를 이렇게 작게 낳았냐고 투덜 거리드라구요.
" 하하,정말요? "
" 그래요.집안이 키가 작은 편이라 승우도 유전 됬나봐요.어제 계속 투덜 거리는데 뭐 어떻게 해줄 수도 없고.답답 하더라구요.
어젯밤의 악몽이 생각 나는듯 지끈 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씁쓸하게 웃으시는 아주머니를 보자니 웃음이 나왔다.승우가 너무나도 귀엽게 느껴졌다.얼굴이 엄청 여성스럽게 이쁘거나 귀여운 것도 아니고 그냥 또래 남자애치고 귀여운 성격을 가지고 있을뿐,승우는 딱 보기에도 짓궂은 장난 같은거 좋아할 남자애 같은 모습을 띠고 있었다.그런데 내가 이상한걸까 아님 남들도 다 이렇게 느끼는 것일까.키 가지고 입술 삐죽거리며 투덜댈 승우의 모습을 생각하자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감을 느꼈다.
- 우유도 많이 마시는데..학생은 키 어떻게 컸어요?
" 예? 저도 큰 편이 아니라서..저희 아버지가 좀 크신 편인데 전 어머니 닮아서 큰 편은 아니고 누나가 여자치고 큰 편이에요.
- 에이,우리 승우는 그정도만 커도 엄청 기뻐할 것 같은데.괜히 이상한거 가지고 미안해지더라구요.
" 남자애들은 다 고등학교 들어가서 많이 커요.그니까 걱정 하지 마시고 승우한테도 신경 쓰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 승우한테 말해주면 좋아할 얘기네요.무튼 승우한테는 이런 얘기 한거 비밀로 해줘요.
" 알겠습니다. "
- 알게 되면 그 뒷감당 하기 꽤나 곤란하거든요.
진짜 집안 내력이 유머러스한 것 같다.승우도 별 것도 아닌거 가지고 사람 웃기던데.물론 승우가 얘기 할때는 아빠로 빙의할듯 흐뭇함과 귀여움에 웃은거지만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면 승우가 했던 얘기들도 꽤나 재밌는 주제였던 것 같다." 상우학생도 꽃 사갈거죠. " 어느새 도착한 꽃집을 보며 아주머니는 내게 물으셨다.
" 네,그러기로 했거든요. "
- 음..학생이 골라봐요.어떤 꽃이든 학생이 원하는거 사면 되는거니까.
" 아..네.지금 한참 졸업식 할때라 사람들이 많네요. "
- 그렇네요.사람들 많으니까 좀 기다려요.살짝 늦을거 같긴 한데 어차피 졸업식 중이라서 일찍 가봤자 한참 입장중 일거에요.
" 아,알겠습니다. "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고 나서 지갑을 꺼내시는 아주머니를 힐끗 쳐다보다 꽃집을 쳐다보았다.' 이쁜이 꽃집 ' 누가 이름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작명센스 없는 것 같다.꼭 1990년대 로맨스 영화에서 나올법한 촌스러운 이름이라니.근데 그것과 반대로 보기에도 촌스럽지 않고 예쁜 꽃들을 보니 뭔가 안어울리는 조합에 슬쩍 웃었다.' 승우가 좋아하겠지 ',' 졸업식 잘 하고 있으려나 ' 승우는 한참 졸업식 하느라 애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텐데 난 머릿속에서 승우만 맴돌았다.슬슬 대학 진학할 준비랑 실기도 준비해야 되는데.할게 산더미였지만 승우를 만난 순간부터 이미 그것들은 머릿속에서 깨끗히 잊고 오직 승우만 생각한것 같다.정신 좀 차리고 살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겠지만 잠시 잊고 있다고 죽진 않겠지.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대충 넘겼다.
옆집 노안과 동안의 상관관계
" 다행히 늦진 않았나봐요 "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강당을 쳐다보는 아주머니께 그러네요.하며 짧게 대답했다.' 이쁜이 꽃집 '인가 뭔가에 워낙 사람이 많아서 한 20분을 기다린 후에야 우리는 꽃을 살 수 있었고 최대한 뛰어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는 학교 강당으로 가자 시계는 11시 3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턱까지 차오르는 가파른 숨을 크게 쉬고는 주위를 둘러보는데 아주머니는 한곳을 집중해서 쳐다보시고 계셨다.
