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 Night and Shadow
03
석민에게 찾아가는 길은 한 번 와본 길이라 어둠 속에서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다행히 택시 덕분에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가게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석민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분명 몇 분 전까지만해도 석민에게 단단히 벼루고 있던 세봉이었지만 지금 세봉이는 복잡 미묘했다. 김민규. 그 이름 석 자 때문이었다.
왜 그는 말 못하는 벙어리가 되었을까.. 대체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세봉이는 룸 안에 놓인 컵에 생수를 따라 벌컥벌컥 들이켰다. 연이어 들이켜도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었다. 대기업 내에 그들이 쉬쉬하는 비밀을 짐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 크기를 가늠 못할 뿐이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김민규는 커다란 비밀인걸까, 버리는 카드인걸까.
하- 세봉이는 한숨을 내뱉었다. 세봉이의 한숨과 동시에 룸의 문이 열렸다. 김석민이었다.
“용케 나왔네?”
“확실히 해두고 싶어서 나온 거야.”
“뭐를?”
“너 말이야.. 대체 왜 동화그룹을 망하게 하고 싶은 건데?”
“..궁금해?”
세봉이는 어제 내내 석민을 의심하며 자신을 불안하게 했던 질문을 내던졌다. 석민은 여전히 여유로웠다. 눈빛으로 뿜어내는 그의 여유로움은 어쩜 선택받은 금수저들에게 한정된 것일지도 몰랐다. 그래서 그런지 세봉이는 여전히 그의 기에 눌리는 기분이었다.
“그럼 이것부터 들어볼래?”
“그게 뭔데?”
“아까 내가 약속한 특종.”
정의로운 기업인은 지랄. 여유롭고 어쩌면 조금 재수없는 저 당당한 태도. 세봉이 김석민을 찬양하는 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었다.
“우리 아빠 이름이 뭔지 알아?”
“장난해? 김창주 회장이잖아.”
“아니. 우리 아빠 이름은 이준석. 이준석이야.”
“...”
사생아. 그게 내 비밀이자 니 특종.
세봉이는 이어지는 말에 미동 없이 굳게 입을 다물었다. 사람들이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알고 있었던 사실임에도 당사자의 입으로 직접 들으니 세봉이는 그 진실이 불편해졌다.
“그렇게 굳을 필요는 없는데.. 기사로 써도 돼. 상관없거든. 놀랐어?”
“아니. 알고있었어.”
“알아? 근데 왜 가만히있었어?”
“기자들을 뭘로 보고. 너가 사생아인게 비리야? 그게 뭐 큰 죄라도 돼? 우린 부정부패에만 신경써. 남의 가족사 같은 거 관심 없어.”
세봉이 기자가 되고, 동화그룹의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을 때 그건 이미 기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소문이었다. 선배들은 기사 앞에 ‘특종’ 이라는 두 글자를 붙이기 위해 밤낮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신세였지만 그럼에도 사생아 김석민의 불편한 진실을 밝히는 이들은 없었다. 세봉이의 기수까지 타고 내려온 그들의 모토. 인간이면 인간답게. 최소한 가족사는 건들이지 말자는 선배들의 무언의 약속이었다.
“좀.. 의외네? 기자들은 특종이면 무조건 달려드는 줄 알았는데..”
“기자도 사람이야. 저런 건 됐으니까 아까 내가 한 질문에 대답이나 해줄래?”
“아. 그거? 이거면 설명된 거 아니야?”
“사생아라서 동화그룹을 망하게 한다..? 앞뒤가 안 맞잖아. 넌 지금 후계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로 아는데.”
“너 생각보다 더 바보다.”
“뭐?”
석민은 가만히 세봉이의 말에 대답 없이 테이블 옆에 놓인 소주잔으로 탑을 쌓기 시작했다. 1단, 2단, 3단, ...... 차례차례 소주잔이 올라갔다. 조용히 탑을 쌓는 석민과, 석민의 행동을 관찰하는 세봉으로 인해 룸 안에 정적이 흘렀다.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은 뒤에 소주잔 단 하나만이 남았을 때 석민은 그 정적을 깼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야 내 맘대로 깨고 부실 수 있잖아. 안 그래?”
