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어느 날, 아주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나 오징어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초대받게 된다.
처음에 이 편지가 학교 책상위에 올려져있을 땐 당연히 장난인 줄 알고 한 번 비웃어주고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했었다.
"요즘 이런 장난도 하나? 고퀄이긴한데ㅋㅋㅋㅋㅋㅋㅋ"
편지를 손에 들고 교실 뒤 쓰레기통에 집어넣으려는 순간, 아무도 없던 빈 교실에 갑자기 펑-하는 굉음이 들렸다.
순간 놀라서 뒤를 훽 돌아봤더니...그 곳엔 믿을 수 없게도 해리포터에서 본 흰 부엉이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고 있었다.
뭐 이런 미친....!! 혹시 누가 장난으로 부엉이 한 마리를 잡아서 이리로 던진건가?
하필이면 그 날 마지막까지 주번으로 교실에 남는 게 아니였다.
왜 난 방금 책상 위에 올려져있던 편지를 지나치지 못했으며, 쓰레기통에 버리지 못했으며, 그 이상한 부엉이를 외면하지 못 했을까 후회한다.
그래, 못 본 척 하자. 그냥 지나치면 지가 어쩔 거야? 말도 못 하는 부엉이주제에.
"안녕, 오징어."
"헐....."
"호그와트 마법학교 입학한 거 축하해. 지금 다른 애들도 데리러가야되서 시간 끌 수 없거든? 빨리 가자."
"저기...혹시 안에 기계장치같은 거 있나? 열어봐도 there?"
"장난하자는거아냐, 이 편지도 그렇고. 수만뤼교장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어. 어서 가야해."
대체 그 놈의 수만뤼교장은 누구니...? 참 만나보고 싶긴 하다만...
그리고 너가 아니라 너희? 나 말고도 누가 또 있다는거네?
들으면 들을수록 수상한 호그와트의 정체에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려는데, 부엉이가 답답하다는 듯 내 주위를 한 바퀴 빙 도는 것이 아닌가.
헐, 날개에서 이 떨어지는 거 아님?? 조류독감 한창 유행했었는데
놀라서 손으로 머리를 감싸니까 기분이 나빴던건지 부엉이가 꽥꽥거린다, 오리도 아니고.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오징어! Let's go!!!"
"뭐??야, 잠깐!! 이게 뭐야? 아아아아아악-!!!"
순간 부엉이의 몸에서 하얀 빛이 새어나오더니 영화에서만 보던 동그란 타임워프? 같은 게 나왔다.
이게 현실세계가 맞는 건지,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지 착각이 들 정도로...
부엉이가 한 쪽 날개로 내 팔을 잡아끌더니 그대로 그 안에 뛰어듬과 동시에 하얀 빛에 정신을 잃었다.
[호그와트 마법 학교]
"어! 여자다!!!!"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녕? 니가 오징어?"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내 몸이 있는 곳은 학교가 아니였다.
서둘러 몸을 일으키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진짜 영화에서 본 해리포터에 나온 호그와트 학교의 내부가 눈 앞에 펼쳐져있었다.
그리고 이 거슬리는 남자들 열 두명은 뭐야...?
천천히 그 열 두명을 둘러보는데 잘 생기고, 잘 생기고, 또 잘 생기고...진짜 다 잘생겼다...(황홀)
만약 이 남자들과 같이 이 학교에서 생활한다면 꽤 괜찮다고 생각하다가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무슨 할 말이 그렇게도 많은지 내 주위를 둥그렇게 감싸고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남자들이었다.
"와, 입학목록 명단에 붙여진 사진이랑 좀 다르긴한데 되게 이쁘다."
"야, 박찬열. 뒤에 줄서라, 내가 첫 번째니까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 변백현ㅋㅋㅋㅋㅋㅋ둘 다 쇼를 하네. 징어야, 난 김종대라고 해. 나하고만 친하게 지내면 될 것 같..."
"타오 이 여자애 좋다. 왠지 마법지팡이 잘 다루게 생겼다~"
"다들 그만 조용히 해. 안녕, 징어야? 난 루한이라고 해. 이 호그와트 학교에 온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와...잘생긴 남자애들이 나한테 이쁘댄다...매우 설레는걸??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학교는 얼굴 반반한 남자애들만 뽑는건가? 아, 물론 내가 유일한 여자라는 말에 좀 당황했지만...
한 손을 건네며 내 몸을 일으켜주는 루한에게 고맙다고 말하고는 어색하게 서서 이 남자애들을 훑었다.
몇몇은 내 얘기를 하며 시끌시끌한데 몇몇은 나한테 관심도 없는 듯 다른 걸 하고 있거나 말 없이 뚫어지게 쳐다보기만 한다.
특히 턱 브이라인에 눈이 삼백안같은 남자랑 눈 동글동글하고 입이 하트모양인 남자.
아까부터 부담스럽게 날 보길래 뻘쭘해서 어색하게 웃자, 삼백안은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리고 하트모양은 웃을락말락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만지작댄다.
그래, 저 남자애가 제일 정상적인 것 같아^^ 가장 착해보여, 친해져야겠다.
그 애에게 말을 걸려고 입을 떼는 순간, 학교 안에 스피커 소리가 울려퍼졌다.
"호그와트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신입생 열 세 분. 전 이 학교의 교장 수만뤼라고 합니다."
당신이 그 수만뤼?!! 얼굴 한 번 보고싶은데 대체 어디 있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멍하게 스피커로 통해들려오는 음성을 듣고 있는데 내 옆에 서 있던 고양이같이 생긴 남자가 날 툭툭 친다.
"이제 기숙사 정할거야, 아까 안내문에 적혀있었어."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하하."
아니 이것들은 무슨 초면부터 반말들이야, 예의를 어디로 배웠나.
얼굴을 보니 화가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만, 한 번은 참죠ㅎㅎㅎㅎㅎㅎ
"이제부터 이름을 호명할테니, 각자 기숙사 이름이 써져있는 자리로 이동해주세요."
내 앞에는 네 개의 기숙사 푯말들이 꽂혀져있었고, 해리포터에 나오는 것처럼 기숙사 이름들도 같았다.
와...말도 안 돼...이게 진짜 현실로 가능한 일인가?
"그리핀도르! 변백현, 박찬열, 김종대."
왠지 저 기숙사는 절대 가고싶지 않다...시끄러운 것들한테 하루종일 시달릴 것 같아.
"래번클로! 김준면, 김민석, 도경수."
오, 저긴 꽤 괜찮은데? 그나마 정상적으로 보이는 남자들이야...
"후플푸프! 루한, 레이, 타오."
저 기숙사도 나쁘지않아. 래번클로나 후플푸프만 들어가도 소원이 없을 것 같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슬리데린! 크리스, 김종인, 오세훈, 오징어."
망했다.
쭈뼛쭈뼛 울상을 지으며 슬리데린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세 남자들의 표정이 참....
날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이내 시선을 거두고는 자기들끼리도 한 마디도 안 한다.
나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왜 슬리데린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돌아가고 싶다, 잘생긴 남자들 필요없어...
사실 전 다른 필명으로 글을 연재하긴 하는데 이런 썰도 한 번 써보고 싶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병맛+진지+개그+러브라인 섞인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전 이만....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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