- 승우 저쯤에 있겠네요.
" 승우 몇반인데요? "
- 6반이에요.자기 잘 보라고 끝쯤에 앉는다고 했는데..음..어,저쪽에 있네요!
웃으며 한곳을 가르키는 어머님의 손을 따라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가지런한 바가지 머리를 한 동그란 머리가 보였다.진짜 아주머니랑 약속을 제대로 지키려고 했던건지 승우는 맨뒤에 앉아있었다.좀 있다가 올라가야 할텐데 대책없이 뒤에 앉은것도,아주머니와 나를 찾으려는지 이내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하품을 쩍쩍 해대며 학부모들이 있는 쪽을 휙휙 둘러보는 승우의 모습 모두가 귀여웠다.
- 우리 앞쪽으로 갈까요?
" 그래야 될 것 같은데 학부모님들이 너무 많이 계셔서..
- 천천히 뚫고 가면 될거에요.승우 사진도 찍어야 되니까 같이 가요.
" 전 여기 있으면 되는데..
" 승우 학생이랑 같이 오라고 했어요.안오면 화낼걸요? "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진짜 지루하긴 했나보다.애들 눈들이 동태 눈깔마냥 풀려서 탁해져 있었으며 " 졸라 재미없어 " 하며 소근거리는 남자 애들의 목소리도 간간히 들렸다.저 교장 선생님 내가 이 중학교 다닐때도 계시더니.학교 내부는 3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는동안 참 많이 변한 것 같은데 교장 선생님 만이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참 색다르다.오랜만에 학교 오니까 뭔가 신기 하기도 하고.처음 서울로 상경한 사람 마냥 신기해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내게 핸드폰을 내밀어 보이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 봐봐요.여-기 승우가 문자 보냈잖아요.
" 아.. "
- 엄마 아저씨랑 같이 와.이렇게 문자도 보냈는데 학생 안오면 또 저한테 툴툴 거릴거에요.학생 진짜 좋아하네.
" .. "
" 그러니까 같이 가요.나 따라서 조심히 와요.
' 지금 엄마 너네 반 뒷쪽으로 가고 있어. ' 간단 명료하게 문자를 보내고는 나를 향해 손짓을 하시며 조심히 앞으로 나가는 아주머니를 보며 픽 웃고는 따라 나섰다.죄송합니다.라는 말을 계속 이어 가는 것도 잊지 않고.좋은 기분이 괜히 더 업되는 느낌이었다.나를 챙기는 승우의 모습에 괜히 오버해서 설레하는 내 꼴을 주변 사람들이 본다면 기가 막혀할 풍경이긴 했지만 말이다." 엄마,아저씨! " 겨우 사람들을 뚫고 승우네 반 뒷쪽에 섰는데 아주머니 문자를 본건지 주위를 둘러보던 승우는 나와 아주머니를 발견했는지 환하게 웃다 손을 작게 흔들며 조용히 말했다.
" 엄마,아저씨! "
- 승우야 사진 많이 찍었어?
" 응응.애들이랑 많이 찍었어.여기 우리 엄마랑 옆집 아저씨야. "
- 안녕하세요.
" 그래.너네가 승우 친구들이구나?승우랑 1년동안 잘 지내줘서 고마워. "
- 내가 얘네랑 잘 지내준거야,엄마.
" 또 따지기는.무튼 카메라 엄마한테 줘.엄마가 가지고 있다가 사진 찍어줄게.
" 맞다.알았어! "
나와 아주머니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애들의 모습에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고작 3살 차이 나는 애들한테 이런 인사를 받다니.물론 ' 아저씨 아닌거 같은데 ' 란 애들의 말 한마디가 들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까 또 씁쓸해졌다.내가 아저씨 취급을 제대로 받구나.나와 아주머니를 번갈아 쳐다보며 웃는 승우에게 또한 웃으며 꽃다발을 건냈다.
- 유승우,졸업 축하해.
" 아저씨,감사해요! 엄마도 고마워! "
- 그래.승우야,교장 선생님 말씀 하시니까 이제 앞에 보고 말씀 들어.
" 알았어.거기 가만히 있어야돼.나 좀있다가 나가니까 사진도 찍어줘야돼? "
- 당연하지.