석민은 마지막 층에 올라간 단 하나의 소주잔을 툭툭- 손가락으로 매만졌다. 세봉이는 가만히 석민을 쳐다볼 뿐이었다. 세봉과 눈이 마주친 석민은 한쪽 입꼬리만을 사용해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세봉이는 이유 없이 기분이 나빠지는 미소에 미간을 찌푸렸다.
쨍그랑-
행동은 순식간이었다. 석민은 자신이 공들여 쌓은 탑을 팔꿈치로 쳐 무너뜨렸다. 위에서부터 중심을 잃은 소주잔들이 순식간에 아래로 떨어지며 깨지는 소음을 만들었다. 세봉이는 순간 귀를 막았다. 듣기 싫은 소음이었다. 곧이어 종업원이 들어왔다. 소주잔의 개수가 많아 작지 않은 소음이었을 것이다. 세봉이는 석민을 쳐다보았다. 아니, 째려보았다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석민은 입을 움직였다. 귀를 막고 있는 세봉이는 석민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지만 그가 하려던 말을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깨고 부시는 거야.”
**
세봉이는 마지막 문장 옆에 반짝 거리는 커서를 보면서 눈을 감았다. 엔터만 누른다면 모든 게 끝날 일이었지만 이상하게 그걸 누르고 싶지 않았다. 어제 본 그 모습에 마음이 동요한 걸까.
오늘 후계자를 결정하는 이사회가 있을 거야. 네가 그 기사를 써.
이른 아침 석민에게서 온 문자였다. 딱히 내키지 않았지만 그에게도 생각이 있듯 세봉이에게도 생각이 있었다. 아직 김민규에 대해 물어보지 못했다. 일단은 호의적으로 나가야 석민도 입을 열 것이라고 세봉이는 생각했다.
‘오늘 오전 열린 동화그룹 이사회에서 김창주회장의 후계자가 최종적으로 차남 김석민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이례적으로 아직 서른 살이 채 되지도 않은 어린 나이의 김석민씨를 후계자로 공식적으로 확정했습니다. 내부세력이 커지는 것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예상됩니다. ...(중략) ytv 김세봉기자.’
그러기 위해 쓴 기자였지만 세봉이의 이름 옆에 반짝 거리는 커서가 세봉이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었다. 생각이 많았다. 그들에게 김민규는 정말 버리는 카드일까. 김창주회장이 자신의 부인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남자와 낳은 사생아임을 알면서도 데려와 키우고, 그럼에도 후계자로 낙점한 김석민이 최종적으로 원하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세봉이는 눈을 질끈 감고 엔터키를 눌렀다. 곧 세봉이는 자리에서 또 다시 손톱을 깨물었다.
**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하얀색의 의사가운을 입은 의사였다. 평소 세봉이의 언니 병실에는 링거액을 갈아주기 위해 간호사가 가끔 다녀갔지만 의사가 들어오는 것은 극히 드물어 세봉이 긴장할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세봉이는 곧 의사와 눈이 마주치자 환하게 웃었다.
“김세봉! 얼굴보기가 왜 이렇게 힘드냐.”
“나도 바쁜 사람이야. 너만큼.”
쳇- 승관이 입을 내밀었다. 나이를 먹어도 어리광은 여전했다. 세봉이는 그런 승관을 밉지 않게 쳐다보았다. 승관은 세봉이의 몇 안 되는 학창시절 친구였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알게 해준 그런 친구. 말없이 문제집을 펴 놓고 공부를 하던 짝이 어지간히 심심했는지, 혼자 밥을 먹는 것이 불쌍했는지 모르겠지만 승관은 늘 세봉이의 옆에 걸리적거렸다.
그 쪼꼬만 놈이 벌써 이렇게 커서. 허, 웃음이 터졌다. 가끔 언니가 그렇게 된 것만 빼고는 과거가 꽤나 괜찮았었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 시절 승관이 세봉이의 짝이 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같은 미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세봉이는 승관이 고마웠다.
“그러시겠지, 요새 완전 유명인 다 됐는데. 정의로운 세봉기자님.”
“아냐 그런 거. 진짜 일이 바빠서 그랬어.”
“그래도 그렇지! 아영누나가 얼마나 심심하겠어!”
“그래도 나 바쁠 때 너가 대신 봐주잖아.”
“너.. 이러려고 아영누나 우리 병원에 입원 시킨 거지?”
“그런 거 아닌 거 알면서 또 그런다.”