꽃다발을 건내 주다가 살짝 스친 손에 괜히 기분이 묘해짐을 느꼈다.별 다를것 없는 일반 사람 손인데 그 짧은시간 느껴진 감촉에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 진짜 내가 성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있구나 ' 했다.반항 다운 반항 한번 해보지 않았고 따라서 사춘기 같은거 겪은적 없었는데 20살 다 되서야 사춘기를 겪는 다고 생각하니 내 자신이 어이 없었다.전혀 신경 쓰지 않고 아주머니의 말씀에 따라 앞을 쳐다보는 동그란 머리통만 멍하니 쳐다보는데 갑자기 슬쩍 뒤로 돌아 아주머니의 눈치를 보며 나를 향해 눈웃음을 지어보이는 승우의 시선에 깜짝 놀랐다.
" 아저씨.멋ㅇ... "
- 어?뭐라고?
" 오늘 완전 멋있어요.짱! "
나를 보며 뭐라고 작게 속닥거리는 소리를 듣지 못해서 최대한 승우쪽으로 몸을 기울여 귀를 가져다대자 승우의 속삭이는 목소리가 내 귓가와 마음에 간지럽게 울렸다." 아저씨 오늘 완전 멋있어요. " 승우의 말에 얼굴이 달아올랐다.내가 원래 이렇게 칭찬에 약한 사람이었나.평소엔 아무렇지 않았는데 승우한테만 이런식으로 반응하는거 보니까 내가 진짜 얘가 좋아지긴 했구나,느꼈다.발그레해진 내 얼굴에도 눈치가 없는건지 평소처럼 눈웃음을 지어 보이곤 꽃다발을 꽉 끌어 안는 승우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
끝이 날 기미조차 안보이는 지루한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계속 되고 있었다.교장 선생님은 한결같이 재미 없으시고 참.소나무 같으신 분인것같다.언제 끝나려나 -너무 일찍 일어나서 별 짓을 다해서 그런가 한꺼번에 파도 치듯 밀려오는 졸음에 작게 하품을 했다. " 많이 졸려요? " 그런 내 모습을 보신건지 나를 보며 웃어보이는 아주머니의 시선에 괜시리 머쓱해져 슬쩍 웃는데 다른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교장 선생님께 차렷 경례 - 지금부터 전교 회장 유승우군의 선서와 짧은 말이 진행되겠습니다. "
- 어머,승우 나가나 봐요.
" 그러게요. "
- 유승우군,앞으로 나오세요. "
인간이란 정말 신기한 생물체 같다.그렇게 졸려서 누우면 바로 잠들듯한 나는 어디가고 ' 유승우 ' 란 말에 저절로 귀가 쫑긋,눈이 번쩍 뜨였다.구부정해졌던 허리를 꼿꼿하게 피고 승우를 바라보자 나를 향해 씩 웃고는 당당한 걸음으로 무대로 나가는 승우의 모습이 보였다.
" 승우 사진 찍어야겠네ㅇ... "
- 아!
" 어머,승우 안다쳤으려나.쟤가 조심 하라니까 또 저러는 것 봐. "
- ...
" 헐.유승우 어떡하냐 "
- 아,졸라 귀엽다.
당당히 나갔으면 참 좋으련만.특기가 덜렁대기인듯 미처 밑은 쳐다보지 않고 앞만 보고 무대로 올라가던 승우는 자기가 쥔 마이크 끈에 스스로 걸려 계단에 한쪽 무릎을 부딪힌 듯 보였다." 졸라 귀여워 " 내 바로 앞에서 들리는 승우와 같은 반 학생인듯한 진하게 화장을 한 여자 아이들의 말에 기분이 나빠져 흘끗 째려보다 황급히 시선을 돌려 승우를 쳐다보았다.하하.누가 잘 웃는거 모르나.표정은 무척이나 아파 보이는데 아무렇지 않은척 바지를 쓱쓱 털고는 웃으며 무대 중앙으로 가는 승우의 모습에 안도감과 동시에 걱정이 밀려 들어왔다.
" 승우는 괜찮을까요? "
- 워낙 어렸을때부터 많이 넘어졌던 애라 괜찮을거에요.상우 학생도 걱정 하지말고 사진 찍어요.그건 자유긴 하지만.
" 아,예,예... "
- 말을 잘 하려는지 모르겠네요.사람 앞에서 긴장 잘 하는 애라 말이에요.
" 잘 할거에요.처음 봤을때 말 잘하던데요? "
- 그러기만 한다면 다행이구요.
아주머니의 간단한 대답에 살짝 당황한것도 사실이다.원래 걱정을 많이 해야 정상인건데 얼마나 승우가 이런 일이 자주 있었으면 이렇게 담담하실까.평범한거 같으면서도 은근 특이한 개성을 듬뿍 지닌 집안의 모습에 픽 웃었다.아주머니의 말씀에도 걱정되는 마음에 사진을 찍으면서도 중간 중간 승우의 무릎을 흘끗 쳐다보는데 승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안녕하세요.전교 회장 유승우 입니다.우선 모든 학생분들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이 학교를 다닌지 벌써 3년이 지나서 졸업을 한다고 생각하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저는 계속 여기 있고 싶은데 시간이 참 빠른거 같아요. "
- 아,승우 진짜 귀엽다.그치?
" 진짜 소유욕 들어.완전 내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다니까.
- 지랄 하지마,송지혜.
" 니나.닥치고 유승우 말이나 들어. "
승우는 아까와 달리 의연해 보였으며 중간 중간 여유있게 웃는 모습까지 보였다.앞에 서면 덜덜 떨며 말 한마디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예상을 완전히 무너뜨리듯 승우는 눈웃음을 지었다." 진짜 귀엽다 " 이렇게 수업을 들었으면 서울대도 갔을거란 생각이 들만큼 승우의 말을 집중해서 듣는데 아까와 같이 망언을 내뱉는 진한 화장의 여자애들이 내 심기를 건들였다.얼굴은 고등학생이라 해도 손색없을 얼굴이라 그런지 자기들보다 어려 보이는 승우가 그렇게 귀여운가.물론 얼굴 가지고 뭐라할 얼굴은 나 또한 아니었지만 괜시리 여자애들이 밉게 보였다.꼭 나만의 것을 보란듯이 뺏긴 것 같아서.저런 승우의 모습을 1년동안 지켜보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을거라 생각하자 어이없지만 화도 약간 났던 것 같다.
" 학생 여러분 모두 졸업식을 축하드리면서 여기서 이야기 마치겠습니다. "
- 천안 동성 중학교 학생 모두 학부모님들을 향해 경례.
" 마지막으로 교가를 부르며 졸업식을 마치겠습니다.교가는 1절만 부릅니다. "
아이들의 인사가 끝남과 동시에 동성 중학교의 교가가 흘러 나왔고 승우는 웃으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동성 중학교 3학년 학생 여러분.모두 수고 많았고 졸업을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배정받은 고등학교에서 친구들과 좋은 우정 쌓으며 재밌는 학교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한 선생님의 말씀을 끝으로 박수 소리와 함께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교복을 벗어 던지는 아이들,담임 선생님 또는 친구들을 끌어안고 우는 애들의 모습이 보였다.고등학교 졸업식때는 우는 애들도 많았지만 대부분 수능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과 이제 대학생으로서 사회에 한발 내딛는다는 떨림과 설렘 때문에 웃는 애들의 모습의 수가 확연히 많았다.고등학교와는 확연히 다른 중학교 졸업식 현장에 ' 나도 저랬던 시절이 있었구나 ' 하며 생각했다.아저씨 엄마 - 오랜만에 준이한테 연락이나 해봐야지.한참 추억을 회상하는데 들리는 승우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 아저씨 저 멋있었어요?아,진짜 아까 넘어져서.. "
- 멋있었어.근데 넘어진곳은 괜찮아?어디 봐봐.
" 무릎 살짝 부딪혔어요.뭐 항상 있었던 일이라 괜찮아요. "
- 자랑이다.
" 다 영광의 상처인데요 뭘..
웃는 얼굴로 내게 다가오는 승우를 걱정스럽다는 눈빛으로 무릎을 쳐다보자 괜찮다는듯 손을 내저었다." 괜찮아요 " 아플만 한데 아무렇지 않은척 의연한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징징 거릴수도 있는데 이제 중학교 졸업도 했겠다,다 컸다는 얘긴가 -어른스러운척 해보이려는 승우가 어른스럽긴 커녕 귀엽게만 느껴졌다.