세봉이 나중에야 알게 된 거지만 승관은 집안이 사짜 집안이었다. 승관의 부모님은 의사, 친누나는 교사, 사촌 형들은 변호사. 이러니 승관은 당연히 어렸을 적부터 사짜가 들어가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승관은 그 중에 의사를 꿈꿨다. 세봉이는 승관을 처음 봤을 땐 저렇게 말 많고 산만한 아이가 어떻게 의사가 되나 생각했는데 그는 할 때는 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본인의 목표 앞에선 진지해졌다. 세봉이는 그 모습이 꽤나 믿음직했다. 그래서 지금 의사가 되어 자신의 언니를 케어해주고 있는 승관에게 세봉이는 조금이라도 의지할 수 있었다.
“아. 세봉아 형한테 물어봤어 그거.”
승관은 가져온 차트를 내려놓고 세봉이의 옆, 그것도 최대한 가까이에 앉았다. 소리가 새어 나가는 걸 막기 위함이었다. 눈치를 볼 필요 없는 1인 병실임에도 승관이 조심하는 이유는 세봉이 자신에게 준 것이 세봉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인지를 알기 때문이었다.
“뭐라고 하셔?”
“그런 사건 번호는 없대.”
“없다고?”
“응. 그 번호, 소송 사건 번호가 아니었나봐.”
[4073890E]
언니가 교통사고 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세봉이에게 남긴 번호였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언니가 마지막으로 세봉이에게 남겨준 단 하나. 이 번호 안에 분명히 뭐가 있을 것이다. 처음엔 차량의 번호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형사들에게도 물었지만 번호와 일치하는 사건이 없었다.
그렇다면 소송..?
세봉이 고민 끝에 승관에게 부탁한 것이 있었다. 승관은 세봉이 언니 외에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고, 언니의 교통사고 후 부모님을 통해 모든 수습을 도와준 사람이 승관이었기에 세봉이는 고민했지만 승관에게 번호를 오픈하기로 한 것이다. 승관에게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변호사 사촌 형들이 있었다. 혹여라도 번호와 일치하는 사건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하아-
그럼 대체 저 번호의 정체가 무엇일까. 세봉이는 저 끝에서부터 밀려나오는 한숨을 막을 길이 없었다. 한숨 쉬지 말고 더 들어봐. 승관은 세봉이의 어깨를 두드리고 말을 이었다.
“근데, 저 번호 대신 알아낸 게 있어.”
“... 그게 뭔데?”
“형도 아영누나 뺑소니 사건을 이상하게 생각했나봐.. 그 시간대에 지나다니는 차도 없었을텐데 텅 빈 도로에 잘 달리고 있는 아영누나를 치고 갔다는 건, 대놓고 노린 거잖아.”
“그렇겠지..”
“그래서 사건을 파봤는데, 아무래도 그게 동화그룹이랑 관련이 있는 것 같아.”
“동화그룹?”
“응. 아영누나 사고 난 날 발생한 사건이 하나 더 있는데, 병원에서 칼부림이 일어나서 의사가 한 명 죽었데.”
“근데?”
“그게 김석민 주치의였대. 아영누나도 동화그룹 조사하고 있었다며.”
“김석민?”
세봉이는 익숙한 이름이 나오자 큰 목소리를 냈다. 주치의가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세봉이 보기에는 건강했고, 건장했다.
“어디가 아프다는데?”
“모르지 그건.”
“칼부림 한 사람은? 그 사람은 누군데?”
“몰라. 그냥 술취한 취객이었나봐. 지금 아마 교도소에 있을 껄?”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면 이런 기분일까. 세봉이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지는 느낌을 잠시 감당할 수 없었다. 뺑소니의 범인이 동화그룹과 관련된 사람인 것은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벙어리 김민규와 아픈 김석민은 전혀 짐작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어디서부터 건드려야 할까. 하아- 세봉이는 또 다시 한 숨을 내쉬었다.
세봉이의 표정이 복잡해지자 승관은 미안했다.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승관이 확신할 수 있는 건 있었다.
“확실한 건 아영누나랑 김석민 주치의 모두 동화그룹과 관련되어 있다는 거지.”