" 승우야.애들이랑 사진 찍어야 되지 않아? "
- 나 애들이랑 아까 할일 없어서 계속 사진 찍었어.내일 놀때 더 찍음 되는거구.정준영 내일 봐!잘가!
" 내일 대광이랑 10시까지 피시방 앞으로 가면 되는거지? "
- 어,내일 봐!
승우는 오늘따라 무척이나 기뻐 보였고 딱 제 나이와 같이 보였다.이제 중학교 졸업해서 그런가 앳된 모습에 여느 16,17살 남자애들과 다를것 없이 피시방 가는거 좋아하고.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보는데 준영이란 애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던 승우는 고개를 돌려 손에 들려있는 카메라를 내게 내밀었다.
" 아저씨. "
- 어?
" 저 엄마랑 사진 한장만 찍을게요.좀 찍어주시면 안되요? "
- 그래,어디서 찍을거야?
" 여기서요!저-기 뒤에 있는 우리 학교 마크 보이게 찍어주셔야 되요? "
- 알겠어.준비 되면 말해.
" 엄마.우리 팔짱끼고 찍자 " 원래 저런건 엄마들이 더 좋아하는거 아닌가.가만히 계시는 아주머니께 별반 다를것 없이 쫑알 쫑알 거리고는 웃으며 팔짱을 끼는 승우의 모습이 보였다.굳이 다른걸 찾자면 오늘따라 그 모습이 더 밝아 보인다는것뿐.언제나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아저씨 찍어주세요! " 준비가 다 됬는지 카메라,아니 나를 쳐다보며 싱긋 웃는 승우를 따라 저절로 솟아나는 웃음을 참지 않은채로 외쳤다.
" 찍을게요.하나 둘 셋 - "
- 아저씨,잘 찍혔어요?
" 잘 찍힌것 같은데 한번 와서 봐봐. "
- 이상하면 어떡할거에요?!
" 와서 보고나서 말해도 늦지 않을거 같은데? "
" 그럼 보고 말할게요 " 자기가 그림 평가하는 사람이라도 된 마냥 내게서 카메라를 홱,낚아챈다음 유심히 사진을 보는 승우의 모습에 덩달아 진지해졌다.참 별거 아닌것 같다가 걱정도 다한다.혹시나 이상하다고 하면 어쩌나,하는 그런 생각까지 하다니.진짜 내가 수능 끝나더니 제대로 미친게 분명하다." 잘 찍혔네요. " 한쪽 입꼬리를 씩 올리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승우의 보고나서야 안정되는 마음에 한숨을 내쉬는데 그런 우리 모습을 보시던 아주머니는 흐뭇하게 웃으시며 우리에게 말씀 하셨다.
" 상우군도 승우랑 한번 서봐요.사진 찍어줄게요. "
- 저는 괜찮은데..승우랑 한번 더 찍으세요.찍어드릴게요.
" 에이,상우군도 한번 찍어요.
- 괜찮은데..
" 여기까지 와줬는데 사진 한장 없으면 되겠어요?얼른 승우랑 서요.
- 그래요 아저씨! 저랑 한번 찍어요!
" 괜찮은데.. " 당황해서 뒷머리만 긁적이는 내 팔을 잡고 간건 다름아닌 승우였다.이게 스킨십도 엄청 자연스럽게 한다.나는 괜히 부끄러워 죽겠는데 아무렇지도 않는 승우를 보자니 괜히 애타는 것 같기도 하다.부끄럽게 뭐하냐고 그러면 당연히 승우는 나를 변태 취급하며 얼굴이랑 안맞게 논다며 타박을 줄게 뻔하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가만히 있는 것 뿐이었다." 좀 붙어봐요 " 어색히 동떨어져서 서있는 우리의 모습에 아주머니는 말하셨다.
" 좀 붙어봐요.왜 이렇게 어색해해요 상우학생. "
- 그러니까 엄마.아저씨 왜 이렇게 어색해해요?생긴것만 보면 사진 찍는거 좋아해 할 것 같은데..
" 그거 칭찬이야 욕이야? "
- 둘다 아닌데..뭐 굳이 그렇게 따지시면 칭찬이라고..쳐드릴게요.
승우의 말에 말도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허,하며 헛웃음을 지었다.지금 누구 때문에 이러는건데.물론 사진 찍는거 좋아하는건 돗자리 깔아도 될 만큼 승우의 말은 적중했다.그렇지만 지금 이렇게 경직 되있는게 누구 때문인지도 모르고 눈치 없게 구는 승우의 모습에 살짝 억울해졌다." 유승우 진짜. " 억울한듯 작게 내뱉는 내 말에 승우는 신경도 쓰지 않은체 내 왼팔을 들어 자신의 왼쪽 어깨에 억지로 탁 하며 올려 놓았다.
" 야,너. "
- 아저씨 무슨 내외해요?
" 어? "
- 무슨 남자가 이렇게 낯가림이 심해요? 나도 안그러는데..
" 야,너 나한테 훈계하냐 지금? 나를 무슨 소심한 찌질이로 보는것도 아니고. "
- 정답.
장난끼 있다는건 한눈에 딱 알았지만 이럴줄은 몰랐다.이렇게 장난치는거 보면 편해졌다는 이야기니까 재수없거나 화나지는 않지만 내게 말 같지도 않은 장난을 치는 승우의 모습에 헛웃음만 지을 뿐이었다.진짜 나 소심한 찌질이인가.그냥 장난일뿐인데 괜히 억울해지고 슬퍼지고.내가 얘 만나고 하루 만에 이렇게 변할지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벙찐 내 모습에 왜 그래요,하며 승우는 내 옆구리를 팔꿈치로 툭툭 건드렸다.
" 건들지마,너. "
- 아저씨 삐졌어요?우와.보기보다 되게 소심하시네요.생긴건 너그러운 20대 중반 아저씨 같이 생겨서...
" 야,유승우.너 뭐라 했냐?끝말은 좀 빼지. "
- 와,정말 삐지셨나보네..
" 손이나 좀 빼봐.어깨동무는 무슨,얼어죽을. "
- 아 왜그래요!좀 다정하게 찍어야죠.지금 그깟일로 이렇게 툴툴 거리시는 거에요?
그깟일이라니.진짜 유승우 말에 두번 죽는다.제대로 나를 놀리려는 심산인지 눈웃음을 지어대며 실실 웃는 승우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3살 어린 애한테 이렇게 당하고 살다니.내 인생에 이런 일은 또 처음이다." 이제 사진 찍을게요.상우 학생 웃어요. "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카메라를 쳐다보는데 그런 내 표정이 마음에 안드시는건지 아주머니는 말씀 하셨다." 웃으라니깐요 " 얼굴 근육이 잔뜩 경직되어 입에 경련날 정도로 억지로 웃는 나를 흘끗 보던 승우는 내 입가로 손을 가져다 대었다.
" 야,너.뭐,뭐해. "
- 뭘 그렇게 놀라세요!내가 더 놀랐네..좀 웃어요.이렇게.
" 아 손 치워. "
- 가만히 있어봐요! 이-렇게.오,좋아요.이렇게 웃으니까 얼마나 보기 좋아요.
" ....괜찮아? "
- 네.그렇다니까요.
내 입꼬리를 억지로 들어올리곤 만족스레 웃는 승우를 보며 웃는걸로 결국 항복.제대로 졌다.내가 심각하게 말려 들어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러는 사이까지 발전한게 어디야.자기 합리화가 참 많이 늘었구나 -나는 생각했다." 찍을게요.하나 둘 셋. " 승우가 지어준 표정보다 더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를 보자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후레쉬가 터지고 나서 승우는 아주머니께 달려가 카메라를 받고는 웃으며 내게 뛰어왔다.
" 아저씨 이것 봐봐요.잘 나왔죠. "
- 그러게,잘 나왔네.
" 내가 이렇게 웃으라고 한거 잘했죠?그쵸?인물이 확 살잖아요.이렇게 웃고 살아요 좀.죽을날 얼마 안남은 사람처럼 축 처져 있지 말고.
- 너 나랑 만난지 고작 1일 됬거든.키도 작은게 어디서 어른 행세야.
" 내가 키 얘기 하지 말랬죠!이씨..착한 내가 참죠 뭐. "
- 나 자꾸 이상한 사람 취급하지 말라니까.