**
잔잔하게 흐르는 노랫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이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서점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세봉이는 한적하고 넓은 서점이 마음에 들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기분이었다. 이런 저런 책들을 펴서 훑어보는 것을 반복하다가 순간 멈췄다. 세봉이는 자신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에 서서 하나가 남아있는 책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Night and Shadow”
사실 세봉이 서점에 온 이유가 더 있었다. 민규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러기 위해서 첫 번째로 선택한 것이 그가 읽던 책을 읽어보는 것이었다. 딱히 이유는 없었지만 세봉이는 단지 마음이 끌리는 데로 하고 싶었다. “Night and Shadow”는 일 전에 한번 읽었던 책이었지만 온전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서점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세봉이는 아무런 무늬도 없는 검정색 바탕에 달랑 제목「Night and Shadow」하나가 적혀있는 책의 표면을 쓸었다. 그런데 드리워진 그림자와 함께 세봉이의 손 위에 겹쳐지는 손이 있었다. 세봉이는 고개를 들었다.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김석민?”
세봉이는 그를 한 눈에 알아봤다. 차분하게 내린 머리였지만 분명히 석민이었다. 무게 있는 정장 대신 청바지를 입은 그와 사나움이 사라진 경계 없는 순한 눈빛은 조금 어색했다.
“네?”
“김석민씨가 여긴 어떻게..”
“전 김석민이 아닌데요..?”
석민은, 아니 세봉이 석민이라고 확신했던 그는 자신은 석민이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세봉이는 믿을 수 없었다. 석민을 아는 그 누구라도 그 말을 믿지 못할 것이다. 똑같아도 너무 똑같았다.
“아닌데.. 맞잖아요..! 김석민씨 맞잖아요!”
“아니에요, 전 이도겸이에요. 이거 보세요.”
자신의 말을 믿지 못하는 세봉이에게 남자는 매고 온 가방을 뒤져 주민등록증을 내밀었다. 그 안에 적힌 세 글자. ‘이도겸’ 그는 정말 석민이 아니었다.
“어..?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혹시 김석민 알아요? 동화그룹 김석민이요.”
세봉이의 질문에 남자는 의미모를 미소를 지었다.
“그 책. 저한테 주시면 말해드릴게요.”
“네?”
“그쪽이 들고 있는 그 책이요. 하나 남았잖아요. 읽고 싶었거든요.”
책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었다. 당장 중요한 것은 이 남자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라고 세봉이는 그렇게 생각했다. 순순히 책을 내주자 남자는 책을 품에 안고 세봉을 이끌었다. 도겸은 서점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의자를 빼내고 세봉을 앉혔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 자신 역시 앉았다. 세봉과 도겸은 마주보고 있었다. 도겸은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쌍둥이에요.”
“김석민이랑 그쪽이 쌍둥이라고요?”
“네. 내가 동생, 석민이형이 형. 1분 차이지만요.”
세봉이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처음 듣는 소리였다. 그 많은 찌라시와 정보에도 김석민이 사생아라는 것이 보도된 적이 있었지만 쌍둥이라는 것은 보도된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김창주회장은 왜 쌍둥이형제 둘을 데려가지 않고, 김석민만을 데려간 것일까. 세봉이는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신기하죠?”
“네...”
“나도 그쪽 신기해요.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서. 김세봉 기자 맞죠? tv에서 많이 봤는데.”
“네...”
도겸의 말에도 세봉이는 얼빠진 사람처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쌍둥이라는 사실이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알겠다. 왜 나는 안 데려갔을까 그런 거 생각하고 있죠?”
“...어떻게..?”
“내가 나온 거에요. 내가 싫어서... 엄마도 옛날이랑 달라졌고, 김씨 성 따르는 것도 싫고, 그래서 나왔어요. 형만 남겨두고.”
“김석민씨만요..?”
“네. 못됐죠? 그래도 우린 아직 사이 좋아요.”
이야기를 이으며 도겸은 지갑에서 꺼낸 사진 하나를 보여줬다. 바가지머리를 한 똑 닮은 5살즈음의 앳된 아기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었다. 세봉이는 그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누가 도겸이고 누가 석민인지 모를 만큼 그들은 정말 똑같은 사람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작가의 말>>>>>>
제목 또 바꿔서 죄송해요 ㅠㅜ 제목이 영 마음에 안들더라구요...ㅎ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남겨주신 분들 진짜 사랑해요 ♥
댓글 없었으면 글 쓸 힘이 안 났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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