" 아 좀 조용히 하고 사진이나 봐요.이건 뭐야.이거 아저씨가 찍었죠? "
아까 졸업식 중간중간 찍은 사진을 넘겨보던 승우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한 사진을 가르켰다." 이거 아저씨가 찍었죠. " 란 말과 함께.승우를 흘끗 쳐다보고는 카메라로 시선을 돌리자 내가 찍은 단 하나의 사진이 있었다.사실 딴 사진은 내 핸드폰에 저장되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화장실 가신단 말씀과 함께 카라를 넘겨 주고 가셨다.그때 찍은 사진인데.내가 찍은 사진을 콕 찝어 보이는 승우에게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 너 어떻게 알았어?
" 참나...딱 봐도 아저씨가 찍은 사진이거든요? "
- 그걸 너가 어떻게 알아.
" 어떻게 알긴요!눈 감고 찍힌 그런 엽사 찍을 당사자가 아저씨 뿐이잖아요!엄마는 이런 사진 안 찍거든요. "
- 뭐가 엽사야.괜찮구만.너 원래 이렇게 생겼거든요?
" 아까 쟤가 놀렸다고 복수 하시는거에요?저 이것보다는 잘 생겼거든요.눈도 여기선 너무 쫙 째지게 찍혔고 코도 이 사진은 너무 낮게 나왔어요.솔직히 높은건 아니지만 이것보다는 실물이 났거든요?이상한 사진이나 찍고 말이야..아저씨 다시는 사진 찍지 마요.어디서나! "
" 귀여운데 뭘 " 승우는 내 말에 열이 받는지 나를 쳐다보다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보며 쉴새없이 쫑알거렸다.' 짜증나 ' 이런 말이 대부분 이었지만.내가 찍은 사진은 별거 없었다.졸업식 할때 친구들이랑 떠들던 모습이 귀여워 한컷 찍었는데 눈이 감긴채로 찍혔다.이상하면 당연히 지웠을 테지만 입술 쭉 내민 상태로 눈 감은게 판다 같아서,귀여워서 아무 악의없이 남겨 놓은건데 승우는 마음에 안들었나보다.심술 부리는 승우가 웃겨 카메라를 낚아채자 승우는 나를 홱 째려보다가 내 쪽으로 몸을 기대 보던 사진을 계속 보기 시작했다.특유의 좋은 냄새를 풍기며 내게 기대있는 승우의 작고 동그란 머리를 보자니 두근거리는 나도 좀 미친것 같았지만.
" 와,진짜.이거는 대박 잘 나왔네. "
- ..
" 그쵸.이거 잘나왔죠. "
- 그렇네.
" 아저씨도 이런 사진을 찍어줬어야죠.아까 그 사진은 도대체 뭐야,그게.
내게 타박을 주곤 계속해서 쫑알거리며 사진을 넘기는 승우의 모습에 픽 웃었다.그럴꺼면 지우던가.지우지도 못할거면서 말만 주구장창 내뱉는 승우를 멍하니 쳐다보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폈다.다행히 아주머니는 다른 아이 아주머니와 말씀을 나누고 계셨다.아니,왜 다행인건진 몰랐지만 살짝- 찔렸다.분명 죄 지은건 없는데 승우를 바라보는 내 눈빛이 살짝 정직하지 못한것 같아 내 양심상 그런 것 같다. " 사진 잘 나왔죠 " 카메라를 가르키며 나를 쳐다보는 승우의 눈동자를 홀린듯 멍하니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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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에 엑스트라로 준영찡과 대광찡이 ㅠ.ㅠ흡.....ㅋㅋ
무튼 이번편은 분량이 좀 되네요 헿ㅎ헿 근데 내용이^^이해해줘요 잉잉 최대한 달달+꽁냥 거리게 썼는데.....연애를 해본적이 거의 없어서 ^^ 망상이 한계가 있네요..
저 아직 17살 밖에 안 먹었단 말이에요 ㅠ.ㅠ
큽......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초딩같은 필력 ㅎㅋㅎㅋ 저는 망글 제조기인가 봅니다 그저 울지요
시험 끝나서 진짜 폭연하네여 ㅎㅎㅎ이 소설 단편으로 갈까 길게 갈까 생각중임니다..
혹시 요러케 분량 되는 소설 싫어하시는 독자님 계시는건 아니겠죠☞☜ 소심한 작까는 움니다
그리고 댓글 주신 모든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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